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oston.com/bigpicture/2009/12/2009_in_photos_part_2_of_3.html 

1. 인상적인 사진들이 많다. 가슴 아픈 사진은 더 많다. 

올해의 사진 34번에 우리나라 사진도 있다. 아마도 그날일 거라고 짐작했는데 역시...... 

어제 인문 MD님 글에서 그분 책이랑 달력 얘기보며 참 먹먹했더랬다. 

그 달력, 불티나게 팔리더니 추가 제작까지 들어갔던데, 일년 내내 그 달력 바라보는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생각했다.  

너무 아파 보이는데...  



2. 월요일에 만난 H언니가 사준 생일 선물이다. 다이어리를 사주고 싶다고 했는데 언니가 고른 것은 좀 두터웠다. 무거운 거 절대 싫어서 천원짜리 얇은 다이어리로 일년 잘 썼는데 괜찮다고 마다하려던 찰나, 이 녀석이 눈에 들어왔다. 고흐의 그림과 클림트의 그림이 있었는데 이쪽이 눈을 더 사로잡고 말았다. 결국 이 녀석으로 낙찰! 오른쪽 사진 뒷면은 2010년 달력이 있는데 오늘 교무실에서 자랑질하다가 내가 예뻐라 하는 선생님께 선물했다. 얀 이야기 1권과 함께.(2권보다 1권의 느낌이 훨씬 좋았다.)



3. 오늘 이 다이어리를 매만졌다. 무지노트인지라 숫자를 일일이 새로 적어주고, 기념일 등을 체크해 주었는데,
5월 23일 날짜를 한참 바라보았다. 이제 해마다 1주기, 2주기.. 이렇게 숫자가 올라가겠지. 내년 그때에 또 얼마나 팍팍하게 울어야 할까... 

 

4. 어제 도착한 책도장이다. 중고로 책을 많이 팔게 된 이후로는 책도장을 안 찍는 습관을 들였는데 오랜만에 책도장을 찍어보니 신선했다. 이 녀석은 폰트도 예뻤지만 투명한 외형이 더 예쁜 듯. 그렇지만 모셔두게 될 가능성이 농후... 



5. 이 녀석은 오늘 도착한 자석 인형. 참 좋은 K 언니가 보내준 생일선물이다.ㅎㅎㅎ
나더러 인형 놀이하라는 건 아니었고, 선물하지 말라고 마다했더니 조카 선물을 대신 보내주셨다.
나 어릴 때는 종이인형을 서랍장 가득 담아놓고 놀던 기억이 나는데 이젠 이렇게 원목에 자석기능 붙은 인형 옷 갈아입히기 놀이라니, 당연한 거지만 세월의 힘을 느낀다. 그래도 역시 고전의 힘은 달라. 영원한 로망, 인형놀이랄까... 네살 조카는 아직 인형놀이에는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지만 자꾸 보다 보면 정들지 않을까? (아직까진 먹는 걸 가장 좋아라 함...ㅎㅎㅎ) 

6. 아침에 모니터가 켜지지 않아서 고장인가 했는데 퇴근 후 집에 와보니 잘 켜진다. 아침엔 왜 안 됐을까??? 고장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7. 스피커는 여전히 문제가 많아서 못 쓰고 있다. 음악을 배제시키니 답답하다. 예전에 쓰던 스피커를 버리지 않았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언니 빌려준 헤드폰도 보이질 않고...(ㅡㅡ;;;;) 

8. 갑자기 미친 듯이 추워졌는데 장갑을 잃어버렸다. 월요일에 다이어리 선물받던 날 잃어버린 것 같은데 어디서 흘렸는지 모르겠다. 점심 먹은 곳인지, 차 마신 곳인지, 아니면 교보문고였는지도...;;;;  

9. 오랜만에 우체국에 갔는데 표준 우표가 250원이고 규격을 벗어난 편지봉투는 340원을 받는다는 걸 알았다. 기억을 한참 더듬어 가면 예전에 60원 받았던 게 생각난다. 문득 떠오른 이야기 하나. 그 책 이름이 뭐더라? 눈싸움 할 때 돌을 집어넣는 바람에 길가다가 맞은 아저씨 실명되기에 이르고, 치료비 명목으로 우표수집 책 갖다 주었더니 오히려 희귀본 우표를 끼어서 되돌려주었던 아저씨 나오는... 사랑의 학교? 하늘을 나는 교실? 아, 생각 안 나네... 독일 같은데.... 쿨럭...;;;;; 

10. 어릴 때 큰언니는 우표를 수집했는데 그 우표들은 다 언제 사라진 것일까? 내가 해마다 크리스마스 씰을 샀지만 지금 못 찾는 거랑 똑같은 건가? 곤란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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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2-18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리가 너무 멋져요. 자석으로 붙이는 인형이라니 아이디어가 참 좋은데요. 옛날 생각이 좀 나네요. 종이인형 오려서 옷꼭지 꼭 접어 벗겨지지 않게 조심조심 다루며 인형놀이했던 시절도 있었네요. 근데 우표값도 많이 오른거죠?
손시려운데 장갑을 잃어버려 어째요. 얼른 찾으시길......

마노아 2009-12-19 00:16   좋아요 0 | URL
그 종이인형은 어깨 부분 꼭다리를 오리는 게 참 힘들었어요.^^;;;
장갑 잃어버려서 다른 것 쓰는데 헝겊 장갑은 손목 부분이 많이 늘어났더라고요.
잃어버린 건 안에 양모가 들어 있는 가죽 장갑이었는데 아까워요. 사실 그 녀석도 선물받은 건데....ㅜ.ㅜ

후애(厚愛) 2009-12-19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리가 넘 이뻐요. 저도 갖고 싶어지네요. ㅎㅎ
저도 종이인형을 서랍장에 넣어두고 갖고 놀았어요.^^
어쩔 때 친구들한테 빼앗기기도 했고요.ㅋㅋ

마노아 2009-12-19 10:01   좋아요 0 | URL
우리한테는 그 서랍장이 보물함이었던 거지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소공녀 세라 종이인형이 너무 갖고 싶었는데, 그거 100원이었는데, 물체주머니 사러 갔다가 그것도 사달란 소리를 차마 아빠한테 못했어요.^^;;;

무스탕 2009-12-1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의 사진을 보니 정말 기가막힌 사진들이 많네요. 영어 주석이라 10%밖에 이해는 못했지만요..;;;
다이어리가 어쩜 저렇게 고상해요? 책도장도 질투나게 이쁘공.. (수정에 박힌 석주라는 느낌 안듭디까? 캬캬캬~~)
울 언니가 그림을 참 잘그려요. 특히 만화를 끝내주게 그려서 어려서 언니가 인형이랑 옷이랑 그리면 화려하고 독특하고.. 하여간 세상에 없는 그런 인형이어서 자랑 많이 했었지요 ^^
요즘 정말 추워요. 마트에 가거나 하여간 밖에 나갈일이 있을때는 집에서 입는 추리닝 위에 지성이 추리닝을 한 번 더 입고 그리고 점퍼입고 그러고 나가요. 뒤에서 보면 곰이 한마리 어슬렁...;;;

마노아 2009-12-19 10:04   좋아요 0 | URL
전 영어는 과감히(..;;;;;) 생략하고 사진만 봤어요. 어휴, 참 먹먹한 사진이 많지요.
다이어리 이쁘지요? 고흐 엄청 잘 빠진 책을 지금 50% 세일하더라고요. 냐하하핫...(ㅡㅡ;;;)
수정에 박힌 석주라니, 센스쟁이! ㅎㅎㅎ
제 친구 언니는 여러 얼굴과 옷, 신발 등등을 번호 매겨서 그려놓고, 우리가 하나씩 고르면 그걸 조합해서 그림으로 그려줬어요. 지금으로 치면 아바타로 만든 게임 비스무리 나오겠는데 그때 당시 참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 교무실은 지금 한쪽에선 온풍기를 트는 대가(..;;)로 컴퓨터를 모조리 못 쓰고 있답니다. 컴퓨터까지 쓰면 과부하로 전원이 나가버리는 몹쓸 교무실이라죠...;;;;;

같은하늘 2009-12-21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의 사진을 보니 마음이 착찹합니다. 해석도 써 있음 좋았을텐데...^^
다이어리는 정말 고상하네요.
음... 저도 저렇게 생긴 책도장 얼마전에 받았는데 제 이름을 못 알아보고 한참 헤맸다지요. -.-;;
전 딸도 없는데 저 인형놀이가 왜 이리도 탐난단 말입니까? ㅎㅎ
제가 갖고 놀아도 재미날것 같아요.^^

마노아 2009-12-21 08:33   좋아요 0 | URL
사진을 보니 참 아파요...
다이어리는 날짜가 박혀 있지 않아서 일정이 눈에 확 안 들어오는 단점이 있는데 쓰다 보면 익숙해지겠지...하고 있어요.
저도 제 이름 못 알아봐서 찍어보고야 알았는데 같은하늘님도 그랬군요.^^
인형놀이의 추억! 재밌을 거예요. 아, 저는 어른 되고나서 제일 해보고 싶은 어릴 적 놀이가 고무줄 놀이에요. 이젠 몸이 무거워서 노래 한 곡 끝날 때까지 뛰기도 힘들 것 같지만요.;;;;

덕수맘 2009-12-2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마노아님은 어쩜 이렇게 글을 맛나게 쓰세요^^* 늘 오면 푸욱 빠져서..ㅋㅋ일해야하는데 마노아님 서재에서 놀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함 들어와서 읽고 있으면 헤어나질 못한다니까여...

마노아 2009-12-22 12:34   좋아요 0 | URL
덕수맘님이 맛나게 읽어주셔서 그래요. ^^
제가 어제 예전 서재글을 읽어보니 저도 맨날 알라딘 서재 붙박이하면서 알라딘을 찬양하며 서재인들을 경배하며 살았어요. 별로 오래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만3년이 넘었다는 게 놀라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