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무지 허기진 채 집에 도착했다.
집 앞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가 먹고팠는데 오늘따라 문을 열지 않은 거다.
어쩔 수 없이 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무이께서 배신을 때리고(?) 심방을 가셔서 추어탕까지 드시고 오신단다.
할 줄 아는 요리가 별로 없는 터에, 스파게티가 생각이 나서 물을 끓였다.
면까지 다 끓이고 물도 따라낸 다음에 생각이 났다.
소금과 올리브유를 안 넣었다는 것을...;;;;;
다시 소금 넣고 올리브유 몇 방울 넣고 더 끓이면서 소스를 꺼냈다.
허걱! 못 볼 걸 보고 말았다. 안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이다. 오, 갓(T^T)
소스랑 면이랑 다 버리고,
이번엔 라면을 끓였다.
토요일에 라면 먹고 일요일에 잔치 국수를 먹어서 오늘은 안 먹으려고 했건만..(스파게티는 면이 아니더냐..;;;;)
무튼, 라면은 맛있게 잘 먹고 후식으로 레몬차를 차갑게 해서 한 잔 마셨다.
(언니가 만들어주고 간 레몬차인데 난 보통 차갑게 해서 마신다.)
끄윽, 배불러를 연신 외치고 있는데 어무이께서 생각보다 일찍 돌아오셨다.
손에 떡볶이까지 들고서. 헉스!
생각나서 일부러 버스에서 내려서 사갖고 오셨다공...
아니.. 진즉에 말씀하시징... 그럼 안 먹고 기다렸을 텐데...;;;;;
어무이의 성의를 생각, 몇 개 먹었는데 간이 덜 배었다. 마침 사오던 길이 '개시'였던 터라 부러 많이 사오셨다는데 도저히 더 먹을 엄두가 안 난다.
결국 떡 세개 집어먹고는 냉장고로 직행했다.
어째, 오늘은 박자가 안 맞는다. 쿠에.. 소화 안 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