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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명작 400선
로버트 휴즈 해설, 박누리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1월
품절
반 고흐 책은 이미 훨씬 크고 두꺼운 생각의 나무 버전이 있건만,
사실은 이벤트 상품에 눈이 멀어서...;;;;
펭귄 북스 엽서가 너무 탐나서 급하게 질렀다.
생각해 보니 친구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아서 겸사겸사 핑계도 되었다.^^
목수의 작업장과 세탁장. 1882년 5월의 작품이다.
전혀 고흐같지 않은 분위기가 생소하지만 어쩐지 마음에 들어서 한 컷 찍어봤다.
해질녘의 포플러 길.
1884년 10월이다.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나가 퍼뜩 지나간다. ^^;;
쓸쓸한 가을 냄새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
백일초와 다른 꽃들이 꽂혀 있는 꽃병.
1886년 여름에 그린 그림.
전형적인 유화 느낌의 그림인데, 부담스럽지 않은 터치가 맘에 든다.
이런 그림이 집에 걸려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
예전에 아는 분 집에 명화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분이 계셔서 유명한 물방울 그림이 걸려 있었는데 가격을 듣고 턱이 쩍 벌어졌었다.
하물며 고흐의 그림이라면... ^^
값이 먼저 생각나서 미안한데, 고흐의 생전에는 그림 팔아서 덕 본 적이 거의 없으니 그 또한 아이러니하다.
고흐의 일본 사랑이 물씬~
일본풍 : 꽃이 핀 오얏나무(히로시게 모작)
1887년 여름 작품이다.
그림은 마음에 드는데 양 옆의 글씨가 좀 별로다.
어쩐지 화투 그림이 생각나서...ㅜ.ㅜ
기차가 지나가는 몽마주르 근교 풍경.
1888년 7월에 그린 그림.
이 그림도 고흐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그림 풍과는 많이 다른 느낌.
7월인데도 내 눈에는 어쩐지 좀 추워 보인다. 색깔 때문일까?
붓꽃.
1889년 5월 작품.
붓꽃이 아이리스 맞던가?
실제로 볼 때도 참 예뻤던 꽃으로 기억한다.
음, 드라마는 보지 않아서 바로 연상되진 않았다.^^
꽃피는 아몬드 나무 가지.
1890년 2월 작품.
내가 참 좋아하는 그림. 내 다이어리의 표지 그림이기도 하다.
나중에 이 그림으로 1000피스 퍼즐 맞추면 좋겠다.
꽤나 고생하겠지만...^^
꽃피는 아카시아 가지.
1890년 6월
책 속 그림은 더 환한데 사진이 어둡게 나왔다.
캔버스와 붓칠의 질감이 확 살아나는 느낌이어서 맘에 들었다.
아카시아 향이 연상되지는 않지만 상상할 수는 있다.
400선이라고 적혀 있고 실제 그림이 들어간 페이지도 400쪽이지만 양쪽에 걸쳐진 그림들이 있으니 400점이 아닐 것도 같은데, 한 페이지에 두 장씩 들어간 그림도 있으니 아마도 400장이라고 봐도 무리는 없겠다.
맨 앞에 추천사가 있고, 맨 뒤에 고흐의 연표가 있고, 그림의 색인도 맨 뒤 부록으로 들어가 있다.
앞쪽은 올곧이 그림만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림 사이즈가 크진 않지만 그래도 감상하는 데는 별 무리 없었다.
내 친구도 나만큼 이 책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