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처음 갖게 된 것은 99년이었는데, 그때는 큰언니가 쓰던 019pcs(이렇게 쓰는 게 맞던가? 오래 되어서 기억이...;;;)였다.
엄청 안 들리고 엄청 안 터지던 그걸, 다시 둘째 언니가 쓰던 019pcs로 바꾸고(은색에서 검은색으로, 크기만 약간 작아졌을 뿐 성능은 똑같았다.) 버텼는데 2000년도에 휴대폰 지원 정책이 바뀌기 하루 전...
그러니까 아마도 8월 31일에 언니가 휴대폰을 사들고 왔다. 애니콜이었고 011로 바꾸었다. 7만원 내고 휴대폰 바꾼 것.
그 폰을 2002년도에 대학로 버거킹 화장실에 빠뜨린 채 물을 내렸다..;;;;
아, 너무도 허무하게 내곁을 떠난 나의 폰... 거기엔 공연장에서 녹음한 보쓰의 육성이 담겨 있었는 것을... 무려 7개나.ㅠ.ㅠ
그리고 다시 부랴부랴 바꾼 폰이 스카이였는데, 분명 16화음이라고 알고 인터넷 주문을 한 것이었는데, 그 폰이 망가져서 A/S받으러 가서 4폴리였음을 알았다. 썩을 것들...ㅡ.ㅡ;;;;;
하여간 그 폰은, 시멘트 바닥 위로 떨어뜨리는 바람에 메모리가 날아갔다. 데이터와 함께...;;;;
그냥 아작이 난 것.
그래서 2003년 9월에 폰을 바꾸었다. 그날 나온 최신폰이라고 했지만, 그날로 단종된 모델이었음을 나중에 알았다. 가게 근처 011매장에서 26만원 줬던가... 싸이온 폰이었는데, 여태까지 쓴 것 중 가장 불편했고 벨소리도 가장 안 좋았다. 무려 64화음이었는데도..
그 폰으로 오래 버텼다. 3년 더 썼으니까. 그 사이 폰은 심히 상태가 안 좋아져서 '통화' 버튼이 잘 안 눌러지고 1.2.3버튼이 잘 안 눌러져서 문자 보내기도 심히 망했다. 벨소리도 역정날 정도였고...
그래도 버틴 것은 딱 하나 장점이 있었는데, 그건 비밀..^^;;;
하여간... 그렇게 해서... 이번에도 전화번호부를 날렸다. 아... 삼연속 전화번호부 삭제이건만, 내 수첩엔 몇 개 남아있는 게 없다. 중요한 번호였다면, 혹은 자주 쓰는 번호였다면 네이트 등에 기록이 남아 있는데, 가볍게 주고 받은 번호들은 남아있질 않다.
내게서 떠나도 아쉽지 않은 번호들이었을까...
그나저나 오늘 약속은 다 취소다. 어제 너무 고생을 했는지 몸살이 나서 버티질 못하겠다. 조카 병원 가보고... 집으로 가고 싶지만... 아마도 가게로 갈 소지가 너무나 큰... 어무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