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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미니씰 세트 (알파벳) - M
가일아트
평점 :
절판
이런 종류의 씰이 꽤 오랫동안 내 보관함에 들어 있었다. 당시 가격이 7만원 대였던가? 오래 담아두고 있었지만 너무 비싸서 못 사겠다 싶어 소망 리스트에만 담아두고 지웠는데, 지난 주에 '미니 씰' 특가를 하는 게 아닌가! 수입도 없는데 이런 것에 관심 쏟으면 안 돼... 라고 마음을 다잡아 보았지만, 결국 밤 10시가 다 되어서 주문 버튼을 눌렀다. 나의 로망이었단 말이지!!!
그리고 토요일에 이 녀석이 도착했다.
상자도 내가 좋아하는 지도 디자인이다. 아, 열어보기도 전에 이미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뚜껑을 열면 이렇게 생겼다. 왁스 두 개는 금색과 은색이다. 제품의 사진에는 빨강색이던데 이게 살짝 아쉽다. 아무래도 빨강이 주는 강렬한 느낌이 더 로맨틱하고 더 비밀스러운데 말이다. 용기를 가열할 수 있는 초와 내가 고른 'M'로고의 인장이다. 가문의 문장 따위 있을 턱이 없고.... 그냥 이니셜로 갔다. 다행히 'M'은 좌우를 뒤집어도 모양이 바뀌지 않는 글자니까 좀 더 안정적일 거라는 별 의미도 없는 가산점을 줘 가면서...
토요일은 외출 직전에 택배가 도착해서 사용해 보지 못하고 오늘 개봉해 봤다. 불이 자주 꺼져서 세 번이나 다시 붙여야 했지만 여하튼 지글지글 가열했다.
초가 타면서 그을음 냄새가 꽤 났다. 엄니 나오실까 봐 완벽히 녹기 전에 편지 봉투 위에 투하! 그리고 인장을 찍었다.
손을 떼고 차분히 10초를 기다렸다. 10초 후에 떼라고 했지만 잘 안 나올까 봐 10초 더 기다리고 인장을 떼어냈다.
음하하핫!!! 완성이다. 정말 그럴싸 해 보이지 않는가! 어쩐지 흑집사도 떠오르고 말이지....
그나저나 빨강색 왁스도 갖고 싶은데 그건 어디서 구해야 하나? 다이소에 팔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