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승환의 새 앨범이 나왔다. 뭐, 여러 번 강조했듯이...^^
첫번째 시디는 교보에서 샀다. 앨범은 주황색과 보라색 두개로 나왔고, 나는 보라색도 갖고 싶어서 알라딘에서 1일 주문할 때 배송 당부 메시지에 주황색 있으니 꼭꼭 보라색으로 보내달라고 글을 남겼다. 랜덤이니까 50 대 50 비율이었지만, 그래도 누군가 센스 있게 보라색을 넣어주길 바랐지만 도착한 앨범은 주황색이었다. 이거 받고 보니 며칠 전 드팩 사이트에서 누군가 알라딘 직원 센스 없다고 버럭했던 게 떠올랐다. 어떤 분이 알라딘에서 앨범 7장 주문했는데 7장 모두 주황색이 왔다고. 누군지 정말 센스 없다...;;; 이분이 화가 나서 알라딘 탈퇴하겠다고 흥분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리플을 달았다. 자신은 예스에서 6장 샀는데 모두 보라색이 왔다고...;;;; 서로 센스 없기가 50보 백보...;;;;; 두 사람은 만나서 물물교환하면 딱 좋게 생겼다.ㅎㅎㅎ
두장 사서 두장 같은 색 걸린 내 경우는 애교로 넘어갈 지경. 덕분에 오프 매장 가서 보라색 하나 더 사야겠다. 반드시 색깔을 맞춰 놓으리!!!
2. 내님의 새 앨범이 나온 덕분에 백만 년만에 시디 플레이어를 꺼냈다. 그동안 음반을 몇 장 샀지만 모두 별 생각 없이 피씨로 들었다. 그러나 내님의 앨범을 어디 조악한 피씨 음질로 들을 것인가! 난 정결한 마음으로 시디피를 꺼내어 잘 닦은 뒤 새 시디를 넣었다. 그러나 전원 불이 안 들어온다. 뭐지? 뭐지? 너무 오래 안 써서 작동이 안 되나? ㅠ.ㅠ
3. 시디를 피씨에 넣고 리핑을 했다. wav로 무손실 음원을 추출해서 핸드폰에 옮겨 넣으려니 지원하지 않는 형식이라고 한다. 이럴 수가! 내 님의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 미니 오디오라도 장만해야 하는 것인가. ㅜ.ㅜ
4. 키보드 망가졌다는 얘길 저번에 했다. 만우절에 도착한 새 키보드는 파손된 채 도착했다. 포장이 너무 허술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망가져 있었다. 반품하고 새로 주문했다. 그 제품이 도착했고 지금은 잘 써진다. 그런데 이번엔 마우스가 좀 마음에 안 든다. 힘이 없고 자꾸 흔들린다. 제기랄....;;;;;
5. 내 피씨는 운영체제가 XP다. 다른 체제는 깔아보려고 해도 번번이 에러가 나서 그냥 엑스피 고수하고 있는데, 4월 중으로 서비스 종료된다고... 어쩌지... 오디오가 문제가 아니라 컴퓨터를 새로 사야 하는 건가... 내 컴이 골동품 수준이긴 하지만...ㅡ.ㅜ
6. 핸드폰을 바꾼지 보름 정도 되었다. 새 폰에서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자꾸 에러가 나서 수시로 끊긴다. 기존에 쓰던 아주 후진 모토로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뭐지... 뭐지.... 내님이 오셔서 나는 아주아주 기쁜데, 도무지 음악 들을 환경이 안 받쳐주는 이 시츄에이션은!!! 뷁!이다. 흥!
7. 칠성 사이다에서 이벤트 응모를 했다. '우리는 ㅇㅇㅇ사이다'라는 타이틀에서 동그라미 안에 들어갈 적당한 문구를 쓰는 거였다. 내가 응모한 건 '우리는 톡톡 튀는 사이다'였다. 사이다 자체도 톡톡 튀는데 친구 사이도 튈 수 있지 않냐며 내심 만족해했다. 그리고 당첨됐다며 만우절에 선물이 왔다. 500ml 사이다 두병.... 선물이 너무 약소해..ㅎㅎㅎ
친구와 내 이름이 새겨져서 왔는데 이름은 지웠다. 코카콜라의 문구 이벤트에 대한 맞대응이었을까? 암튼 사이다보다 배송비가 더 들었을 것으로 보임..ㅎㅎㅎ
8. 우리 동네 조그마한 지역 도서관에 같이 있던 영화관이 드디어 재오픈했다. 3월에 문 연다고 공지한 약속을 지키려고 부랴부랴 문을 열었는데, 그 바람에 직접 가보니 아직 정리도 덜 되었고 페인트 냄새도 심했다. 그래도 확실히 예전보다 넓어졌고,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예산을 집행한 티가 났다. 직원들이 뭘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는 어리바리함은 여전했지만..ㅎㅎ
이전 영화 종료를 기다리며 문앞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나는 책 읽고 있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검정 사다리와 원탁이 마음에 든다. 의자는 좀 별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문 열고 나가니 이런 공간이 나온다. 바깥은 도로 쪽이라 공기는 좀 안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니 무척 흐뭇했다. 여름엔 아주 시원할 듯. 여기서 맥주 한캔 마시면 딱 좋겠다.ㅎㅎㅎ
9. 수영 선생님이 취미로 축구 동호회를 하시는데, 오늘 시합이 있다며 대타 선생님을 보냈다. 근데 새 선생님이 너무 젊, 아니 어려... 솜털이 보송보송한 게 고등학생 피부를 자랑했지만 아마도 수영 강사로 올 정도면 대학생 정도겠지 싶다. 아이돌 가수 누군가를 닮았는데 그 가수 이름을 모름. 아, 생각났다. 변호인에서 김영애 씨 아들로 나온 배우랑 수상한 그녀에서 나문희 손자로 나온 가수를 적절히 섞은 듯한 얼굴이었다. 본인은 어리고, 회원들은 모두 나이가 많은데 말을 높여야 할지 내려야 할지 고민하는 게 역력해 보였다. 뭘 고민을 해... 서로 존댓말 하면 되지..ㅎㅎㅎ
10. 수영장에서 누나누나 하며 따라붙던 녀석이 몇 개월만에 다시 등록했다. 여전히 2% 부족한 느낌으로. 녀석이 버스 안에서 내 자리 맡아놓고 하도 누나 타령을 해서 다른 자리 아주머니들이 그 누나 얼굴 좀 보자며 작정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뭐 이런 당황스런 상황이... 버스에 올랐는데 왜 이리 늦게 왔냐며 일제히 나를 원망하심. 녀석이 얼마나 시끄럽게 굴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2% 부족한 녀석이 오늘 내게 '2% 부족할 때' 음료수를 주고 갔다. 하하핫...ㅎㅎㅎ
벚꽃엔딩) 수영 다녀오면서 하늘을 보니 비가 온 뒤라 벚꽃이 많이 떨어져서 아쉬웠다. 그래도 어두운 하늘에 하늘하늘 하얀 벚꽃은 여전히 예뻤다.
벚꽃엔딩 노래를 가져오려다가, 그래도 내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갈아탔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