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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심리학 입문
캘빈 S. 홀 외 지음, 김형섭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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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카를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 이론의 기본 개념들과 주요 이론들을 해설한 융심리학 입문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카를 융의 생애를 먼저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융 심리학의 근간이 되는 인격이론의 3요소(인격 구조, 인격의 역동성, 인격 발달)에 대해 해설하고, 융 심리학의 2가지 주요 이론을 설명한다: 개인의 특유한 성격과 행동을 분류할 수 있는 심리학적 유형과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집단 무의식과 관련있는 꿈과 상징 이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심리학자 캘빈 홀과 버논 노드비이고, 번역은 정신과 전문의 김형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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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다고 알려진 융 심리학이지만 융심리학 이론이 사용처를 우리 주변의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요즘 20~30대에게는 처음 만나는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고 할 때 상대방의 심리성격 테스트인 ‘MBTI’를 확인하는 것이 자연스런 하나의 문화로 통용된다는 사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알려져 왔다.

MBTI테스트가 바로 카를 융이 개발한 분석심리학 모델을 확장하여 만든 성격 유형지표라는 점에서 전혀 허무맹랑한 근거가 아니며, 오히려 어느 정도 개인의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충돌 상황을 회피하거나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도구가 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합리적인 면도 있다.

이 책은 융심리학 이론의 기본 개념들과 주요 이론의 내용을 쉽게 해설한 책이다. 재미있는 점은 융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를 첫 장부터 소개한다는 점이다. 아마도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카를 융에 관한 소문과 억측들을 해명하기 위해 마련한 일종의 장치가 아닌가 싶다: 즉, 오리엔탈리즘이 한창인 20세기 중반에 난데없이 동양의 고대 중국의 점술 사상을 바탕으로 인간의 꿈이나 무의식에서 나타나는 상징들을 해석하고 연관짓는다는 발상이나 주장 자체가 쉽게 수용되기 어려운 시대적인 분위기를 순화시키기 위해 인간 카를 융의 인생의 흐름을 따라가며 연구 여정의 주제들을 나열한 것이 아닌가 싶다.

프로이드와 아들러, 융 사이의 결별 사건은 워낙 유명하지만 이 책에서는 전혀 다루지 않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프로이드와 융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은 인격 작동 에너지의 원천과 생물학적 유전성격을 갖는 집단무의식의 도입일 것이다: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가상적 이미지를 물리적인 경험을 통해 의식적인 실재를 자각하기 때문에 교육과 학습이 중요하고 필요한지에 관한 설명이 좀더 자연스럽고, 인간이 욕망 특히 성적 욕구에서 비롯되어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것보다는 목표를 갈망하는 정신적인 에너지 소비에서 인간 행동이 비롯된다는 설명이 좀더 합리적으로 느껴진다.

이 밖에도 개인이 가진 외면의 사회적 성격의 페르소나 원형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와닿는 내용이다: 조작할 수도 있는 외면의 모습을 나의 내면적 본성과는 다른 것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정신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 책은 이미 우리 일상에 보편화된 융의 심리학 이론들을 기본 개념부터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융 심리학 입문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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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 구약 성경 ㅣ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원재훈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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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구약 성경의 내용을 역사와 지리, 민족, 문화 등의 인문학적인 바탕위에서 하나의 이야기처럼 구성하여 설명하고 의미하는 바를 해설한 성경해설서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창세기의 천지창조로부터 에스더까지 대략 예수 탄생 500년 전까지의 시기를 시간 순서대로 구약성서의 내용에 기반하여 유대민족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기원전 1500년 전의 위대한 유대민족의 구원자였던 지도자 모세, 오만과 회개의 아이콘인 유대인 영웅 삼손, 단호하고 현명한 스승 사무엘과 소심하고 나약하지만 자유분방했던 제자 사울, 사울이 경계했던 어린 나이에도 용감하고 지혜로웠던 다윗 등의 이야기와 12개 지파로 나뉘어 서로 싸우게 되는 이야기. 결국 유대인들은 지혜와 자비, 인내를 국민들에게 베풀고 전하지 못해 아람족에게 정복당하고 만다. 선지자 에스겔이 남긴 유대민족과 여호와의 영광이 재현되는 날의 예언 이후에 유대인들은 유대민족을 식민지배의 고통에서 해방시켜줄 구원자 메시아의 존재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가지게 된다.

저자는 20세기 초반에 활동했던 역사 작가 헨드릭 빌렘 반 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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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기독교 경전인 종교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성경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저자의 말마따나 근대 과학이 시작된 17세기 이후부터이다. 특히, 구약성경은 주로 유대민족의 역사를 중심으로 기술되고 특히 당시의 아랍민족과 이집트인 사이에서 핍박받고 분열하던 유대인들의 모습이 주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역사적인 배경지식이 없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구약성경 속에 나오는 인물과 사건들은 수많은 명장 미술화가들에 의해 명화들의 소재와 주제로 만들어져 내려오고 있고, 이런 명화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성경의 내용에 대한 이해와 기독교 종교에 대한 접근을 쉽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 책에서는 여러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을 삽입하고, 관련 성경 구절과 배경 이야기들을 싣고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몇 가지가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유대인의 대립과 갈등이 이미 기원전 천년 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이라거나, 같은 유대교이지만 교리의 해석이나 관습적인 의식절차의 차이로 인해, 그리고 역시 경제적인 이익에 의해 같은 유대인 동포임에도 차별하고 대립하고 서로 싸우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모세나 다위처럼 우리가 아는 유명 인물이나 영웅은 유대민족을 통일한 인물들의 이름이고 나머지 예레미야나 에스겔 같은 선지자들은 모두 분열되고 피식민지 처지가 된 시기에 현실적인 고난을 정신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신앙적인 믿음에 의해 추종되었다 라는 사실도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구약성경의 내용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 형식의 구약성경 해설서라는 생각이 든다.

[ #구약성경 #헨드릭 #반룬 #명화 #성화 #구약성경해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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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심리학 입문
캘빈 S. 홀 지음, 백상창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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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의 기반이 되는 프로이트 심리학의 주요 이론들의 내용을 설명하고 정리한 해설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프로이트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고 프로이트의 다수의 저작들과 최근의 과학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프로이트 심리학의 기본 이론인 퍼스낼리티 이론의 주요 내용(구성, 역학, 발달, 안정성)에 대해 저자의 해설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프로이트의 제자인 캘빈 홀 심리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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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심리학은 일부 내용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중반까지 심리학의 효시로써 전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영향력을 끼쳤음에는 이견이 없다:

인간은 왜 불안함을 느끼는가?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는 성인은 무엇이 문제인가? 중년 여성일수록 신경증 환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단순해보이는 질문이지만 인간의 본질과 관련이 있는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시작된 의사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연구 활동은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의 원형을 만들어낸다: 사람의 인격은 하나가 아니라 3개의 계층 요소(이드(본능), 자아(경험과 행위실천자), 초자아(도덕률))로 나뉘게 되며, 사람마다 이것들 사이에서 결합되거나 제어하는 상호작용을 통해 외부로 표출되는 것이 개인의 행동이라는 결과라는 사실이다. 가장 근본적인 사람의 에너지는 본능적 차원에서 나오는 것이고, 특히 생존과 생식을 위한 성 에너지가 인간의 모든 행동의 근원적인 동기로 작용하여 사용된다는 것이다. 인격의 발달에서 부모나 권위자의 지도 아래에서 배우고 흡수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성본능에 대한 적절한 해소와 제어가 불균형을 일으키면 건전하지 못한 인격이 형성되어 비정상적인 행동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프로이트 심리학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성적에너지 관련 부분일 것이다: 인간의 모든 행동의 근원이 성적 욕망(리비도)의 해소라는 목적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향에서 비롯되었으며, 특히, 과도하게 억압받은 성충동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상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이다. 이미 다 알려진 바와 같이 대표적으로 여기에 반대되는 입장에 선 프로이트의 제자 칼 융은 성적 욕망이 발원되지 않고 이루어지는 경우가 존재하며 무의식적인 작용을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현대심리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의 업적에서 가장 큰 공헌은 개인적으로는 19세기까지 서양문명에서 독일 관념철학과 계몽철학까지 계승되었던 이른바 칸트철학에서 이성(理性)과 선험(先驗)의 실체와 관계를 3개 요소(이드, 자아, 초자아)라는 명확한 모델을 제시하고 과학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철학적 전통을 유지시킨 것이 가장 큰 업적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비록 지금은 다양한 분과로 세분화되고 진척된 현대 심리학 연구내용의 결과들과 프로이트 심리학의 내용이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고는 하나, 인간 심리에 대한 초기 과학적 탐구의 과정을 담은 캘빈 홀의 해설은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 #프로이트 #프로이트심리학 #프로이트심리학입문 #캘빈홀 #문예출판사 #퍼스낼리티 #인격 #개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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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중독 - 그들은 왜 지배할수록 괴물이 되는가
카르스텐 셰르물리 지음, 곽지원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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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권력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권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고찰하고, 바람직한 권력 사용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교양심리학 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앞부분에서 권력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작용과 반응, 작동 방식들에 다양한 측면에서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고, 뒷부분에서 올바르고 바람직한 권력 사용을 위해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달성해야 하는 방법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독일의 심리학자 SRH 베를린 응용과학대학 경영심리학과 카르스텐 셰르물리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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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에서 가끔가다 ‘xx가 벼슬이냐? 왜 이렇게 유세야?’하는 소리를 듣는 상황을 마주치게 될 때가 있다: 대개는 그런 자리에서 부적격한 사람이 마치 왕이라도 된 것처럼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상황이 불만족스러움을 반박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판적인 표현이라서 부정적인 분위기임을 제3자도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벼슬’이라는 단어는 ‘권력’으로 치환해도 무방하다.

이런 관용구에서 나타나듯이, 어쩌면 우리는 권력을 사용하는 것에 매우 민감하고 경계하고 반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것이 근거있는 매우 합리적인 사실이라는 것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학문의 연구 결과를 통해 드러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소위 극우세력들의 정치행태와 현상에 대한 분석과 진단도 조명한다:


권력이 발생하게 되는 것은 사람들이 모이게 될 때부터 생겨나는 것이며, 권력을 누가 가지게 될 것인가는 권력 자원을 누가 가지고 있는가, 권력을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 가는 아이러니하게도 다수의 무권력자들과의 공감이 이루어지는가, 자연발생하는 권력 자체가 가지는 성질에는 신체의 중독 반응과 오만과 독선에 빠뜨리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팔뚝에 완장을 차면, 사람이 180도 바뀌게 된다’, ‘권력에는 마약 같은 중독성이 있다’, ‘절대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 ‘사람 셋이 모이면 정치 투쟁이 시작된다’ 등의 말들이 결코 허위나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권력을 사용해야 할까? 아무래도 저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권력 사용의 모습은 인간 사회 공동체 전체가 협력과 번영을 누리는 모습이고, 이를 위해 개인 차원과 사회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도와 리더십 방안들이 제시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근래 들어 왕성한 활동중인 극우세력들의 전략이 거짓과 사실 왜곡에 기반한 혐오와 불신 조장을 통해 대중들을 궁극적인 무기력 상태에 도달하게 만듦으로써 일종의 수동적 우매화된 대중을 상대로 최면적인 정치지배를 달성한다는 심리학적 분석 내용이다.

어쩌면 우리 일상과는 거리가 먼 곳에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 ‘권력’이라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심리학 #권력의심리학 #그들은왜지배할수록괴물이되는가 #권력중독 #미래의창 #권력구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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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역사 - 마음과 행동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다 ㅣ 소소의책 역사교양서
니키 헤이즈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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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심리학의 발전 역사를 시간순으로 주요 심리학 이론과 분과, 당대 심리학자들의 활동에 대해 기술하여 소개하는 심리학 입문도서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고대 그리스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등장했던 심리학의 주요 이론과 주제들을 40개로 묶어서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영국의 심리학자 니키 헤이즈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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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해 연구하는 심리학이 사회과학 분야에 속한다는 사실은 심리학이 학문으로서 가지는 정체성이 과학적인 성격이라는 것을 나타낸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왜 심리학이 과학적이라는 것일까? 왜 그토록 심리학이 인간의 이상한 행동 양식들을 그럴듯하게 설명해주는 것일까?

이 책은 심리학의 발전의 중요한 양상들을 담은 역사서이다: 자연과 인간을 연구하는 데에서 출발해서 심리학이라는 분야로 확립되고, 다양한 연구 방법론과 이론들이 출현하는 과정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한 과학 분야의 연구 방법론을 소개하는 것이기도 하다: 심리학 연구가 관찰, 가설, 실험, 검증의 단계를 거친다는 사실은 자연과학적 방법론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심리학에서 다루는 내용이 우리의 고정관념이나 기존의 상식과 정반대되는 현상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소위 공부잘하는 학습법은 어떤 것이 있는가, 결국 인간은 타고난 본성이 우선인가 아니면 후천적인 양육이 우선인가, 사회생활로 받는 스트레스가 실제로 면역력을 약화시키지만 반대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과제로 여겨 몰입하는 동기로 활용하면 오히려 건강해진다든지, 인간의 기억과 인지가 실상은 매우 주관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심리학 이론 이외에도 심리학자들의 인생도 흥미롭게 느껴졌다: 제품 광고에 제품 이름과 유명인이 등장하는 이른바 마케팅 광고의 창시자가 된 존 왓슨, 권위주의 연구를 정리한 로렌츠가 나치의 부역자라는 사실, 냉전 시대 이후 LSD약물 실험에 참가한 하버드대학의 티모시 리어리 박사가 실제 미국 대학생들에게 LSD복용을 권장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반문화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는 사실은 흥미로웠다.

전반적으로 보면, 심리학의 발달과정과 연구 방법론과 연구 결과의 변천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따라가며 심리학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쉽게 하도록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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