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만남에 오랜만에 보는 후배가 나왔다. 어찌 지냈냐고 물으니 책이 나왔다고 수줍게(?) 내민다.
오옷, 연해늘! 필명이 예쁘다.
예전에도 책을 썼던 것으로 기억했는데 이번엔 로맨스 소설이다.
장르 소설 시장의 축소와 열악함에 공감을 해주며 책을 받아들었다.
표지가 감각적인 게 맘에 든다.
후배는 몇 년 전에도 책을 썼는데, 그때는 필명이 '달콩키스'였다.
키스보이. 녀석의 첫번째 출간작.
이때는 귀여니가 한참 최고가를 날리던 때로, 후배의 책에도 이모티콘이 마구 날아다녔다.
이때는 동네 책방에서 표지만 들춰보고 읽어보지 못했다.
후배는 오히려 이 시절의 글쓰기를 잊어버리고 싶어하더라^^ㅎㅎㅎ
오늘, 김진 선생님 팬클럽 홈페이지에 가보았더니, 거기 회원 한 분이 책을 냈다고 축하 분위기가 무르익어 있었다.
오홋, 이건 또 뭐지? 하고 보니, 이번엔 만화책 같다. 만화책 신간 코너에 있는 것을 보니. 스토리 작가로 일했나보다.
제목이 재밌다. 월하의 동사무소.
행자부 소속의 마물퇴치소라고 하니 판타지물인 듯.
소재도 재밌어 보이고 그림도 예쁘장하다. 몇 권까지 나오려나? 애정을 갖고 보아야지.
흔하진 않지만, 간혹 아는 사람에게서 책이 나올 때 신기하고 부럽고 놀랍고 그렇다. 정말 기대하는 나의 야곱의 책이 오랫동안 발목 잡혀(?) 출간이 미뤄지고 있는 게 애석할 뿐이다. 고조선의 멸망시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그 책이 어여 세상의 빛을 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