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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볼래 제이팝 - 오늘의 일본음악이 궁금하다면
황선업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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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다양한 일본 대중음악인 j-pop 장르의 음악, j-pop 음악의 발전 역사, 일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6개 부분으로 나누어, 한국에 알려진 j-pop음악, 최근 j-pop음악의 동향, 세계적인 j-pop 아티스트, j-pop이 변천해온 역사와 산업계의 시스템의 변화, j-popk-pop사이의 상호영향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한국 대중음악평론가 황선업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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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요즘에 j-pop에 관한 뉴스나 컨텐츠들이 인터넷 매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는 인상을 여러 곳에서 받게 된다: 요아소비나 서치모스 같은 일본에서 최신 유행하는 j-pop 음악이나 패션이나 음식들이 인터넷 동영상에서 소개될 뿐만 아니라 일본 가수들이 직접 한국의 케이블방송에 출연하는 방송프로그램들이 방영되고 있기도 하다.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된 지 대략 25년 정도가 흐른 시점에서 지금의 모습이나 현상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한일문화 교류가 시작되는 2000년대 초반까지의 한일 양국의 음악산업의 규모나 구조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와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일본 문화를 일방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수입해서 차용하는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태를 저질렀던 것도 사실이다.

일방적으로 압도적인 우위가 불과 10 여년이 채 지나지 않아 역전 관계에 들어가게 된다: 물론 여기에는 인터넷 sns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생겨난 급격한 한류붐이란 저자의 지적에 공감한다.

일본 j-pop 음악의 장점을 말하는 사람들은 소위 장르의 다양성을 내세우는데, 이것은 아이돌 댄스 음악 부문에 과도하게 편향된 한국의 k-pop 음악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차이점이다: 일본에는 재즈, , 힙합, , 등의 다양한 장르가 비교적 고루고루 수요가 있는 반면에 한국은 아이돌 음악을 제외하면 미미하게 수요가 있다는 점이 비교가 된다.

저자가 생각하는 일본과 한국 음악의 장르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가 소위 흑인음악(힙합과 리듬앤블루스)의 인기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매우 일리있는 지적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흑인음악의 수용과 대중화가 현재의 한국와 일본의 음악 장르 분포와 산업 구조를 구분하는 시발적인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한국 k-pop3세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소위 걸 크러쉬컨셉과 음악이 힙합 장르에 기반한다는 점을 보면 나름 국제적인 보편성을 갖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전반적으로 보면, 일본 j-pop음악의 발전의 역사와 최신 유행하는 음악, 일본 음악 산업계의 구조와 작업 방식에 대해 알려주는 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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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책략전 - 천하를 움직인 전략의 설계도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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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소설 작품 삼국지연의에서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사건들에 숨어 있는 전략적 선택과 판단 과정의 배경과 맥락을 고찰하는 삼국지 분석해설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소설 삼국지에서 책사들의 전략과 전술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졌던 주요 사건들(적벽대전, 관도대전, 황건적의난, 동탁 토벌, 유비의 자립책, 촉의 제갈량과 위의 사마의 대결 등)을 대상으로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군대 세력의 상황, 군주들의 관계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관련된 책사들의 전략과 판단을 합리적으로 추론하고 분석한 내용을 총 9개 단원에 걸쳐 담고 있다.

저자는 역사심리 분야 전문 이동연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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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국지는 소설 작품 이외에도 영화나 만화, 게임 등 삼국지와 관련된 콘텐츠는 여러가지가 있고, 특히 삼국지를 즐기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아마 가장 입체적이고 고차원적으로 몰입하여 즐기는 방법 중에 한가지는 당시 시대적 상황과 등장 인물의 입장에서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상상하는 일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독자로 하여금 전략적 판단과 결과를 가지고 인물에 대한 상상력을 극대화시켜준다는 점에서 높은 몰입도를 느끼게 해준다:

내가 만약 조조라면, 내가 만약 유비라면, 그때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상상을 하듯이 말이다.

이번에는 전략을 수립하는 책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까지 포함된다: 내가 제안하는 전략과 작전을 내가 모시는 주군이 무시하고 채택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나와 경쟁하는 라이벌 전략가를 누르고 나의 의견이 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소설 속 등장 인물의 입장과 위치에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면, 단순한 사건도 흥미진진하게 다가오게 된다.

물론 역사적 사실과 소설의 차이가 존재한다라는 점과 철저하게 결과론적으로 행동의 원인과 배경을 거꾸로 추적해서 유추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오류나 결함이 있다는 것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소설 삼국지를 색다르게 즐기고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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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코프스키의 영화 - 시간과 공간의 미로
나리만 스카코브 지음, 이시은 옮김 / B612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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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러시아의 영화감독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세계와 영화미학을 영화이론과 철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20여년 동안 감독이 만든 7편의 영화 작품들에 대해 살펴보는 교양 영화비평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타르코프스키 영화 미학의 핵심 주제이자 원칙인 시간의 개념을 기반으로 시간과 공간의 관계를 표현하고 변형시키기 위해 사용된 여러가지 다양한 영화적 기법과 요소들에 대해서 7개 영화 작품들 각각에 표현된 영상과 의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슬라브어문학과 나리만 스카코브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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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코프스키라는 이름은 일반 대중에게는 비교적 생소하지만 영화계에서는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 감독이다. 이 책에서는 타르코프스키가 남긴 영화 작품들을 대상으로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철학과 영상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타르코프스키 감독이 활동하기 시작했던 1960년대는 이른바 영화사적으로는 기존의 리얼리즘 영화의 전통에서 탈피하려는 다양한 실험적이고 새로운 영화 제작 운동들이 일어났던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카메라 촬영 방식과 화면 구도, 내러티브 진행 형식과 문법에서 기존의 방식과는 완전히 결별한 누벨바그 사조와 더불어 또다른 측면에서 타르코프스키는 철학적이고 예술적인 형식의 영화를 만들어냈으며 후대 감독들이 차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요즘 가장 인기있는 감독 중의 한명인 크리스토퍼 놀란이 자신의 영화작품에서 시그니처처럼 사용하는 시간과 공간이 한 지점에서 교차한다는 장면의 아이디어도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문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른바 불연속 장면 편집, 시간의 자유로운 교차, 화면 색상 전환, 시간과 공간의 전치, 롱테이크 촬영, 부조화스러운 사운드 배경음악 삽입 등의 기법들은 획기적인 것을 넘어 충격적이다.

현재도 인터넷 상에서 접할 수 있는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들을 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느낌을 받게 된다: 역시 예술영화 장르라는 점에서 내용을 따라가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영화 전개의 흐름이 현재를 기준으로 보면 지루한 템포를 갖는다. 또 하나, 화면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물들이 실상은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는 하나의 은유의 상징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관람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예를 들면, 물가에서 뛰어노는 소년소녀의 모습에서 물가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공간을 표현한 것이라든지, 러시아 정교회 예식 장면에서 교회 안의 성물들의 배치들이 기독교의 교리를 나타내는 것이라든지, 성서의 내용을 암시하는 장면들은 이해하는데 배경지식이 필요한 부분이다.



개인적인 소감은 저자도 지적했다시피 철학적인 사상이나 이념을 실제 현실적인 영상으로 구체화해서 구현해낸 타르코프스키의 영화는 영화 예술의 본질을 넘어 철학의 본질까지도 생각해보게 된다.

전반적으로 타르코프스키라는 위대한 영화감독의 영화세계뿐만 아니라 영화예술의 이론과 영화비평의 철학적 사상까지도 심도있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비평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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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홀×오케스트라 - 세계적인 음향설계사가 들려주는 이상적인 소리의 비밀
도요타 야스히사.하야시다 나오키.우시오 히로에 지음, 이정미 옮김 / 에포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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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클래식 음악 공연의 소리가 가지는 질적인 요소에 영향을 끼치는 콘서트홀과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지휘자들에 관한 주제로 음향전문가 도요타 야스히사가 클래식 음악 평론가 하야시다 나오키와 우시오 히로에가 나눈 대담을 담은 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오케스트라와 콘서트홀과의 관계, 콘서트홀의 기술적 특징,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의 역할과 중요성, 콘서트홀 설계와 음향전문가의 역할, 오케스트라의 적응기 등에 대해 총 7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일본 음향 전문가 도요타 야스히사, 클래식 음악 평론가 하야시다 나오키와 우시오 히로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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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면서도 애호가 층이 두텁고 열렬한 팬층이 많은 분야도 드물다. 그래서 팬들 사이에 끝없는 다양한 논쟁거리들이 끊이질 않는다. 대표적인 것들을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과연 어느 오케스트라가 제일 연주를 잘하는가? 어느 지휘자가 가장 최고인가? 어느 콘서트홀이 소리가 가장 잘들리는가?

어쩌면 이 책의 내용이 이런 논란거리들에 대해 과학적인 측면과 경험적인 측면에서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이해하는 힌트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음악과 소리의 질적인 평가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고 순전히 인간의 감성적인 측면에서 수용되는 예술의 하나일 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저 색다른 시각과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이나 일본의 산토리홀의 무대 천장에 왜 음향반사판이 매달려 있는지, 베를린 필하모닉홀의 중앙무대 건축 설계를 했는지, 무대에서 계단층의 높이와 무대와 천장 사이의 높이가 왜 중요한지와 같은 사례에서 과학과 기술공학적으로 콘서트홀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러나 콘서트홀은 오케스트라의 연주소리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건축물이고, 근본적인 예술의 근원은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소리라는 점에서, 누가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중요해진다: 좀더 좁혀서 보면 악기 연주단원인가? 지휘자인가?

물론 오케스트라의 악기 배치나 연주자 간격도 중요하다고 하지만 클래식 음악 평론가 배경의 저자가 보기에 오케스트라 전체의 앙상블을 구축하는 것은 오로지 지휘자의 역할이라는 지적은 매우 타당해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성공적인 지휘자의 요소에는 지휘자냐 연주자냐 하는 경력 배경보다는 복합적인 소리를 인지하는 감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소위 오케스트라의 세계에 관한 내용들이다: 예를 들면 다니엘 바렌보임이나 샤를 뒤투아 처럼 근래 가장 인기있었던 지휘자들의 일화들이나, 숨은 강자 클리브랜드 교향악단의 비결, 일본에서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민간기업과 각종 전문가들의 협력의 사례들은 인상적인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클래식 음악을 과학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는 색다른 접근을 하는 교양음악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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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미학적 상상력 -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그리고 디지털 문화
에릭 헤르후스 지음, 박종신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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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


이 책은 컴퓨터 애니매이션 제작사 픽사(pixar) 스튜디오 회사와 회사의 작품들에 대한 분석과 비평을 담은 디지털 문화 비평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주로 디즈니와의 병합 이전의 픽사 스튜디오의 장편 애니매이션 작품들을 대상으로 미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5개의 특징들을 주제로 기술하고 있다: 미적 스토리텔링; 디지털 상품의 기괴한 완전성; 기술적인 숭고함에서 포스트모던 숭고함까지; 환상적인 것과 평범한 것의 특별한 변증법; 혼란을 일으키는 감각과 새로운 것의 정치학.


저자는 미국 툴레인 대학의 커뮤니케이션 학과 에릭 헤르후스 교수이고, 번역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박종신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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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전통적 애니매이션 제작사인 디즈니사와 같은 소속사 계열이지만 또다른 측면에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컴퓨터 애니매이션 제작사 픽사의 기업에 관한 이야기와 픽사의 작품들 속에 흐르고 있는 미학과 철학, 영상 산업과 상업적 문화, 디지털 문화에 관한 요소들을 분석한 비평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픽사가 디즈니에 소속되어 있고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하지만 왜 요즘 디즈니가 매우 이념적이고 당위적인 윤리와 가치 기준을 작품 제작에 적용시킬까? 이 책을 통해 놀랍게도 픽사로부터 받은 영향이 없을 수 없음을 확신하게 된다.


20세기 말 인터넷 웹기술의 출현으로 모든 것이 디지털화될 때 등장하여 소위 최신 유행의 디지털 문화 상품을 제작하는 최첨단 기술과 경영 방식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픽사 스튜디오의 실제 모습과 픽사 스튜디오에서 내놓은 작품들 속에 담겨 있는 주제 의식과 의도는 무엇인지를 기존의 미학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산업적 관점에서 파악해서 드러내고 있다:

예를 들면, [토이 스토리]의 스토리텔링 안에 이미 전통적인 인간의 가치와 윤리적 개념이 상업적 기업 세계의 목적이 모순적으로 공존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배반과 혼란과 순수함의 사건들을 현실세계와 유사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오히려 [토이 스토리]의 매력이 된다라는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몇 가지 사실들도 있다:


개인적으로 미처 의미를 미처 깨닫지 못한 작품이 있다면, 아마도 [인크레더블]일 것이다: 가족 영화이면서도 슈퍼히어로물인 [인크레더블]은 어떻게 보면 초능력을 가진 가족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일반 시민들을 악당들과 위기로부터 구출하는 평범한 이야기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여기에는 정부의 체제, 자유주의와 평등 사회 계층 구조에 관한 주제 의식이 기저에 깔려져 있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또 한가지는 역시 [라따뚜이]도 빠뜨릴 수 없다: 그저 기존의 요리사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천재 신인 요리사인 쥐 레미가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나중에는 결국 일자리를 얻게 된다는 동화같은 이야기 정도로 알았던 것이, 실상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창조성이 어떻게 기존의 권력 계층에게 받아들여지는지, 특히 자본주의적 논리가 적용되는 환경에서 소비와 평가와 광고가 어떻게 연결되어 작동되는지를 직접적으로 묘사한 매우 정치적인 우화라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 책은 컴퓨터 애니매이션 기업 픽사의 기업 정신과 픽사 작품들의 근본 철학과 미학들을 살펴봄으로써 픽사의 애니매이션 영화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경험하고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는 비평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 #애니매이션 #스토리텔링 #디지털문화 #픽사미학적상상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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