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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용용 죽겠지 - 퍼즐북 (6장, 48조각씩) ㅣ 앗, 이렇게 흥미진진한 퍼즐이!
닉 아놀드 지음, 이명연 옮김, 토니 드 솔스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3월
절판
기획이 우수한 책이다. 6장의 보드북 퍼즐이 포함되어 있는데, 한쪽면엔 해당 시기에 대한 그림 설명이, 오른쪽에는 퍼즐을 맞추도록 되어 있다. 뿐 아니라 퍼즐 조각을 들어내면 그 속엔 또 다른 이야기 세계와 퀴즈가 펼쳐져 있고 정답은 맨 마지막 장에 나온다.
첫번째 퍼즐은 '아슬아슬 트라이아스기'이다. '아슬아슬'이란 말을 보태니 이야기에 더 사실감이 불어넣어진다. 트라이아스기는 2억 5천년 전부터 2억년 전쯤의 공룡들이 살았던 시기라고 한다. 퍼즐 속에는 공룡들의 비밀 병기가 은밀히 숨어 있다.
두번째 퍼즐은 '죽음의 시대 쥐라기' 지금으로부터 약 2억 년 전부터 1억 4,600년 전의 공룡 시대이다. 퍼즐 속에는 새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시조새'를 생각하면 되겠다.
세번째 퍼즐은 '골치아픈 공룡들의 생활'이다. 나름 재밌고 또 오밀조밀한 에피소드가 들어 있다. 약 8천 만년 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퍼즐 속에는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 다음 퍼즐은 '섬뜩한 바다'로 약 9,500만 년전의 바다 모습이다. 퍼즐 속에는 화석 만들기 도전이 들어 있다.
그리고 아까 쥐라기에서 시간을 건너 뛰어 '악! 소리나는 백악기'에 도착한다.
약 1억 4,600만 년 전부터 6,500만 년 전의 이야기이다. 퍼즐 속에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공룡 아빠 찾아보기라는 퀴즈가 들어 있다.
백악기의 '백악'은 백묵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뜻밖의 사실을 알아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퍼즐은 '공룡 최후의 날'이다. 약 6,500만 년 전의 일. 빙하기에 대한 설명을 같이 해주면 좋을 듯하다. 퍼즐 뒤에는 과학자들이 파충류를 어떻게 연구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는 모기가 공룡의 피를 빨아먹은 채 화석이 되어서 그 DNA를 추출하여 공룡들을 부활시키는데, 사실 과학적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임도 책은 말해준다. 그렇지만 이 책과 함께 영화도 같이 보여준다면 아이들의 흥미로움이 얼마나 커질까.
퍼즐놀이는 공부도 되고 두뇌훈련도 되고 여러모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교구가 되는데,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퍼즐 조각이 너무 뻑뻑해서 떼었나 끼우기가 좀 힘이 든다. 자꾸 하다 보면 좀 더 부드러워지겠지만 그러기엔 조각이 거칠어서 찢어질까 걱정이 된다. 코팅된 조각을 썼다면 좋았겠지만 가격이 많이 오르게 될 거고... 일종의 딜레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