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화산섬·용암동굴’ 등재 권고안 채택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Jeju volcanic and lava tubes)’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환경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세계자연유산에 국내 자연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11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 전문가그룹인 국제자연유산보존연맹(IUCN)은 최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대해 ‘등재’ 의견을 담은 권고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권고안은 최종 등재를 의결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 공식 제출된다. 제3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총회는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2일까지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다. 이 중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에 대한 등재 여부는 6월 26일과 27일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선출직인 21개 위원국에서 한 표씩 투표권을 갖고 등재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 세계유산 등재 관례상 IUCN의 권고안은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는 유산지구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묶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다.
정부와 제주도는 IUCN권고안이 ‘등재’로 나옴에 따라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할 합동 정부대표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지난해 10월 선출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지위를 최대한 활용해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IUCN 권고안이 그대로 채택될 수 있도록 국제 홍보활동에 나서는 등 외교적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창경궁, 고인돌 등 모두 7건의 세계문화유산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