1. 직진 본능
직진 이순재도 아니고, 길치인 나는 직진 본능이 있는데, 정말 아무 의심 없이 일단 직진하고 본다는 거다. 그래서 되돌아와야 했던 무수한 길들이....;;;
부산역 앞에서도, 성남구청 앞에서도, 잠실주경기장 앞에서도 나는 직진, 또 직진을 하고 말았다. 떠올리기만 해도 참... 덥다.
2. 제일 맛있었던 건...
정말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떠난 부산행이었다. 부산 가자는 친구 말에 토달지 않고 그냥 '콜'을 외쳤고, 마침 너무 바쁜 때여서 모든 예매도 계획도 친구가 짰다. 그래서 미처 고려하지 못한 게 먹거리였다. 바닷가로 갔으니 회한접시 쯤 먹어줘야 마땅하고 부산은 돼지국밥? 이런 거 유명하다고 하니까 먹어주면 좋았을 텐데, 모두 내가 안 먹는 것들. 친구야 미안! 친구는 한번 도전해 볼래? 라는 말조차 없이 내가 못먹는 음식들을 피해서 메뉴를 골랐다. 친구야 땡큐!
도착해서 먹은 건 부산밀면과 갈비만두, 저녁은 순두부찌개와 비빔밥, 후식은 고디바 아이스크림, 그리고 야식은 치맥!
다음날 아침은 라면, 점심은 삼겹살, 간식은 씨앗 호떡과 어묵 등 주전부리...
이중 가장 맛있었던 건 3,500원밖에 하지 않는 밀면이었다. 가장 덥고 시장할 때 먹었기도 했지만 냉면 상상할 때의 맛이 아니었다. 훨씬 부드럽게 감기는 느낌. 서울에서 먹어도 같은 맛일까? 근데 서울에서도 파나? 설마 어딘가 팔겠지.
원래 바닷물 입수 계획은 둘 다 없었다. 그래도 해운대까지 가서 발목은 적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 정말 발목만 적셨다. 저러고도 모래가 많이 들어가서 고생했다. 친구는 발목조차도 적시지 않았다. ㅎㅎㅎ
우리가 치맥을 기울인 곳은 더 베이 101. 나름 홍콩삘 나는 야경이 유명하다는 곳이었다. 태풍전야여서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 정말 테이블 위의 모든 것이 다 날라가서 붙잡느라 애먹었다. 그래도 꿋꿋이 버티고 먹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ㅎㅎㅎ
치맥의 조화는 좋지만 배불러서 더 즐길 수 없었다는 게 유일한 아쉬움!
3. 그녀의 미모
태종대에 갔을 때는 미친 듯이 불어닥치는 바람 때문에 사진이고 뭐고 아무 것도 찍을 수가 없었다. 셀카봉을 들고 갔지만 '거치대'를 두고 가는 바람에 그저 '봉'뿐인 셀카봉은 쓸모가 없었고, 내 팔 길이 안에서 셀카를 찍으려고 했더니 저 모양이 되고 말았다. 인생이 힘들어질 때 꺼내어 들여다 보면 빵 터질 사진 한장 구한 걸로 만족!
부산의 홍보대사 최지우. 최지우가 부산 출신이었나? 암튼 태종대 전망대에 그녀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바람 안 부는 곳에 도착해서 안도했고,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여신 포스 자랑하는 그녀의 미모에 홀딱 반했다. 아, 여자가 봐도 참으로 알흠답구나!
친구의 제안으로 최지우와 비슷한 자세로 나란히 찍은 사진이 하나 있는데 최지우 앞에 오징어가 한마리 널려 있는 느낌?
감천문화마을에서 씨앗호떡과 어묵을 먹었는데 흐린 날씨 덕분에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아서 카페에서 한참 앉아 있었다. 그 바람에 원래 가려고 했던 헌책방 골목을 못 간 게 참으로 원통!
자갈치시장과 깡통시장과 국제시장이 붙어 있다고 하던데, 우린 자갈치 역에서 내려서 깡통 시장에 들러 어묵을 시식하고, 국제시장 꽃분이네 가서 소박한 기념품을 사고, 다시 국제시장 가서 어묵 한봉다리씩 샀다. 전자렌지에 데워 드시라고 했는데, 이 어묵은 담날 아침 반찬이 되어 나타났다. 밥반찬으로 먹고 있는데 막 치즈가 나와...;;;;;
계획적으로 움직였다면 어저께 있었던 부산락 페스티벌을 가는 거였는데, 거기까진 생각이 미치질 못했다. 울 공장장님 부산을 흠뻑 적셔주었다던데 아쉽아쉽!
4. 문화가 있는 수요일 '세밀가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수요일이라고 하여 많은 문화 행사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7월은 청자 공부에 열심이었던 달이어서 리움 미술관을 선택했다. 내가 보고 싶었던 청자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세밀가귀'라는 기획전이 진행 중이었는데 친구가 저녁 약속이 있다고 해서 상설전만 끊었다.
그런데 내가 보고 싶었던 청자와 그림이 모두 기획전에 가 있지 뭔가. 별수 없이 다시 기획전을 끊어서 후다닥 보고 나왔다. 다리 아포...;;;
전시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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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가귀’는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 나오는 말로 중국 송나라의 사신 서긍(徐兢)이 고려의 나전을 보고 “세밀함이 뛰어나 가히 귀하다 할 수 있다”라 기록한 것이다. 이는 12세기 찬란했던 고려의 문화, 넓게는 한국미술의 역사에 이어져 온 ‘세밀함’, ‘섬세함’, ‘정교함’이라는 특징 전반에 적용될 수 있다. 선사시대 다뉴세문경부터, 고대 고분에서 출토된 금속공예품, 고려시대 불교회화와 나전을 비롯한 공예품들, 조선 왕실의 기록화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아름다움은 우리 미술을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이다. <세밀가귀 細密可貴: 한국미술의 품격>전은 한국미술사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세밀함’의 아름다움에 주목하였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명품으로 인정받는 유물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시대를 대표하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한국미술을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전시에는 금속공예, 고려불화, 도자기, 회화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총 130여 점의 유물들이 출품되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의 미술품 중 주요 작품들도 40여 점이 특별히 선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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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는 만족스러웠다. 고아한 아름다움이었다. 이 귀한 것들이 이곳에서 어떤 쓰임새로 있는 것일까를 의심스런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했지만, 작품 자체는 두말할 것도 없이 명품.
리움 가기 전에 이태원에서 밥을 먹었는데 유일하게 줄이 긴 '마이첼시'를 들어갔다. 홍석천이 낸 다섯 번째 매장이라고 적혀 있었다. 어머나, 이태원은 홍석천이 접수한 겨?
음식들은 맛있었다. 뭐, 비싸기도 했다. 암튼, 그런 건 다 그럴만 했는데, 이 사진은 정말이지.....
대체 무슨 의도로 걸어놓은 겨? 옷은 왜 벗었지??
하여간 오늘은 냉장고를 부탁해 하는 월요일~♡
5. 성남 다녀오는 길
뮤지컬 데스노트는 성남 아트 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낮에 가족들과 미션임파서블5를 용산 아이맥스에서 보고 저녁 공연 보기 위해 이동했다. 언니는 용산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왕십리까지 가서, 거기서 분당선을 갈아타고 가는 여정이 내게는 무리라고 했다. 분명히 헤맬 거라고. 난 호기롭게 출발했고, 하마터면 청춘선 타고 춘천에서 내릴 뻔했다. 다행히 열차 출발 전에 내렸다....;;;;;
홍광호는 짐작한 대로 안정적인 노래를 얄미울 정도로 잘 불렀고, 김준수는 음 이렇게 노래 하는구나... 하고 고개 끄덕였다. 잘 하기는 하지만 다른 뮤지컬 배우를 압도할 만큼의 매력은 못 느꼈다. 그래서 궁금했던 엘리자벳 시디는 안 사는 걸로... ㅎㅎ
위키드에서 별로였던 박혜나가 분위기 있는 사신 역할을 잘해내서 호감이 상승했다. 미사 역의 정선아도 좋았다. 분명 정선아 캐스팅의 뮤지컬을 여러 번 보았는데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늘 남자 배우 중심으로 작품을 골라서 그런가 보다. 아무튼 굿굿!
돌아오는 길은 쉽다고 여겼다. 분당선 타고 왕십리까지 가고, 거기서 성동구청 앞에서 우리집까지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고 네이년이 알려주었다. 3번 출구로 나온 나는 직진본능에 따라 200여 미터를 이동했는데, 생각해 보니 횡단보도를 건넌 건 실수 같았다. 하지만 그 다음 길은 우회전인데 옆으로 가란 소리가 없어서 무조건 직진했던 것이다. 시간은 늦었고 구청 불은 다 꺼졌고, 건물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던 나는 지도를 검색해 봤다. 하지만 방향을 모르겠어..;;;;
결국 횡단보도 건너는 어떤 커플을 불러 세워 방향을 물어봤다. 역시 우회전이었다. 총총총 버스 정거장까지 갔는데, 내가 타야 할 버스 막차가 15초 전에 떠났...;;;;
그래서,,,, 여러 우여곡절 끝에 결국 택시 탔다. 음, 결론은 그러했던 것이다. 뭘 새삼...ㅜ.ㅜ
6. wet vs dry
이승환은 공연에 제목을 잘 붙인다. 데뷔 때부터 그랬다. 대형 공연을 주로 했던 0-2000년대 초반과 달리 인기가 많이 꺾인 뒤로는 소규모 클럽 공연도 많이 해왔다. 물론, 그 '소'규모가 누군가에겐 꿈의 객석규모일 테지만. 암튼, 여름엔 wet공연을 통해 흠뻑 적시는 공연을 주로 했는데 올해에 'dry'가 생겼다. 그러니까 럭셔~리 공연장에서 우아하고 고고하게, 땀흘리지 않고 공연하자는 취지이지만, 그의 스타일상 땀 없는 공연은 없다. 그래도 확실히 wet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고, 스탠딩임에도 자리 선점이 좋았던 이번 공연의 만족도는 평소보다 더 좋았다. 이 공연장에서 그가 '빠데이'를 언급했다. 3년 전 5시간 40분 공연을 통해 60여 곡 노래를 불렀던 전설의 그 공연을 다시 한댄다. 당시 야간 근무였던 나는 울며 공연을 불참해야 했는데 드디어 다시 기회가 온 것이다. 오, 지저스! 이건 반드시 가야 해!
예매 공지가 떴다. 표값이 198,000원. 응? 잘못 봤나 싶었다. 다시 봐도 그대로다. 헉, 2천원 모자란 20만원이다. 하긴, 공연시간이 6시간이면 일반 공연의 세배 규모이니 세배 값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언제 이승환이 공연에 돈 아꼈던가? 나는 보고서 돈 아까웠던 적이 있던가? 문제는 예매에 성공하는 것! 자리에 크게 욕심 부리지 않는 편이므로 적절히 중간이나 약간 뒤쪽을 공략하면 표는 충분히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여겼다. 정말이지, 내가 표를 못 구할 거라고, 아니 예매를 아예 하지도 못할 거라곤 정말 상당도 못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벌어졌다. 아, 더위 먹었나 봐..ㅜ.ㅜ
이 공연은 전야제가 있다. 전야제 티켓은 오늘(8월 10일) 오픈인데, 빠데이 티켓팅 실패한 사람을 위한 공연이라고 설명하면 되겠다. 그러니까 본공연인 빠데이 예매(8월 6일)가 먼저인 게 맞는데, 나는 이 둘의 날짜를 바꿔서 기억하고 있었다. 빠데이를 기필코 갈 생각이었던 나는 전야제 예매를 흘려버렸고, 그 결과 사실은 빠데이 예매를 놓쳤다. 세상에 이럴 수가!
예매전쟁에 참여하고도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 수두룩하지만, 도전조차 못한 내가 더 억울해.ㅜ.ㅜ
그래서 지난 목요일 이후 또 다시 시작된 무한 새로고침. 벌써 4장의 표를 눈앞에서 놓쳤다. 누군가가 취소한 표 중 세장은 활성화도 되기 전에 놓쳤고, 오늘 아침엔 클릭까지 갔건만 먼저 결제를 한 누군가에게 또 밀려버렸다. 하아, 내표 내표..ㅜ.ㅜ 망가질 테닷!
7. 50미터 수영장
지난 금요일에 둘째 조카가 수영 대회에 참가했다. 성북구의 초등학교가 다 모인 대회였는데 잠실 실내수영장에서 진행됐다. 너무 일찍 가야 해서 나는 자유영은 패쓰하고 접영은 보기로 하고 2차로 출발했다. 먼저 눈에 보였던 건 1수영장, 다행히 2수영장은 금방 찾았는데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모르겠는 거다. 입구는 대기 중인 선수들이 막고 있었고 다른 길은 보이지 않고, 나는 땀을 비오듯이 흘리는 중이었다. 그때 나를 부르는 목소리,
"마노아님?"
어머나 세상에, 일주일 전에 만났던 알라디너께서 이곳에! 덕분에 무사히 2층으로 진입. 세상 참 좁구나. ㅎㅎㅎ
D님, 반갑고 고마웠어요.^^
50미터 수영장은 처음 보는데, 다이빙 구간은 깊이가 2미터, 도착 지점은 1미터였다. 선수들은 이런 곳에서 운동하는구나. 신기신기!
8.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이 뮤지컬은 2006년에 임태경 지저스에 김종서 유다로 보았더랬다. 연기 못하는 두 사람이 주연이었으니 뮤지컬은 대략난감이었고, 내용도 공감이 안 가고 여러모로 건질 것 없이 기억 저편에 접어두었다. 다시 봐야겠다고 결심한 건 박은태+한지상 케미가 아주 기대가 됐고, 50% 할인도 매력적이었다. 그리하여 지난 토요일에 보았는데 결과는 대박!
아, 나 지금 지저스 앓이하고 있다. 너무 좋아, 너무 좋아. 너무 좋아. 빠데이 티켓 끝내 못 구하면 지저스를 좋은 자리에서 한 번 더 볼까 생각 중이다.
마이클 리 버전도 좋던데 연기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아직도 인터뷰는 영어로 하던데 연기 괜찮을라나...
유다 역은 한지상, 윤형렬, 최재림인데 내가 좋아하는 윤형렬이지만 그의 목소리는 유다 역에 별로 어울리는 것 같지 않다. 들어 보니 역시 셋중에는 제일 별로. 최재림도 괜찮은데 그래도 한지상 쪽이 압도적으로 좋다. 흥이 많은 배우다.
겟세마네를 연속 듣다 보니 불후의 명곡 이승철 편에서 영지가 부른 '마지막 콘서트'가 생각났다.
노래 중간에 겟세마네의 하일라이트를 삽입해서 불렀는데, 잘 불렀지만 생뚱 맞았다.
그래도 여전히 내가 자주 듣는 곡...
공연실황을 담은 dvd도 찾아봤는데, 극장에서 보고 온 나의 야곱이 별로였다는 말에 장바구니에서 덜어냈다. 역시 현장에서 봐야 해. dvd값에 만원 보태면 라이브로 볼 수 있어!
참, 이번 공연엔 독특하게도 지휘자가 남자였다. 그동안 십수년 동안 뮤지컬 보는 동안 남자 지휘자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 늘 여자 지휘자만 봐서 이것도 뭔가 영역싸움인가 싶었는데, 처음으로 발견해서 깜놀!
그나저나, 뮤지컬 한국어판 ost가 왜 이리 안 나오나 모르겠다. 이번 공연도 네이버 뮤직에선 검색되지만 다운은 되지 않는다. 이 노래들을 갖고 싶구나!!
공연 보던 날의 손톱은 이러했다. 의상 때문에 전날 급히 바른 매니큐어다.
(펑!)
의상컨셉은 레드!
외출할 때 언니가 화들짝 놀라했다. 그렇게 입고 어딜 가냐고!
훗, 뮤지컬 보러 간다~
(이 뽀샤시함은 당연히 어플의 힘이다. )
9. 오션월드
오션월드를 가는 날짜를 오래 고심했다. 너무 덥거나 너무 비가 많이 왔거나, 너무 비싸거나... 하여간 '너무'가 너무 많았다.
작년에 비오는 날 가서 추워서 많이 고생했다. 비도 안 오고 값도 좀 떨어진 날을 고르자니, 나는 이번 주 수요일 정도를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어제 다녀오게 되었다. 오늘부터 입장료가 떨어지는데 아까비. 하지만 조카 학원 빠지는 게 더 손해니 별 수 없음.
교회 다녀와서 밥 먹고 출발해서 도착한 게 오후 4시경이었다. 종일권을 끊어서 오후 10시 마감 시간까지 놀았다. 해 떠 있을 때는 엄청 뜨거웠고, 해 지자마자 엄청 추워졌다. 몬스터 블라스터는 길이가 300미터 짜리인데 물놀이용 청룡열차 쯤 되겠다. 사람이 엄청 많아서 거의 한시간을 줄 서서 탔는데,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언니가 가방이 너무 무거우니 먹어서 비우자고 해서 우린 서서 열심히 수박을 먹었을 뿐인데 누군가 나를 부른다. 읭???
아아아, 정말 민망했다. 그러니까 거기엔 내 학생이 떡하니!!
물에 쫄딱 젖어서 머리 꼴이 말이 아니었고, 핫팬츠 래쉬가드는 어쩔 것이며, 무엇보다도 서서 수박 먹던 이 상황....
아, 정말이지 세상은 왜 이리 좁은 것인가.ㅜ.ㅜ
10. 엑셀
엑셀 연수를 듣고 있다. 엑셀은..... 외계어 같다. 흑...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