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어른을 위한 동화를 좋아해요. 짧게 읽고서 긴 여운으로 남길 수 있는 책.

 

 

 

 

 

 

 

 

 


또 마음이 촉촉하게 젖어들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아낍니다.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피서라는 것을 가본 적이 없지만, 조용한 시간 나만을 위한 기쁜 선물로 이 책들을 읽고 싶어요.

 

 

 

 

아직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대체로 심각한 책들이 많군요. 그래도 나름대로 밝은 책으로 고른 건데^^;;;

지식 e  씨즌 3가 곧 나올 예정이에요. 예약 주문을 받더군요. 휴가 시즌에는 내 손에 도착해 있을 테지요.

사형수 042는 완결이 된 책이라 조급함이 없어서 좋아요. 무려 4가지가 중고도서에서 건진 책들이군요.

무료 배송으로 주문하느라 새책 값보다 모두 더 쓰긴 했지만요. ^^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김훈과 박민규를 참 좋아해요.  김훈의 문장에 매료당했고, 박민규의 상큼한 엽기적 창의력도 참 좋아하고, 무엇보다도 그의 궁핍하지만 따뜻한 시선에 많은 위로를 받아요.  박현욱 작가의 책은 '아내가 결혼했다' 하나만 읽었는데 다른 책도 더 찾아보려고 합니다. 아주 즐겁게 읽었거든요. ^^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천하제일검 '전조'를 가장 좋아했지요. 전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전조 소설을 썼는데, 그 중에서 책으로 출판된 책은 이것 뿐이에요. 개인적으로는 내가 쓴 소설 속의 전조를 더 좋아하지만 그건 순전히 내 새끼 같은 마음 때문이구요. 좀 더 객관적(?)인 근거를 대라면 이 책을 꼽아야지요. 너무 완벽한 인물이어서 좀 재미 없기는 해요. 그렇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랍니다. ^^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나와 닮은 인물을 찾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대개 소설 속의 인물들은 적당히 멋있고 사랑스럽고 아무튼 참 멋진 애들이잖아요.  나를 닮은 애를 찾으려면 성장소설 속 좀 찌질한..;;;; 아이를 골라야 하는데 마땅히 떠오르질 않았어요. 그 애들도 결국엔 참 멋진 아이들로 자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그래서 방금 생각난 인물이 '홍당무'의 주인공이에요. 워낙 어릴 때 읽어서 주인공 이름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약삭 빠른 형님께 맨날 당하고 어머니께 매맞고 재주도 시원찮아 보였던 홍당무지만 나름의 장점을 갖고 있었다고 기억해요. 늘 무섭던 어머니가 그래도 사랑해 주셨구요. 뭐, 맞고 자란 아이는 아니지만, 조금은 위축되어 자신감 없는 녀석이 나랑 닮아 보이네요.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을 꼽으라면 아까 말한 전조가 최고의 이상형으로 꼽히겠지만, 이미 얘기했으니 다른 사람을 찾아보죠. 

어릴 때는 '다시' 씨를 참 좋아했어요. 순정만화 속 남자 주인공 같은 느낌이었죠.

지금은 그때의 기억은 희미해져 있어요.

 

빨간 머리 앤을 떠올리면 만화 애니메이션의 그 얼굴이 먼저 떠오르긴 해요. 귀여운 노래와 함께.

앤의 그 적극적인 성격과 낭만적인 상상력,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참 좋아요.

온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어줄 에너지를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하죠.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삼미슈퍼스타의 마지막 팬클럽은 참 많은 웃음과 용기와 위로를 준 책이에요. 대한민국의 너무 부자 친구 말고 적당힌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싶어요. 인연의 붉은 실을 꼴라쥬 기법으로 표현한 '나는 기다립니다'의 참신성과 따뜻한 메시지가 참 인상 깊었어요. 사람의 일생이, 평생이, 운명이 저 작은 책 안에 긴 실로 담겨 있네요.

그리고 줄줄이 동화책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소중한 '나'라는 존재의 축복과 기쁨에 대해서 얘기하는 책들이지요. 그리고 '꿈'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기도 해요. 세상을 낙원으로 바꿔 간 리디아의 정원은 참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하곤 했어요.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대한민국 상위 1%의 부를 거머쥐고 대한민국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모든 인물들에게 주고 싶은 책이에요. 좀 건강한 부자가 될 수는 없는지. 나눔의 미덕을 좀 가질 수는 없는지.

그리고 부당한 축재에 대해 제발 부끄러워 할 줄 알라고...

특정 이름을 대고 싶지는 않네요. 짜증나거든요..;;;;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공중그네는 정말 생각 없이 편하게, 하하 웃으며 볼 수 있던 책이었어요. 이라부 시리즈가 많았지만 처음 만났던 공중그네가 아무래도 제일 좋았답니다.

성석제의 기발하고 번뜩이는 재치에 감탄했어요. 순발력이 있는 분 같아요.

이제는 버렸지만, 한때 참 좋아했던 아멜리 노통브예요. 언제나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자를 놀래키지만 늘 그게 다인게 불만이었지요. 때로 감동도 줬으면 하는데 말예요. 그래도 시간의 옷은 상상력 200%의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에요. 그녀의 책은 이것만 누군가에게 선물해 보았네요.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다."

이 문장의 이 책의 전부를 말해준다고 생각했어요. 저 한마디로 얼마나 아득한지, 얼마나 애틋한지, 또 얼마나 서러운지가 전부 느껴졌거든요.  이 문장을 쓰기 위해서 저 책을 서둘러 읽기도 했답니다^^;;;;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인생의 책'이라고 명명하기엔 독서 편력이 너무 짧네요. 그래도 어릴 때부터 가장 인상깊었던 책을 들라고 하면 이 책을 얘기하곤 했어요. 중1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었던 '이해의 선물'. 사탕 값으로 버찌씨 여섯 개를 내민 그 조막손. 그 순수함을 지켜주려고 애쓴 사탕 가게 위그든 할아버지. 그 소중한 유산은 어른이 되어버린 주인공을 통해서 다시 이어지지요. 열대어를 사가겠다고 작은 손에 움켜쥔 몇 개의 동전 위로.

작가의 책이 나오질 않아 마땅히 일례를 들기 어려웠었죠. 헌데, 작년에 작품이 나왔어요.

폴 빌리어드의 여러 단편들이 같이 실려 있어요. 이 책이 나왔다는 사실에 기뻐 구매하고는 아직까지 읽지 않았다는 게 저의 가장 큰 흠이군요.(ㅡㅡ;;;)

어느 날 문득, 불현듯, 이 책을 읽고는 따뜻한 설렘을 느끼며 읽게 될 거예요.

아직은 좀 더 아껴두어도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중학교 1학년 국어 시간에,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에 대한 글짓기 숙제가 있었는데 안 해 간 거예요. 그런데 하필 지명당하고 말았죠. 어떤 책을 가장 좋아하는 지는 이미 알고 있었기에 책 들고서 그 자리에서 작문을 해버렸어요. 선생님이 칭찬해 주셨는데, 위기를 극복해낸 것에 얼마나 안도했었던지요. 그 기억도 겹쳐서일까요. 여전히 참 좋은 작품이 되었어요.^^

***

문학을 고르라고 했는데, 가장 좋아하는 또 가장 아끼는 그런 책들은 늘 '만화책'이 먼저 떠올랐어요.

만화 파트도 하나 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몰라요. 생각나는 책들이 너무 많으니 말예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nine 2008-07-11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마노아님께서 저랑 닮은 인물은 누구일까요 댓글에 쓰신걸 보고 저혼자 문득 '빨강머리 앤'을 떠올렸더랬어요.
홍당무의 주인공, 그러고 보니 정말 사랑스럽지요. 제가 좋아하는 주인공이라고 했던 '문제아'의 징코프도 비슷한 인물이지요.
저 위에 '달님은 알지요' 책에 눈길이 팍 가는데요 ^^

마노아 2008-07-13 10:17   좋아요 0 | URL
빨강머리 앤처럼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문제아의 징포크도 언뜻 떠올렸는데 제가 읽어보질 못해서 못 썼어요.
달님은 알지요는 도서관에서 보고 참 맘에 들었는데 소장용으로도 구입을 해야겠어요.
나인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시지요?

순오기 2008-07-12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하면..아침부터 행복감에 빠져요.^^
나도 이거 해봐야지~ 하면서도 먼젓번에 했던 거랑 겹치는 질문이 있어서 좀 그래요.ㅜㅜ

마노아 2008-07-13 10:18   좋아요 0 | URL
헤엣, 동화열전이었어요~
지난 번 질문하고 겹쳐서 저도 좀 그랬어요. 그거 5월 초에 했으니까 두달 밖에 안 지났잖아요.
그래도 이벤트니까 참가했어요^^;;;

비로그인 2008-07-12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페이퍼는 글 쓴 사람의 면면을 알아내기에 좋은 듯해서 관심을 갖고 읽게 되는데
막상 내가 쓰려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느낌이에요.
나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아는게 없어서 그런걸까요.
또 다시 님에 대해 0.5%다가서는 느낌!

마노아 2008-07-13 10:18   좋아요 0 | URL
저도 쓰기 전에 고민 많이 했어요. 이렇게 탁!하고 튀어나오는 게 없단 말인가? 하고 당황했었죠.
제게로 0.5% 더 다가선 승연님, 와락이에요!

다락방 2008-07-12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책이 정말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인지 몇개 겹치는 작품이 있네요. 와 풍성한 독서력을 자랑하시는군요!!

:)

마노아 2008-07-13 10:19   좋아요 0 | URL
문학 매니아인 다락방님을 어찌 따라가겠어요. 전 이거 말고 만화책으로 다시 해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