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는 집에서 요양하는 마음으로 1000피스 퍼즐에 도전했다. 사실 1000피스라고 말하긴 거시기 한 게... 

5년 전에 한 번 맞춰보고는 다시 맞출 엄두가 안 나서 맞추기 힘든 바다 부분은 종이에 붙여서 보관했었다. 그러니까 대륙의 국가들만 빼고 나머지는 5년 만의 재활용이었다. 그때 액자를 같이 구입했으면 부수지 않았을 텐데 액자 없이 퍼즐만 샀던 터라 요번에 액자를 따로 구입했다. 처음에 택배 받고는 깜딱! 생각보다 훨씬 컸다.

 

이게 저어번에 원 어 데이 하루 세일 때 샀던 거고... 

 

수요일에 맞추다가 퍼뜩 생각이 나서 인증샷 한 컷! 저 정도 맞췄을 때 조카들이 와서 잠시 중단. 함께 하겠다는 걸 막 뜯어 말려서...;;;; 

결국 완성. 

 

마지막에 엄마가 조각 7개를 같이 맞췄는데 무척 좋아하셨다. 하지만 10개 안쪽으로 남아 있으니 덤빌 엄두가 나셨다 한다. 하핫,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주걱이 같이 안 들어 있어서 클림트 작품에 들어 있는 주걱을 빌려와서 코팅(?)질을 한 번 하고...  

오늘 액자를 벽에 걸었다. 형부 도움 필수. 

 

도저히 걸 데가 없어서 주방에 걸었다. 옆에 욕실 문과 밖으로 나가는 문 사이의 좁은 벽에 안착. 막 뿌듯뿌듯. 

그런데 저거 맞출 때는 엄청 고난이도라고 여겼는데 그나마 세계지도는 '글자'가 있기 때문에 쉬웠던 것 같다. 다른 그림들은 오로지 '색깔'만 갖고서 맞춰야 하는 게 아닌가. 흠... 클림트 작품은 좀 더 심호흡을 한 다음에 도전해 봐야겠다.  

 

 

 

 

요건 지난 가을에 이순신 수업을 할 때 만들어 본 거다. 광화문의 세종 전시관에서 사왔다. 무지 조그마하다. 

 

나무를 조립해서 만드는 건데 깃발 등이 빠질 수가 있으므로 접합 부분은 강력본드로 붙여주는 게 좋다. 

손바닥의 반도 안 되는 크기다. 저걸 교탁 위에 올려놓고 시운전(?)을 해보았다. 거북선에 왜 바퀴가 달려 있냐는 아우성은 지그시 눌러주고... 

만들어놓고 보니 너무 작아서 조금 흥이 깨졌던 건 사실이다. 사이즈가 커지면 값이 확 올라가는데 살짝 아쉽긴 했다. 같이 사온 한복 세트는 아직 책장 안에 밀봉 상태로 남아 있다. 어느 날 문득 내키면, 만든다. ㅎㅎ 

덤으로... 

 

지난 번에 홀랑 태워먹은 다음 날 다시 도전한 팝콘. 시간 조절 성공으로 맛나게 먹었다. 두 봉다리 다 털었는데 입이 많아서 순식간에 빈 바구니만 남았다. 적립금 모아서 또 사야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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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1-31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오늘은 다 성공이네요. 나도 퍼즐하며 긴긴밤을 보내볼까...
마지막의 팝콘 때문에 다 괜찮아진 기분이에요, 마노아님. 그치요? 다 괜찮아졌죠?

마노아 2011-01-31 10:34   좋아요 0 | URL
약간의 반칙(?)이 적용된 성공작이에요.^^
다 괜찮아진 느낌, 앞으로도 다 좋을 것 같은 기분이에요.^^

Mephistopheles 2011-01-31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북선이 바퀴가 달린 이유는 시대에 부흥하기 위해 거북선 VER.2.0 부터는 수륙양용으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세종실록지리지 쳅터 5 3번째 항목에 명기되어 있는 역사적인 기록입니다.-

마노아 2011-01-31 10:35   좋아요 0 | URL
오오오, 3.0 버전부터는 우주까지 날아가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두둥!!

Mephistopheles 2011-01-31 12:31   좋아요 0 | URL
이미 수십년 전 우주전함 거북선이라고 있습니다. 그 거북선에선 태권V도 출격할 수 있답니다.(뻥 아님 진짜.)

마노아 2011-01-31 23:45   좋아요 0 | URL
우어어! 진짜 천하 무적이군요. 무려 태권V까지 출동하고 말입니다!
이미지샷은 없습니까???

Mephistopheles 2011-02-01 09:38   좋아요 0 | URL
포탈에서 우주전함 거북선을 쳐보시면 잔뜩 나옵니다.

마노아 2011-02-01 13:17   좋아요 0 | URL


우와아, 무려 79년 작품이네요.

마녀고양이 2011-01-3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10000 피스 맞추셨군요, ㅊㅋㅊㅋ!!!!
전 클림트에서 실패한 뼈 아픈 기억으로 인해... 꼬옥 도전해 보세요!
클림트 맞춘거 보니 정말 멋지더라구요.

마노아 2011-01-31 23:46   좋아요 0 | URL
키스는 더 어려울 것 같은데 그나마 저는 스토클레 벽화라서 다행인 듯해요.
혹시 모르죠. 맞춰보니 더 어려울 지도.. 암튼 도전해 보겠음돠.^^

전호인 2011-01-3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웅 퍼즐과 조립의 종결자로 임명합니다. 꽝꽝꽝 !!!
ㅎㅎ

마노아 2011-01-31 23:46   좋아요 0 | URL
과찬이십니다.^^ㅎㅎㅎ

무스탕 2011-01-31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지도의 바다에 완전 빠질듯한 느낌이셨겠어요. ㅎㅎ
클림트의 나무는 완성해서 걸어두면 정말 황홀하겠어요. 힘내서 빠샤~~~!!!

마노아 2011-01-31 23:46   좋아요 0 | URL
완성된 모습을 상상해 보니 너무 즐거워요. 다 맞추기까지 어깨는 좀 아프겠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