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과 돈의 역사 - 폭력이 펼쳐지는 시대마다 누가 숨은 이득을 챙기는가
던컨 웰던 지음, 윤종은 옮김 / 윌북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인류 역사에서 국가 차원의 전쟁이나 폭력의 요인과 작동방식을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실제 전쟁 역사의 사례들을 통해 정치와 전쟁의 작동 메커니즘에 작용하는 경제학 원리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교양경제사 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경제학 관점에서 파악해낸 요소들로서 전쟁의 발생에 관여하는 동기와 구조적인 배경으로 작용하는 유인과 제도라는 틀 속에서 전쟁 이후에 달라져 버리는 사회와 국가의 구조와 정치 구도, 경제 상황의 변화들의 사례들을 역사적으로 중세시대부터 현재까지 약 1천년간의 17개의 전쟁 사례들을 통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컬럼니스트인 던컨 웰던이다.

---

인류 역사에서 전쟁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비록 현재도 전쟁이 발생하고 여전히 진행 중에 있지만, 전쟁이 가지는 모순적인 특성은 전쟁을 지양하게 만든다: 무제한 폭력의 최대 잔인함을 보여주는 파괴적인 측면과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건설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전쟁이 가지는 역설적인 속성을 우리는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

전쟁을 왜 할까?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전쟁을 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평소에는 인류애를 부르짖으면서도 하루 아침에 상대국가에 전쟁 폭력을 가하는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책의 내용은 이런 복잡하고 불합리해 보이는 인간 행동의 배후에는 경제학의 원리가 작동한다는 일종의 유인 가설에 기반하여 실제 전쟁사의 사례들을 설명하고 있다: 초기 국가를 설립할 때는 폭력적 위협이 경제적 교환을 유도하지만, 이미 국가가 설립되어 운영중일 때는 국가 운영 주체인 정치권력의 유지에 요구되는 경제적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 전쟁을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수많은 역사적 사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침략과 약탈을 통해 국가를 설립하고 운영했던 바이킹 시대; 아예 국가가 해적 집단을 사실상 해군으로 여기고 해적질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해적조직을 관리했던 영국 초기 해군; 영국과 프랑스가 경제 전쟁으로 대치중인 상황에서 미국에서 발생한 남북전쟁은 금융권력인 북부연합이 승리하면서 본격적인 산업혁명 시대로 전환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보면, 폭력적인 모습만 드러나 보이는 전쟁의 뒷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경제적 원리에 의해 작동되는 체계가 존재한다는 흥미로운 관점을 통해 전쟁의 역사를 색다르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의흐름 #돈의역사 #역사서 #눈에보이지않는전쟁과돈의역사 #경제사 #전쟁사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자가 알려주는 증명의 함정 - 팩트가 통하지 않는 시대, 진실을 가려내는 과학적 방법
애덤 쿠차르스키 지음, 고호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수학적 증명 기법의 발전 역사와 증명 기법 자체가 인류 역사에서 여러 방면으로 적용되어 활용되었던 사례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교양과학시사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수학의 공리와 명제의 증명, 역설의 출현, 수정 등의 수학적 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동일한 방식으로 정치, 경제, 철학, 사법체제 등의 인간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양상들과 사례들에 대해 총 8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저자는 영국의 수학자인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애덤 쿠차르스키 교수이다.

---

간혹 tv 토론 프로그램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특정 이슈 관련 찬반 콘텐츠를 접하다 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과연 그 주장이 현실의 사실들과 부합할까? 과연 열거하는 논거들이 최종 결론과 논리적 연관성이 있을까? 아쉽게도 순간적인 흐름상에서 일방적으로 설득력이 낮은 주장을 쏟아내는 토론자들은 입증과 증명의 의무에서 자유롭고, 오히려 그런 불확실한 주장들을 접하는 다수의 대중에게 이른바 팩트 체크라는 형태로 남게 된다.

놀랍게도 개인이 내세우는 주장의 논리적 타당성과 사회적인 수용 사이에 발생하는 간극의 문제는 인류역사에서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던 문제라는 것이다. 나아가 근본적으로 인간이 무엇이 참인지를 발견하고, 왜 참인지를 이해하는 수학적 탐구 방식과 과정을 통해 우리의 현실 일상의 삶 속에서 의사결정의 오류를 줄이는데 적용되는 사례들을 다루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가장 핵심은 수학의 증명 방식의 구조와 형식은 서양 민주주의 정치제도와 사법체계, 철학 사상을 형성하는 근본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심지어 수학의 공리 체계가 무너진 것처럼 최근의 사례에서 목격되는 국가의 정치 제도와 법률 체계가 무너지는 모습에서 인간의 이성과 가치관이 완벽하지 않고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부조리함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교훈을 생각해보게 된다.

수학적 이론이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분야는 의료 보건분야와 법정 분야이다: 감염의 확산을 추산하거나 백신의 효력을 평가할 때 사용되는 확률과 통계는 법정에서 사회적인 사건들의 인과성을 평가하는 근거로 활용되는 모습들은 더 이상 이상하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요즘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은 인간이 가진 불확실성과 편향성을 제거하여 합리적이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줄 것인가? 하는 의문에 도달하게 된다: 아쉽게도 저자의 결론은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많은 노력, 특히 개인이나 집단 수준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기존의 사소한 것이라도 수고롭더라도 다시 검증해야 하고, 기존과는 정반대의 결론에 도달했다면 설득의 노력도 기꺼이 해야 한다는 지적에 충분히 공감된다. 칼 세이건이 악령이라고 표현한 가짜 뉴스를 대처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수학적 증명의 기법을 수학의 영역이 아닌 인간 언어로 만들어진 지식 체계와 사회 제도에 적용시키겠다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의 발상과 실험적인 실천이 이미 수백 년 전의 사람들에 의해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수학적 증명 방식과 과정의 발전을 따라 인간 사회에 끼친 구체적인 영향의 사례들을 통해 현재의 우리가 마주한 혼탁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데 필요한 자세를 일깨워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더니즘 : 위기의 문학 - 모더니즘 입문서 테리 이글턴 컬렉션
테리 이글턴 지음, 도원우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문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예술과 문학의 사조로서 나타났던 모더니즘 운동의 철학적 사상과 사회에 끼친 영향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교양문화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총 4개 단원으로 나누어, 모더니즘 시기와 특성, 모더니즘과 문학의 관계, 모더니즘이 예술 사조로서의 역할, 모더니즘이 정치에 끼친 영향에 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마르크스주의 문화비평가인 영국 랭커스터대학 영문학과 테리 이글턴 석좌교수이다.

---

예술 작품은 당시의 시대상과 사상, 기술적 조건을 반영한다라는 명제는 역사와 철학 분야에서 유명한 명제 중에 한가지이다: 예술가 개인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예술작품으로 표현할 때, 개인이 속한 사회 환경과 시대적 상황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사조라고 불리우는 집단적 사상이나 철학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아마도 비교적 최근까지 한국사회에서 인기있는 주제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논쟁이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늦게 산업화와 자본주의를 겪은 한국 사회에서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존재했었던 소위 모던 보이 작가들의 작품에 관한 평가와 함께 20세기말에 시작된 공산주의 해체와 함께 시작된 본격적인 사회시민운동 시기를 겪으면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무장한 다양한 의견들이 대립했었다.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아방가르드,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등등 이런 이념적 혹은 철학적 성격의 사상들은 정체가 무엇이며, 왜 그렇게 한국사회를 뒤흔들어 놓았을까?



이 책은 20세기에 등장한 모더니즘 사조를 중심으로 모더니즘의 특징과 양상들을 소개하고 당시에 활동했던 작가와 작품의 내용을 기반으로 문학과 예술, 정치 분야에 끼쳤던 영향들을 서술하는 한편, 동시대에 있었던 다양한 사조들과의 비교를 통해 유사점과 차이점을 통찰하고 있다.

모더니즘의 활동기를 1차와 2차 세계대전 전후 사이라고 간주할 때, 산업화와 자본주의로 인한 기존 전통적 가치관과 윤리체계가 충돌 혹은 붕괴되어 반작용으로 나타난 광범위한 측면의 철학적 사유와 실천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시대적 순서를 따르지만, 전통과의 단절을 완만하게 하느냐 아니면 좀더 급진적으로 실천하는가, 혹은 윤리와 가치관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진보인가 아니면 미학적으로 한정하여 실험적인가 등에 따라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사조들과 공존의 양상을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꼽자면,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와 조셉 콘라드의 [비밀요원]에 관한 작품해석 부분이다: 학생시기에 읽고 기억하던 작품의 평범한 줄거리나 난해하다는 막연한 인상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프란츠 카프카의 []이나 마르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처럼 뭔가 찾아야만 하지만 영원히 찾을수도 도달할 수도 없어서 아련함까지도 느껴지는 경우와는 달리, 아예 시간의 연속성과 영원성에 대한 모순적 부조리함을 은유적으로 묘사했다는 해설은 충격적이었다.



전반적으로 보면, 문학 분야의 작가들과 작품들을 중심으로 모더니즘 사상의 특징과 드러난 양상들을 통해 거시적인 문예사조의 흐름까지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모더니즘 #리얼리즘 #초현실주의 #다다이즘 #아방가르드 #포스트모더니즘 #테리이글턴 #21세기문화원 #문화충전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렌즈 스페인·포르투갈 : 마드리드·바르셀로나·리스본 - 최고의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을 위한 완벽한 가이드북, 2026~2027년 최신개정판 프렌즈 Friends 10
박현숙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문화충전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해외여행 가이드북 전문 출판사 중앙북스에서 출간한 프렌즈 시리즈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최신판(2026~2027)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간략한 베스트 소개와 대표적인 도시들-스페인의 경우 중부 마드리드, 동북부 바르셀로나, 남부 그라나다; 포르투갈은 중부 리스본과 북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주변 도시들까지 포함하여 각 도시마다 관광 명소들과 교통, 숙박, 음식에 관한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여행전문 작가 박현숙과 사진작가 황영근이다.

---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여행을 가고 싶다면 어디를 어떻게 가는 것이 좋을까?

이런 막연한 질문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의 초보자나 경험자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떠올릴 수 있다. 비록 원하는 답변의 내용은 전혀 다를지라도 말이다.

놀랍게도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이런 질문의 대답으로 충분할 뿐 아니라 여행 욕구까지도 불러일으킨다고 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여행가이드로서의 역할에서 충실하다: 다양한 여행 일정 별로 방문 도시들의 경로 루트와 여행 체험(관람, 쇼핑, 식사 등)과 이동 정보들을 추천해준다.

저자만이 알려주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여행 팁이나 체험 정보를 전달해주는 [special theme]은 직접 현지에서 경험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했던 내용이 몇 가지가 있다:

우선, 가이드 책으로서 가지는 구성에서 여행지를 소개하는 내용과 순서가 알차고 수준이 높다: 기존의 여행가이드책이 대표적인 여행 명승지를 나열하는 것과는 달리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의 베스트 여행 경험을 축약해서 소개하는 것이 독자에게 여행지와 관련된 정보를 마치 하나의 스토리텔링처럼 복합적으로 전달해준다.

이어지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지리,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게 된다.

계절과 매월마다 국경일과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 [여행캘린더]도 너무 유용하다.

[special theme] 코너의 내용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효용 가치가 높다. 예를 들어 심지어 미술관 관람 노하우 팁도 삽입되어 있는데, 해외의 대형 미술관 관람 경험자라면 누구나 공감하게 되는 내용이다.

특히, 함께 실려있는 수준있는 사진들도 여행가이드를 읽는 재미와 매력에 한몫을 더해준다.



전반적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한정되지 않더라도 기존의 국내 여행 가이드 책 가운데 한 단계 높아진 내실있고 여행가이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콘서트홀×오케스트라 - 세계적인 음향설계사가 들려주는 이상적인 소리의 비밀
도요타 야스히사.하야시다 나오키.우시오 히로에 지음, 이정미 옮김 / 에포크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클래식 음악 공연의 소리가 가지는 질적인 요소에 영향을 끼치는 콘서트홀과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지휘자들에 관한 주제로 음향전문가 도요타 야스히사가 클래식 음악 평론가 하야시다 나오키와 우시오 히로에가 나눈 대담을 담은 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오케스트라와 콘서트홀과의 관계, 콘서트홀의 기술적 특징,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역할과 중요성, 콘서트홀 설계와 음향전문가의 역할, 오케스트라의 적응기 등에 대해 총 7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일본 음향 전문가 도요타 야스히사, 클래식 음악 평론가 하야시다 나오키와 우시오 히로에이다.

---

클래식 음악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면서도 애호가 층이 두텁고 열렬한 팬층이 많은 분야도 드물다. 그래서 팬들 사이에 끝없는 다양한 논쟁거리들이 끊이질 않는다. 대표적인 것들을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과연 어느 오케스트라가 제일 연주를 잘하는가? 어느 지휘자가 가장 최고인가? 어느 콘서트홀이 소리가 가장 잘들리는가?

어쩌면 이 책의 내용이 이런 논란거리들에 대해 과학적인 측면과 경험적인 측면에서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이해하는 힌트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음악과 소리의 질적인 평가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고 순전히 인간의 감성적인 측면에서 수용되는 예술의 하나일 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저 색다른 시각과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이나 일본의 산토리홀의 무대 천장에 왜 음향반사판이 매달려 있는지, 베를린 필하모닉홀의 중앙무대 건축 설계를 했는지, 무대에서 계단층의 높이와 무대와 천장 사이의 높이가 왜 중요한지와 같은 사례에서 과학과 기술공학적으로 콘서트홀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러나 콘서트홀은 오케스트라의 연주소리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건축물이고, 근본적인 예술의 근원은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소리라는 점에서, 누가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중요해진다: 좀더 좁혀서 보면 악기 연주단원인가? 지휘자인가?

물론 오케스트라의 악기 배치나 연주자 간격도 중요하다고 하지만 클래식 음악 평론가 배경의 저자가 보기에 오케스트라 전체의 앙상블을 구축하는 것은 오로지 지휘자의 역할이라는 지적은 매우 타당해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성공적인 지휘자의 요소에는 지휘자냐 연주자냐 하는 경력 배경보다는 복합적인 소리를 인지하는 감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소위 오케스트라의 세계에 관한 내용들이다: 예를 들면 다니엘 바렌보임이나 샤를 뒤투아 처럼 근래 가장 인기있었던 지휘자들의 일화들이나, 숨은 강자 클리브랜드 교향악단의 비결, 일본에서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민간기업과 각종 전문가들의 협력의 사례들은 인상적인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클래식 음악을 과학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는 색다른 접근을 하는 교양음악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