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표지판 눈에 띄네
[한겨레 2007-01-24 21:36]    

[한겨레] 오스트리아 빈의 각종 공공 표지판이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새로운 내용으로 바뀌고 있다고 <비비시>(BBC)가 23일 전했다.

아기를 안고 있거나 기저귀를 가는 지하철 및 화장실 안내판은 주인공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뀌었다. 지팡이를 짚은 경로석 안내 표지의 주인공도 할아버지에서 할머니로 바뀌었다. 시 당국은 16일 ‘빈은 다르게 본다’는 캠페인과 함께 새 안내판을 붙이기 시작했다. 시는 기존 안내판의 절반을 바꿀 예정이다.

긴 머리 여성이 치마를 입고 부츠를 신은 채 달려가는 비상구 안내판, 치마를 입고 땅을 파는 공사 안내판도 애초 기획됐지만 실제로는 쓰지 않았다. 유럽연합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남성들이 항의하는 등 찬반이 엇갈렸지만, 시 당국은 “말과 그림은 사회적 역할에 대해 많은 것을 상징한다”며 “남녀 모두에게 똑같은 기회와 책임을 부여한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교외의 한 마을이 횡단보도 신호등에 표시된 보행자를 남성에서 치마를 입은 여성으로 바꾸기로 한 바 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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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1-2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과 그림은 사회적 역할에 대해 많은 것을 상징한다...
의미있는 실천이라 생각돼요.^^

바람돌이 2007-01-24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활속에서 조금씩 이런것을 바꾸어 나가는거 좋네요.
머리 굳은 어른들은 모르겠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양성평등을 체화할 수 있을듯....

마노아 2007-01-24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소리 없이 수행되어지는 역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무시 못할 힘이어요.
바람돌이님, 전 신호등의 서 있는 남자 그림에 의심해 본 적이 없는 저 자신이 놀라웠어요. 자신도 모른 채 거기에 길들여져 있는 거죠. 생활 속에서 바꿔나가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어린이들이 자랄 때는 우리보다 더 자연스럽게 체득할 테죠.

씩씩하니 2007-01-25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하지만,,,저는 이런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우리 일상의 것들이 마음 속으로 스며들어서 어느새 가치관이 되곤하는거잖아요,,,
신선한걸요?

마노아 2007-01-25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스럽게 치우치지 않은 시각을 가르쳐줄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시도같아요. 모르는 새 세뇌될 때가 많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