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사 산책 3권 - 개화기편, 아관파천에서 하와이 이민까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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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은 발췌해서 읽고 나중에 못 읽고 지나친 부분들을 채워 읽었다. 그래서 전체 흐름을 유려하게 읽기는 힘들었다.  

책은 공을 많이 들였고, 방대한 자료를 하나로 꿰어주어서 독자가 해야 할 공부와 수고를 많이 아껴주었다.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유일한 옥의 티인 오타 문제는 그래서 편집자 탓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가끔 비문도 찾아지는데 역시 편집자 잘못이다. 내 생각에 강준만 씨는... 퇴고를 안 하는 것 같다. ㅎㅎㅎ 그것까지 하기에는 너무 바쁘다고, 그 시간에 다른 책을 한 권 더! 쓰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56쪽 1990년대엔 여러 종류의 신문이나 잡지를 구비해>>>1890년대지 싶다.  

130쪽 첫 줄 "고종황제는 갑신정변이 일어난 1882년부터 18년 동안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심한 불면증에 걸려 있었다." 

갑신정변은 1884년이고, 1882년에 일어난 사건은 임오군란이다. 정황상 임오군란이 맞지 않을까? 그럼 연도의 오타다. 

137쪽 "그는 1864년 열한 살의 나이로 갑자기 왕좌에 오르게 되었는데..." 

고종이 왕이 된 것은 1863년 12월의 일로 그때 나이 12세였다. 음력 날짜라 혹시 이듬해 양력으로 표시한 것인가 싶기도 한데 그래도 나이가 맞지 않다.  

145쪽 69년 간,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일생이었다.>>>흥선대원군은 79세에 죽었다.  

296쪽 세종과 세조 때 나온 경국대전에 따르면 >>> 경국대전은 세조 때 만들기 시작해서 성종 때 완성했다. 

334쪽에서 윗부분에선 동진 대장을 '강우백'으로 서술하고 아래 쪽에서는 '오대현'으로 서술했다. 둘 다 제주도 민란 지도부이긴 한데 대장이 둘이었다는 건지, 아님 서술을 잘못한 것인지 모르겠다. 워낙 오기가 많으니까 의심이 간다.  

338쪽 첫줄 지식인으로서 그 속의 고뇌를 잃어야 한다는 생각이 컸나보다.>>>'읽어야'가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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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이 2011-01-24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예전에도 아틀라스 한국사에서 잘못된 부분을 척척 뽑아내는 마노아님을 봤지만,
여전히 놀라워요.

마노아 2011-01-24 21:54   좋아요 0 | URL
아틀라스 세계사였어요. 한국사는 소문(?)이 별로여서 못 봤어요. 으하하핫^^;;;
그때 사계절은 고맙다고 책도 보내줬는데 인물과 사상사에도 메일 한통 날릴까요? ㅋㅋ

순오기 2011-01-24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랑 편집자~ 둘 다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척보고 오류를 잡아낼 독자만 읽는 건 아니기에 꼼꼼한 교정이 필요하니까~~~~

마노아 2011-01-24 21:54   좋아요 0 | URL
내용의 오류는 저자 잘못인데 단순 오타나 비문은 편집자 탓이라고 생각해요. 두번째로 읽는 사람이니까 한 번 더 걸러내야 하는데 말이죠. 어쩌면 첫번째 원고가 더 어마어마해서 걸러내고 이 정도일지도 몰라요. ㅎㅎㅎ

무스탕 2011-01-25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많은 오류에도 불구하고 별이 다섯개~~
근데 오류를 하나하나 보니 그야말로 '오타'가 대부분이네요.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줬더라면 120% 만족을 줬을텐데 아쉽네요.

마노아 2011-01-26 01:33   좋아요 0 | URL
뒤로 가면 문장이 말이 안 되는 것도 막 나와요. ㅋㅋㅋ
책에 들어간 수고와 땀이 커서 저럼에도 불구하고 별 다섯은 충분히 줘야겠더라고요. 덕분에 공부 수고를 많이 덜었어요.^^

카스피 2011-01-25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궁금한것이 드라마를 보더라도 대원군이 10년간 섭정을 하다가 며느리인 명성황후에게 쫒겨났다 다시 임오군란을 잠시 정권을 잡았다가 청나라에 끌려가는데서 보통 끝나는데,실제 대원군이 어디서 죽었는지는 잘 안나오더라구요.마노아님 대원군이 청에서 죽었나요? 아니면 조선에 돌아와서 죽었나요?

마노아 2011-01-26 01:34   좋아요 0 | URL
임오군란 때 집권한 기간은 무척 짧아요. 44일 정도이던가? 암튼 청나라에 3년 간 잡혀있다가 돌아옵니다. 그 후로도 몇 번의 부침이 있어요. 끊임없이 정권을 다시 잡을 기회를 노리긴 했는데 잘 안 됐죠. 죽기는 조선에서 죽었습니다. 고종이 장례식에 불참했어요...;;;

카스피 2011-01-27 01:30   좋아요 0 | URL
음,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