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검"이 뮤지컬로 올라갔을 때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른다.  영화 비천무처럼 작품을 망치진 않겠지?라는 조바심도 있었지만, 배우들이 워낙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었던지라 기대 잔뜩이었다.

뚜껑을 열었을 때, 뭐랄까... 원작의 깊이를 따라잡기에는 많이 부족했지만, '팬심'으로 극복할 수 있는, 뭔가 아릿한 감동은 있었다.

원작을 보지 못한 아무개는 울면서까지 보는 것을 내눈으로 확인했으니...

OST는 마지막 공연 이틀을 예매하는 사람에게만 주었다.

거의 초반부에 클릭질 500번(이벤트 참여..;;;) 덕분으로 공짜로 보았던 나는 소개팅 시간을 뒤로 미루고 막방 하루 전 공연을 관람했다.

당근, OST 앨범도 받아올 수 있었다.

이 노래는 산마로가 카르마키에게 잡힌 채 감옥 안에서 아라를 생각하며 부르는 애절한 곡이다.  그렇지만 반주는 우렁차게 울리는 것이 묘하게 잘 어울리는 곡.

무스탕님의 페이퍼를 보고는 자극 받아서 노래를 올려본다.

그때 그 소개팅남?  조건만 좋고 인간은 별로였다. 날 걷어찬 걸 보니 보는 눈도 없더라.ㅋㅋ

 

"그대도 살아주오"

바람 어디로 부는가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언약맺은 그날 헤어져

오늘도 꿈을 꾼다

 

나를 부르던 그목소리

꿈속에서도 들리네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혹시 울고 있을까

 

가슴은 미칠것 같건만

내 몸은 여기 있어

마음은 그대곁에 가있건만

내 몸은 여기있어

 

그리운 사람아 들어줘

나 그대를 놓지않아

나 아직 여기에 살아있어

그대도 살아주오

 

그리운 사람아 제발

나를 기다려줘

그대에게 내 다시 갈때까지

그대도 살아주오

 

그리운 사람아 제발

나를 기다려줘

그대에게 내 다시 갈때까지

그대도 살아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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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3-28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꺅!!!! 임태경~ 제가 요즘 필 받고 있는 가수랍니다. 넘 멋져요~~~
뮤지컬 보고 싶어요.. 혹시라도 임태경 뮤지컬 하면 알려주세용~~~ 꼭 가야쥐!

마노아 2007-03-28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션오브크라이스트에서 열연을 보여주었는데(진짜 예수님 같았어요>_<) 서울은 끝났고 인천 지역에서 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너무 먼가요^^;;;불의검은 저한테 영상이 있어요. 혹시 보고 싶으시다면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세실 2007-03-2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인천은 넘 멀어요..흑. 오우~~ 감사합니다. 한메일이 용량이 크죠? 헤헤~
borima@hanmail.net 감사합니다^*^

무스탕 2007-03-28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ㅠ.ㅠb 정말 좋아요...
에... 제가 빠빠 쓰면서 뮤지컬에 대해선 언급을 일부러 안했어요. 할 말이 넘치도록 많은데 그렇게 되면 흐름이 틀어질것 같아서요.
비천무는 대중에게 김혜린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라서 슬쩍이나마 영화와 드라마를 적었지만 불의검 뮤지컬은 그 정도로 껴 넣기는 서러워요..
산마로로 더블캐스팅됐던 민철아사의 목소리도 태경아사와 다른 맛으로 맘을 흔들죠.
태경아사가 섬세하고 귀족적인 아사였다면 민철아사는 굵고 장군다운느낌의 아사였어요.
전 막공엔 못가고 중간에 소정아라 + 태경아사 한번 보고 금단아라 + 민철아사 한번 봤어요. 그래서 공연 시디는 없어요 -_- 재작년에 아리랑티비에서 뮤지컬 해줄때 음악만 녹음을 해뒀거든요. 종종 들으며 혼자 조아라~ 해요. 내일 또 들어야겠나봅니다. ^^
(아.. 도대체 혜린님 이야기만 나오면 이성을 잃어버리는 병이란... ;;; )

마노아 2007-03-2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네이버도 용량 커요~ 한메일로 보내드릴게요^^
용량이 커서 하나는 내일 보내드릴게요^^
무스탕님, 전 첫날은 민철아사에 소정 아라, 두번째 볼 때는 태경 아사와 금단 아라로 보았어요.TV에선 태경아사와 소정 아라를 보여주어서 민철 아사와 금단 아라만 못 본 셈이에요^^;;;제가 지금 갖고 있는 파일이 문화가중계 50분 짜리랑 아리랑 TV방영분으로 두시간 조금 넘는 게 있어요. 무스탕님도 혹 필요하시다면 이메일 남겨주세요^^OST에서 음원도 추출했으니까 MP3원하시면 말씀하시구용^^ 단편 모음집은 제가 따로따로 모두 갖고 있는 것인데 단행본으로는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돈 모아서 사야지...생각하고 있어요6^^ 전에 검색했을 때는 절판이었는데 어제 다시 보니까 있더라구요. 무스탕님 덕분이에요^0^ 혜린님 작품에서 저는 불의검이 가장 좋았구요. 그 다음이 비천무, 그리고 북해의 별 순서예요. 사이사이 좀 더 짧은 작품들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구요. 아라크노아랑 광야 등은 미완결이어서 넘 아쉬워요ㅠ.ㅠ 우리나라에서 잡지사를 통해 작품을 완결하기 너무 어려운 듯 해요. 흑흑...

홍수맘 2007-03-2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부럽당~ 라는 말 밖에는 ....
'우리도 문화적 혜택을 받고 싶다~' 외칩니다.

마노아 2007-03-29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운 일이에요. 고르게 발전해야 하고 고르게 혜택을 받아야 하는데 말이죠ㅜ.ㅜ

무스탕 2007-03-29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덥썩 부비부비~~~♡ 할짝할짝~~~♡ 가릉가릉~~~♡
이렇게 불검 뮤지컬 이뻐라 해주셔서 행복해요~ (제가 뮤지컬 회사 대표 부인도 아니고... ^^;;)
저도 단편들 모두 단행본으로 갖고 있지만 그래도! 혜린님 책이 나왔으니 구입을 당근 했지요. (이럴때 보면 제정신 맞나 의심이 되긴 됩니다 -_-a)
아라크노아는 영원히(정말.. T_T) 미결일테고 광야는 작업을 하실텐데 그것이 언제 완결이 나느냐가 문제겠지요. 하지만 완결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번 시간 내시어 혜린님의 공식 홈페이지 www.kimhyerin.com 에 놀러오세요 ^^

2007-03-29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3-29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김혜린님 작품이 워낙 훌륭하니까 그에 파생된 작품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거죠^^ 동지 만나서 기뻐요~ 아라크노아는 영원히 미결일까요? 아악.. 안 되는데ㅠ.ㅠ
광야는 기다리면 나올 수 있다니 감지덕지예요^^;;; 혜린님 홈페이지에도 놀러가봐야겠습니다~ WE6에는 가입되어 있는데 말예요^^;;;
다음에 공연이 있으면 우리 같이 구경 가요^^

무스탕 2007-03-29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 노래는 공연중에 부른 건가봐요? 불검 홈피에서 홍보용으로 올린 노래하곤 틀립니다. (듣느라고 열심열심..) 그렇군요. 끝에 박수소리 들립니다 ^^
(엊 저녁엔 조그맣게 틀어놓고 듣느라고 잘 몰랐어요 ^^a)

마노아 2007-03-29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st라고 나온 게 공연실황이거든요. 영상 없이 음악 뿐이지만요^^ 재밌는 것은 중간에 바리 역 맡으신 분이 대사 실수를 하셨는데, 하필 실수한 날 녹음을 한 거야요^^ㅎㅎㅎ고칠 수도 없고... 웃었죠 뭐^^

세실 2007-03-3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마노아님 감사합니다~~~ 지금 열심히 CD로 굽고 있어요. 용량이 굉장하네요. 님 덕분에 임태경 실컷 보겠어요. 아 좋아라~~~~~~

마노아 2007-03-30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즐겁게 감상하셔요~ 노래가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