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역사
김무림 지음 / 한국문화사 / 200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어교육이나 국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필히 보아야 할 책이다.

  우리 나라 말이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 말의 역사를 알 수 있다. 과거 우리 말은 어떠했을까? 문자는 한자를 쓰고 있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리나라 고유의 말을 쓰고 있었다. 그래서 한자를 통해 이두나 향찰 표기를 하여 우리의 말을 표현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하던 중 조선시대에 이르러 한글이 발명되었고 우리나라 언어는 역사의 재궤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훈민정음이 발명된 까닭이 어리석은 백성에게 글을 쓰고 익히기 위해, 즉 우리 말을 쉽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중국 한자음의 표준화를 이루고자 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에는 이러한 우리 국어의 역사를 한 권에 담고 있다. 그래서 전공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읽기엔, 설명 없이 혼자 읽기엔 버거운 책임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수업을 받고 왔다. 그 벅찬 감격에 아직도 마음이 두근두근 거린다.

  '알베르 카뮈는 말했다. '우리들 생애의 저녁에 이르면, 우리는 얼마나 타인을 사랑했는가를 놓고 심판 받을 것이다.' 타인을 기쁘게 해줄 때, 내 자신이 기쁘고, 타인을 괴롭게 하면 내 자신도 괴롭다. 타인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타인을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내 자신의 내적인 평화도 함께 따라온다. 감정은 소유되지만 사랑은 우러난다. 감정은 인간 안에 깃들지만 인간은 사랑 안에서 자란다(법정)'

  이 책은 삶의 마지막에 놓인 사람드을 인터뷰하며 느꼈던 사실들을 적어놓은 책이다. 그렇기에 현실에 대한 달관이 있으며 인생에 대한 깊은 고찰이 베어 있는 책이었다. 삶의 마지막에 다다른 사람들이 한결 같이 던지는 말은 '그 사람으로서의 이해'이다. 그저 이 순간 이후로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미워하긴 커녕  그 아쉬움에 살을 부비며 사랑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우린 어떤가?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소홀할 뿐만 아니라 함부로 대하기까지 한다. 기약할 수 없는 마지막 삶인 줄도 모르고 평소처럼 대했다가 그렇게 훌쩍 떠나고나면, 그 당시에 무얼 못했네 하면서 후회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을 하여 미워하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단지 나와는 다를 수밖에 없는 그 사람 자체를 이해하게 되면 그 속에서 장점을 찾고 좋아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렇게 하나 하나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리라.

  늘 후회는 무슨 일이 끝나고 나서야 하게 된다. 예전에는 그러한 후회들이 참 부질없는 짓이라고만 느꼈었는데 요즘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물론 후회란 어떤 일 뒤에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질 없어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우리의 인생이 계속 흘러간다는 측면에서 봤을 땐 후회란 깨달음은 다음에 그와 같은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게 할 것이기에 어떠한 경험보다 값진 것이다. 후회에 따른 삶의 행보는 더욱 아름답다. 내가 한 사람을 놓치고 난 후로 더 아름다운 사랑, 배려심 가득한 사랑을 꿈꾸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취업에 실패하고 난 후, 더욱 강인한 삶에 대한 열정으로, 더욱 뜨거운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올해를 꾸며가려 하는 것처럼 말이다.

  상실은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임과 동시에 또한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성장이란 측면은 앞에서 살펴보았으니, 이젠 받아들임의 측면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법정 스님은 자신을 비울 것을 주문하셨다. 비어있는 상태이어야만 다른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 빠져나간 그 자리엔 새로운 무언가가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어찌보면 상실은 일시적인 잃음일 뿐 또 다른 인연과의 만남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이 우주가 벌이고 있는 생명의 잔치에 함께하는 일이다. 사람이 착하고 어진 마음을 쓰면 이 우주에 있는 착하고 어진 기운들이 따라온다. 반대로 어둡거나 어리석은 생각을 지닐 때는 이 우주 안에 있는 어둡고 파괴적인 요소들이 몰려온다. '

  난 얼마나 사랑하며 살았는가? 작별을 고할 때의 그 끌어안아주고픈 마음을 일상에서 보이며 살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읽는 소리 - 옛 글 속에 떠오르는 옛 사람의 내면 풍경
정민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는 너무 앞만 보며 달려왔다. 우리는 말이 너무 많았다.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밖으로만 향하던 마음을 거두고 침묵 속에서 황폐해진 내면을 돌아보아야 할 때다. 산창에서 하루 종일 책을 안고서 태곳적의 한가로움이야 누릴 수 없다 해도, 휴가의 여행 길에서 한 권 책을 펴들거나 집안에서 맞바람이 들도록 창문을 열어 놓고 시원한 옷차림으로 독서삼매경에 빠져드는 여유는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위에서 말한 부분이 책 중에 있는 좋은 구절이다. 책을 읽는 건, 여유 운운할 필욘 없을 것 같다. 맘먹기에 달린 일일 뿐이니. 특별한 시간 운운하며 책을 읽지 못한다는 말을 하기 보다 나의 머리를 살찌워야 할 것이다. 하루 종일 읽고 싶던 책을 펼쳐들고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에 푹 빠져 보는 재미는 얼마나 벅찬 기쁨인가. 그렇게 된다면 장자가 꿈 속에 나비가 되어 '나비가 나였는지, 내가 나비였는지' 몰랐던 그 경지처럼, 책 속의 내용이 나인지, 내가 책 속의 그 주인공인지 모르는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이 뭔데 - 전우익의 세번째 지혜걷이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형 책상에 꽂아 있던 책이었는데, 처음엔 '사랑이 뭔데'로 잘못 봐서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별로 호감이 가지 않던 책이다. 우선 책 종이의 재질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작자 또한 유명인이 아닌 농부셨기 때문이다. '농사일 하시면서 겪으셨던 이야기들 하나 하나 기록해 두셨다가 책으로 펴내셨나보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왠지 더 읽기 싫어졌다. 하지만 가져온 것이기에 한번 읽어본 것인데 이럴 수가~ 첫 장에 흐르던 나무에 대한 얘기들의 따분함이나 이야기투의 어체에 대한 실망으로 책을 덮으려 했던 나의 경솔함을 여지 없이 비웃어줬다. 내실의 중요함을 생각하던 내가 겉치레에 의해 책을 판단해버렸으니 말이다. 나의 이율배반을 느끼게 해준 책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책이기도 하다.

  책은 흥미진진했다. 나무를 심고 다듬고 키우는 일을 하시면서 일어나는 일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주신 것이다.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생각은 '자연스럽게'이다. 나무도 나무의 특성에 맞게 키워야 하듯 사람 또한 그렇게 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하는 한국교육의 행태를 질타했다. 나무도 나무결대로 잘라 집을 지어야 튼튼하댄다. 그리고 '쟁이론'을 펼치신다. 지붕을 개량하러 와쟁이를 불렀더니, 기존에 있던 멀쩡한 기와를 다 부스더랜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애착이 있다면 잘 살아 있는 건 잘 살릴텐데'라는 탄식을 하며 '와쟁이는 기와로 먹고 사는데 조각 난 기와도 아껴써야 진짜 와쟁이지 멀쩡한 기와 박살나는 무슨 와쟁이겠어요? 기와 백정이지'라고 핀잔을 한다. 이건 곧 교사가 될 나에게 학생을 그 자연적인 타고난 것에 의해 길러내고 한 아이조차 함부로 다루지 말라는 충고처럼 들렸다. 바로 이와 같다. 이 분 사진으로보니 주름도 자글자글 흰머리 수복하니 전형적인 시골 할아버지시다. 하지만 그렇다하여 함부로 보지 말라. 내년엔 이와 같이 깊은 성찰과 사물을 보는 트인 안목이 있으니 말이다. 그래선지 '대단한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기 영역에서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가지 일에 끊임 없이 연구하고 정진하여 깊은 생각을 곁들일 수 있다면, 자기만의 철학을 완성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박사인 것이다. 바로 이 분이 내가 생각하는 박사의 기준에 맞는 분이셨다.

  전문성을 키우자. 지금은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지만 나도 필시 대가가 되리라. 한문이란 영역에서 무어가를 성취할 수 있고 그 의미를 줄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나무의 몇 천년이란 생명력, 그 속엔 화석화 되어 버린 세포의 받쳐줌과 생장하는 세포의 끊임 없는 활동으로 이뤄진 결과라고 한다. 결국 삶에 대한 의지만큼이나 관망하고 순응하려 하는 노력도 필요함을 욕심은 있되 적절히 만족할 줄도 알아야 함을 1000년된 나무를 통해 이야기 해주셨다.

  겉만 보고 함부로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말지어다. 그건 큰 걸 놓치고 작은 것에 얽매이는 꼴과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문성을 길러 자기의 일에 대한 소신과 열정을 맘껏 표출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쾌한 유머 -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김진배 지음 / 나무생각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가, 웃기 때문에 행복한가? 주위에 있는 사람으로 인해 내가 행복해지는가, 아니면 내 자신으로 인해 행복해지는가? 곰곰히 생각해볼 일이지만, 하나 확실한 건 뭐든 나 하기 나름이라는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건 행복은 내가 만들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그런 행복이 묻어나는 화술로 내 주위의 분위기까지 유쾌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유쾌한 인간으로 변화하기 위한 10주 코스는 그래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를 테면 '나는 못난이'라는 1주 코스에서는 나의 모자란 부분을 여지 없이 드러내라는 것이다. 누구나 남에게 빈틈을 보이기 싫어한다. 하지만 나의 부족한 점을 노출하여 인간미를 보임으로 타인에게 다가오기 쉽도록 한다. 그렇게 시작된 변화의 시작은 차근차근 진행되어 유쾌한 유머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환골탈태한다는 게 이 책의 내용이다.

  남들 앞에 서는데 장애를 느끼는 사람이나, 자기 자신에 대하여 비하를 하는 사람은 이 책을 꼭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내가 가지고 있던 장애나, 스스로 느끼던 비하감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말 한마디로 천량 빗을 갚을 수 있는가, 없는가? 명쾌한 해법이 이 책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