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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구를 지켜줘 2 - 애장판
히와타리 사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전생을 기억하는 일곱 인물들이 모두 등장했고 모두 각성했다. 그런데 독자를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 전생과 반대의 성으로 태어난 아이가 있고, 외모가 서로 뒤바뀌어 태어난 아이들이 있다. 그래서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 행세가 가능해져버린 것이다. 가장 궁금했던 '시온'이 그랬다. 주인공 앨리스가 전생에서 사랑했던 그 남자. 모쿠렌의 약혼자였지만 그녀에게 냉담했던 사람. 그리고 지금은 여덟 살(한 해가 지났다!)짜리 아이로 태어난 사람.
달에서의 마지막 임무는 지구를 지켜보는 것이었고, 그들은 어떤 병에 의해 차례로 죽었다. 딱 한 명, 어떤 미움과 질투에 의해서 홀로 9년을 살아남은 사람이 있었지만. 그 기억을 안고 있는 자의 복수가 시작되었다. 이야기가 아직도 초반이고 관계도가 다 나오지를 않아서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내가 짐작하는 것보다 이야기의 규모가 더 클 것 같다.
시온의 감정이 궁금하다. 1편에서 잠깐 나온 모습에선 아름다운 연인으로 보였는데 2편에선 냉혈남으로 그려졌다. 현재 환생한 그의 모습을 떠올려 보더라도 그의 진심은 혼란스럽다. 정말 모쿠렌을 사랑했던 것 같은데 또 다른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복잡한 이야기를 간추려서 애니로 만들었으니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는 지탄을 받는 게 당연했을 것이다. 읽고 있는 지금의 나도 좀 혼란스러우니까. 어쨌든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니만큼 뭔가 깊이있는 무언가가 더 있을 거란 기대감을 갖고 3권으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