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지리학 - 혁신은 어디에서 탄생하는가
메흐란 굴 지음, 홍석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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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첨단 혁신 기술 기업들의 성장과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기술경영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현재 무역전쟁 중인 기술과 자본의 국가 미국과 중국 이외에도 6개국(영국, 한국, 싱가포르, 스위스, 독일, 캐나다)의 사례들에 대해 기술 혁신 기업의 탄생과 성장 이야기, 환경 조건들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비즈니스 사상가 메흐란 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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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인 혁신의 지리학에서 저자가 의도한 바는 세계적인 기술 혁신 기업이 등장한 지역을 중심으로 특히 국가 단위에서 기술 기업의 탄생과 성장에 관련된 제도와 자본, 기술과 사업 인력들에 대해 이야기를 서술하고자 하는 것으로, 상당히 참신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도 서두에 밝혔듯이 물론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전세계적인 기술 혁신 기업을 꼽으라면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불완전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시인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투자 자본액과 다양한 지표들을 고려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정성적인 그리고 정량적인 평가가 기술 혁신 기업 탄생을 보장하거나 정확한 예측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선 중국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저자와 생각이 다르다: 모든 수치 상으로는 당장 미국과 대등하지만 조만간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는 예측과 주장이 컨설턴트들이 지배적인 의견일 것이다: 이것에 대해 아주 오래된 미스터리가 제기된다: 중국은 인공위성이나 고속철도 같은 대형의 국가 단위의 프로젝트 사업인 경우에는 분명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지만 소비자관련 제품이나 서비스 중에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것이 단 한가지가 없는가? 여기에 대부분의 경영 컨설턴트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숨어있다: 기술적인 창의성과 대중성 사이에는 매우 큰 괴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 아무리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품이더라도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소비되지 않는다면 창의성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중국 과학기술이 전세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소리에 가깝다: 왜냐하면 중국인 저자의 과학기술 논문들이 현실세계와는 별개로 만들어진 추상적인 세계 속에서 완벽히 작동되는 논문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개인이 결코 국가를 넘어서는 창의성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 체제의 제약과 타인의 저작물을 쉽게 베끼고 복제해도 오히려 칭찬을 받는 이른바 중국 특유의 산차이문화가 작동한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 당국이 발표하는 경제 지표와 관련된 데이터 수치와 통계 자료 자체에 관한 신뢰성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은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제기되어 왔던 문제점 등을 고려하면 중국의 기술 벤처 스타트업 기업의 미래를 낙관할 수 만은 없게 된다.



영국의 경우에도 혁신 기술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기업설립과 유지가 쉬운 주변 나라인 벨기에나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에서 많이 시도하고 영국 내에서 창업을 적게 한다는 양상을 알게 되면 실제 기술 혁신 기업의 원천은 학계라는 사실이 이해가 된다: 물론 여기에는 과학과 기술공학의 메카인 대학의 전공 자유선택과 학문간 융합 문화 덕분이라는 점은 쉽게 간과되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은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스위스와 독일과 그리고 이 책에는 포함되지 않은 프랑스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한국의 경우이다: 한국 경제와 산업을 재벌 중심의 체제로 파악하고 있는 것과 재벌사 계열에서 파생된 벤처 기업 신화인 카카오와 네이버 사례를 소개하고, 그리고 비교적 최근의 게임 벤처회사인 크래프톤 사례까지 언급한 것을 보면, 비교적 한국인이 작성한 자료를 참조했다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보면, 전세계적인 수준의 성공적인 기술혁신 기업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관해 살펴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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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휴머니즘 - 인류의 미래를 찾아서 (에리히 프롬 탄생 125주년 기념판)
에리히 프롬 지음, 라이너 풍크 엮음, 황선길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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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문화충전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저서들 중에서 당시 시대에서 기술, 경제, 사회, 정치, 문화의 발전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감정적인 문제와 전쟁의 위협과 민주주의 정치의 위기에 대해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설한 내용을 담은 편집본 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산업사회에서 인간에게 닥친 4가지 주요 이슈(정신병리학; 전쟁 위협; 극우주의 건전한 휴머니즘)에 대해 에리히 프롬의 사회심리학적 분석과 휴머니즘 기반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내용을 4개의 단원에 걸쳐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독일태생의 미국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며, 편집자는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라이너스 풍크이고, 번역은 인천대학교 황선길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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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주의’, ‘집단 이기주의’, ‘마약 중독 확산’, ‘전쟁 위협’, ‘첨단 자동화 기술’, ‘정신적 공허함과 무력감’, ‘지상 자본주의 세태’. 이런 단어들은 2020년대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을 묘사하는 단어로써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이와 똑같이 묘사된 사회가 이미 60년전 1960년대 미국 사회였으며, 이에 대해 사회심리학적인 분석과 대안을 제시한 사상가가 바로 에리히 프롬이라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더욱이 60년 전에 에리히 프롬이 진단한 문제점들과 그 당시의 대안이 6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도 여전히 진행중이며 유효한 소구력이 있다는 사실은 더욱 놀라운 일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에리히 프롬의 저서들의 내용을 발췌 편집해 만든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여전히 위력적이고 의미가 충분하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에리히 프롬이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올바른 휴머니즘의 확산과 실행에 있다:  


에리히 프롬이 사회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기에 산업사회에서 나타나는 개인적인 심리문제와 안보 문제의 원인은 결국 개인 자신의 문제와 개인이 속한 사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이며, 이에 대한 구원과 해결 방안으로 휴머니즘의 적용을 말하고 있다:




갑자기 휴머니즘이란 단어가 황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더욱이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휴머니즘은 과거 중세시대의 르네상스 시대에 등장했었던 휴머니즘과 유사한 맥락이라는 점에서 더욱 당혹스럽다: 다만,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을 인정하면서도 합리적인 비판적 사고와 철학과 인류학의 소양을 갖춘 휴머니즘이야 비로소 조화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에리히 프롬의 주장은 마치 자신을 둘러싼 100개 환경 중에서 99개가 자신에게 극악하지만 단 1개라도 자신에게 이로운 것이 존재한다면 오로지 1%의 희망에 전부를 거는 극단적 긍정주의자처럼 느껴진다. 아마도 에리히 프롬이 겪었던 집단적 극우 포퓰리즘 나치의 출현이나 2번의 국제 전쟁과 같은 혹독한 인생의 경험이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되지만, 사실 그런 낭만적이고 희망찬 청사진의 대안이 없다면 아마도 현실은 더욱 끔찍하고 비참해졌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확실히 학창시절에 읽었던 사랑의 기술의 심도있는 철학자 에리히 프롬이 아니라 개인 차원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사회와 정치적 담론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참여형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을 만난 것 같아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 든다. 여기에 아무리 비교해도 1960년대의 미국사회와 2020년대의 한국사회의 모습에서 발견되는 많은 유사점들에 놀라게 되는 경험 또한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현대의 경쟁적 산업사회 구조 속에서 다양한 고민과 심리적 불안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초월하여 큰 위안과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기의휴머니즘 #에리히프롬 #라이너풍크 #황선길 #21세기문화원 #문화충전 #휴머니즘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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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 - 정치사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
미할 비란 외 엮음, 루스 던넬 외 지음, 조원희 옮김 / 사계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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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역사전문 서적으로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을 가진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사에서 편찬한 2부작 시리즈인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역사 서적에서 1부에 속하며, 그 중에서도 [정치사]를 다루고 있다. 참고로 1부는 3(정치사; 주제별 역사; 지역사, 외부역사)으로 번역되었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시기적으로는 몽골 제국의 탄생 전후시기인 12세기에서부터 분열을 거쳐 소멸에 이르는 15세기까지, 통일제국과 이후 분열된 4개의 후계 국가들(대원울루스; 훌레구 울루스; 금장 흐르드; 차가다이와 우구데이) 각각이 보여주는 정치사적 측면에서 확장과 통치 활동을 중심으로 개별적이면서도 공통적인 정치 특성에 대해 5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미할 비란을 비롯한 6명의 국제적인 몽골 역사 전문 석학들이 참여하고 번역은 조원희 교수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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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광활하고 막강한 단일 제국이었던 몽골만큼 역사적으로 기묘한 취급을 받는 국가는 없을 것이다: 몽골 제국의 확장시기의 주변국들에 대한 잔혹성, 몽골 제국의 통치 방식의 근간인 개방성과 관용, 융합과 효율성이 혼재된 양상은 몽골 제국의 이미지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공식적으로 편찬된 [몽골비사], [집사], [원사] 등의 단일 역사서가 존재하지만 빠지거나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온전하게 거대한 몽골 제국의 모습을 하나의 역사서에 담아내기가 어려웠는데, 이 책이 전체적 관점과 맥락에서 역사 서술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역사가 스포일러라서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몽골이 국가를 세우고 세계를 정복한 몽골제국을 만들기까지 대략 55년이 걸리지만, 통일제국이 분열되고 나서부터는 소멸되기까지 100년 정도밖에 유지되지 못했다는 점은 여러가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 책에서는 한마디로 유목문화인 몽골 전통과 정주문화인 중국문화 전통의 충돌에서 비롯된 현상이 제국의 운명을 결정지었다고 보는데 상당히 설득력있게 느껴진다: 한마디로 형제상속과 장자상속 사이의 갈등이 그나마 칭기스 칸의 손자 뭉케 3대 정도까지는 무난하게 봉합을 유지했지만 뭉케 이후 4대째부터 무력 충돌로까지 이어지고 4개국가들로 분열되면서 결국 제국의 소멸에까지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신기한 점은 4개의 지역 국가들로 분열된 이후 각 지역의 사정에 따라 인종과 민족의 구성이나 종교, 문화, 사회제도 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공통된 통치 방식을 시행했다는 사실이다: 이슬람인들이나 중국의 한인들 중심의 토착인 전문 관료의 등용과 몽골족 유목민 중심의 군대 운용이나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고 문화를 용인했다는 점이다.

 

몽골 제국 역사의 탄생과 발전에 당시의 우연성과 지역 조건의 상호작용이라고 했던 저자의 평가는 매우 단순하고 압축적이지만 핵심을 꿰뚫는 묘사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몽골 제국의 성립시기까지 중국 중원과 북쪽 지방에 하나의 강력한 제국이 아니라 여러 개의 국가들이 대립적인 관계 속에 존재했기 때문에 몽골족 통일에 방해요소가 없었고, 아이러니하게도 통일제국 시기 이후에 나타난 소빙하기와 흑사병 같은 전염병으로 인해 내부적인 봉기까지 일어나서 결국 제국 붕괴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우연성 요소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내용은 현재의 우랄산맥 서쪽의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의 다수 국가들이 몽골 제국이 분열된 여러 칸국들의 후예라는 것, 칸의 호위부대를 조직해서 운영했다는 것, 의외로 국제 무역을 장려했다는 사실이다: 몽골제국 소멸 이후에 등장한 이슬람 국가들의 무역 봉쇄로 인해 해상무역과 신대륙 발견의 동인으로 작용하게 되어 결국 세계사적으로 유기적인 흐름에 기여하기 때문에 흥미롭게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보면, 몽골 제국의 역사를 몽골 중심의 관점에서 전체적으로 조명한 포괄적인 역사 교과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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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는 미술사 : 모더니즘 회화 후려치는 미술사
박신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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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나타난 모더니즘 회화의 사조들의 특징과 시대적 배경을 따라하며 화가들의 활동과 작품들의 해설을 함께 소개하는 교양미술사 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18세기말의 파리 시민혁명으로부터 시작된 자유예술 활동이 낭만주의와 사실주의를 거쳐 19세기 중후반부터 나타난 인상주의부터, 후기인상주의, 표현주의, 야수주의, 입체주의, 추상미술, 추상표현주의에 이르기까지의 미술사조의 변천과정을 당시 시대적 배경과 함께 따라간다. 각 미술사조의 대표적인 화가들의 활동과 작품들도 함께 다루고 있다.

저자는 교양 미술 전문 박소영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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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쯤에 뉴스 기사로 접한 내용 중에 프랑스 파리 오르셰 미술관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람객의 국적이 프랑스를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이 가장 많다는 기억이 있다. 오르셰 미술관은 특별히 19세기와 20세기에 걸친 근대 미술사조의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전시한 미술관이라는 점에서 소위 모더니즘 회화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일 것이다.

모더니즘 회화의 시작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어서 어떻게 변해왔을까? 단순하지만 아주 원초적이면서도 누구나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이 책은 기존의 나열 방식의 미술사 서적과는 다르게 인과적 설명에 초점을 두고 있다: 물론 화가의 작품 사진과 함께 곁들인 작품 해설은 독자로 하여금 이해를 돕는 매력적인 역할을 한다. 단순히 각 미술 사조의 특징을 일종의 헤겔의 변증법식의 안티테제로서의 대립관계에서만 대비하여 서술한 것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었던 당시 시대적 배경과 화가들의 성격과 처한 환경을 고려하여 인과적인 설명을 시도한다:

단적인 예가 나이대가 비슷한 인상주의 화가들 중에서도 파리 중심의 마네, 모네, 르느와르, 드가 등과는 별도로 고흐, 고갱, 세잔이 구별되는 차이를 그림의 본질에 대한 한 차원 더 깊은 탐구에 있었다고 보는 시각은 매우 인상적이다.

모더니즘 회화의 근원은 시민혁명으로 인한 시민의 자유의식의 획득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저자의 지적은 소위 예술의 시대정신과 사회상의 반영이라는 명제가 옳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놀라운 통찰과 사유가 아닐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차례의 세계대전의 전쟁이 근대 추상미술을 절단냈지만 20세기 이후에 미국에서 이어지는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발전이 궁극적으로 회화미술의 본질에 관한 근원적인 논쟁으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물론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은 개성있는 화가들의 일화들이었다:

예를 들면, 파스텔톤의 예쁜 풍경과 분위기를 담아낸 르느와르의 그림작품 작성 당시의 시기에는 파리 시내가 내전으로 인해 폐허더미였다거나, 소녀들의 모습만 담았던 부자집 도련님 출신의 드가는 모임의 싸움꾼이었고, 숱한 여자 모델과 화려한 관계였음에도 독신의 삶을 살았던 뭉크,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받는 건전한 라이벌 관계였던 마티스와 피카소, 기하학적 추상화의 대가 몬드리안이 실상은 오컬트 종교 신자였다는 점 등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전반적으로 보면, 19세기와 20세기에 걸친 미술 회화의 유기적인 흐름과 관계성을 파악할 수 있는 교양미술사 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 #모더니즘, #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표현주의, #야수주의, #입체주의, #추상미술, #추상표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초현실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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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 + 폴란드 자유여행 - 지금, 플릭스버스로 떠나는
박승우 지음 / 덕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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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북유럽 발트해에 인접해 있는 국가들인 발트3(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핀란드, 스웨덴, 폴란드의 주요도시들을 대상으로 짧은 일정의 여행코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6개 북유럽 국가들과 주요 도시들(에스토니아의 탈린, 라트비아의 리가,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스웨덴의 스톡홀름, 핀란드 헬싱키, 폴란드의 그단스크, 바르샤바 등)에 대해 역사, 문화유산, 건축양식, 종교 등을 간략하게 서술하고 저자가 실제로 체험한 숙소와 카페, 식당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여행작가 박승우 프라이빗 트래블 마스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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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발트해 인근의 발트3(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이나 그나마 유럽의 중견국가인 폴란드조차도 아직까지 한국에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비교적 숨겨진 여행지이다. 그나마 최근에 벌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거진 한국의 방산무기 수출 소식이나 kpop팬들의 활동에 관한 뉴스 등이 뉴스매체에서 소개되고 있는 정도이다.



이런 국가들은 개인들이 막상 가보고 싶어도 참조할 수 없는 여행관련 정보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 형식으로 가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이 가지는 가치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

물론 이 책만이 가지는 독특한 구성은 기존의 여행서적과는 차별되는 특색이 되기도 한다: 숙박시설이나 맛집, 구매상품 목록 등의 구성에서 벗어나 관광 명소와 관광 명소에 관련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고, 무엇보다 사진이 많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1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했음에도 곧바로 2차 세계 대전 시기에 러시아의 침략을 받고 소비에트 연방 국가로 남았었던 비교적 최근의 역사적 경험을 보더라도, 이들 국가들이 생각보다 정치나 역사, 문화적으로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에서 놓여있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예를 들면, 각 도시의 주요 관광 명소에 러시아 정교회용 성당과 러시아 슬라브 건축양식이 사용된 성당 건축물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저자가 직접 경험한 자유여행에 기반하여 소개되는 경로와 교통편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와 지식은 상당히 효용성이 높게 느껴진다: 현지의 실질적인 물가나 이용가능한 교통편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어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지역은 폴란드인데, 역사적으로 한국과 비슷한 경로를 밟았고, 문화 예술의 수준이 높고, 과학기술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인상깊게 다가왔다.



전반적으로 보면, 비교적 한국에서 덜 알려진 발트해 근방 북유럽 국가들에 대한 여행 관광 정보를 알차게 소개하는 여행안내서라는 생각이 든다.

[ #발트3#북유럽 #여행안내서 #가이드북 #핀란드 #스웨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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