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코기술 교과서 - 전기차 · 수소연료전지차 · 클린디젤 · 고연비차의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다카네 히데유키, 김정환, 류민 / 보누스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기술적 흐름의 대세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의 특징을 종류별로 기술적인 특징과 관련 사항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정의하는 친환경 자동차는 기존의 내연기관 기반의 자동차보다 연비가 높고 배기가스가 깨끗하고 적은 자동차를 의미한다. 저자가 분석하기에 친환경 자동차의 개발 동기로 2가지를 지적한다: 자동차 배기가스에 포함되어 있는 이산화탄소량의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석유가격의 변동성으로 인한 높은 연비 추구 경향.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친환경 자동차의 종류는 5가지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 고연비 가솔린 자동차; 클린 디젤 자동차.

이 책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책이다. 일단, 교과서라는 책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자동차에 관련된 사양과 작동의 이해를 위한 상세한 설명과 도해가 부족하다. 기존의 내연기관 기반의 가솔린 자동차와 디젤 자동차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기계공학적인 메커니즘을 설명하지만 그나마도 전문 용어에 대한 설명은 없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의 경우에는 더욱 심해진다. 예를 들면 모터나 밸브, 연료전지만 하더라도, 종류와 구조, 동작 원리 등 이론적으로 설명할 분량이 상당할 텐데 과감히 생략하고, 매우 추상적인 수준에서 기술하고 있다(모터의 경우, 직류 모터와 교류 모터가 있고, 구성 자석의 종류와 출력 전압의 규격이 정해져 있는 등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
대부분 자동차 제조업체의 브로셔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주요 사양과 특징을 다시 기술하고 추가로 설명해주는 듯한 느낌이다. 책에 나오는 자동차 부품 사진의 대부분이 제조업체의 것을 저자가 추가적인 도식적 혹은 도해적 설명을 추가하지 않고 거의 그대로 싣고 있는데, 그림의 역할이나 의미를 모르겠다(아마도, 개인적으로 추측하건대, 저자의 배경이 기계공학이라 전자와 화학 분야에 관해 설명이 충분할 정도의 전문지식이 없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책의 구성이 자동차의 전문 지식을 체계적으로 순서대로 설명하여 독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해진 종류의 자동차에 대해 의문 나는 사항들에 대해 해답을 알려주는 문답식으로 기술하고 있고 그나마 의문사항들도 중구난방식이라는 데 있다. 마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궁금한 사항들을 자동차 종류별로 묶어 놓은 듯한 느낌이다. 이런 식의 내용 구성과 전개는 결코 독자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에 대해 사전 배경 지식을 어느 정도 갖고 있지 않다면, 이 책을 읽기에 적당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사실 사전 지식이 있는 경우라도,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나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책의 내용이 새로운 사실을 소개하거나 기본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기존의 정보들을 한데 모아 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