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
션 파블로 지음 / 길벗이지톡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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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 카페의 도움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미국인이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회화 구문 표현 500개를 중심으로 하는 영어 회화 교재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1일 학습 분량을 위한 구성으로 영어 표현 5(문장훈련)과 각 영어 표현과 연관된 대화 예시 구문(대화연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00일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영어 표현마다 원어민 발음이 수록된 mp3파일이 출판사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며, 매번 10일 단위마다 복습 차원의 연습문제와 해답이 함께 교재에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미국인 영어 강사 출신의 영어 교육 콘텐츠 크리에이터 션 파블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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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회화 학습은 매년 새해 결심이나 소망의 항목으로 항상 손꼽히지만 달성이 결코 쉽지 않다. 영어 회화 학습이 어려워지는 원인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영어 회화 교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책은 기존의 영어 회화 교재와는 확실히 구별되는 차이점이 많다:


우선, 책 속의 영어 회화 표현 문장이 단순하지만 현재 미국 현지에서 통용되는 표현들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알 수 있냐 하면,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등장 인물 대사의 문장에 교재의 구문 표현이 사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I owe you big time’, ‘I binge-watched it’, ‘I’m sticking to my guns’ 같은 표현들이 드라마 속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 속에서 들리는 것을 깨닫는 순간 놀라게 된다.




구문의 표현이 복잡하지 않고 단순 문장이라서 외우기는 쉽지만 직역의 의미로는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고 문맥과 상황 속 예시 문장들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도록 설명과 함께 대화문을 제시하고 있다: 상대방과의 대화 속에서 적합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데 일종의 대화의 방식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Wow, you’re getting everything done fast.’ – ‘Yeah, I’m on a roll right now’], [‘Should we change the plan again?’ – ‘No, let’s not beat a dead horse. It’s settled.’] 작업 능률이 좋다는 것을 운이 좋아서 일이 잘 풀린다는 식으로 말한다거나 계획대로 진행이 안될 때에도 이미 내려진 결정 자체를 번복하지 말고 그대로 진행하는 것을 속담처럼 표현하는 식이다.


특이한 점은 교재의 구성이 말하기연습을 강조한 학습 방식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연습문제도 쓰기 문제 이외에도 영작 문제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복습 효과가 크다: 특히, 본문의 예시 대화 구문뿐만 아니라 연습 문제의 구문까지 포함해 모든 문장들을 소리 내어 읽을 것을 요구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무작정 읽으라는 지시사항이 처음에는 무모해 보이지만 몇 번 시도해보면 발음이 조금씩 익숙해져서 그런지 부드러워진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보면, 기존 영어 회화 교재와 달리 단순하면서도 현재 통용되는 생생한 문장 표현으로 구성된 말하기 중심의 영어 회화 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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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건축기술의 비밀 - 인류 문명을 열다
김예상 지음 / Mid(엠아이디)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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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카페의 도움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고대 문명지의 고대 건축물을 대상으로 사용된 건축 기술의 원리와 발전, 건축 자재의 특징과 정치와 사회적 구조와의 관계와 배경에 대해 해설한 교양 건축기술도서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4개의 서양 문명지(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를 대상으로 건축물과 건축 자재, 건축 기술의 원리, 건축 시공 관련 인력과 제도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현재와 비교해도 거의 유사한 공법과 원리를 사용하여 카나트 관개 기술과 거대 건축물 지구라트를 건설했던 메소포타미아;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한 기술을 사용한 돌작업의 장인들의 걸작물인 피라미드의 이집트 문명; 이집트와는 유사한 도구와 석재를 사용했음에도 전혀 다른 건축물을 만들어낸 그리스 건축은 돌 블록을 쌓아 올린 공법과 장치를 사용했으며; 그리스 건축 기술의 모든 것을 전수받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넘어 혁신을 추구한 결과로 모르타르(로만 콘크리트)와 비계 도구를 사용했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김예상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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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일상 생활에서 처음 보는 독특한 외양이나 내부 인테리어를 갖고 있는 건물이나 집을 만나면 아름다움이나 이색적인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하물며 고대 문명의 발상지의 수천년이 지난 건축물을 보게 되면 경이로움이 들 수밖에 없고, ‘과연 어떻게 지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고대 문명지에 잔존하고 있는 고대 건축물들에 대해 적용된 건축 기술 원리나 건축 자재뿐만 아니라 건축물에 연관되어 있는 다양한 사실들(건축 목적, 시대적 배경, 건축물의 의미 등)을 기술적인 측면에서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와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제국의 최고 통치자가 요구해서 건설하지만 용도가 다르다거나, 그리스에는 신전이 많은 이유가 신화 시대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했던 당시의 사회적 요구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수천년전 과거나 현재가 기술과 도구에서 차이가 있을 뿐 건축 작업의 진행과 관리 방식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고대 건축물로는 로마 제국의 판테온과 수도교이다: 공기역학 때문에 판테온의 천장 구멍으로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판테온의 건축 기술이 돔 천장 구축이 핵심이란 점이 신기했다.

로마 시대에 건설한 수도교가 세계 인류 건축 기술의 결정체라는 그렇게 찬사를 받았었던 이유가 고급 기술이 사용되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지형이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물을 전달하기 위해 역사이펀 기술을 적용하고 아치 구조 공법을 개발해냈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어떤 제국이나 건축물이든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없다는 가혹하고 냉정한 역사적 교훈을 느끼게 된다: 수천년간 지속되어 오던 파라오의 무덤인 피라미드 건축 관습도 더 이상 지속되지 않고 단절되어버리며, 잔존해 있는 과거의 거대한 건축물들이 당시에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막강한 권력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곧이어 쇠퇴해 사멸되어 버리게 되는 쇠락 시작의 상징의 의미라는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고대 문명지의 유명 건축물들에 담겨져 있는 건축공학적 기술과 원리, 역사와 사회적 배경에 관해 입체적으로 연관시켜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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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데이터로 배우는 파이썬 - 오타니 쇼헤이 데이터를 통해 시작하는 분석과 시각화
사이토 아마네 지음, 고범석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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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파이썬(Python)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를 구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파이썬 프로그래밍 학습 교재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총 5개의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Python언어의 필요성; Python 프로그래밍을 통한 데이터로 그래프 작성하기; Python 언어의 기초 문법; 실제 데이터 분석 방법;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프로세스 등에 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일본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구단 GM부서의 데이터 분석 담당자 사이토 아마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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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로그래밍 언어 Python에 관한 프로그래밍 학습서이지만, 기존의 학습서와는 다르게 독특한 점이 있다:


우선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사항들을 살펴 보면 평범하다:

이 책에서 활용하는 프로그래밍 실습용 개발자 환경(IDE)는 구글에서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운영중인 구글 콜랩(Google Colaboratory) 도구를 사용하여 코드를 작성하고 직접 실행하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Python 언어의 라이브러리 패키지 중에 판다스(Pandas)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처리용 라이브러리 함수들을 사용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데이터 처리 작업을 대폭 쉽게 만들어주고 있다. 판다스 라이브러리는 액셀 파일 데이터를 그대로 읽어 와서 사용할 수 있어서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유용한 장점이 있다.


이 책이 가지는 독특한 점은, 무엇보다, 책 내용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의 야구매니아라는 독특한 배경에서 기인하여 프로그래밍을 수행하는 대상의 데이터가 프로야구 선수의 실제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몰입도가 올라간다. 여기에서는 2023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했던 일본의 오타니 선수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동일한 메이저리그 웹사이트에서 류현진 선수의 데이터도 검색이 가능하니 동일하게 응용해볼 수도 있다.


아무리 실제 프로야구 선수 데이터를 가져다 쓴다고 한들 그저 데이터 분석의 하나의 사례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저자는 데이터 분석으로만 그치지 않고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를 통해 분석 대상과 실제 관련된 작업의 의미를 발견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보여준다. 저자가 서문에서 업무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목표 설정을 구체적인 정량화한 숫자로 도출하는 예시를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오타니 선수의 투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구종별로 주로 던지는 코스 패턴을 도출해낼 수 있다: 예를 들면, 패스트볼(직구)의 경우 우타자 아웃코스와 좌타자 인코스 쪽에 높은 확률로 던진다는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sns상의 게시물에 관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분석 방법과 chatGPT를 활용해서 코드 오류나 개선을 학습시키고 코드 작성에 활용하는 팁도 소개하는 것도 프로그래밍 작업에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Python 언어를 학습하여 프로그래밍을 통해,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를 기반으로 궁극적으로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식과 사례를 배울 수 있는 Python 프로그래밍 학습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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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독학 독일어 첫걸음 - 왕초보부터 A2까지 한 달 완성 GO! 독학 시리즈
김성희 지음, 김현정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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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 카페의 도움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외국어 교육 전문 강의 출판사인 시원스쿨닷컴에서 초보자를 위해 출간한 [Go! 독학 첫걸음] 시리즈의 독일어 버전으로 출시한 독일어 학습 교재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총 20개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단원마다 독일어 회화구문(말문트go), 구문의 핵심 표현(핵심 배우go), 문법적 설명(문법 다지go), 연습문제(실력 높이go), 단어와 어휘(어휘 늘리go), 독일 문화 정보(독일 만나go)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별책 부록으로 독일어 필수 동사 100개와 필수 표현 100개를 담은 책자가 포함되어 있고, 저자의 동영상 강의와 원어민 mp3파일가 출판사 웹 사이트에 제공되어 있다.


저자는 시원스쿨 독일어 과목의 김성희 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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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를 처음 배울 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사실 독일어뿐만 아니라 외국어 나아가 언어를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는 경우에도 해당될 수 있는 근본적인 질문이고 왕도나 비법은 없다는 것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기저기를 찾아보게 된다. 정답이 없다면 어떻게 시작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에 이 책은 독일어를 처음 혼자서 배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일어 학습 교재로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몇 가지 장점들이 있다:


전형적인 독일어 교재와는 달리 독일어 회화 문장부터 시작한다. 독일어가 처음인 입장에서 독일어 글자를 발음부터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운 면이 있지만, 보조적으로 독일어 글자에 한글 발음 소리를 그대로 적어 넣은 독음은 상당한 도움이 된다. 초반에는 내가 하는 발음이 제대로 올바른 것인지 틀린 것인지 가늠도 안되면서도 우선 입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는 연습부터 하게 되는데, 읽기 효과의 힘은 진도가 나아가면서 나중에야 느끼게 된다: 어느 시점부터 인지 독일어 발음이 조금씩 익숙해지는 느낌이 들게 된다.  




교재에서 문법 설명과 단어와 숙어 정리가 되어 있어서 단어를 외우는 연습이 부족해 보일 수도 있지만 연습 문제 부분에서 쓰기 연습을 통해 충분히 훈련이 된다. 특히, 연습 문제에는 독일어 문장을 작문하고 나서 완성된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 보라는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궁극적으로 보면, 독일어 말하기 중심의 어학 교재가 아닐까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전체 단원이 총 20개라서 하루에 한 개씩 20일이면 완성할 것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분량이다. 비록 뒤로 갈수록 앞 단원에 나왔던 내용들을 기억하고 있어야 하니까 철저한 이해와 암기가 필요지기 때문에 시간 소요가 늘어나지만, 혼자서 학습하는 진도와 분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전반적으로 보자면, 독일어를 처음으로 접하고 혼자서 배우고자 할 때 적합한 회화 중심의 독일어 학습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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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 - 미국경제 욕망의 역사
말콤 해리스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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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 카페의 도움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미국의 첨단 기술 도시 팔로 알토의 개발 역사를 통해 미국 자본주의의 발전의 양상을 다룬 역사서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19세기부터 현재까지의 시기를 5개의 시대로 구분하여 다루고 있다(1850~1900; 1900~1945; 1945~1975; 1975~2000; 2000~2020): 각 시대 별로 팔로 알토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과 서부 캘리포니아, 나아가 미국 전체와 세계의 주요 사건들까지도 연관시켜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신세대 작가 말콤 해리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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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 알토라는 지명은 일반 대중에게는 친숙하지 않지만, 아마존이나 테슬라, 구글 같은 첨단 IT산업의 본거지가 있는 실리콘 밸리의 핵심 도시 중의 하나이자, 세계적인 명문 대학인 스탠포드 대학이 위치한 도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여러가지로 흥미로운 책이다:

우선, 미국의 서부의 샌프란시스코 만을 이루는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주변에 위치한 소도시 팔로 알토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에 관한 개발 역사를 다루지만, 실제로는 당대의 미국과 세계의 동시대 역사를 함께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1850년대부터 시작된 서부지역의 황금 광산 개발이 1860년대 남북전쟁 이후에 우연하게 놓이게 되는 미국대륙 횡단 철도의 완성과 당시 중서유럽의 곤란한 사정으로 인해 발생한 유럽 이민자들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보와 과학기술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20세기 들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스탠포드 대학과 더불어 서부 캘리포니아의 명문 대학의 기술을 활용한 첨단 항공 산업, 2차 대전 이후의 컴퓨터와 화학 산업의 육성이 대표적이다.


역사의 전면에 나선 역사적 사건의 주인공보다는 주인공 뒤에 가려진 다수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조명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앵글로 백인 정착민에게 땅과 목숨을 빼앗겨버린 인디언 원주민, 백인 자본가에게 인권과 목숨을 빼앗긴 철도 중국 노동자, 2치 대전 이후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인종 차별적 부의 심각한 불균형 속에 허덕이고 있는 흑인과 아시아인 계층이 있다.


가장 큰 미덕은 오늘날 미국의 문제점을 그대로 묘사하고 지적한다는 점이다

19세기말 스탠포드 대학 설립 이후부터 지속되어온 서부 팔로 알토 지역의 전통으로 소규모 하이테크 과학 기술 벤처 업체가 출현하여 대규모 자본과 결합하여 거대 기업으로 확장하여 시장의 독과점 기업으로의 변신과 추락과 쇠퇴로 이어지는 기업 사이클 형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아타리, 휴럿-패커드, 냅스터 등도 한 때는 촉망과 사랑받던 첨단 기업이었다.


문제는 좋은 대학과 훌륭한 기업을 가진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것을 지적한다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투자된 중고교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형성된 좋은 학군으로 말미암아 치솟아버린 토지가격과 치열한 학생들 사이의 입시 경쟁과 역효과, 기술 노동자 사이의 심각한 부의 양극화의 모습은 마치 현재 한국의 강남이나 판교의 모습을 연상시키기게 만든다. 결국 고도화된 기술 자본주의 사회가 가진 단면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미국의 서부 캘리포니아의 첨단 기술 산업의 소도시 팔로 알토를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만 실리콘 밸리 지역, 캘리포니아, 나아가 미국의 19세기 산업화 시대의 발전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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