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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파괴자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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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이른바 가스라이팅(gaslighting) 현상의 원인과 구조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가스라이팅의 피해로부터 벗어나고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법들에 관한 조언을 담은 심리학적 가스라이팅 해설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가스라이팅 현상의 정체와 원인, 단계별 특징과 대처 방법, 사전에 가스라이팅 차단을 위한 방안과 실천을 위한 연습 방법에 관해 총 8개 단원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 예일대학교 감정지능센터 로빈 스턴 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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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이란 단어가 한국 사회에서 불과 5,6 년 전에 새롭게 등장해 들불처럼 번져나가 유행하는 단계를 넘은 시간이 되어 현재는 일상적인 생활과 사회 활동 속에서 고착화되어렸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될 때가 많다: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불편한 주장이나 요구를 접하게 될 때 상대방에게 거의 조건반사처럼 내뱉는 말 중에 가스라이팅을 중단하라는 반응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 볼 때마다 더욱 그렇게 느끼게 된다.

이 책은 가스라이팅(gas lighting)이라는 단어를 착안해낸 심리학자 로빈 스턴 박사가 알려주는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가스라이팅이란 일종의 정서적 학대 현상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가스라이팅의 요인들과 성립 과정들을 밝혀 내고, 가스라이팅 진행 단계 별로 대응 방안과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연습 방법까지도 소개하고 있다.

비록 일종의 정서적 학대의 일종이지만 가스라이팅이 대중적으로 유행하게 된 이유는 아마도 정서적 학대를 가하는 가해자가 우리 주변의 가까운 인물이 많고, 가해자가 친밀한 지인 관계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가해자와의 인간 관계를 쉽사리 정리하기 곤란하므로 정서적 학대 공격에서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가스라이팅이 성립하려면, 여기에 피해자의 대응이 몇 가지가 더 필요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피해자가 가해자와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겨서 관계를 파탄낼 결심까지 하지 않는 한 피해자가 수동적이든 능동적이든 반발을 하든 상관없이 점차 피해자 자신의 주관과 주체성을 잃어버리고 완전 종속되는 심각한 단계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 가해자가 일방적으로 정서적으로 공격을 하더라도 피해자가 이에 맞서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오히려 피해자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 된다. 근본적으로 가해자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모순된 2가지 욕심으로 인해 피해자가 자신의 정서적 학대 상태가 이어지는 것이 가스라이팅의 요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상대방에게 무책임하게 정서적 학대를 가하는 가스라이팅 가해자에 맞서는 가장 근원적인 방법은 피해자 역시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가해자에게 피해자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과 처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관련된 구체적인 훈련과 연습 방법들이 책에서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는 점은 유용한 부분이다.

저자는 감정이입이 잘되는 사람일수록, 한마디로 너무 착해서 이타적인 성격일수록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이야기하는데, 매우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조차도 이기적인 행동과 처신을 어느 정도까지 과감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새겨둘만한 귀한 교훈이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 내용은 내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타인에게 정서적 학대에 가까운 공격을 행사할 수 있는 가스라이팅의 가해자가 될 수 있는 동시에 정서적 공격을 가하는 가해자와의 인간 관계 때문에 과감하게 자신의 저항과 대응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게 되는 가스라이팅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 책은 가스라이팅과 관련하여 심리학적인 분석과 대처 방안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가스라이팅 심리학 상담 해설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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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력 수업 - 『넛지』 캐스 선스타인의
캐스 선스타인 지음, 신솔잎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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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의 결정 행동에 관해 심리학과 사회학,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조명한 진실과 오해를 다루는 교양 행동경제학 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인간이 선택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결정하는 2차적 결정에 대해 총 10개 단원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2차적 결정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과 대처하기 위한 전략; 결정 행위의 특성과 방법; 결정과 관련된 심리적 반응과 인지적 편향성; 데이터에 근거한 객관적 사실과 신념 사이의 간극과 수용 문제; 선택 대상 선택지들의 비교 기준의 비합리성(선택지마다 내재된 비교불가한 고유한 특징의 존재나 비교 기준의 실효성)에서 발생하는 선택 결정의 모순; 소비 행동에 존재하는 공유적 목적의 행동과 독점적 목적의 행동의 이중성; 사회 미디어 통신망(snss)에만 존재하는 사용자의 중독성과 감정적 소모를 능가하는 정보의 접근 가치 효능감; AI시대에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 의한 선택 결정이 인지편향을 극복하여 객관적이고 명확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설계에 따라 오히려 차별적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캐스 선스타인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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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가?


여러가지 방식과 선택 기준이 있을 수 있지만, 2가지 차원-결정 시점(사전과 당시)과 생각 작업노력(많음과 적음)에서 4가지 범주에서 결정을 내린다는 결정 전략의 분류 방식으로 저자는 행동과학과 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물론 4가지 각각의 경우의 전략과 방법들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은 존재하지만, 그나마 인간에게 끼치는 부작용이 적은 방식은 결정 시점보다 일찍부터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 고민한 후에 규칙들을 설정하고 결정 시점에는 단순히 규칙을 준수함으로써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그동안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주장하던 규칙을 세우고 규칙을 지키라는 메시지와 부합한다는 점에서 놀랍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내용은 몇 가지가 있다

개인이 가지게 된 사물이나 가치에 관한 신념이 객관적 사실과 위배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신념을 버리거나 수정하는 것이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나 다양한 선택지를 대상으로 비교하는 상황에서 선택지들을 동일한 비교 기준으로 비교하고 평가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일인가하는 점과 특히, snss를 하면서 행복보다는 분노를 느끼면서도 단절하지 못하고 계속 지속하는 것이 인간이 가진 보편적인 욕망과 심리적 위안에 기인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전반적으로 보면, 인간 결정 행동의 과정과 요인들에 대해 인지심리학 측면에서 설명하는 교양 행동경제학 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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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의심하라, 그 끝에 답이 있다 - 데카르트편 세계철학전집 1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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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카페의 도움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중세시대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 저작들의 내용을 바탕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삶과 인생에 관한 올바른 태도와 자세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기계발성격의 도서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데카르트의 주장에 영감을 받아 개인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취해야 할 심리적 자세와 실천적 태도에 관해 총 10개의 단원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편저자는 이근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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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어떤 특정 저작품에 매우 깊은 감동과 인상을 받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간혹 감동의 정도가 매우 깊어서 일종의 영감을 받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그 영감을 글로 적으려는 시도를 해볼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주된 내용은 데카르트의 사상 내용을 기반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파생시킨 아이디어를 담아내고 있다: 모든 것에 대해 감정을 자제하며 의심을 품고 이성적인 사고와 방법을 통해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 타인의 시선과 의견에 신경쓰거나 흔들리지 말고 오직 자신을 믿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용기삼아 끝까지 전진하라.

주로, 개인의 사고나 판단 방식, 그리고 심리적 태도에 중점적으로 서술하기 때문에 데카르트 철학의 내용에 관한 해설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자기계발에 적합한 내용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특히, sns의 발달로 인해 넘쳐나는 가짜뉴스나 허위 조작 메시지를 대하는 일반인의 합리적 태도를 매우 현실적이고 유용한 대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21세기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에도 17세기 철학자의 사상이 여전히 소구된다는 점에서 데카르트 철학의 위력을 느낄 수 있어서 긍정적이지만 데카르트 철학이 가진 철학이나 역사의 맥락에서의 의미가 생략되어 온전히 전달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우선 데카르트라는 인물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시대적 배경에 기인한다: 기독교 내부에서 종교개혁이 발생한 후로 성직자의 역할과 성경과 기도의 역할 사이의 충돌 때문에 국가차원에서 발발한 종교전쟁에 참가했을 정도로 카톨릭 신앙에 충실한 인물이지만 20대 후반부터 자유 도시 네덜란드에서 과학 탐구 활동을 하게 된다. 데카르트가 신의 이성에 대해 인간의 이성의 독립성을 주장했지만 신의 존재 증명론으로 입증했듯이 결코 신의 존재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데카르트를 무신론적 주장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무엇보다 데카르트의 가장 뛰어난 업적은 진리를 위한 이성적 탐구 방식의 정립에 있다: 소위 근대 과학의 연구 방법론의 원형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근대 과학의 창시자로 추앙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자연세계에서 관측되는 현상 중에서 기존의 상식과 관습으로 설명할 수 없고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는 현상에 대해 합리적인 접근 방법인 가설과 검증이라는 소위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진리를 밝히는 방식은 현재 사용중인 과학 방법론과 정확히 일치한다. 마치 1960년대 중국 공산당의 홍위병처럼 세상 모든 관습과 가치관에 무작정 의심하고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데카르트는 인간이 감각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시적인 현상을 대상으로 중심을 두고 있다는 것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철학자의 사상의 내용을 곡해없이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때로는 어렵고 귀찮더라도 원전의 내용을 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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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20
혜봉 지음 / 가람기획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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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 불교의 역사를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불교의 유래부터, 전파과정, 번성과 탄압, 쇠락, 영광과 굴욕까지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한국 불교사에서 주요한 사건들과 인물, 스님들을 시대 별로 묶어서 100개의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전직 승려출신 임해봉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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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3개국(한국, 중국/대만, 일본)은 불교 문화를 공유하지만, 각 나라마다 고수하는 불교 종파의 이념이랄까 전통이 무엇인가 다르다는 점을 각국의 사찰을 방문해보면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과연 동아시아의 불교 전파, 특히 한국의 불교 역사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졌을까?

이 책에서는 한국 불교사를 중심으로 불교라는 종교와 종파의 특징에 대해 간략하지만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다.

동아시아 3국의 불교의 전래와 수용 과정에서 드러나는 국가마다의 도입 목적과 결과의 큰 차이점이 흥미롭다: 중국의 경우 전한 말기 시대에 서역 국가들과의 상업적 무역과 교역으로 인한 외래 종교의 유입이 발생하지만 후한시기 내란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과 동요를 극복하기 위한 일종의 도교의 일종처럼 기복신앙의 한 형태로 수용된다. 한국의 경우 4세기 초중반부터 기존의 재래 무속 신앙을 대체시키며 왕권을 강화하는 지배 이념 수단으로 불교를 수용했다. 일본은 6세기 후반 백제와 신라로부터 선진 문화 수입의 개념으로 수용했지만 7세기 후반이 되자 불교를 정치적 목적에서 중앙집중 정권 수립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소위 해골 바가지 고사로 유명한 의상과 원효 대사의 활약은 한국 불교의 독특한 전통을 설립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의천이나 지눌의 고승으로 이어지는 고려시대까지 한국 불교는 조선시대를 맞아 불교탄압의 암흑기를 맞이하게 된다. 한국 불교 핍박의 역사는 조선시대 말기 일본의 조선 침략의 일환으로 시행된 일련종과 정토종 같은 일본 불교 종파의 침투와 확대로 인해 계속된다. 문제는 한일합방 이후에도 일본 불교 종파의 확장으로 친일불교세력의 형성으로 이어지고, 더 큰 문제는 해방이후에도 일본 불교 종파의 잔재가 여전히 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도 많다: 예를 들자면, 한국 불교계에서 비구니의 비중 확대나 북한에 명목상으로나마 존재할지언정 북한불교계와의 교류 활동도 있어왔다는 사실도 인상적이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외세의 침략에 맞선 불교의 저항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알게 된 것도 개인적으로 만족할 만한 부분이다: 왜란과 호란의 승병 활약상이나 동학 운동의 참여 사실도 흥미롭다.

오늘날 한국 불교계가 처한 현실의 문제점이 아이러니하게도 불교 정화운동의 결과에 기인한 현상들이라는 것도 흥미로운 내용이다: 기독교에도 비슷한 문제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면, 아마도 종교계 차원에서 보면 현실 세계와 종교 세계가 겹칠 때 발생할 수 있는 보편적인 상황들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전반적으로 한국 불교의 유래와 전파의 역사, 종교적 교리와 종파적 특징들에 관해 간략하게 핵심적으로 소개하고 설명하는 불교역사 입문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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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권력 - 권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스탠퍼드 명강의
데버라 그룬펠드 지음, 김효정 옮김 / 센시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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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권력의 본질과 성공적인 권력 사용 방법에 관해 사회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4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권력에 대한 오해; 권력의 본질; 권력을 수행하는 방법; 권력의 요용과 남용의 부작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심리학 전문가인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조지프 맥도널드 석좌교수 데버라 그룬펠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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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서적들은 많다: 동양이나 서양에서도 권력의 무서움과 함께 경쟁 관계 속에서 권력을 쟁탈하기 위한 투쟁 방법들에 관한 주제를 다룬 책들이 이미 수천년 전부터 등장해왔다. 오로지 권력 쟁취하기까지가 목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막상 권력을 획득하고 난 이후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적다는 점에서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이 책은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권력이 가진 본질적인 특성을 이야기하며, 성공적인 권력 사용을 위한 방법과 부작용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권력에 대한 오해로 인해 권력을 잘못 사용하게 됨으로써 발생하게 되는 수많은 다양한 부작용의 사례들이 소개된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책의 내용이 다루는 내용들이 오늘날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당수의 문제들(예를 들어 남녀 차별과 혐오, 정치적 대립, 직장내 갑질, 세대간 갈등 등)의 현상을 그대로 조명하고 있고, 해법이 될 만한 방안들까지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한국의 현실에 맞게 적용되려면 적절한 변형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겠지만, 범사회적 운동 차원에서 권력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건전한 권력 행사의 실천에 대한 압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요약하자면, 권력에 대한 욕망과 두려움이 권력 사용에 있어서 집중적이고 강제와 협박 방식의 권위적 리더십이 유효한 경우와 상대방의 이익을 먼저 존중하고 자신의 이익을 내세우지 않는 참여형 리더십이 유효한 경우를 구분하여, 2가지 방식 모두를 구사하는 방식이 성공적인 전략이다.

말이 쉽지 실천이 어려운 전략이라서, 요컨대 참여형 리더십을 갖추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또한 실천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마디로 이해해보자면, 조직의 리더로서 욕심을 내려놓고 팀원들에게 역할과 권한을 분배하여 위임하고 간접적으로 지원하라는 원칙인데, 일의 성과와 책임의 측면에서 팀장의 입장으로 선뜻 실행으로 옮기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올바른 권력 사용을 위한 해법으로써 조직 내에서 맡게 되는 지위와 그에 따라 주어지는 권력을 하나의 역할 놀이처럼 여기고 행동하라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권력의 본질적인 특성을 통해 모든 개인과 사회적 관계 속에서 통용될 수 있는 올바른 권력 사용법을 새롭게 이야기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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