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주희정입니다.  

- 네?!

희정은 대답없이 멍하니 아니 조금 황당한 얼굴로 앉아있는 여자를 도대체 왜 이러나 싶게 쳐다봤다.

통성명을 해야 부르든지 말던지 할텐데 왜 이 여자는 아무 말도 없는걸까?

- 성명이 주.희.정 씨라고요?

- 네. 제 이름이 그렇습니다.

- ..................

뭔가 말을 하는걸 보니 말을 못하는 사람은 아닌듯 싶은데 그 이후로 또 말이 없다.

화가 난건지 답답한건지 앞에 놓인 물컵의 물을 한 번에 마셔버린다.

- 저기..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인영 선배가 알려주질 않아서요..

- 참.. 나..

여자는 고개를 외로 꼬며 정말로 어이가 없는지 입꼬리를 올리며 한 마디를 내 뱉더니 희정을 바로 쳐다본다.

- 제 이름은요 정.희.주 에요.

- 네.. 정희주. 정희주씨.. 정..희..주..?

점점 커지는 희정의 눈이 재미있는지 희주는 이젠 몸까지 털면서 웃는다.

- 재미있어서 그러시는거에요, 놀라서 그러시는거에요, 주희정씨?

- ................

이젠 희정이 말을 못하고 멍하니 아니 조금 황당한 얼굴로 희주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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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6-08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얘긴지 이해를 못하겠어요.-_-;;;

무스탕 2011-06-09 08:44   좋아요 0 | URL
너무 밑도끝도없이 뚝 끊어 놨나요? ^^;
아래 프리이야님 말씀처럼 소개팅 하는 두 남녀의 이름이 문젠거죠. ㅎㅎ

프레이야 2011-06-0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정씨, 이름이 딱 거꾸로네요.ㅎㅎ

무스탕 2011-06-09 08:45   좋아요 0 | URL
저런 경우가 아주 없다고는 말 못할것 같아서요.
문득 떠올랐는데 정말 저런 경우가 내 앞에 떨어졌다면 황당할거에요. 히히 ^^a

세실 2011-06-09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천생연분인걸까요?

무스탕 2011-06-10 09:13   좋아요 0 | URL
아마 그럴거에요. 저런 사람 만나기가 어디 쉽겠어요? ^^
 

1. 5월 말부터 계속되는 출근으로 인해 정신줄 놓고 산 탕이가 이제 조금 수습을 하고 나타났다는 전설이 경기도 군포시에 전해온다 하던데.. ( ") 

 

2.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출장을 나간곳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대학. 

첫날은 6시에 집을 나서고 다음날은 20분에 나서고 그 다음날 부터는 30분에 나가는 출근을 하다 4일 토요일엔 알람을 안 맞춰 놓고 잠이 들어 7시에 신랑 핸드폰 알람소리에 잠을 깼다. 

허걱- 7시엔 사무실에 도착해 있어야 하는데... ;ㅁ;  

같이 출장가는 아저씨께 전화를 거니 안받는다. 머리를 먼저 감고 7분후 다시 전화를 걸어서 바로 학교로 가겠다고 말하고 후다닥 준비해서 집을 나서니 7시 17분. 학교에 도착하니 7시 55분쯤.  

눈 뜨자마자 시계보고 심장마비 걸리는줄 알았다 -_-;; 

 

3. 지난 주는 학교 졸업생들의 졸업사진을 찍는 주간이었나보다. 

여학생은 이쁘게 차려 입고 남학생은 멋지게 차려 입고 너나할것 없이 모두 화사하게 웃으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이 없었다.  

일하는 동안은 건물 밖엘 나가지 않다가 점심을 먹으로 옆 건물 구내식당으로 이동할때면 사진찍는 이쁜이들을 보곤 했는데 '이쁘구나..'가 절로 나왔다. 

다만, 그렇게 이쁘게 차려입고 말 첫머리마다 ㅅㅂ 붙여가며 ㅈ 붙여가며 이야기 하는 기지배들, 머스마들의 말버릇엔 진절머리가 났다. 

본인이 무슨 말을 입에 담고 있는지도 모르고 내뱉는 상황은 정말 심각하다. 애들이건 어른이건.. 

 

4. 6일 현충일은 그야말로 하루종일 잠만 잤다. 

신랑은 등산간다고 아침도 안먹고 휙- 나가 버리고 그 소란에 잠이깨서 지성정성 아침을 먹여놓고 다시 잠이 들어 버리고 점심 먹이러 잠을 깨니 3시다 -_-; 

멍~ 한 상태에서 저녁까지 먹어 치우니 조금 정신이 든다.
(이럴때 보면 난 확실히 전생에 올빼미나 부엉이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지만 다시 잠을 자야 해. 몸이 아직 무거워... ㅠ.ㅠ 

 

5. 어제, 아침에 애들을 보내고 하루종일 책만 읽었다. 출장 시작전에 펼친 책이 100쪽도 못 읽었기에 '이노무 책, 내 오늘 끝낸다!' 라는 결심과 실천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어제 읽던 책을 마무리 지었고 오늘 다른 책을 펼칠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는 엄마랑 동네 찜방으로 갔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개운한 고온인지.. T^T  

이 방 저 방 배회하다 12시가 넘어 때빼고 광내서 집으로 귀가했다. 

이 방 저 방 좋다지만 역시 서방이 좋구나~  

 

6. 오늘 드럼을 치러 갔더니 모르는 얼굴이 문을 열고 들어선다. 먼저 가서 연습을 하고 있던 날 보고 강사냔다. (캬캬캬~~~ 절대 그런거 못하걸랑요!)  

계속 처음 보는 얼굴이 들어선다. 뭐지..? 생각을 해 보니 오늘부터 새로운 강의 시작이다. 그래서 늘어난 식구가 8명. 기존 맴버는 나까지 4명. 합이 12명. 북적거렸다. 

새로운 얼굴들 앞에서 강의 받으며 드럼세트를 치자니 좀 쑥쓰럽더라 이 말씀.. 좀 더 잘 쳐서 으쓱~ 하며 연주할수 있었으며 좋겠지만 시작한 시간에 비해 연습량이 턱없이 부족하여 그건 일장춘몽같은 이야기다. 

과연 어느 세월에 신입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연주할수 있을런지.. 

 

7. 베란다 밖엔 지난달에 시골에서 가져온 고추 모종들이 화분에 심겨져 제법 많은 고추들을 메달고 있다. 키는 작은데 꽤 많이 달려 있고 꽤 컸다. 다음주엔 따 먹어도 될듯싶다.  

완전 무기농이라 이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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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6-0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전 고추를 좋아해요. 마늘도. 어제는 삼겹살 먹으면서 생마늘 먹다가 매워서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현상을 겪었지 뭡니까! ㅠㅠ
그런데 대학생들도 욕을 하나요? 중고등학생들이 아니라? 음, 그러고보니 저도 그랬던 것 같기도 하네요... 흠....
오늘 처음 양산을 펼치셨군요. 저는 며칠전에 썬로션을 준비해놨습니다. 훗 :)

무스탕 2011-06-08 15:15   좋아요 0 | URL
전 안매운 고추는 곧잘 먹는데 마늘은 싫어요 ㅡ.ㅜ 삽겹살을 먹을때면 지성이는 마늘을 구워달라고 그래서 구워주면 잘 먹는데 날건 절대 안먹죠. 아.. 매운건 정말 고문이에요 ㅠ.ㅠ
대학생이라고 말하는게 고딩과 크게 다를게 없더라구요 -_- 4년제의 졸업반은 23~6세 전후일테고 제가 출장간 학교는 21~2세가 대부분일텐데 그 몇년의 차이가 좀 있으려나요? 하여간 정말 왕짜증이었어요.
아침에 드럼 가면서 양산을 폈는데 하도 바람이 불어서 우아하곤 거리가 멀었어요. 에휴..

마노아 2011-06-08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충일에 모임있어 나가면서 저는 선글라스를 꼈답니다. 머리가 커서 다리 쪽이 아파서 혼났어요..ㅜ.ㅜ

그때 모임에 처음 나온 아해가(그래봤자 28? 29?) ㅈ으로 시작하는 말을 써서 화들짝 놀랐답니다. 우리 모임에 이런 말씨 없었는데... 하면서 말이죠.^^;;;

우리집 옥상에는 방울 토마토가 익어가고 있어요. 전 올라가기 귀찮아서 안 갔는데 언니가 사진 찍어와서 보여줬답니다. 으하하핫^^;;;

무스탕 2011-06-08 15:17   좋아요 0 | URL
저도 선글라스 좋아해요. 손에 뭔가를 들고 다니는거 정말 귀찮아요 --;
30줄을 바라보는 아해의 말뽄새가 어찌 그렇답니까? 잘때 걸레를 입에 물고 자나.. --++++ 다음 모임에도 증세가 비슷하면 주의를 주는것도 생각해 보셔야 겠어요.
방울 토마토 좋아요! 지난달에 신랑이 한 박스를 사 들고 들어왔길래 구박을 해 줬더니 며칠만에 다 먹어버리고 말았어요. ㅎㅎㅎ

하늘바람 2011-06-08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무스탕님 바쁘고 정신없고 힘들고 그 와중에도 독서와 드럼과 엄마와의 시간을 보내시는 님이 참 부럽습니다.
저도 양산 쓰고 싶네요 올해는 양산을 함 장만해볼까봐요 전 그동안 양산 안 썼거든요

무스탕 2011-06-09 08:41   좋아요 0 | URL
바쁜 와중엔 독서도 드럼도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멍~하니 살아요 ^^;
독서도 드럼도 엄마랑 찜방도 일이 다 끝난 다음에 이루어진 것들이죠. 어째서 한꺼번에 두가지를 못하는건지 참..
제가 처음 양산 쓰는걸 보고 후배 하나가 '언니도 늙나보다' 그러더군요 -_-+ 햇볕을 가리겠다는데 왜 그거이가 나이로 연결이 되는거얏-!!

프레이야 2011-06-08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게 지내셨네요, 탕님.
이제 정말 양산이랑 모자랑 선글라스랑 선크림이랑 그런 거 필요한 날씨에요.
전 양산보다 모자를 선호하지만ㅎㅎ
고추모종도 심고, 부지런도 하시죠. 완전 무농약 건강채소잖아용.

무스탕 2011-06-09 08:43   좋아요 0 | URL
저보다 더 많이 바쁘신 분들이 많은건 당연하지만 전 놀다가 어쩌다 일하려면 이제 맥을 못추겠어요. 절대 두 가지로 정신을 분산 못시켜요 ㅠ.ㅠ
양산을 들기 시작한견 3~4년정도 됐는데 자주 이용하진 않아요. 정말 뜨겁다 할때 들고 나서고 그나마 모자는 더 못쓰겠어요. 이것도 습관이에요. 울 엄마는 모자만 쓰시는데..
고추모종은 신랑이 알아서 관리해요. 가져다 심고 물 주고.. 전 따 먹기만하죠. ㅎㅎ

순오기 2011-06-09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신없이 바쁜 무스탕님 알현하러 왔어요~~~~ ^^
지성정성도 잘 지내죠?

무스탕 2011-06-09 17:13   좋아요 0 | URL
아유~~ 제가 순오기님 찾아뵙고 무사히 일 마치고 귀환했슴다! 인사 올렸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
지성정성은 엄마가 없으면 기쁘고 복된 나날을 보낸답니다. 잔소리가 없거들랑요 ㅠ.ㅠ
 


정호승 시인님과의 인터뷰를 읽기 전, 김제동이 짧막하게 적은 글을 먼저 읽는데 
어디서 본듯한 싯구를 적어놨다.
아.. 이거.. 하며 어제 저녁 뒤적뒤적 찾았더니.. 

 

  

여기서 봤던 시였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걷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예전에 서정주님의 '푸르른 날' 이란 시를 읽다가 (정확히는 노래를 듣다가..;;;)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라는 구절에서 가슴이 쩡- 하고 갈라지는 느낌을 받은 후로 그런 표현을 어디서 또 만날까 싶었었다.   

처음 읽었을땐 왜 이 느낌을 놓쳤었을까?
몇 년이 지나서 시 전체를 다시 읽은게 아니고 몇 구절 인용한 부분에서 읽은 싯구가 새삼 눈에, 마음에 밟힌다. 

김제동도 뻑이 갔다는 표현,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라는 구절은 정말이지 우리말이 아니면 어디서 이런 표현을 만날까 싶다.  

 

우리말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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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5-11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화에게, 오늘처럼 구질구질 비가 내리는 날 낭독하면 정말 눈물이 주르르~~ 흘러요.
내 이웃에게 전화를 들려줬던 시인데... 둘이 전화선을 통해 같이 울었더랬어요.ㅜㅜ
이런 시는 그 절절한 체험에서 시가 나오겠지요.

무스탕 2011-05-11 14:36   좋아요 0 | URL
그러길래 시도 날씨 봐가며 읽어야 한다니까요. ㅎㅎㅎ

김제동..에서 정호승시인이 언급한 운주사와 정채봉님 이야기가 있지요? 저 시집에, 저 시에 바로 이어서 정채봉님의 '엄마' 라는 시에서 운주사 와불에 안겨누워 엄마를 부르는 정채봉님의 시가 이어져요.
전 어제 그 부분에서도 울컥했어요 ㅠ.ㅠ

글구, 이 시집 순오기님이 저 주신거에요 :)

순오기 2011-05-11 16:29   좋아요 0 | URL
내가 보낸 시집이라는 거 알지요~ ^^
정채봉 '엄마'는 제가 운주사 와불 페이퍼에도 올렸었지요.
http://blog.aladin.co.kr/714960143/1645637

무스탕 2011-05-12 14:04   좋아요 0 | URL
기억해 주시는군요 ^^ 덕분에 다시 한 번 좌라락~~ 들춰봤어요 :)

책가방 2011-05-1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처럼 흐리고 비오는 날에 산 그림자는... 아무리 외로워도 마을에 내려올 수 없겠네요.
그래서 비가 마을에 내려올 수 없는 산 그림자 만나러 산으로 가나 봅니다.
산에도 비는 올테니까요..^^

저 시집은 제게도 있는데... 뒤적여 볼 계기가 되었답니다..^^

무스탕 2011-05-11 14:37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면 햇님이건 비님이건 누구든 하나는 산이랑 꼭 같이 있나보네요 ^^

저도 처음 받았을때 스치듯 읽었었는데 이번에 김제동.. 읽으면서 언듯 생각이 나서 다시 들춰봤지요. 그랬더니 거기서 얌전히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책가방님도 좋은 글 발견하시거들랑 알려주세요~

섬사이 2011-05-11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김제동이 파장을 크게 일으키고 있는 것 같네요.
여기저기서 김제동의 이번 책을 자꾸 만나게 돼요.
눅눅한 날씨에 마르지 않는 빨래 걱정을 하다가
저 시를 읽고는 이 날을 다른 눈으로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무스탕 2011-05-12 14:06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눈에 띌수밖에 없을듯 싶어요. 김제동이란 작가도 주목을 받지만 책 내용도 눈길을 끄는 내용이라서 많이들 읽을듯 싶더라구요.
저도 빨래를 이틀을 말렸어요. 겨우 걷어서 개켜 넣었네요.
오늘은 비는 안오는데 (제가 사는곳 기준으료^^) 흐렸다 햇볕이 쨍 했다 제 멋대로에요.

마녀고양이 2011-05-1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호승님의 이 시를 너무 좋아해요.
특히 앞의 구절,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를 중얼중얼 읽고 있으면
괜히 눈물나려 하거든요. 그러니 사람이야 싶어서.

맞아요, 우리말 우리시 너무 이뻐요.

무스탕 2011-05-12 14: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외로운걸 아니까 사람이겠죠. 멍멍이도 야옹이도 꿀꿀이도 외롭다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요. 간혹 사람이랑 같이 사는 멍멍이나 야옹이는 쥔님들이 없으면 외로워 하기도 하려나요? 저녁때 귀가하는 가족을 반겨주는걸 보면 하루종일 혼자 있을때 외로웠나 싶기도 하고요..

누구나 자기네 말이 최고겠지만 정말 우리말처럼 이쁜말이 또 있을까 싶어요.

하늘바람 2011-05-11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우리말 우리글 우리 마음 참 예뻐요

무스탕 2011-05-12 14:09   좋아요 0 | URL
태은이도 이뻐요. 우리 말, 글, 마음이 원래 이쁜것처럼 태은이도 태은이 자체로 이뻐요 +_+

마노아 2011-05-11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너무 습하고 덥고, 컨디션도 바닥이고, 그래서 계속 기분도 별로였는데 이렇게 고운 말의 잔치를 보고 나니 머리가 맑아졌어요. 고운 말의 힘이에요.^^

무스탕 2011-05-12 14:10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이나 저를 포함한 우리의 강장제는 별게 아닌데 말입니다.
어제는 정말 끕끕하니 기분 나빴어요. 바지 뒷단은 다 젖고 우산에서 튕기는 물은 차갑고..
오늘은 어제와 180도 다른 하루를 보내시길!!! :)
 

1. 유선방송을 여기저기 돌려보니 엄마가 옆에서 강아지 나오는거 보자신다 
(강아지 나오는 거, 는 유선방송에서 제일 많이 보여주는 'TV 동물농장'을 말씀하신다)  

그래서 보던 체널을 돌렸더니 mbn이 나오면서 마침 나온 뉴스는  
이번 선거 청와대에서도 신경 쓰고 있다, 뭐 이런 내용..   

무스탕 ; 아니, 이런. 멍멍이 만도 못한 뉴스 아냐! 
엄마 ; 깔깔깔~~~ 

오늘 투표율이 의외로(?) 높다는데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  

 

2. 아침에 비가오니 우산들고 만원버스 타기 싫다고 데려다 달라는 지성이를 싣고 학교로 고고싱~ 
학교 앞에 지성이를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 오려면 비보호 좌회전을 한 번 해야한다.

그런데 때마침 내가 좌회전을 해서 들어가야할 아파트 단지에서 차가 한 대 나온다.
엇, 하며 그 차를 신경쓰다 그만 길가에 세워둔 버스를 좌~~악 긁었다 ㅠ.ㅠ 

당장 조수석 백밀러는 유리가 떨어져서 대롱거렸고 차를 마땅히 둘 장소가 여의치 않아 급히 버스 앞에 차를 세우고 내렸더니 빵빵 거린다.  

내가 차를 세워둔 곳에서 우회전을 하겠다고 빵빵거린건데 돌아보니 중학교 교문 앞 -_- 

차를 조금 더 앞으로 빼 놓고 다시 내려서 버스기사아저씨께 다가가니 괜찮다고 조금 까졌다고, 색 조금만 칠하면 되니까 그냥 가라신다.
그러면서 내 차를 보고는 에구, 거울만 바꿀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하신다. 엉엉엉~~ 

 

3. 제 차야 제가 실수한 거니까 제가 당연히 고쳐야 하지만 죄송해요, 말씀드리니 괜찮다고, 바로 그 옆 중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간다고 버스를 대기시킨거라 하신다. 

생각에 왕복 2차선 도로에 아파트 단지앞이라 조금 넓은 장소에 어거지로;; 차로 대 놓은 아저씨도 맘이 편치 않았을테고, 차가 먹혀 들어갈 만큼의 사고도 아니었고 긁힌 정도였기에 그냥 좋게 해결해 주신듯 싶다.

일단은 집에 왔다가 동네 스피드 메이트에 차를 맞기니 오전중에 수리를 마쳐주셨다. 

 

4. 혼자 생각에 백밀러가 전동접이식이니 가격이 만만찮겠다 생각을 했는데 백밀러만은 8만1천원정도. 예전부터 바꿔야지 했던 부품까지 하나 더 교체를 했더니 21만원이 나왔다. 

엉엉엉~~~ 잠깐 사이에 8만원이 휘리릭~~ 날아가 버렸다. 

그러길래 언제고 조심조심 운전이 필수. 아.. 속쓰려.. 내 8만원.. T_T

 

5. 근데 그 버스기사아저씨도 그 자리에 차 세워두면 안되어요. 

그 길이 왕복 2차선으로 길은 좁고 옆으로 바로 아파트 단지가 인접해 있고
반대편으로 학교 3개가 조로로 붙어 있는 곳인데 그런데 차를 세우면 어쩌요 ;ㅁ;

아침에 차량이 얼마나 많은 곳인데요. 제 잘못이지만 그래도 속상해요 ㅠ.ㅠ 

  

6. 과연 신랑이 언제쯤 알아챌까? 가 젤루 궁금하다면 웃기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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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4-27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손해가 막심하군요.
그 학교에서 버스 계약할 때, 운동장에서 타고 내리는 조건으로 했는지
아니면 도로에서 타고 내리게 계약됐는지 확인해보세요.
우리 아들 5학년때 폭우속에 버스 도로에서 애들 내려놔서 문제가 됐었어요.ㅠㅠ

무스탕 2011-04-28 13:47   좋아요 0 | URL
딱 한 대가 서 있더라구요. 분명 10대 가까이 갈것 같은데 어디 있는지.. 학교 입구가 언덕지고 그닥 넓지 않아 다른데 세운건지, 운동장에 세우고 자리가 모자라 밀린건지, 하여간 그랬어요 ㅠ.ㅠ
사람이 다쳤다면 저도 더 알아보고 했을텐데 에휴, 아무래도 제가 조금 더 주의했어야 했는데 제 실수 있으니 좋게 넘겨야지요 ㅠ.ㅠ
근데, 순오기님네 아드님 문제는 정말 큰 문제였네요. 애들을 도로에 내려놓다니요?! 말도 안 돼!!!

비로그인 2011-04-27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이 좀 쓰리시겠지만 그래도 버스 기사 아저씨가 좋은 분이어서 다행이네요.
잔인한 4월도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힘 내세요!

무스탕 2011-04-28 13:48   좋아요 0 | URL
네 T_T 속이 쓰린건 사실이지만 그냥 다친사람 없고 차가 그 정도로 고장난것만으로 다행이라 여길려구요.
이젠 어제만큼 속이 쓰리진 않습니다. 확실히 시간이 약이네요. ㅎㅎㅎ

chika 2011-04-27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힘! 내세요! ㅠ.ㅠ

무스탕 2011-04-28 13:48   좋아요 0 | URL
어젠 막 속상하고 내 일당이랑 맞춰서 계산하면서 어이구.. ㅠ.ㅠ 그랬는데 이젠 그것도 잊었어요. 오늘 아침에 차를 보면서 혼자 ㅋㅋ 거렸으니까요. 헤헤헤 ^^

2011-04-28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8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4-28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올해 액땜을 너무 자주 하고 계세요. 안타깝네요. 그래도 힘내셔요. 사람은 안 다쳤으니 다행입니다.^^;;;

무스탕 2011-04-28 13:57   좋아요 0 | URL
올해 차가 새 단장을 하려고 작정을 했나 봅니다. 지난달엔 뒷범퍼 새거로 바꾸더니 어젠 백밀러 하나를 새거로 바꿨네요. 이러다 조만간 겉 모양새는 완전 새 차 되겠어요 ^^;;;;

pjy 2011-04-28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 안 다치고 좋게 마무리되서 다행인거죠~
근데 신랑님 말안하면 모를껄요~~ 차가 알아서 환골탈태하는줄 알걸요~~~ ㅋㅋㅋ

무스탕 2011-04-28 13:58   좋아요 0 | URL
네. 다친 사람 없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리고 앞으로 더 조심해서 운전해야 겠다고 초심(!)을 다진 탕이였습니다 ^^
신랑은.. 글쎄요. 정말 pjy님 말씀처럼 '차가 점점 깨끗해 진다?' 라고 의문만 갖다 말려나요? ㅎㅎㅎ

2011-04-28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9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04-28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아무리 무스탕님 잘못이고 기사분이 괜찮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한순간에 휘리릭~~~정말 속상하셨겠어요. 조심 조심 운전...저 처음 운전할때 두번 긁었거든요. 왼쪽, 오른쪽 ㅎㅎㅎ 그때 이후로는 괜찮긴한데 남편이 매일 자만하지 말고 늘 조심하라고 잔소리해요.
사람 안 다치고 좋게 마무리된 건 정말 다행이에요.^^

무스탕 2011-04-29 10:01   좋아요 0 | URL
ㅋㅋㅋ 벌써 다 잊었어요. 오늘 아침에도 차를 보면서 '너 또 비맞아야 겠구나' 라고만 말하고 올라왔으니까요 ^^
잘 아시겠지만 운전에 자만은 절대 배제요소지요. 모두가 그걸 알고 있는데 실천이 잘 안돼서 안나도 될 사고가 나니까 문제지요.
저도 14년을 넘게 운전했지만 이렇게 작든 크든 뭔가 하나씩 뻥뻥 하면 다시한번 조심!조심! 경각심을 갖게 되더라구요.

2011-04-29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9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4-29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의 신랑이 언제쯤 알아채려나가 가장 궁금하시다는거,
아주아주~ 동의합니다. ^^
그런데..... 속상하셨겠어요. 자동차는 눈 한번 깜박하면 돈이 훅하고 날아간다니까요~ ^^

무스탕 2011-04-30 14:33   좋아요 0 | URL
어제 같이 바꾼 부품에 대해 물어보는데 뜨끔... ^^;;;;
갈았다고 하니까 왜 말도 안하고 바꿨냐고요. 어차피 바꾸려고 했던거고 소음ㅇ이 하도 심해서 바꿔버렸다! 선수쳤는데 아직 차를 안봐서 모르고 있지요 ^^;;;
차는 사는 순간부터 애물단지가 되어버려요. 어지간한 흉터는 그냥 두는데 백밀러는 없으면 안되는 부분이라서 눈물을 머금고... ㅠ_ㅠ
그래도 이 까마귀 귀신 탕이는 벌서 다 잊었어요 :)
 

1. 어제 오후에 정성이네 학교에서 문자가 왔다.  

'내일 아이들이 비를 맞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음.. 학교에서 이런것 까지 챙겨야 하는구나.. 입맛이 썼지만 한편 신경써 줘서 감사했다. 

 

2. 그런데.. 오늘 아침에 문득 생각이 났다. 아, 정성이가 오늘부터 1주일간 주번인데..  

주번은 아침에 조금 일찍 등교해서 교통봉사를 한다. 길 이쪽이선 녹색 어머니가 깃발을 들고 통제를 하고 길 저쪽에선 아이들이 통제를 하고. 

으.. 정성이가 주번인데, 아침에 녹색을 해야 하는데, 비가 것도 방사능에 황사가 겹친 비가 오는구나.. 젠장일세.. 

아침에 우산 꼭꼭 챙겨주소 마스크까지 씌워서 내보냈다. 

다행스럽게 비가 안왔다. 지금 시간이면 교실에 있으니 괜찮다. 

 

3. 어제는 탕이 일하는 날. 신랑도 집안 결혼식으로 당일치기로 전주에 다녀와야 하는 날. 

나는 아침 6시 50분에 집을 나섰고 신랑은 8시쯤 집을 나서서 기차를 이용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기차표도 예매를 했고 옆에 이쁜 아가씨가 앉았으면 좋겠다고 며칠을 혼자 키득거렸다. 

저녁에 신랑이 들어왔길래 옆에 이쁜 아가씨가 앉았더냐, 물으니 정성이가 '엄마 회사가지 않았어?' 라고 묻는다. '엄마는 회사가고 아빠는 시골 갔다 왔잖아' 대답을 하니 '엄마가 회사엘 갔는데 아빠 옆에 어떻게 이쁜 아가씨가 앉아? 이쁜 아가씨는 엄만데' 라는 대답.. 탕이는 헤벌레~~~ ^///^ 

 

4. 어제 탕이가 일을 간 곳은 안산. 수인산업도로 바로 옆에 있는 일터는 오후에 주차난으로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3시 20분 가량에 일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오려고 나서는데 상춘객의 차량으로 길이 꽉 막혀서 수인산업도로에 올라서기까지 1km정도의 거리가 주차장으로 변해 버렸다. 

꽃구경하기 좋은 마지막 휴일이라는 말이 실감나도록 길엔 차들로 북적였고 길가의 꽃들도 눈이 부시게 화려했고 우리 아파트 단지내의 벚나무들도 최고의 꽃을 피워 주민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올해도 별 꽃구경 나들이 없이 아파트 벚꽃으로 꽃구경은 끝이구나.. -_- 

 

5. 조금있다 10시부터는 지성이네 학교에서 준비한 '학부모교육'이 있다. 더 조금있다 오후 2시 30분 부터는 정성이네 학교에서 준비한 '학부모교육'이 기다리고 있다. 

하루에 두 탕을 들어야 하는 일정. 학교측에서 학부모들을 위해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는데, 자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좋은 자리를 마련하는 기회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런걸 공부라고 생각하고 들으면 2시간 가량의 강의가 지루하겠지? 다 엄마들 좋으라고 우리 아이들이랑 서로서로 좋으라고 좋은 강사님들 뫼셔다 준비해준 자리니 잘 듣고 와야지.. 

 

6. 간밤에 잠을 어떻게 잔건지 목 뒷덜미가 아파 고개를 뒤로 못넘기겠다. 별 일이 없으면 그냥 버티고 말텐데 오늘 오전오후로 돌아다닐 생각을 해서 아침 먹고 약을 먹었건만 아직 별 차도가 없다.  

이것도 나이 먹어 생기는 증상이려나? 확실히 예전보다 근육통의 횟수가 더 잦아졌다. 생각하자니 슬프다. 엉엉... ;ㅁ;

  

7. 지난 토요일에 지성이는 학교 CA활동으로 동네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왔다. 이번달 첫째주에는 병원에 있느라고 영화를 못 봤는데 셋째주에는 드디어 극장엘 다녀왔다. 지성이가 고른 영화는 '노미오와 줄리엣'  재미있었단다. 

나 학교 다닐때 CA활동이란 그저 학교안에서 끝냈는데 요즘엔 이렇게 밖으로 나가는구나 싶어 부러웠다.  

내가 했던 CA중 즐겁게 했던건 고등학교때 사격부였다. 2년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총도 허접했고 과녁도 허접했고 그렇게 체계적이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제 버릇 남 못준다고 지금도 어쩌다 공기총 쏘러 오락실에서 총을 잡으면 배웠던 자세가 나온다. 그럼 참견하기 좋아하는 쥔장 같으면 옆에서 한마디 거든다 '선수셨어요?' ㅋㅋㅋ 

그때 잘 했으면 지금쯤 난 CIA에서 스카웃 하려 혈안이 된 저격수가 되어 있을지도... (퍽-!!) 

 

8. 아. 이제 머리감고 나가야 겠다 :)  

 

 

정성이네 학부모교육에서 배운 한 마디. 

강사 ; 아이들이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숙제 먼저 하고 놀아야 할까요,
         놀고 나서 숙제해야 할까요? 

엄마들 ; ........ (조용~~~) 

강사 ; 애들맘이죠 :)
         엄마는 그저 애들을 믿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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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4-1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CIA 요원 무스탕님과 알고 지낼 수도 있었을텐데요! 안타까워요. 흑.

무스탕 2011-04-18 12:59   좋아요 0 | URL
그랬다면 저는 다락방님께 잘난척하고 영어로 답글 달아드리고 그랬을텐데요! 안타까워요. 흑.

소나무집 2011-04-18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 주 학부모 교육 한 탕 다녀왔어요.
그날 하루는 아이들에게 잘해주려고 무지 노력했다는^^

무스탕 2011-04-18 13:00   좋아요 0 | URL
오전에 강사님은 80분가량 강의를 해주셨는데 강의 끝나고 교장선생님께서 20분도 넘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_-
정말 말씀대로 강의 듣는 순간이나, 적어도 그 날 만큼은 배운대로 해봐야지.. 하는데 그거이가 작심삼일도 안가니 이를 어째야지요 ㅠ.ㅠ

울보 2011-04-1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열심히듣고계시겠지요,전운동끝내고집에가려는중인데비가오려나꾸물거리네요저도어제꽃구경가려다가병원에서너무늦어져서동네에서꽃구경했어요ㅎㅎ

무스탕 2011-04-18 13:02   좋아요 0 | URL
네. 울보님 답글 적어주실때 열심히 듣고 있었어요.
아이들의 장점을 의도적으로 찾아봐라, 일단은 아이의 편에서라, 엄마노릇 하기도 힘들지만 자식노릇 하기도 힘들다.. 등등.. ^^
여긴요, 비가 많이는 안오고 조금씩 오기는 오는데 꽃잎들이 떨어질까 걱정이에요. 이쁜 꽃 오래 봐야 하는데..

마노아 2011-04-18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사격부라니, 꽤 드문 경험이지 싶어요. 인형 쏘아 맞추는 건 무척 쉽겠어요.^^
오늘 버스에서 내려서 비를 몇방울 맞았는데 뒤늦게 아차차!하며 우산을 폈어요.
불과 일주일인데 지난 주에 비하면 확실히 무뎌졌어요..^^;;;

무스탕 2011-04-18 13:04   좋아요 0 | URL
사격부가 말이 사격부지 갖춘거라곤 공기총 4~5대에 과녁용 종이와 납으로 된 총알이 전부였어요 ^^; 체육선생님이 지도선생님이셨는데 폼은 그럴듯(?)하게 가르쳐 주셔서 지금도 어설프게나마 기억이 나요. 억지로 기억을 한다기 보다는 몸에 벤 자세랄까요?
저도 지성이네 학교에 갔다 오는데 주차장에서 건물 들어가는 정도만 비를 맞으면 되길래 귀찮아서 우산을 안폈어요. 가방에 큼지막한 우산을 넣어 갔으면서도요;;

마녀고양이 2011-04-18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제 페이퍼 댓글 보고 깜짝 놀랐잖아요...
흐흐, 어제 일하셨군요.
그런데 자꾸 목 근육이 뭉치셔서 큰일이네요. 빨리빨리 풀어줘야 할텐데.

저는 지난 토요일에 공개 수업 다녀왔는데, 잼나더라구요.
사실은 1학년 때 가보고 한번도 못 갔거든요. ^^

무스탕 2011-04-18 17:42   좋아요 0 | URL
저는 일하는데 마고님은 가족분들이랑 꽃놀이 다녀오셨다니가 투기하는거죠, 뭐 ^^
제가 하는 일이 휴일 업무가 많아서 가정을 버리고 새벽부터 집을 뛰쳐나가는 휴일이 많아요. 그게 습관이 되어 이젠 암 말도 안하는 탕이네 세 남정네.

정성이네 학교도 지난 토요일에 공개수업 했어요. 정성이네반은 모둠별로 연극을 했는데 '해리포터와 불의잔'의 한 장면을 하더라구요. 재미있었어요.
지성이때부터 작년 정성이 5년동안 공개수업이라곤 늘 평일에 했었는데 올해엔 어쩐일인지 토요일에 하더라구요. 덕분에 아빠들도 몇 분 오셨는데 보기 좋았어요 :)

프레이야 2011-04-18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새 목덜미가 늘 아파요. 왜 이런지..
무스탕님 여긴 벚꽃이 이제 다 졌어요.
친구가 그러더군요. 전에는 꽃이 예쁜지 별로 몰랐는데
나이 들어가면서 꽃이 참 달리 보인다구요.
지는 꽃이 애잔한 거죠. 꽃은 그걸 몰라도 우린 질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무스탕 2011-04-18 17:47   좋아요 0 | URL
아침에 근육통 전문(?)약을 찾으니 없더라구요. 신랑이 뭘 뒤적뒤적 거리더니 타이레놀을 내 놓네요. 약 설명에 근육통에도 먹는다고 씌여 있길래 먹었는데 효과가 없어보여요 -_-
저희 동네는 지금 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고 이파리들도 나오고 있어요. 아무래도 2~3일 내로 꽃비가 내릴듯 싶어요.
몇 년전에 엄마가 요맘때 수술을 하시고 퇴원은 하셨는데 몸이 다 낫지 않아서 꽃구경하러 나가질 못하셨어요. 차에 태우고 천천히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엄마가 우시더라구요. 말씀은 안하셨어도 '어쩌면 꽃을 못 볼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하셨었나봐요 ㅠ_ㅠ
꽃이 지기때문에 더 이쁘고 귀한건 사실이죠. 아무리 조화가 이뻐봐요. 그게 어디 생화에 대겠어요? ^^

프레이야 2011-04-18 22:24   좋아요 0 | URL
어머님 그러셨군요. 무스탕님이 꽃구경 잘 해드렸네요.
마음이 짠해집니다. 전 올봄 엄마 꽃구경도 못 해드렸네요.ㅠ
근육통인가요? ㅠ 얼른 나으시길요.

무스탕 2011-04-19 14:42   좋아요 0 | URL
목덜미는 어제보다는 조금 더 넘어가는것 같지만 여전히 버겁고.. --;;
작년엔 근처 의왕시청 벚꽃이 장하다 하여 글루 꽃구경 갔었는데 올해엔 아직 못나갔어요. 내일도 시간이 안맞고 모레 별일 없으면 엄말 냉큼 싣고 달려보려구요 ^^

꿈꾸는섬 2011-04-19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 옆에 예쁜 아가씨는 무스탕님^^ 이 대목에서 울컥했어요.ㅎㅎ
우리 동네도 요새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어요.^^
근데 아이들은 감기로 골골대고 놀러 가고 싶은데 갈 수가 없네요.ㅠㅠ

무스탕 2011-04-20 10:08   좋아요 0 | URL
아이.. 뭘 울컥씩이나... ㅎㅎㅎ
나무꽃은 이쁜데 사람꽃이 환절기를 챙기다니 어쩐대요. 근데 요즘 날씨가 정말 아침점심이 너무 달라서 애들 감기걸리기 딱 좋아요.
현준이랑 현수랑 어여 약 잘 챙겨먹고 빨랑 나아라~~ ^^

순오기 2011-04-26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줄줄이 다 재밌네요.
정성이가 말하는 법을 아는군요.ㅋㅋ
사격선수 무스탕님~~~~~~^^
나도 고등학교 교련 숙제로 공설운동장 사격장에서 총쏘고 과녁표 내야 했는데~ 잘 맞추진 못해도 재밌더라고요. 내재된 폭력성의 표출이라 좋았을지도~!

무스탕 2011-04-26 10:47   좋아요 0 | URL
제가 이번주 목.금 녹색어머니 활동일인데 비온대요. 엉엉~~~
사격은 잠깐 했고 어설펐지만 재미있었어요. 쉽게 경험할수 없는 분야라서 더 기억에 남는걸거에요. 순오기님 고등학교 시절만해도 교련에 사격 과정이 있었나봐요. 전 그저 붕대감고 부목대는게 다 였어요. 그것도 엄청 버벅거리며 했었는데..;;
사격이나 두더지게임이나 합당한 이유를 두고 뭔가를 부수고 겨냥한다는건 말씀대로 숨겨둔 폭력성의 분출이라서 더 쾌감이 있나봐요.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