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간된 교양총서 중에서 관심있는 주제들을 몇 권 추려서 읽어보고 있다. 논문을 작성할 때는 해당 연구에서 다루는 개념들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풀어가야 하는데, 이 교양총서에는 동양철학에서 언급되는 중요한 개념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해당 개념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해되고 사용되어 왔는지 살펴볼 수 있고, 각 시대와 인물에 따라 그 개념을 어떻게 해석하였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특히, 이 교양총서는 각 개념에 관련된 원문을 정리해서 책에 함께 실어두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단순히 저자의 설명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직접 원문을 확인하고 그 뜻을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논문을 작성할 때는 역사 속의 인물뿐만 아니라 현대의 연구자들이 각각 해당 개념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도 분별할 수 있어야 하고, 기존 연구자들의 해석과 나의 해석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그런데 서양철학과 달리 동양철학의 원문을 다루다보면, 논문을 작성할 때 단지 논증적 글쓰기가 아닌 체험적 글쓰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양의 고전에서 등장하는 개념들은 단순히 이론적 논의전개의 맥락이 아니라 저자의 체험에 기반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체험적 글쓰기의 필요성은 단지 동양철학만이 아니라 현대의 교육을 연구하고자 할 때도 중요하게 요청된다. 교육학이 교육실천의 장을 다루고자 하는 학문이라면, 교육학 분야의 연구들은 단순히 이론적 논의만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현장의 체험적 글쓰기를 통한 실천적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다만, 문제는 체험적 글쓰기가 학술적 엄밀성을 충분히 갖추고 한 편의 논문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학술적 연구에 어떻게 체험적 글쓰기를 담아낼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기존의 훌륭한 연구들을 참고하며 고민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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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10-01 21: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왕~ 라파엘님의 체험적 글쓰기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멋져~😍

라파엘 2021-10-02 09:28   좋아요 2 | URL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10-02 01: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전 동의합니다!!! 교육 현장에선 특히나 체험적 글이 수요자들에게 훨씬 잘 읽히고 훨씬 더 와 닿더라구요. 깨닫는 바도 더 컸습니다. 저는 아이가 느린 학습자라 이 연구를 하는 저자님께 사례별 글을 써달라 부탁드렸어요. 라파엘님의 문제의식에 따른 앞으로의 행보. 기대만땅입니다^^

라파엘 2021-10-02 09:30   좋아요 2 | URL
중요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제 역할을 성실하게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

하나의책장 2021-10-02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쌓임이 절로 느껴질 것 같은 책이에요. 저도 참고해 읽어봐야겠어요😊 라파엘님의 글쓰기, 저도 응원합니다❣

라파엘 2021-10-02 23:59   좋아요 0 | URL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각 주제마다 해당 분야의 전문 연구자가 쓴 책이어서, 관심있는 주제를 골라 읽어볼만 합니다 😊
 


  이번 달에는 지난 달에 이어 이와나미문고 시리즈 중에서 관심있는 주제의 나머지 책들을 읽었다. 출간된 지 시간이 꽤 지난 내용이기는 하지만,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오랜시간 경험을 쌓아온 사람들의 글을 통해서는 확실히 중요한 몇 가지 지점을 배우고 생각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북플을 통해 서재에 밑줄긋기를 해두었다. 


  지난 학기 강의를 마치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느낌인데, 어느새 방학이 다 지나가고 이제 새로운 학기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세월이 참 빠르다. 전공 분야에서 연구하고 교육하는 것, 이 두 가지는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나 자신의 부족함이나 한계를 수시로 느끼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심지어 마음이 아플 때도 있는데, 천재적이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히 노력해서 분명히 점점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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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01 11:2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라파엘님 가르치고 읽고 걷는 삶 멋집니다 9월 8월보다 더 많이 걷고 읽는 달 응원 합니다 ^ㅅ^

라파엘 2021-09-01 23:09   좋아요 2 | URL
언제나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스콧님, 항상 감사합니다!! ^^

붕붕툐툐 2021-09-01 22: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암요 암요 라파엘님 쑥쑥 성장하고 계신 거 여기서도 보이는 걸요!!🙆

라파엘 2021-09-01 23:12   좋아요 1 | URL
툐툐님의 천리안!! 감사해요, 성실하게 쑥쑥 성장할게요~ 🙆‍♂️

han22598 2021-09-10 0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파엘님 교육분야 연구하시나 보네요..
대단하시네요. 저는 전공관련책 비교과서는 거의 안보는데, 갑자기...제가 부끄러워지네요 ㅠㅠ

라파엘 2021-09-10 12:29   좋아요 1 | URL
연구만 하는 게 아니라 강의를 하다보니 관련 책들을 더 다양하게 읽게 되더라고요. 이런 면에서 제 경우에는 강의를 하는 게 연구에도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제가 실력이 부족하다보니 책을 보고 공부해야할 게 더 많을 뿐이라서, 이미 멋지게 잘하고 계신 한님이 부끄러워하실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서니데이 2021-09-17 2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파엘님 오늘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명절과 좋은 주말 보내세요.^^

라파엘 2021-09-17 22:0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

scott 2021-09-21 1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파엘님

보름달 같이 둥글고 풍요로운 해피 추석 보내세요

보름달님에게 소원을~~**
ʕ ̳• · • ̳ʔ
/ づ🌖 =͟͟͞͞🌕

라파엘 2021-09-21 14:11   좋아요 1 | URL
항상 감사합니다!! 스콧님도 건강하시고 사랑 가득한 추석 명절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이번 달에는 총 229,254보를 걸어서 일평균 7,395보를 걸었다. 독서량과 걷는 정도는 매달 큰 차이가 없는데, 이전까지 200위 내외이던 랭킹이 이번 달에 52위로 상승했다. 이번 달에는 독보적에서 밑줄 긋기 기능을 사용한 것이 랭킹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이전까지는 독서 중에 필요한 구절을 발견하면 서재에서 리뷰에 밑줄 긋기로 정리해두었는데, 이번 달에는 독보적을 활용했더니 리뷰가 아닌 페이퍼에 밑줄 긋기가 기록되었다. 독보적 활동에 반영이 되려면, 컴퓨터로 서재에 밑줄 긋기를 정리해두는 것이 아니라 북플에서 독보적 항목을 통해 밑줄 긋기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이번에는 주로 이와나미문고 시리즈를 읽으며 밑줄을 그었는데, 이 시리즈에서는 참고하며 배울만한 것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시대의 차이를 고려하고 이해해야 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시대에 상관 없이 의미 있는 내용들이 충분히 포함되어 있어서 좋다. 이 시리즈에서 관심 있는 주제들로 몇 권 더 찾아서 읽어보아야겠다. 


  이와나미문고 외에는 평소에 구독하고 있는 매거진과 매클라클랜의 책을 몇 권 읽었다. 매클라클랜은 쉬운 문장으로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문학에서는 이런 글쓰기를 좋아하는데, (헛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실용적 글쓰기에서도 이러한 요소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논문이라면 당연히 사실에 근거하여 논리적으로 정치함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러한 기본을 잘 지키면서도 그 주장하는 바와 문장이 단지 이성적 설득력만 지니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감정을 움직일 수는 없을까 생각한다. 언젠가는 그러한 글을 쓸 수 있도록, 더디지만 하루하루 꾸준히 연습하고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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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8-01 14: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라파엘 님,
같은 글이 서재에 두 번 올라오는 현상이 있잖아요?
저도 작년 6월인가 7월에 그랬습니다. 아마 북플이나 서재에서 팝업 뜬 걸 클릭하셨을 겁니다.
저는 당시에 고개센터에 이야기해서 고쳤습니다.

라파엘 2021-08-01 21:50   좋아요 3 | URL
알라딘 고객센터는 얘기하면 대응을 잘 해주는 편인 것 같아요.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람돌이 2021-08-01 17: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라파엘님 정말 꾸준히 걷고 읽으셧군요. 저는 들쭉 날쭉인데.... ㅎㅎ 라파엘님의 논리적이고 차분한 글 언제나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렇게 이와나미 문고 같은 책들을 읽으시면 더 멋진 글들이 나오겠네요. 화이팅입니다. ^^

라파엘 2021-08-01 21:56   좋아요 3 | URL
들쭉날쭉이어도 꾸준히 지속하는 것 자체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ㅎㅎ 좋게 봐주시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scott 2021-08-01 17: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8월 비라도 왕창내리면 독보적 걷기 랭킹 10위권 진입 하실수 있을것같습니다 이와나미 문고 알찬 실용서 시리즈 저도 즐겨 읽고 있습니다 라파엘님 8월 건강 잘 챙기세요 ^^

라파엘 2021-08-01 22:00   좋아요 4 | URL
지금처럼 스탬프 모아서 적립금으로 잘 사용할 수만 있다면, 랭킹은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ㅋㅋ 스콧님도 건강한 8월 보내시길 바랄게요~ ^^

붕붕툐툐 2021-08-02 00: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저도 한 달 독보적 써보니까 밑줄 긋기가 매우 중요한 요소인 거 같더라구오~ 그러나 귀차니즘과 순위 별로 상관 없음의 콤보로 앞으로도 잘 안 할 거 같습니다..ㅋㅋㅋㅋㅋ
라파엘님 저 책들 읽고 완전 좋은 논문 쓰실 거 같아요!!ㅎㅎ

라파엘 2021-08-02 13:43   좋아요 2 | URL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실하게 노력해서 좋은 논문을 쓰는 연구자가 될게요 ㅎㅎ

그레이스 2021-08-02 07: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일히 올리기 귀찮아서 한해왔는데...
걷기도 모자라구요
해보니까 좋긴한데 쉬운건 아니네요
축하합니다~♡

라파엘 2021-08-02 13:45   좋아요 2 | URL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레이스님, 건강한 8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
 


  이번 달에는 총 187,470보를 걸어서 일평균 6,249보를 걸었다. 올해부터 독보적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해서 반년 간 매달 무난하게 미션을 달성하였다. 그리고 오늘 알라딘에 접속하니, 마침 알라딘 22주년을 기념하여 독보적 이벤트가 공지되었다. 7월 독보적 챌린지에 참여하여 데일리 미션을 22일 이상 달성하면 2,200원의 적립금을 준다고 한다. 평소에 하던 대로 서비스를 사용하면 독보적 챌린지 성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봄 학기 강의를 잘 마무리 하고 이제 방학에는 좀 여유가 있으려나 했는데, 해야 할 일들은 끊임없이 주어진다. 언제든 일이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환경의 변화에 흔들림 없이 묵묵히 내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해서 늘 부족함을 느끼지만, 꾸준히 해나갈 수만 있다면 조금씩이라도 분명히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다. 성실하게 배우고 가르치며, 그렇게 채워지는 시간을 통해 나 자신의 삶이 정말 가치있게 만들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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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7-01 14:5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라파엘님 방학 맞으신 거 축하드려요. 고민하는 선생님의 면모가 읽으신 책들에서 다 드러나네요. 멋짐멋짐^^ 제가 읽을 것들이 보여 주섬주섬 담아가요. 7월에도 잼나게 즐겁게 챌린지해요^^

라파엘 2021-07-01 20:57   좋아요 1 | UR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행복한책읽기님도 즐거운 챌린지 되시길 바랄게요 ^^

붕붕툐툐 2021-07-01 17: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저 3일 전부터 독보적 시작해 보았는데, 챌린지라니 달려야겠네요!ㅎㅎ
가르칠 수 있는 용기 읽다 만듯... 진짜 추천은 열 번이상 받은 거 같은데~ 재도전 해봐야겠어요!
한 학기 고생 많으셨어요!!^^

라파엘 2021-07-01 21:05   좋아요 3 | URL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정말 좋은 책인데, 어떤 책이든지 아무리 좋은 책이어도 각자에게 다가오고 읽히는 나름의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ㅎㅎ 툐툐님도 이제 곧 학기 마무리하실텐데, 즐거운 방학 되시길 바랍니다!! 7월에는 독보적 챌린지도 성공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scott 2021-07-01 17: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라파엘님
유월에도 알차게 독보적으로 걸으시고 읽으셨군요
전, 얼마전 북플이 10시 3분만 되면 오늘 걷기 할당량 채우라고 알림 울리는거 꺼버렸는뎅 ㅎㅎㅎ

한 학기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라파엘님 7월 멋진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라파엘 2021-07-01 21:08   좋아요 3 | URL
유익한 글을 꾸준히 올려주시는 스콧님!! 항상 감사합니다!! 스콧님도 건강하고 멋진 여름이 되시길 바랍니다 ^^
 
최고의 원격수업 만들기 - 학생도 즐겁게 참여하는 온라인수업 디자인
권정민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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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상황에서의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온라인 중심의 수업방식이 급격하게 일반화되었지만, 학교교육의 본질적인 의미를 생각할 때 교육현장에서 대면 수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만, 기술의 발전과 함께 수업은 점차 온라인을 더욱 잘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맥락에서 온라인을 활용한 수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지, 교육공학적 관점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좋은 책이다. 


원격수업의 종류를 굳이 나누자면 인강형과 상호작용형으로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교수자가 상호작용형 수업을 고민하며 ‘어떻게 수업을 상호작용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거나, 인강형 수업을 구상하며 ‘어떻게 더 나은 강의를 만들 수 있을까?‘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업의 종류를 총체적인 결과물이 아닌 테크닉으로 구분하면 교육의 초점이 엉뚱한 곳에 맞춰지게 되고, 그 결과 수업의 질이 낮아지게 됩니다. - P23

간혹 "교육학 책에 나온 지식은 모두 필요 없는 지식이다."라고 말하는 분들을 만나곤 합니다. 이는 마치 의사가 의학 책에 적혀 있는 지식을 모두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그런 의사를 ‘돌팔이‘라고 부릅니다. 교육학 이론들은 헛소리가 아닙니다. 연구에 의하면 유능한 교사는 누구보다 더 교육학의 기본 원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충실하게 따릅니다. 따라서 유능한 교사는 대면수업에서의 교육의 가치를 원격수업에서도 실현하기 위하여 고민하고 애씁니다. - P40

학교를 학교로 인식하고, 수업을 수업으로 인식하게 하는 사회적으로 공유된 경험과 보더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면수업에는 교실, 선생님, 친구들, 시간표, 책상과 의자, 교과서 등이 있지요. 수업의 학습 효과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원격수업에서도 이러한 보더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업의 보더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과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온라인수업 전문가들은 교수자의 존재감과 학습자의 커뮤니티 형성이 온라인수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못 박아 왔습니다. - P51

수업은 체험형 쇼와 비슷합니다. 쇼를 기획하는 PD는 청중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지, 어떤 부분을 재밌어하고 지루해할지, 어떻게 하면 청중의 기억에 더 잘 남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항상 청중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죠. - P65

모든 학습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핵심 개념은 강의, 토론, 과제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반드시 녹화된 비디오 강의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원격수업에서 어떤 내용이 녹화 강의로 적합한가에 대해 묻는다면 관련 지식보다는 핵심 개념이 더 적합하다고 하겠습니다. 핵심 개념은 모든 학습자가 똑같이 알아야 하는 내용이니까요. 한편, 관련 지식은 개별화된 방법을 통해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모든 사람이 각자 자기 관심사와 필요에 맞게 학습하는 것이 의미 있기 때문입니다. - P88

피드백은 학생들의 원격수업 만족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합니다. 적절한 피드백은 추상적인 칭찬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자신이 배우고 적용하고 수행한 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것입니다. 학생이 적절한 피드백을 받으면 자신이 잘한 부분과 더 보완할 지점을 깨닫게 됩니다. - P122

상호작용적 수업을 했다면, 중간/기말시험에서 암기만 해서 풀 수 있는 하위수준의 문제만 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앞서 설명한 부정행위를 방지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추가될 뿐입니다. 수업 방식과 평가 내용은 언제나 일치해야 합니다. -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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