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먹는 심리 기술 - 연애 기술부터 성공 비법까지 100% 실전 심리학
차이위저 엮음, 김수민 옮김 / 유노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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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오해하거나 궁금해하는 심리적 현상들과 그로 인한 편향적인 인간행동과 심리에 대해 해설한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그 동안 잘못 알려지거나 보편적인 인간 심리와 행동들을 대상으로 기존에 수행했던 심리학이나 생리학적 연구와 실험 결과에 의해 밝혀진 사실이나 이론을 기반으로 작동 메커니즘과 원인, 그리고 심리학자의 조언을 함께 기술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고, 4가지 주제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대인관계; 연애와 연인 관계; 비즈니스와 스트레스 해소; 건강과 행복.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대부분 보편적이고 다양하게 대중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이나 친근한 사례를 들고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읽기에 무리가 없고 쉽게 몰입하게 만든다: 시작하기가 어려운 대인관계나 복잡해 보이기만 한 연인관계와 관련된 내용들은 아무래도 젊은 세대에게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주제인데, 해결하기 위해 함께 제시된 구체적인 방법이나 조언들도 유용해 보인다.

직장과 일상 생활 속에서 행복과 스트레스, 건강을 걱정하는 중년 세대에게도 흥미로울 만한 주제들도 많이 소개된다: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게 걷기와 산책인 이유,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하면 좋은가, 몸이 아플 때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 하는 이유 등은 팍팍하고 냉혹한 삶에서 위안을 찾게 해준다.

한편으로, 알아두면 좋을 일상 생활의 유용한 팁이 될만한 내용들도 있다: 5만원짜리를 7만원에 주고 사게 되는 이유,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잊을 수 있는 용서의 방법, 다이어트와 수면 시간이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이유 등은 우리가 과거에 수 차례 경험했던 실패의 원인을 깨닫게 해준다.

친근한 주제에 대해 합리적인 실험과 이론을 근거로 다양한 심리 현상에 대해 원인과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심리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미처 몰랐을 정도로 매우 몰입하여 재미있게 읽었다.

일상 생활 속에서 만나는 재미있는 심리현상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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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중심교육 진짜 공부를 하다 - Z세대를 위한
박희진 외 지음 / 미디어숲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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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위 z세대라고 불리는 현재 중//대학생들의 특성에 맞추어 진행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에 대한 교육 철학과 방법론을 설명하고 구체적 수업 도구용 워크시트를 활용한 수업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학습자 중심 교육의 개념과 학습자 중심 교육의 목표인 좋은 학습자 만들기 6단계 방법, 교사(교수자)의 학습자 중심 교육에 대한 평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주로 말하고 있는 학습자와 교사는 현재 초//고교에 재학중인 학생들과 선생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새로운 학습 방법에 대한 필요성은, 소위 ‘z세대라는 요즘 학생들이 누리는 IT기반의 생활과 최신기자재가 구비된 교육환경의 변화에서 요구되고 있다고 말하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과거 전통적인 학습 방법과는 전혀 다른 학습자 중심 교육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의 핵심은 결국, 선생님들에게 보다 더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치밀하고 체계적인 수업 준비와 수업 진행, 수업 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사전에 학생이 요구하는 수업 진행 유형과 목표를 파악하여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학습 욕구를 느낄 수 있도록 적합한 방식의 시각적이고 흥미로운 수업 보조재를 만들어 준비해놔야 하고, 매 수업 시간마다 모든 학생이 수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완성도 있는 수업 진행을 수행하는 동시에 학생 개개인 별로 스스로 학습 욕구를 느낄 수 있도록 개별 지도와 전체적인 지도를 수행하는 것이 요구된다. 수업이 이루어지고 난 후에도, 동료 교사의 수업 평가 등을 통해 자신만의 교습법을 점검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학습 과정의 목표는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과 동기부여를 얻게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물론, 각 단계마다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다양한 도구나 절차들이 소개된다.

한편으로, 책의 내용은 지극히 당연한 내용들이고 시행되면 좋을 이상적인 수업의 과정이라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과연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할지는 의문이 든다:

-      이런 수업을 만들기 위해 교사가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을 고려한다면, 현실의 중/고등학교 교육 현장 속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      가르친다는 것에는 단순히 지식의 전달 이외에 사회윤리적 측면의 지도와 교육이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염려스러운 부분도 생긴다: 인간적인 인품과 매력이 갖춰지지 않은 교사가, , 학생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얻지 못하는 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발휘하게 될지는 확신할 수 없게 된다.

전반적으로, 현재와 미래 세대에 가장 적합해 보이는 새로운 교육 철학과 방식을 소개하고 있고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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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건축가 해부도감 - 고대부터 현대까지 64명의 위대한 건축가로 보는 건축의 역사 해부도감 시리즈
오이 다카히로 외 지음, 노경아 옮김, 이훈길 감수 / 더숲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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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류 역사에 걸쳐 각 시대별 주요 건축가들의 활동과 업적을 통해 각 시대의 건축 양식과 특징의 변천을 담은 서양 건축의 역사를 서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고대부터 현재까지를 포함하는 전체 인류 역사를 7개 시기(고대와 중세; 르네상스; 17세기; 18~19세기; 19~20세기; 20세기; 20~21세기)로 구분하여, 각 시대 별로 대표적인 건축가를 선정하여 총 64명의 건축가에 대해 인생과 건축 활동, 건축 작품을 살펴봄으로써 시대 별 건축 양식과 특징의 변천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건축가에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친숙한 인물들은 거의 다 포함되어 있다: 브루넬레스키, 미켈란젤로, 가우디, 라이트, 코르뷔지에 등.

이 책은 건축사를 서술하는 책으로서, 건축물의 실물 사진이 아닌 스케치와 그림이 주로 이 책에 등장하는 점이 특징이자 매력이다: 사진이 줄 수 없는 스케치 그림만의 입체적이고 감각적인 매력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건축물의 각 구성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풍부한 묘사가 가능해진 것도 스케치 그림이 주는 또 하나의 장점이다.

각 건축가가 활동하던 시대의 배경과 당시 유행 건축 양식의 특성을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어서, 시대적 맥락 속에서 건축가의 업적이 가지는 중요성과 의미가 쉽게 파악된다.

각 건축가의 간단한 이력을 소개하고 주요 작품 활동과 지역과 건축물 그림을 함께 서술하기 때문에, 건축 여행 탐사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자료로서 유용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건축가의 건축 양식에 대해 특징적인 설명을 그림과 함께 제공하고 있어서, 특색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오로지 서양 건축만, 특히 유럽과 미국 중심의 건축과 건축가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명색이 세계 건축가 해부 도감인데, 동양 건축도 포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건축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양 건축사 서적이다. 간략한 서양 건축사 해설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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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 - 브렉시트와 EU 권력의 재편성
폴 레버 지음, 이영래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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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재 유럽 연합 안에서 독일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발휘하고 있는 영향력의 실체와 과거 역사적 배경, 그리고 현재 상황 속에서 영국 입장에서 브렉시트의 이행과 브렉시트 이후의 대응에 관해 서술하고 있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2017년 기준으로 현재 처해있는 유럽 연합의 상황과 유럽 연합 안에서 발휘하는 독일의 실질적인 위치와 영향력, 독일이 지내온 정치, 문화, 경제적 역사, 독일과 주요 강대국인 프랑스와 영국, 미국 사이의 관계, 향후 전개될 유럽 연합의 미래 모습 등을 8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로 다루는 내용을 압축하자면 크게 3가지이다: 독일의 힘의 원천과 배경; 현재 유로 연합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2가지 이슈(부실 경제 국가 부채문제와 난민문제); 향후 유로 연합의 미래와 영국의 대처 방안.

아무래도, 저자가 영국 외교관 출신이라 영국의 입장을 많이 반영하고 주로 영국과 독일을 비교하여 예시를 많이 드는 것을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책에 정치, 외교, 경제, 문화, 역사적으로 현대 독일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분석한 독일의 특징에 관한 묘사만으로도 충분히 빛을 발한다: 독일 경제 구조와 원천이 되는 기술 중시의 사회문화와 교육 풍조, 독일인 특유의 근면성과 합리성에 기반한 엄격함, 지역 기반의 정치와 사회 구조, 과거 전쟁국가에 대한 혹독한 자기 반성, 고통과 희생을 알면서도 완수해낸 통일 과업 등이 대표적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감탄하며 부러워하기도 하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한편, 저자가 분석한 독일의 정치 경제적 특성에 기반하여 향후 전개될 유럽 연합의 미래는 영국의 미래에 상반되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특이한 부분이다. 그리스, 이탈리아 같은 부실 경제 회원국에 대한 경제 지원 문제와 난민 처리 방안, 그리고, 러시아와 미국 같은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에도 현재와 동일하게 내놓는 미래 전망도 설득력이 있다.

독일과 유럽 연합의 현재 모습과 과거 배경,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서술한 책이며, 한마디로 충격적인 책이다.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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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이동 - 관계·제도·플랫폼을 넘어, 누구를 믿을 것인가
레이첼 보츠먼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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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술 발달로 인해 변하고 있는 전통적 신뢰개념과 태도에 대해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들과 향후 다가올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신뢰라는 용어가 가지는 여러 가지 정의와 중요성, ‘신뢰가 작동하는 조건 3가지, 정치적 이념이나 경제적 규제에도 상관없이 작동하는 신뢰의 핵심 요소인 평판, ‘인공지능블록체인기술 기반의 디지털 시대에 작동하게 될 분산신뢰에 대해 10개 단원에 걸쳐 기술하고 있다.

 

저자가 파악하는 신뢰의 작동 조건은 3가지(개념, 플랫폼, 개인)를 말하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의 신뢰는 결국 신뢰를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인간에게 달려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전통적인 신뢰개념에 대한 고찰이 역사적으로도 그리고 사회심리학이나 경제학처럼 다양한 분야에서도 열거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등장할 분산 신뢰환경에서 중요한 요소가 정작 사람이라는 저자의 결론에도 충분히 공감이 된다.

다만 저자의 분석과 주장에 쉽게 동의할 수 없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소셜 미디어 기반한 디지털 기술 환경의 분산적 신뢰 방식의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저자는 전반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개념을 고안하여 활용한다는 점에서만 부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예를 들어, 우버 차량공유 서비스나 자율주행 차량의 경우, 발생한 사회적 사건은 일부 개인적인 특수한 사례에 속하며 전체적인 사고의 성격이나 발생 비율을 놓고 보자면, 일반적인 전통적 차량 사고나 살인 사건의 빈도수에 비해 여전히 낮으니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한다거나, 제도나 시스템적으로 절차나 규제를 보완하면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지극히 부분적인 측면만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충분한 분석이라고 보기 어렵다: 예를 들면, 우버 서비스를 이용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큰데, 안전문제보다 비용의 가치가 클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대로 규칙 위반자에 대한 처리와 법적인 규정 없이 시행된다는 것이 문제인데, 이것은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처벌에 대한 공감대가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며, 자율 주행차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자율 주행차의 경우, 자동차 제조사의 주장대로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하지만,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과연 책임 소재를 어떻게 가리고 누가 책임질지에 대해서 사용자나 제조사나 정부 모두의 사이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또한 분산신뢰의 기반 기술인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에 대한 저자의 전망에도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규제나 보호, 세금징수와 같은 정부의 기존의 역할이나 존재의 의미까지 재조정되거나 포기가 요구되는 비즈니스의 사회적 도입이 전적으로 허용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신뢰라는 개념과 관련된 분석은 참고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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