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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의 모험 1 : 소비에트에 간 땡땡 - 개정판 ㅣ 땡땡의 모험 1
에르제 글 그림, 류진현 외 옮김 / 솔출판사 / 2016년 5월
평점 :
이 책은 벨기에의 국민 만화가로 유명한 에르제(herge)의 작품
땡땡의 모험(adventure of tintin) 만화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소비에트로 간 땡땡’으로, 만화의
주인공 20세기 소년 신문사의 기자로 활동하는 땡땡과 반려견 밀루가 공산주의 국가 러시아로 떠나 벌이는
유쾌한 모험을 다룬 만화이다.
참고로 소비에트(soviet) 연방은 1920년대 이후 공산화된 러시아와 러시아 주변 동유럽 국가들이 결성한 공산주의 국가들의 연방체제를 말하며, 서방 유럽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연결된 철도노선이 있었고 동독의 수도 베를린에서 시작되는 철도 노선이 사용되었다.
신문사로부터 사회주의 공화국들의 실상에 대한 취재 지시를 받은 소년 기자 땡땡은 반려견 밀루와 함께 러시아의
모스크바를 향해 떠난다. 베를린에서부터 공산당 경찰과 공산당 군인, 공산당원에
의한 감시와 견제가 서방 소년 기자 땡땡의 행동을 옥죄기 시작한다. 공산당원들의 감시를 피해 러시아에
다다르기까지 자동차와 말 등의 여러 가지 교통수단을 사용하며 땡땡은 농민이나 노동자 등의 다양한 공산주의 국가의 국민들을 만나게 되고 공산주의
사회의 실상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목숨을 건 체포와 탈출을 반복하면서 과연 땡땡은 공산당원들로부터의
위기로부터 벗어나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에르제가 그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땡땡의 모험’ 시리즈는 총 24권의 시리즈가 출간되어, TV만화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만들어졌고, 무수히 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영감을 제공하여 세계적인 인기와 명성을 얻은 바 있다. 1920년대 20대
초반의 만화 작가 에르제가 제일 먼저 소련(소비에트 연방) 국가에
관한 이야기를 만화의 주제로 삼았던 것은 당시 서방의 민주주의 국가들과 자유로운 왕래의 교류를 금지시키고 자국의 공산주의 정치 이념과 경제 체제의
우월성에 대한 일방적인 선전을 펼쳤던 소련 국가들의 실상에 관해 ‘실제로 공산주의 국민들이 잘 먹고
잘살까?’하는 대중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를 마지막으로 서방의 모든 공산주의 국가들이 개방화를 시작하면서
지구상의 모든 공산국가들이 공산주의 체제의 실패를 자인했지만, 오직 북한만이 90년 전 만화 속에 묘사되는 폐쇄적인 사회 체제와 국민들의 삶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충격적이다.
많은 시련과 고난에 처하면서도 여유와 희망을 놓지 않는 땡땡의 모습과 태도는 위기를 벗어나게 만드는 작가의 만화적
상상력과 더해져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며 인물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준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청소년 대상의 모험 만화 ‘땡땡의 모험’ 시리즈를 응원하고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