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와 구라의 대청소 내 친구는 그림책
나카가와 리에코 지음, 야마와키 유리코 그림, 고광미 옮김 / 한림출판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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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쌓인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스스로 걸레가 되자고 결심한 구리와 구라.

그들은 헌 옷을 온 몸에 두르고 슬라이딩을 해가며 집안을 싹싹 치운다.  팔을 휘둘러 먼지를 털어내고 신나게 즐기며 대청소를 감행한다.

이웃 친구들이 그 광경을 보고는 귀신이 나타났다고 생각해 소동까지 벌어지나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집은 반짝반짝 빛이 날 정도로 깨끗해져 있었다.

실제로는 이렇게 청소해서는 절대로 집이 깨끗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먼지만 풀풀 날리고, 청소에 사용한 옷들은 그저 거대한 '걸레'로만 남거나 쓰레기가 될 뿐이다.  그러니 생산적이지 않은 청소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접근을 달리하면 이건 즐거운 놀이이자 축제도 될 수 있다.  아이들은 엄마를 도와 뭔가 좀 해보려고 해도 거추장스럽게 되거나 사고를 치기도 한다.  그 마음을 헤아려 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야단을 치거나 하면 얼마나 역효과가 날 것인가.  비록 청소가 깨끗이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혹은 더 어질러지게 되어 일만 늘어난다 할지라도, 청소 자체를 즐거운 놀이로 바꿀 수 있다면 그야말로 생산적인 수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구리와 구라의 이름이 발음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깔끔한 그림이 청소한 것처럼 뽀득뽀득 소리가 날만큼 정겹다. 

아이들 책은 가로로 긴 싸이즈가 많던데, 애들 책장은 좀 깊어야 되지 않을까... 라고 잠시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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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7-02-0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선 되셨네요. 축하드려요.ㅎㅎ

마노아 2007-02-08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늘사초님, 감사해요^^;;;

치유 2007-02-08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축하드려요..

마노아 2007-02-08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감사해요^^;;;

프레이야 2007-02-09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리구라, 얘들 나오는 그림책 모두 재미 나지요.
당선 축하드려요^^

마노아 2007-02-0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리즈 더 찾아 읽어야겠어요. 배혜경님 감사해요^^

이매지 2007-02-10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쬐금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마노아 2007-02-10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감사해요^^;;;;

뽀송이 2007-02-12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쿠^^;;
뒷북치는 추카^^;;
제 추카를 받아주시와요~~~~~~^___*
마노아님^^ 부러워용~~^^*

마노아 2007-02-12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