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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이야기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5
제프리 초서 지음, 송병선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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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세 영문학의 명저로 꼽히는 제프리 초서의 작품으로, 런던에서 캔터베리까지의 순례 길을 배경으로 함께 순례 길을 떠나는 29명의 순례자들이 쏟아내는 이야기들의 모음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캔터베리 순례 길은 런던에서 출발하여 켄트주 캔터베리 대성당까지의 도보 순례 길을 의미하며, 기원은 중세 교회의 개혁을 주장하던 캔터베리 대성당의 주교였던 토머스 베켓이 당시 반()교황파의 입장이었던 잉글랜드 국왕 헨리2세와 대립하게 되어 1170년 국왕의 사주로 암살당하게 되고 추후에 진실이 밝혀져 속죄의 뜻으로 헨리2세가 도보 순례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중세 잉글랜드 왕국의 다양한 신분과 계급에 속한 29명의 인물들이 순례여행을 떠나기 위해 런던 외곽의 한 여관에 모여들게 되고, 이런 순례 단을 향한 여관주인의 뜻밖의 제안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관주인이 제안한 바는 순례 여행 중에 순례 단의 각 구성원마다 갈 때 2개의 이야기와 올 때 2개의 이야기, 4개 이야기를 하며, 이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꺼낸 사람에게 돈을 모아 축제를 벌여주자는 것이었고, 순례 단 참가자 모두 흔쾌히 동의하고 길을 떠난다. 순례 참여자는 다음과 같다: 기사, 하급 기사, 종자, 수녀원장 수녀, 수도원 수사, 탁발 수사, 상인, 옥스포드 서생, 변호사, 소지주, 잡화상인, 목수, 직조 공, 염색 공, 가구상, 요리사, 선장, 의사, 배스 여인, 본당 신부, 농부, 장원 청지기, 방앗간 주인, 종교재판소 소환리, 종교재판소 면죄사, 식품조달인, (초서), 여관주인,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성당참사회원과 성당참사회원 종자.
기사가 들려준 아르시테와 팔라몬과 에밀리 이야기’, 방앗간 주인의 옥스퍼드 목수 이야기’, 장원청지기의 케임브리지 트럼핑턴의 방앗간 주인 이야기’, 변호사의 콘스탄스 공주 이야기’, 배스 여인의 여인과 결혼 이야기’, 탁발수사의 종교재판소 소환리 이야기’, 소환리의 탁발수사 이야기’, 옥스퍼드 서생의 월터 후작과 그리셀다 이야기’, 상인의 재뉴어리 기사와 메이 처녀의 이야기’, 수습 기사의 칭키즈칸의 막내딸 카나세 공주 이야기’, 소지주의 카이루드의 아르베라구스 기사와 도리겐 이야기’, 의사의 비르기니우스와 비르기니아, 아피우스 이야기’, 면죄사의 세 주정뱅이와 황금 이야기’, 선장의 생드니 상인 부부 이야기’, 수녀원 원장 수녀의 성가 구세주 어머니 이야기’, 초서의 기사 토파즈의 이야기메리베우스와 프루던스의 이야기’, 수사의 비극적 인물 이야기’, 수녀원 신부의 샹테클레르와 페르텔로트의 이야기’, 두번째 수녀의 성녀 체칠리아 이야기’, 성당 참사회원 종자의 성당 참사회원과 신부의 연금술 이야기’, 식료품 조달인의 아폴론과 까마귀 이야기’, 본당 신부의 참회와 고해에 관한 이야기’.
이야기들의 주제는 다양하지만, 주된 관심사는 ()’교회와 신앙에 집중되어 있다(아이러니하게도 정반대의 성격에 속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대중적이고 세속적인 관심은 남녀간의 육체적인 사랑일 것이다: 미혼남녀의 사랑에서부터 부부 관계와 외도 문제 등은 초서 시대 이후 700년이 지난 현대 시대에도 여전히 사회적 고민거리라는 점에서 어쩌면 인간 세상이 존재하는 한 영원한 주제일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중세 유럽, 특히 교황의 영향력이 다른 유럽 제후 왕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미치는 잉글랜드 지역에서도, 14세기 중반의 시점에서 이미 전 유럽지역에 만연해있던 교회의 타락 상에 대한 비판을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때로는 성()과 관련 지어 풍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독실하고 모범적인 기독교 신도로서의 생활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교리의 이론적인 설명과 구체적인 실행 지침을 함께 제시하고 있어, 일종의 기독교 교리 지침서 같은 역할도 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초서가 왜 중세 영문학의 시조이며 추앙 받는 인물인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상인과 군인, 여러 공직에 종사하는 등, 초서의 인생 여정으로 보아, 풍부한 인생 경험과 국제 교류를 통해 매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종합적으로 습득한 인물로 보인다(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와 역사, 과학적/의학적 지식, 네덜란드, 에스파냐,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 당시 잉글랜드 왕국보다 선진 지역에 대한 산물과 지리 등 다채롭게 등장한다).

이 책은 미완성 작품이라고 알려져 있다(물론, 번역자의 지적대로 등장인물들과 이야기의 개수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고, 이야기가 중간에 생략된 부분도 있다).
한편으로 개인적인 생각에, 동양 고전 소설인 삼국지수호지처럼, ‘캔터베리 이야기도 원저자인 초서의 원작품 외에 후대로 가면서 필사본을 만드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새로운 에피소드를 첨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왜냐하면, 초서의 생전 행적으로 보아 14세기 당시의 과학적 상식으로 알기 힘든 점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기사 이야기 중에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부분은 지동설의 내용인데, 코페르니쿠스는 초서가 죽은 후 100년이 지난 후에 지동설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느꼈던 이야기는 아무래도 초서가 들려준 메리베우스와 프루던스의 이야기를 단연 최고로 뽑고 싶다. 드라마틱한 사건이 전개되면서도 충분히 교훈적인 내용이 잘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지루하지만 심오하면서도 교육적인 이야기로 본당 신부의 참회와 고해에 관한 이야기를 추천하고 싶다. 사실 이 부분은 현재 카톨릭 교리 문답집의 주된 내용과도 일치해서 매우 놀라웠다(거의 신학자만큼 기독교 교리의 핵심 사상을 깊이있게 기술해 놓은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역자가 카톨릭 관련 배경 지식이 부족해 보이는 점이 아쉽다: 예를 들어 로사리오는 염주를 뜻한다.

다른 책과 달리, 이 책을 읽으려면,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그리스 신화와 역사, 일리아드(호메로스), 변신이야기(오비디우스), 로마 신화와 역사, 카톨릭 성경과 교리, 카톨릭 성인의 설화들을 알고 있다면, 훨씬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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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에코기술 교과서 - 전기차 · 수소연료전지차 · 클린디젤 · 고연비차의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다카네 히데유키, 김정환, 류민 / 보누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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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기술적 흐름의 대세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의 특징을 종류별로 기술적인 특징과 관련 사항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정의하는 친환경 자동차는 기존의 내연기관 기반의 자동차보다 연비가 높고 배기가스가 깨끗하고 적은 자동차를 의미한다. 저자가 분석하기에 친환경 자동차의 개발 동기로 2가지를 지적한다: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되어 있는 이산화탄소량의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석유가격의 변동성으로 인한 높은 연비 추구 경향.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친환경 자동차의 종류는 5가지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 고연비 가솔린 자동차; 클린 디젤 자동차.

이 책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책이다. 일단, 교과서라는 책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자동차에 관련된 사양과 작동의 이해를 위한 상세한 설명과 도해가 부족하다. 기존의 내연기관 기반의 가솔린 자동차와 디젤 자동차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기계공학적인 메커니즘을 설명하지만 그나마도 전문 용어에 대한 설명은 없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의 경우에는 더욱 심해진다. 예를 들면 모터나 밸브, 연료전지만 하더라도, 종류와 구조, 동작 원리 등 이론적으로 설명할 분량이 상당할 텐데 과감히 생략하고, 매우 추상적인 수준에서 기술하고 있다(모터의 경우, 직류 모터와 교류 모터가 있고, 구성 자석의 종류와 출력 전압의 규격이 정해져 있는 등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대부분 자동차 제조업체의 브로셔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주요 사양과 특징을 다시 기술하고 추가로 설명해주는 듯한 느낌이다. 책에 나오는 자동차 부품 사진의 대부분이 제조업체의 것을 저자가 추가적인 도식적 혹은 도해적 설명을 추가하지 않고 거의 그대로 싣고 있는데, 그림의 역할이나 의미를 모르겠다(아마도, 개인적으로 추측하건대, 저자의 배경이 기계공학이라 전자와 화학 분야에 관해 설명이 충분할 정도의 전문지식이 없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책의 구성이 자동차의 전문 지식을 체계적으로 순서대로 설명하여 독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해진 종류의 자동차에 대해 의문 나는 사항들에 대해 해답을 알려주는 문답식으로 기술하고 있고 그나마 의문사항들도 중구난방식이라는 데 있다. 마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궁금한 사항들을 자동차 종류별로 묶어 놓은 듯한 느낌이다. 이런 식의 내용 구성과 전개는 결코 독자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에 대해 사전 배경 지식을 어느 정도 갖고 있지 않다면, 이 책을 읽기에 적당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사실 사전 지식이 있는 경우라도,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나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책의 내용이 새로운 사실을 소개하거나 기본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기존의 정보들을 한데 모아 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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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환율의 비밀 - 원화는 왜 급등락을 거듭하는가?
최기억 지음 / 이레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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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환율을 주제로, 한국과 나아가 주요 국가들의 거시경제와 주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각 국가의 화폐 제도와 화폐에 관련된 정치/경제적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9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실제 저자가 의도한 제목인 [대한민국 환율의 비밀]10가지 사항을 주된 메시지로 담고 있다. 크게 보면, 대략 4가지의 내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한국을 기준으로 한 환율의 개념 정의; 환율의 구조와 구성요소들, 환율 구성요소들 사이의 영향과 관계; 주요 국가(일본, 중국, 미국, 유럽)별 화폐제도와 정치/경제 역사와 향후 전망; 한국의 외환시장의 주체와 현실 그리고 향후 환율에 대한 전망 등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느꼈던 항목들이 있다: 통일 한국의 화폐 제도에 대한 논의; 국내 부동산 경기와 환율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가 매매 패턴이 환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 일본이 과거 잃어버린 20이라고 불리는 경기 침체기에도 준기축통화적 지위로 인해 실제로는 자산이 증가했다는 사실과 일본 경제 번영의 밑바닥에는 한국의 암울했던 강점기와 6.25전쟁에 걸친 과거 역사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 중국의 커지는 국제 정치적 위세만큼 국제 경제상의 야심이 크지만 한국의 입장에서 향후 미국과의 화폐전쟁 결과와 내부적 경제문제로 인한 잠재적 불안요소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 미국이 누리는 기축통화국의 지위는 순전히 무력과 소프트 파워에서 비롯된 것이며, 과거 제국주의적인 국제외교상의 강압적 방식 그대로 지금도 여전히 타국에 대한 화폐 정책의 강요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 유럽에서 정치 체제의 통합보다 시기적으로 앞서서 먼저유로화폐의 통합이 이루어진 부작용으로 브렉시트가 발생했지만, 오히려 브렉시트가 향후 유로 정치 체제의 통합을 가속화시키는 기폭제의 역할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국내 외환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체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고 복잡하다는 점.

단순하게 보면, 이 책은 환율과 관련된 금융 경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다루는 주제가 여러 국가의 정치와 역사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종합적인 경제 교양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에 대한 배경 지식이 많지 않더라도, 뉴스를 통해 국내와 국제 정치/경제 기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하고 따라 가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일독을 권한다.


개인적인 소감은 비로소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 어렴풋한 윤곽을 그려볼 수 있게 된 점이 매우 좋았다(마치 퍼즐 게임에서 몰라서 찾지 못했던 가장 핵심적인 중요한 한 조각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었다). 국제적 정치, 외교, 경제,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저자의 폭넓은 이해와 깊이 있는 통찰에 놀라웠고, 무척 감탄하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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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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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션(the Martian)의 작가 앤디 위어가 내놓은 SF스릴러 소설로서, 이번에는 화성이 아닌 달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 소설의 주요 무대인 달 기지 아르테미스(artemis)는 인류가 과거 달 착륙을 시도했던 고요의 바다와 몰트게 언덕 사이에 건설된 가상의 인간 거주 지역의 이름이자 제목이기도 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사우디 아라비아계 부모에게서 태어나 6살 때 아르테미스로 이주해와 자란 26세 여성 재스민 바샤라로 일명 재즈라고 불리며 10대부터 아빠와의 가정불화로 가출하여 독립한 후로 온갖 험한 고생을 겪고 일용직 짐꾼인 포터로 살아간다. 돈을 많이 벌어 밑바닥 인생을 정리하고 싶은 꿈으로 불법적인 밀수 일도 서슴지 않고 하며 살아가던 재즈는, 어느 날 주요 밀수 고객인 노르웨이 출신의 아르테미스의 억만장자 트론 란비크로부터 거액의 위험한 제안을 받게 된다. 그것은 아르테미스 기지의 산소를 공급하고 있는 산체스 알루미늄사의 광석수확기를 은밀하게 완전히 파괴하는 대가로 백만 슬러그를 약속한 것이다. 재즈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 달 착륙 기지 관광 소에 미리 외벽검사로봇(HIB)을 숨겨두었다가 무사히 아르테미스 기지까지 몰래 이동시켜 기지 외부에서 에어로크의 문을 여는데 성공한다. 선외활동(EVA) 우주복을 입고 산체스 알루미늄 용광로의 수확기까지 접근한 재즈는 수확기를 파괴하려고 했지만, 산체스 관리자들과 EVA마스터들에게 발각되어 총 4대 중 3대만을 파괴시킨 후 도망치게 된다. 가까스로 이들의 감시를 피해 무사히 아르테미스 기지로 귀환하게 된 재즈는 트론과 접촉하여 트론의 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찾아가게 된다. 그러나, 재즈가 맞닥뜨리게 된 건 트론과 트론의 가정부이자 경호원의 싸늘한 시체뿐이었다. 허겁지겁 자리를 빠져나와 아르테미스의 보안 책임자 루디 뒤부아에게 연락을 하지만, 루디는 재즈를 검거하여 지구로 추방하려고 한다. 자신의 의뢰인 고객인 트론의 죽음으로 혼란에 빠진 재즈는 트론의 집에서 손님으로 와있었던 중국인 사업가 진 추의 존재를 기억해내고 진 추의 뒤를 쫓다가 ZAFO 샘플을 손에 넣게 된다. 재즈의 단골 고객이었다가 친구가 된 우크라이나 출신의 아르테미스의 전자 엔지니어 마르틴 스보보다의 도움으로 ZAFO 샘플의 정체를 파악하게 된다. 재즈는 범인의 정체와 진실을 알게 되고 배후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막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힘을 빌려 최후의 작전을 벌인다.

이 작품의 특징은 달 기지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살인사건을 공상과학적인 상상력을 가미하여 풀어내고 있다. 저자의 전작 마션과 비교해서, 미스터리 구조를 도입한 점이 차별화한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지적한다면 전반적인 구성이 좀 아쉽다. 중반부까지 전형적인 미스터리 소설 형식으로 치밀한 구조와 긴박한 전개를 유지해나간 것은 매우 훌륭하고 좋았지만, 문제는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고 나서부터 전개되는 판이한 성격의 용광로 파괴 작전 사건으로의 매끄럽지 못한 연결이 몰입을 방해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 독자로 하여금, 전혀 성격이 다른 소설 2(미스터리 소설과 공상과학소설)을 이어 붙여서 하나의 모음집을 읽는 듯한 인상을 받게 한다고 느꼈다.

또 한가지. 역시 번역의 아쉬움이 남는다. 번역자가 직역을 넘어서 완역을 남용하여 때로는 받아 들이기에 거북스러운 표현들을 사용한 점은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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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 - 가치투자의 교과서『증권분석』핵심 요약판
벤저민 그레이엄 지음, 프레스턴 피시.스티그 브로더슨 요약, 김인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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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e Graham)의 저서 [증권분석(Security Analysis)]의 내용을 요약하고 해설한 책이다
(*
저자와 요약자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
증권분석]은 지금까지 6개의 판본이 출판되었는데, 요약자가 직접 어느 판본을 대상으로 요약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추측하건대 책의 목차와 내용을 비교하여 일치하는 바, 아마도 요약자는 증권분석 6(2008)을 모본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의 진행 방식은 [증권분석] 책의 목차 그대로 따라가며, 각 장(chapter)마다 요약자가 요약한 내용과 해설한 내용을 나란히 싣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원래 [증권분석]의 목차대로 7개 파트로 구분되어 있으나, 내용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투자의 개념 정의; 고정 수익 증권 투자 방법; 보통주 투자 방법; 가격과 가치의 개념.

첫 번째 부분에서, 원저자 그레이엄이 정의한 주요 개념들에 대해 다루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증권 분석, 내재 가치(intrinsic value), 투자(investment), 투기(speculation).

두 번째 부분은 고정 수익 증권, 이른바 채권과 우선주를 분석하여 선별하여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채권투자를 위해, 뉴욕저축은행(NYSB)의 투자 기준 7가지를 바탕으로 그레이엄 자신의 투자 기준을 적용한 수정 기준을 밝히고 있다: 1) 발행 주체의 성격과 소재지 업종별 그리고 발행국가에 제한을 둠(예를 들어 미국 국공채, 유틸리티 기업 채권은 되지만 제조업체 채권과 외국의 국공채권은 안됨); 2) 발행 주체의 규모; 3) 발행 조건; 4) 채권 이자와 배당금 지급 실적; 5) 이익과 이자 지급 사이의 관계 – ‘이자보상비율로 평가함; 6) 자산가치와 장기채권 사이의 관계 실제 연관성은 없고 이익 창출 능력과 관계있음; 7) 주식 시가총액과 채권 차입금 사이의 관계 – ‘주식가치비율로 평가함. 우선주 투자를 위해, ‘고정금융비용 보상비율을 총차감법으로 계산하여 사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세 번째 부분은 보통주 투자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보통주 투자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크게 2가지이다: 시세차익과 배당. 시세 차익을 얻는 방법의 기본 개념은 안전마진(safety margin)’이다. , 기업의 내재가치가 주식 가치와 비교하여 차이가 많이 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절한 보통주를 선별하기 위해 3가지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분산 포트폴리오의 구성;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를 사용하여 보통주의 가치 산정; 기업의 미래 성장과 이익의 추정. 보통주의 계량적 가치 판단 기준으로 3가지를 사용한다: 1) 배당률과 과거 배당 지급 내역 배당금은 절대적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며, 기업의 이익창출능력과 비례하는 경우가 바람직함; 2) 이익 창출 능력 – [손익계산서]에서 당기 주당 순이익(EPS)를 사용한 공식으로 평가함; 3) 자본 구조 – [재무상태표]에서 자기자본과 부채 사이의 레버리지 비율로 평가함. 보통주의 정성적 평가는 개별 기업만의 분석으로는 의미가 없고 동일 업종 내에서의 상대 비교와 업종 전반에 대한 환경 평가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기업의 원가 분석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파악하는 것을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재무상태표의 분석은, 가격이 싼 주식을 찾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재무적인 약점을 찾는 것에 목적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증권의 가격과 가치의 개념과 이에 기반한 투자 접근법을 설명한다. 주식과 채권 모두에 대해, 그레이엄은 크게 2가지 방식의 종목 선별 방법을 제시한다: 1) 탑다운(top-down) 방식 각 산업별 업종별로 실적이 가장 우수한 종목들을 걸러낸 다음에 투자 대상 기업을 선별하는 방법; 2) 바탐업(bottom-up) 방식 산업이나 업종에 상관없이 개별 기업별로 분석하여 우수한 선별 기준을 통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선별하는 방법. 전통적인 시장의 속성상 강세장에서 주가의 과대평가 경향과 약세장에서 주가의 과소평가 경향을 투자자가 이용하는 방법도 제안하고 있다.

 

 

일단, 이 책을 읽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이 있다:
첫째, 이 책은 원저자가 따로 있는 책을 소위 요약자가 원서를 읽고 요약자가 이해한 내용을 요약하여 기술한 것이다. , 이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요약자가 이해한 내용을 독자가 이해한 것이지, 원저자의 생각을 이해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원저서에 나오는 수많은 기업들의 사례에서 제시되는 수치와 그래프로가 이 책에서는 생략되어서 그런 세부 데이터로부터 얻을 수 있는 영감을 놓치게 된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다.
둘째, 이 요약서가 모본으로 삼고 있는 서적은 가장 최근(2008)에 발간된 판본으로, 원저자의 초기 버전이 아니라, 후대 제자들이 해설을 덧붙인 판본이라는 점이다. , 원저자가 제시했던 아이디어가 아닌 후대 제자들에 의해 좀더 가공되고 정리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예를 들면, 기업의 내재 가치의 개념에 자산가치, 미래이익가치와 부가가치로 이루어진다는 구성은 후대 워렌 버핏과 브루스 그린왈드 등에 의해 정리된 가치 투자의 개념이다).

개인적인 느낌은 내가 이해했던 [증권분석]과는 또 다른 영감이 생겨서 매우 좋았다.

그리고, 개인적인 판단으로, 이 책은 최소한 2가지 요소를 갖춘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원저 [증권분석][현명한 투자자]를 이미 읽어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최소한 투자 경험이 있어 한다. 만약 그렇지 않은 독자라면,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가지. 이 책의 활용법으로, 요약자는 각 장별로 원저와 병행 독서 방식을 제안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병행독서보다는 먼저 원저서를 완독한 후에 연속해서 이 책을 완독하는 방식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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