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이쁜 올케..
올 추석도 변함 없이 고생 많았네..
혜연이도 다연이도 참 이쁘게 잘 키우면서 시어른들 잘 모시고 사는것을 볼때 늘
가슴 뿌듯하게 하는 자네는 정말 우리들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올케라네..
우리 동생 정말 장가 잘 갔어..
생각과는 달리 나는 친정에 가도 잘 도와주지도 못하고 그저 엄마옆에 붙어서 놀다만 오지만 그래도
늘 환한 얼굴로 맞이해 주고 반가움으로 우리들을 맞아주는것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자네는 아는가?/
이상하게 난 언니들과 달리 친정에만 가면 얄미운 시누이가 되어 자네를 도와 주지도 못하고
그냥 뒹굴고 놀다 올라와 버리고 만다네..
이번 추석에도 푸짐하게 장만하느라 애쓰고 고생한 자네에게 정말 고마운 맘도 제대로 전하지 못한채
올라와서 맘 한 구석이 시리더라구..
지극정성으로 시아버지 잘 보살펴 드려서 건강하게 회복시켜 놓은 것도 너무 기특하고 고마웠다네..
어른들 얼굴을 보니 자네가 얼마나 애썼는지 알겠더라구..
그러니까 아빠 입에서 자네 칭찬이 끊임 없이 나올만도 해..
늘 엄마 아빠가 명절이면 친정으로 쫓아도 시누언니들하고 놀고 싶다며 친정은 우리들이 모두 다녀간
다음으로 미루고 기다려 주는 이쁜 올케..올해도 여전히 그랬다며??
추석날 아침 언니들이 전화해서 올케 빨리 친정 가라니까..시누언니들 하고 놀다가 나중에 가야지 무슨
말씀이냐고..이상해..이런 말을 들으면 왜 그렇게 가슴이 찡하고 고마운지..
늘 그랬어..작년 설에도 그랬고..
언니들은 늘 자네를 먼저 챙기며 엄마나 아빠에게 며느리 친정으로 빨리 보내라고 닥달 해서
엄마아빠가 너 빨리 친정에 가라고 서두르라고 하면 나중에 가겠다고 안가고 우리 기다려 주고 함께
있다가 연휴가 다 끝나고서야 자네 친정 가곤 했지..
우리들은 친정에서 호호하하 웃으며 지낼때 자네에게 얼마나 미안하고 그러는데..
그래도 자네는 그저 좋아서 뭐 하나라도 더 챙겨 먹일려고 애쓰는 모습은 우리들의 엄마 같단 말이야..
올추석도 이모양 저모양으로 애쓰고 고생했네..정말 고마워..
풍성한 자네 맘같았던 올 추석 명절에도 정말 수고 하고 고생 많았네..
늦었지만 이제 친정으로 떠날 준비하고 있겠지??
조심해서 잘 다녀오게나..
시집오던 날 처럼 여전히 곱고 이쁜 우리 올케!
오늘도 고맙고 감사한 맘 전한다네..
아빠 생신때 또 보세나..
2006.10.9.막내시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