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인물통찰 - 폄하와 찬사로 뒤바뀐 18인의 두 얼굴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통념으로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의 진상은 이렇게 다르다-는 식으로 구성된 책들은 많이 쏟아져 나왔다. 기실 우리가 그 시대에 살았던 것이 아니기에, 새로이 연구 성과가 축적되고 1차 사료를 비롯해서 다양한 자료가 공개되면 기존의 시각은 수정되는 게 마땅하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책들은 늘 호기심을 동반하고, 잘못 알았던 것들의 진실에 다가가는 기쁨을 함께 안겨준다. 이 책 역시 그랬다. 18명의 인물에 대해서 기존에 받아들여지던 관점에 수정을 요구하는 이야기들을 뽑아내는데 인물 자체로만 본다면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이야기는 드물지만, 익숙해진 이야기도 보다 설득력 있는 근거로 저자의 생각들에 독자를 끌어들인다. 

그러나 전반적인 평가는 그랬지만, 시작은 좀 삐걱거렸다. 장수태왕이 첫번째 인물이었는데 그가 위대한 대고구려의 군주로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중국에 48번 조공한 군주라는 소제목부터가 좀 곤란했다. 대립된 제목으로 인해 두 가지 사실이 극으로 대비되는 것 같지만, 저자의 논리처럼 중국에 조공했다는 사실만으로 장수태왕이 고구려의 위대한 군주가 되지 못하란 법은 없다. 교과서의 서술도 그렇거니와 이제는 '조공'이라는 것이 동아시의 독특한 외교 형식이라는 것을 많이들 알고 있는데, 마치 처음으로 그 사실을 공개하는 것처럼 너무 호들갑을 떨었다. 만약 대상이 '광개토태왕'이었다면 사람들이 좀 눈길을 주겠지만, 사실 장수태왕은 좀처럼 기억도 잘 못하는 인물이다.-_-;;;; 

오히려 이런 자극적인 제목은 장수태왕은 중국에 48번 씩이나 조공을 바친 별볼일 없는 인물로 인식되기 쉽지 않을까? 더군다나 기왕이면 조공을 받고 회사를 내릴 일이지 하필이면 조공을 바치고 회사를 받았을까 하고 불편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라는 서술은 몹시 불편했다. 보통의 사람들이 그런 시각을 갖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라 해도 그런 표현이 등장하는 것 자체가 '기분 나빠하면 지는 거야'라는 유행어의 뉘앙스로 들리기 때문이다.

강감찬 편에서는 박정희 군사 정권이 군부통치의 정당성을 주지시키기 위해서 동아시아적 차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장군을 좁은 틀 안에 가두어 두었다고 했는데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동아시아적 평가를 받는 게 부당하다는 게 아니라, 군사정권이 일부러 그랬나 싶어서 말이다.  내 생각에는 동아시아적 차원에서의 업적이라는 걸 못 알아차린 게 아닐까? 일부러 축소한 게 아니라 말이다. 여기에 대해서 더 설명해 주셨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공민왕 편은 무척 재밌었다. 공민왕이 신돈을 개혁의 선두주자로 내세워 왕권을 강화한 이야기를 해주기 위해서 오스만제국의 노예 출신 대제상 얘기를 해주었는데 무척 신선하고 크게 공감이 갔다. 오늘날 대통령 중심제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얼굴 마담인 국무총리가 필요한 이유도 엮어서 설명해 주었는데 역시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비정하고 냉혹한 정치판의 모습이야 새로울 게 없지만 가끔 우리는 어떤 인물에 대해서 과도하게 감정이입을 해버려 정치가의 기본 속성을 잊어버리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성계 편도 읽는 재미가 탁월했다. 용비어천가에서 노래하는 그의 조상들의 근거지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고, 그의 출신이 여진족 계일 거란 얘기도 종종 들어왔지만, 이후 조선 왕조의 행보에서 왕조의 출신 콤플렉스를 극복하려는 의도를 찾아낸 것이 몹시 신선했다. 또 세종 때 한글창제에 반대했던 양반들의 논리가 단순히 사대가 아니라 '경쟁력' 때문이라는 지적도 충격적이었다. 오늘날 영어 공용화 얘기나 영어 몰입 교육 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생각할 때도 쉽게 연결되는 부분인데 너무 도식화해서 생각해왔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파악이 쉬운 건 아니지만 그런 노력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물론, 그걸 도움받기 위해서 이런 책들을 열심히 읽게 되는 거지만.

정도전에 대한 평가가 새롭지는 않았지만, 그걸 설명해주는 논리를 일종의 자본주의적 가치관에서 제시해준 게 독특했다. 민심과 하나되어야 하는 왕권의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개는 이기기 마련인 신권이 가진 기득권의 경쟁력. 살벌해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논리 앞에서 씁쓸함을 느낀다. 자본주의 경쟁이 미덕인 양 평가되는 오늘날의 서민이 조선의 백성만큼이나 가엾게 느껴져서.

양녕대군에 대한 평가도 신선하진 않았다. 드라마 대왕 세종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나로서는 양녕대군에 대한 과도한 포장은 '용의 눈물'에서 접했는데 이 인물에 대한 평가도 오늘날엔 좀 수정된 게 아닐까 싶다. 

신숙주 편도 그가 탁월한 외교관이었다는 얘기를 이미 접했었기에 놀랍지 않았지만, 서술 과정에서 일본과 대마도, 그리고 우리와의 관계 등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게 큰 소득이었다. 그리고 사육신이든 생육신이든, 일반 백성들의 이익과는 아무 관계도 없었다는 얘기에도 동의한다. 대의명분뿐인 북벌이 일반 백성들과 전혀 무관했던 것처럼.

연산군 편도 정도전 때처럼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는가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비교 예시로 박정희를 들었는데 너무 적절한 표현인지라 밑줄을 박박 그었다. 오늘날 박정희 향수에 젖어 마치 '성군'인 양 떠받드는 사람들은 모두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다. 혹은 그렇다고 믿고 있어야 정신이 망가지지 않는 사람들. 우리가 배운 훈구파의 사림파의 대립 구도에선 마치 사림파가 선인양 포장되기 마련이지만, 부패의 정도 차는 있어도 백성 입장에서는 50보 100보였을 것이다 훈구 세력도 처음부터 부패했었던 게 아닌 것처럼, 사림파도 뒤로 가면 얼마나 어이 없게 망가지던가.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얘기도 잘 들어맞는 듯하다. 사림파를 진보 세력으로 볼 수 있는가는 좀 생각해봐야겠지만.

윤원형 편도 흥미로웠다. 그가 서얼차별을 완화하기 위해서 애썼다는 것은 다른 책에서 이미 보긴 했는데 역시나 이 책은 비유가 탁월하다. 예를 들면 '유능한 인재를 집안에서 썩힌다는 측면에서 보면 사회적 손실이고, 똑똑한 사람을 불평분자로 만든다는 측면에서 보면 사회적 위협이었다.'라는 대구가 훌륭하고, 적자보다도 더 똑똑하고 글을 잘 아는 자식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할 때 아비가 느끼는 안타까움에 대한 예시도 적절했다. 그가 비록 외척으로서 권력을 손 안에 틀어쥐고 전횡을 일삼았던 것까지 미화시킬 순 없지만, 서얼허통법 자체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움직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연말이면 늘어나는 졸부들의 고아원 방문이 몹시 속보이는 짓일지라도, 그마저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훌륭한 거고, 대개 그걸 욕하는 사람은 남을 위해서 동전 한닢 내놓지 않는 사람들이 아닐까?

퇴계 이황의 얘기도 재밌었다. 그가 전면적으로 관직에 나가서 뜻을 펼칠 만큼의 그릇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미적지근하게 관직에의 미련을 못 버리던 사람이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오늘날 그에게 주어진 이미지가 실제 그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는 생각에 쓴 웃음이 나온다. 임금의 시야에서 멀어지면 무려 '뒷북'성 상소문까지 올려 날 좀 봐달라 떼 쓰는 천원 지폐의 주인공이라니! 물론, 그런 그의 처세가 일방적으로 비난 받을 성질은 아니다. 다만 우리에게 각인된 이미지와 사뭇 다르기 때문에 당황스러울 뿐. 대유학자로 불리는 인물도 사실은 인간이었다는 당연한 깨달음과 함께...

광해군에 대한 평가는 꽤 충격적이었다. 그를 가리켜 실패한 개혁가로 부르는 데에 별 이견이 없음에도, '역사의 죄인'이라고 부르니 마음이 좀 아팠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불운했던 일생에 연민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가 지적한 대로 개혁이 실패하면 그 후폭풍은 개혁 이전보다 더 심각해진다는 것을 우리가 경험으로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가혹한 평가가 서럽긴 하지만 반박은 못하겠다. 그 영민했던 군주가 폐모살제와 과도한 궁궐 건축으로 자충수를 두며 무너진 것을 보면 인정하긴 싫지만 그게 광해군의 한계였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만약 다른 군주가 그가 지은 죄몫으로 돌을 맞았다면 적어도 광해군처럼 쫓겨나진 않았겠지만, 그 역시 그 시대의 형편에 따른 광해군의 운명이었을 테니까. 더불어, 돌아가신 노무현 전대통령이 자꾸 생각난다. 실패한 개혁가였다고 말은 해도 감히 '역사의 죄인'이라고는 결코 부르기 싫지만.

김상헌은 몹시 싫어하는 인물이다. 그가 아들 앞에서 자살 소동을 벌였던 '쇼'를 인조실록에서 읽으면서 오만가지 정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송시열이 그랬던 것처럼 앞 다르고 뒤 다르단 생각을 했었다. 이 책에선 좀 더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졌는데, 그가 척화파의 대표주자로 인식하게 된 근거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폭소를 쏟고 말았다. 이렇게 비겁하고 소심한 사람이 그렇게 강직한 인물로 둔갑을 했다니, 천 년 묵은 여우가 꼬리를 내리겠다. '1637년 병자년'에 대한 기술도 놀라웠다. 그동안 양력과 음력이 혼용되어서 실제 연도와 다른 시간 대를 추정하게 했으니 어마어마한 오류다. 남한산성에서 그토록 추위에 떨었던 임금과 백성들의 모습이 족히 상상이 간다. 

송시열 편은 이덕일 씨의 주장보다는 다소 완화된 표현을 썼지만 근본에 있어서는 다르지 않다고 여긴다. 다만 효종이 정말 북벌을 원한 것이 아니라 왕권강화가 진짜 목적이었다는 설명은 김종성 저자에 동의한다. 

정조 편에서 그를 조선 중흥의 르네상스 군주이기 보다 한중일 르네상스 경쟁의 낙오자라는 표현은 꽤 충격적이었다. 정조에 대한 일종의 로망과 연민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표현도 충격이었지만 그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당시 세계사 속의 르네상스 기운이었다. 동양과 서양이 다 함께 문화 경제적으로 엄청난 비약을 보여준 시기라는 것. 일본에게 있어 '통신의 나라'는 조선과 오키나와고, '통상의 나라'는 네덜란드 뿐이었다는 설명도 인상적이다. 적절한 비유와 '대구'가 김종성 저자의 장기인 듯하다.
 
'결과'를 이미 아는 우리로서는 정조의 개혁 정책이 많은 부분 실패했다는 것을 안다. 그가 죽었을 때 그의 후계자가 지나치게 어렸다는 것 자체는 그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 후계자를 뒷받침해줄 세력이 너무 빈약했다는 것은 그에게 책임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 그가 집권했을 때 얼마나 힘이 없었는지, 얼마나 오래도록 신변의 위협을 받으며 힘겹게 왕권을 키우려고 노력했는지를 생각한다면 변명의 여지도 충분하지만 그 역시 그의 숙명이었을 것이다. 광해군의 불운과 마찬가지로. 

나로서는 그의 한계를 카리스마 넘치는 제왕적인 군주 주도하에 단행하는 전면 개혁을 뛰어넘는 모델을 찾지 못한 것을 들고 싶다. 사실, 그 모델이란 국민이 나라의 주인(민주주의)이 되는 것인데 그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일이라는 것 역시 동의하지만. 그는 혁명적인 새 시대를 꿈꾸지 못했고, 개혁을 완수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저자 분이 왜 그를 한중일 르네상스 경쟁의 낙오자라고 했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

김대건에 대한 평가는 더 보탤 것도 없이 저자의 시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황사영의 백서 사건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김대건 신부 역시 서양 침략에 이용당했다고 생각하니 지나치게 씁쓸하다. 더군다나 그 중간 도우미로 '종교'가 이용당했다는 것에 더더욱. 그리고 그런 일은 비단 그때뿐 아니라 지금도 진행되고 있으니......

흥선대원군이 꽉 막힌 강경 쇄국론자라는 시각은 이제 많이 수정되었다고 생각한다. 그가 물리친 상대가 미국이었다는 점에서 과도한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저자의 진단에 또 따끔하니 아프다. 그때의 전투를 과연 '이긴' 전투로 생각할 것인가는 둘째 치더라도 우리 사회의 몰상식할 정도의 미국 충성과 사랑에는 어떤 약도 듣지 않는 것인가 묻게 된다. 맙소사!

다음 인물은 명성황후다. 요약하자면 명성황후는 고종을 뒤에서 움직인 실세가 아니라, 고종 자신이 진짜 실세라는 것,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는 과장되었다는 것이다. 명성황후에 대한 일간의 시각이 과장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기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민씨 척족들이 주도권을 잡고 마구 흔들었던 점들이 상쇄되지 않고, 고종의 친정 후의 정치를 후하게 평가하기도 어렵다. 재정 면에서 보았을 때 흥선대원군 치세 10년 동안과 고종 친정 이후의 나라 살림은 무색할 만큼 차이가 크다. 거기에 왕실이 솔선수범(!)해서 사치부리고 매관매직을 장려한 것은 또 어찌할 것인가.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것은 고종 뿐이었다는 주장은 솔깃하다. 그런데 최고 실세가 진짜 고종이었다면, 고종이 진정한 브레인이었다면, 궁궐까지 들어와서 칼부림한 일본은 왜 민비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을까. 민비가 그에게 큰 도움이 되는 인물이 아니었다면 민비를 죽이는 무리수를 과연 두었어야 했을까. 고종의 외교 노선을 세력균형정책이라고 했지만, 이 이권 저 이권 모두 빼주고 외세를 툭하면 끌어들이는 것을 균형잡힌 외교라고 부르는 데에는 좀처럼 동의하기 어렵다. 풍전등화 같은 나라의 위기 앞에서 군자의 도를 논할 순 없지만 비겁하고 무기력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가 처세에 능한 인물이라고 가정을 해도, 당시 상황으로서는 그게 최선이었을 거라고 후하게 생각하려고 해도, 그가 정말 지키려고 한 게 조선의 안녕인지 그 자신의 안위인지 재차 물어보게 된다. 

명성황후에 대한 통념의 수정은 뮤지컬에서 보여주듯이 잔다르크 식의 구국영웅적 시각이어야 하지 않을까. 고종을 조종할 만한 능력을 가졌는지 여부보다 말이다. 그리고 정말 고종은 국제정세에 밝았던 무능하지 않은 군주였을까? 이 책의 주장만으로는 아직 동의하지 못하겠다.

마지막 인물은 김옥균이다. 그에게 붙은 꼬리표 '친일파'라는 명칭의 한계와 부당함을 설파하고, 그에게 더 적절한 이름은 '반청파'라는 게 핵심 내용이다. 모두 동의한다. 일본에 대한 우리의 감정이 우월감과 멸시, 경계심과 적대심, 자신감, 열등감, 증오심, 그리고 恨에 이르기까지 복잡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풀어주었다. '친일 인명 사전' 소동 등을 생각해 보면 '친일파'라 마땅히 손가락질 받아야 할 사람이 아직도 돈과 명예를 거머쥐고 이 나라의 실세가 되어 있는 게 화딱지 나고, 김옥균처럼 부당하게 친일파 대우를 받는다는 것에 또 한숨이 나온다. 그가 젊은 혈기에 지나치게 일을 서둘렀고,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지만 일본과 친했다를 넘어 일본에 나라를 팔아넘긴 매국노급으로 취급되는 건 결코 옳지 않다. 

이 책에는 기존의 시각vs실제 모습(으로 추정되는 평가)를 대립 구성으로 서술했는데, 어떤 인물들은 기존의 시각을 포함해서 저자의 시각으로 확대된 모습으로 평가받는 게 마땅하고, 또 어떤 인물은 정 반대의 성격으로 알려져서 수정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옛날 일이고 옛날 사람일 뿐이라며 일축하고 넘어가기엔 그 역사적 진실이 오늘날에도 지독할 정도로 되풀이 되고 재현된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역사의 한쪽 얼굴만 본 것은 아닌지, 다른 쪽 얼굴은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건 아닌지 재고해볼 일이다. 그 관점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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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3-18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꽤 구미가 당기는데요,, 엊그제 주문했는데, 거기에 보관함과 장바구니에 또 책이 차있는데...
이렇게 구매하고픈 책이 많다니 큰일이예요... ㅠㅠ

마노아 2010-03-18 21:42   좋아요 0 | URL
책을 거의 사재기하다시피 하는 우리들의 중독성은 이제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듯해요.
이거 불치병이에요.ㅜ.ㅜ

L.SHIN 2010-03-18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마노님은 보기 편하라고 글자에 흰색 바탕칠을 한 거 같아요.
근데, 전 바탕화면의 흰색-푸른색 부분을 지날 때, 흰 바탕칠이 흰 바탕에 스르르- 사라지는게 재밌어서
계속 스크롤바를 드래그질 하면서 놀고 있어요. 아하항항~( -_-)

마노아 2010-03-18 21:42   좋아요 0 | URL
아앗, 그게 실수로 설정이 됐는데 해제를 못해서 저리 되었답니다...;;;;
그런데 재밌었다니 다행이네요. 소 뒷걸음 치다가 쥐 잡았어요.^^ㅎㅎㅎ

이매지 2010-03-18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나 마노아님이나 기존의 이론을 까는(?) 책을 ㅎㅎㅎ
전 지금 <조선의 힘> 읽고 있는데, 여기도 광해군에 대한 평가가 저 책과 비슷하네요.
광해군의 궁궐 공사를 MB의 4대강 사업과 비교하기까지;;

마노아 2010-03-19 10:06   좋아요 0 | URL
이 책 몇 달 전에 읽었는데 출간 전에 쓴 리뷰라서 혹시 뭔가 수정됐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지만, 아마 그닥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믿음(?)으로 그대로 올렸어요.
아, 근데 광해군과 MB의 4대강을 비교했다고요? 버럭이에요..ㅜ.ㅜ

turnleft 2010-03-19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에서 역사 전문가 냄새가 폴폴 나는데요? ^^

마노아 2010-03-19 10:07   좋아요 0 | URL
과찬의 말씀을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