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해서 관련 어린이 책을 주문했다. 토요일 0시 17분. 당일 배송 받기 위해서 중고책이 있는데도 새 책으로 골라 주문했는데 물류센터 재고 조사로 토요일은 당일 배송이 안 된다고 공지에 떴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 되었지만 그래도 수령예상일인 월요일에는 받겠거니 했다.
그런데 토요일에 알라딘 전체에 접속이 되질 않았다. 처음엔 서재, 그러다가 모든 페이지에 접근이 안 되다가 몇 시간 뒤 메인 화면 접속은 됐다. 몇 달 전에 며칠 씩이나 서비스가 올 스톱된 기억이 있어서 좀 불안하기도 하고 짜증도 났다. 메인 화면이 열리고도 서재는 오래도록 접속이 안 됐고, 리스트에 상품 추가 안 되고 검색 안 되고 등등 오류 천국. 주말이긴 했어도 공지 화면은 띄워야 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오류 둥둥 주말을 보내고 나니 슬슬 더 불안해졌다. 오늘 배송 해준다던 내 책들이 과연 오늘 오겠는가.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아니나다를까. 이런 답변이 떡하니 왔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센터 ㅇㅇㅇ입니다.
해당주문건 현재 출고작업 중으로 오늘 출고하여, 내일 배송예정입니다.
저희 물류센터 재고조사로, 토요일 출고작업이 없어, 모두 하루 배송으로 설정되어, 오늘 출고, 내일 배송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씨, 내가 받아야 하는 책을 날짜 지나서 받는 것도 열받는데, 일방적으로 양해 하라고 하네. 일단 기본은 죄송하다는 사과 먼저 아닌가?
원래 내 계획은 오늘까지 책 받아서 살펴보고 부족하면 더 필요한 책을 찾으러 내일 도서관에 갈 생각이었는데 일정이 엉켜버렸다. 내일은 오전에 나가는 날이고, 책은 분명 내일 오후에 올 것이고, 나는 책을 저녁에나 받아보겠지.
더 웃긴 건 어제 오후에 주문한 책은 이미 배송중이다. 출고 완료 문자가 왔으니 내일 같이 올 듯하다.
예상 시간대로 처리되었다는 메시지가 오늘 따라 더! 울화를 돋우는구나! 버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