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 고노스케 - 오사카의 장사꾼에서 경영의 신으로
송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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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기업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생과 기업 경영의 궤적을 따라 가며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 받는 마쓰시타의 경영철학을 조명한 조명한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마쓰시타의 일대기 형식처럼 어린 시절부터 사후에 이르기까지 일생을 통해 파나소닉 기업의 창업과 성장, 성공과 후계를 포함한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실천한 경영의 원칙과 철학을 10개 단원에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부록으로 마쓰시타의 경영 어록 10개와 해설이 실려 있다.

미천한 학력의 사원이 첨단 업종의 사업을 겁 없이 시작하여 수십 년 만에 당대 일본 국내와 세계적으로 최고의 첨단 업체로 일구어낸 기업 성장과 성공 스토리는 독자로 하여금 관심을 끌게 하고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소재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 이상을 다루고 있다. 모든 업적을 미화하거나 재벌 기업 창업자 집안의 가정사처럼 자극적인 부분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쓰시타의 경영 활동과 업적을 객관적으로 추적하여 업적과 과오를 모두 밝히고 입체적인 분석을 통해 성공의 궁극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인생의 큰 아픔을 겪고 나서 깊은 성찰 끝에 얻은 경영 철학과 인생관, 그리고 실제 경영 현장에서 맞닥뜨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직접 실천으로 보여준 가치관은, 마쓰시타가 때가 되어 저절로 얻은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한 끝에 얻은 결과라는 점이 가장 인상 깊다.

저자도 책 속에서 여러 번 강조하지만, 한국의 재벌과 비교할 때, 결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을 마쓰시타가 몸소 행한 사례들이 넘치게 나열되어 있는 것도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직장 생활 경험이 있다면, 너무나도 쉽게 공감하고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얘기들도 수없이 나온다. 일본뿐 아니라 특히 한국에서, 그리고 재벌 기업주뿐 아니라 일반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반성하고 새겨야 할 내용들로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 차 있다.

일본 제일의 부자로 성공도 중요하지만, 몰락한 집안의 어려운 환경 탓에 겪게 된 저학력과 타고난 허약한 체질의 불행한 요소를 가졌음에도, 평생을 자신의 불운만 탓하며 살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개발과 발전을 위한 동기부여의 자극으로 삼아 치열하게 노력했던 한 사람의 인간의 삶 자체로 봐도 마쓰시타가 왜 일본에서 계속해서 존경 받고 있는지 이해가 간다.

분명 이 책은 종교적인 책도, 심리학 책도 아닌 개인적인 생애와 기업 운영 철학을 다룬 경영인의 일대기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서 얻을 수 있는 지극한 감동과 깊은 울림, 벼락 같은 깨달음과 지혜, 마음의 위안을 얻게 해주는 책이다. 직장인의 필독서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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