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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중독 - 그들은 왜 지배할수록 괴물이 되는가
카르스텐 셰르물리 지음, 곽지원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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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권력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고찰하고, 바람직한 권력 사용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교양심리학 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앞부분에서 권력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작용과 반응, 작동 방식들에 다양한 측면에서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고, 뒷부분에서 올바르고 바람직한 권력 사용을 위해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달성해야 하는 방법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독일의 심리학자 SRH 베를린 응용과학대학 경영심리학과 카르스텐 셰르물리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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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에서 가끔가다 ‘xx가 벼슬이냐? 왜 이렇게 유세야?’하는 소리를 듣는 상황을 마주치게 될 때가 있다: 대개는 그런 자리에서 부적격한 사람이 마치 왕이라도 된 것처럼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상황이 불만족스러움을 반박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판적인 표현이라서 부정적인 분위기임을 제3자도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벼슬이라는 단어는 권력으로 치환해도 무방하다.

이런 관용구에서 나타나듯이, 어쩌면 우리는 권력을 사용하는 것에 매우 민감하고 경계하고 반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것이 근거있는 매우 합리적인 사실이라는 것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학문의 연구 결과를 통해 드러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소위 극우세력들의 정치행태와 현상에 대한 분석과 진단도 조명한다:


권력이 발생하게 되는 것은 사람들이 모이게 될 때부터 생겨나는 것이며, 권력을 누가 가지게 될 것인가는 권력 자원을 누가 가지고 있는가, 권력을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 가는 아이러니하게도 다수의 무권력자들과의 공감이 이루어지는가, 자연발생하는 권력 자체가 가지는 성질에는 신체의 중독 반응과 오만과 독선에 빠뜨리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팔뚝에 완장을 차면, 사람이 180도 바뀌게 된다’, ‘권력에는 마약 같은 중독성이 있다’, ‘절대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 ‘사람 셋이 모이면 정치 투쟁이 시작된다등의 말들이 결코 허위나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권력을 사용해야 할까? 아무래도 저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권력 사용의 모습은 인간 사회 공동체 전체가 협력과 번영을 누리는 모습이고, 이를 위해 개인 차원과 사회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도와 리더십 방안들이 제시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근래 들어 왕성한 활동중인 극우세력들의 전략이 거짓과 사실 왜곡에 기반한 혐오와 불신 조장을 통해 대중들을 궁극적인 무기력 상태에 도달하게 만듦으로써 일종의 수동적 우매화된 대중을 상대로 최면적인 정치지배를 달성한다는 심리학적 분석 내용이다.

어쩌면 우리 일상과는 거리가 먼 곳에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 권력이라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심리학 #권력의심리학 #그들은왜지배할수록괴물이되는가 #권력중독 #미래의창 #권력구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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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역사 - 마음과 행동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다
니키 헤이즈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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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심리학의 발전 역사를 시간순으로 주요 심리학 이론과 분과, 당대 심리학자들의 활동에 대해 기술하여 소개하는 심리학 입문도서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고대 그리스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등장했던 심리학의 주요 이론과 주제들을 40개로 묶어서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영국의 심리학자 니키 헤이즈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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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해 연구하는 심리학이 사회과학 분야에 속한다는 사실은 심리학이 학문으로서 가지는 정체성이 과학적인 성격이라는 것을 나타낸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왜 심리학이 과학적이라는 것일까? 왜 그토록 심리학이 인간의 이상한 행동 양식들을 그럴듯하게 설명해주는 것일까?

이 책은 심리학의 발전의 중요한 양상들을 담은 역사서이다: 자연과 인간을 연구하는 데에서 출발해서 심리학이라는 분야로 확립되고, 다양한 연구 방법론과 이론들이 출현하는 과정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한 과학 분야의 연구 방법론을 소개하는 것이기도 하다: 심리학 연구가 관찰, 가설, 실험, 검증의 단계를 거친다는 사실은 자연과학적 방법론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심리학에서 다루는 내용이 우리의 고정관념이나 기존의 상식과 정반대되는 현상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소위 공부잘하는 학습법은 어떤 것이 있는가, 결국 인간은 타고난 본성이 우선인가 아니면 후천적인 양육이 우선인가, 사회생활로 받는 스트레스가 실제로 면역력을 약화시키지만 반대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과제로 여겨 몰입하는 동기로 활용하면 오히려 건강해진다든지, 인간의 기억과 인지가 실상은 매우 주관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심리학 이론 이외에도 심리학자들의 인생도 흥미롭게 느껴졌다: 제품 광고에 제품 이름과 유명인이 등장하는 이른바 마케팅 광고의 창시자가 된 존 왓슨, 권위주의 연구를 정리한 로렌츠가 나치의 부역자라는 사실, 냉전 시대 이후 LSD약물 실험에 참가한 하버드대학의 티모시 리어리 박사가 실제 미국 대학생들에게 LSD복용을 권장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반문화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다.

전반적으로 보면, 심리학의 발달과정과 연구 방법론과 연구 결과의 변천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따라가며 심리학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쉽게 하도록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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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파괴자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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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이른바 가스라이팅(gaslighting) 현상의 원인과 구조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가스라이팅의 피해로부터 벗어나고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법들에 관한 조언을 담은 심리학적 가스라이팅 해설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가스라이팅 현상의 정체와 원인, 단계별 특징과 대처 방법, 사전에 가스라이팅 차단을 위한 방안과 실천을 위한 연습 방법에 관해 총 8개 단원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 예일대학교 감정지능센터 로빈 스턴 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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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이란 단어가 한국 사회에서 불과 5,6 년 전에 새롭게 등장해 들불처럼 번져나가 유행하는 단계를 넘은 시간이 되어 현재는 일상적인 생활과 사회 활동 속에서 고착화되어렸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될 때가 많다: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불편한 주장이나 요구를 접하게 될 때 상대방에게 거의 조건반사처럼 내뱉는 말 중에 가스라이팅을 중단하라는 반응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 볼 때마다 더욱 그렇게 느끼게 된다.

이 책은 가스라이팅(gas lighting)이라는 단어를 착안해낸 심리학자 로빈 스턴 박사가 알려주는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가스라이팅이란 일종의 정서적 학대 현상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가스라이팅의 요인들과 성립 과정들을 밝혀 내고, 가스라이팅 진행 단계 별로 대응 방안과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연습 방법까지도 소개하고 있다.

비록 일종의 정서적 학대의 일종이지만 가스라이팅이 대중적으로 유행하게 된 이유는 아마도 정서적 학대를 가하는 가해자가 우리 주변의 가까운 인물이 많고, 가해자가 친밀한 지인 관계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가해자와의 인간 관계를 쉽사리 정리하기 곤란하므로 정서적 학대 공격에서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가스라이팅이 성립하려면, 여기에 피해자의 대응이 몇 가지가 더 필요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피해자가 가해자와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겨서 관계를 파탄낼 결심까지 하지 않는 한 피해자가 수동적이든 능동적이든 반발을 하든 상관없이 점차 피해자 자신의 주관과 주체성을 잃어버리고 완전 종속되는 심각한 단계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 가해자가 일방적으로 정서적으로 공격을 하더라도 피해자가 이에 맞서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오히려 피해자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 된다. 근본적으로 가해자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모순된 2가지 욕심으로 인해 피해자가 자신의 정서적 학대 상태가 이어지는 것이 가스라이팅의 요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상대방에게 무책임하게 정서적 학대를 가하는 가스라이팅 가해자에 맞서는 가장 근원적인 방법은 피해자 역시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가해자에게 피해자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과 처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관련된 구체적인 훈련과 연습 방법들이 책에서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는 점은 유용한 부분이다.

저자는 감정이입이 잘되는 사람일수록, 한마디로 너무 착해서 이타적인 성격일수록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이야기하는데, 매우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조차도 이기적인 행동과 처신을 어느 정도까지 과감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새겨둘만한 귀한 교훈이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 내용은 내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타인에게 정서적 학대에 가까운 공격을 행사할 수 있는 가스라이팅의 가해자가 될 수 있는 동시에 정서적 공격을 가하는 가해자와의 인간 관계 때문에 과감하게 자신의 저항과 대응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게 되는 가스라이팅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 책은 가스라이팅과 관련하여 심리학적인 분석과 대처 방안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가스라이팅 심리학 상담 해설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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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력 수업 - 『넛지』 캐스 선스타인의
캐스 선스타인 지음, 신솔잎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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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의 결정 행동에 관해 심리학과 사회학,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조명한 진실과 오해를 다루는 교양 행동경제학 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인간이 선택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결정하는 2차적 결정에 대해 총 10개 단원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2차적 결정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과 대처하기 위한 전략; 결정 행위의 특성과 방법; 결정과 관련된 심리적 반응과 인지적 편향성; 데이터에 근거한 객관적 사실과 신념 사이의 간극과 수용 문제; 선택 대상 선택지들의 비교 기준의 비합리성(선택지마다 내재된 비교불가한 고유한 특징의 존재나 비교 기준의 실효성)에서 발생하는 선택 결정의 모순; 소비 행동에 존재하는 공유적 목적의 행동과 독점적 목적의 행동의 이중성; 사회 미디어 통신망(snss)에만 존재하는 사용자의 중독성과 감정적 소모를 능가하는 정보의 접근 가치 효능감; AI시대에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 의한 선택 결정이 인지편향을 극복하여 객관적이고 명확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설계에 따라 오히려 차별적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캐스 선스타인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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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가?


여러가지 방식과 선택 기준이 있을 수 있지만, 2가지 차원-결정 시점(사전과 당시)과 생각 작업노력(많음과 적음)에서 4가지 범주에서 결정을 내린다는 결정 전략의 분류 방식으로 저자는 행동과학과 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물론 4가지 각각의 경우의 전략과 방법들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은 존재하지만, 그나마 인간에게 끼치는 부작용이 적은 방식은 결정 시점보다 일찍부터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 고민한 후에 규칙들을 설정하고 결정 시점에는 단순히 규칙을 준수함으로써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그동안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주장하던 규칙을 세우고 규칙을 지키라는 메시지와 부합한다는 점에서 놀랍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내용은 몇 가지가 있다

개인이 가지게 된 사물이나 가치에 관한 신념이 객관적 사실과 위배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신념을 버리거나 수정하는 것이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나 다양한 선택지를 대상으로 비교하는 상황에서 선택지들을 동일한 비교 기준으로 비교하고 평가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일인가하는 점과 특히, snss를 하면서 행복보다는 분노를 느끼면서도 단절하지 못하고 계속 지속하는 것이 인간이 가진 보편적인 욕망과 심리적 위안에 기인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전반적으로 보면, 인간 결정 행동의 과정과 요인들에 대해 인지심리학 측면에서 설명하는 교양 행동경제학 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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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 - 데카르트편 세계철학전집 1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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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카페의 도움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중세시대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 저작들의 내용을 바탕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삶과 인생에 관한 올바른 태도와 자세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기계발성격의 도서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데카르트의 주장에 영감을 받아 개인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취해야 할 심리적 자세와 실천적 태도에 관해 총 10개의 단원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편저자는 이근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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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어떤 특정 저작품에 매우 깊은 감동과 인상을 받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간혹 감동의 정도가 매우 깊어서 일종의 영감을 받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그 영감을 글로 적으려는 시도를 해볼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주된 내용은 데카르트의 사상 내용을 기반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파생시킨 아이디어를 담아내고 있다: 모든 것에 대해 감정을 자제하며 의심을 품고 이성적인 사고와 방법을 통해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 타인의 시선과 의견에 신경쓰거나 흔들리지 말고 오직 자신을 믿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용기삼아 끝까지 전진하라.

주로, 개인의 사고나 판단 방식, 그리고 심리적 태도에 중점적으로 서술하기 때문에 데카르트 철학의 내용에 관한 해설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자기계발에 적합한 내용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특히, sns의 발달로 인해 넘쳐나는 가짜뉴스나 허위 조작 메시지를 대하는 일반인의 합리적 태도를 매우 현실적이고 유용한 대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21세기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에도 17세기 철학자의 사상이 여전히 소구된다는 점에서 데카르트 철학의 위력을 느낄 수 있어서 긍정적이지만 데카르트 철학이 가진 철학이나 역사의 맥락에서의 의미가 생략되어 온전히 전달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우선 데카르트라는 인물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시대적 배경에 기인한다: 기독교 내부에서 종교개혁이 발생한 후로 성직자의 역할과 성경과 기도의 역할 사이의 충돌 때문에 국가차원에서 발발한 종교전쟁에 참가했을 정도로 카톨릭 신앙에 충실한 인물이지만 20대 후반부터 자유 도시 네덜란드에서 과학 탐구 활동을 하게 된다. 데카르트가 신의 이성에 대해 인간의 이성의 독립성을 주장했지만 신의 존재 증명론으로 입증했듯이 결코 신의 존재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데카르트를 무신론적 주장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무엇보다 데카르트의 가장 뛰어난 업적은 진리를 위한 이성적 탐구 방식의 정립에 있다: 소위 근대 과학의 연구 방법론의 원형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근대 과학의 창시자로 추앙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자연세계에서 관측되는 현상 중에서 기존의 상식과 관습으로 설명할 수 없고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는 현상에 대해 합리적인 접근 방법인 가설과 검증이라는 소위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진리를 밝히는 방식은 현재 사용중인 과학 방법론과 정확히 일치한다. 마치 1960년대 중국 공산당의 홍위병처럼 세상 모든 관습과 가치관에 무작정 의심하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데카르트는 인간이 감각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시적인 현상을 대상으로 중심을 두고 있다는 것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철학자의 사상의 내용을 곡해없이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때로는 어렵고 귀찮더라도 원전의 내용을 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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