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주희정입니다.  

- 네?!

희정은 대답없이 멍하니 아니 조금 황당한 얼굴로 앉아있는 여자를 도대체 왜 이러나 싶게 쳐다봤다.

통성명을 해야 부르든지 말던지 할텐데 왜 이 여자는 아무 말도 없는걸까?

- 성명이 주.희.정 씨라고요?

- 네. 제 이름이 그렇습니다.

- ..................

뭔가 말을 하는걸 보니 말을 못하는 사람은 아닌듯 싶은데 그 이후로 또 말이 없다.

화가 난건지 답답한건지 앞에 놓인 물컵의 물을 한 번에 마셔버린다.

- 저기..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인영 선배가 알려주질 않아서요..

- 참.. 나..

여자는 고개를 외로 꼬며 정말로 어이가 없는지 입꼬리를 올리며 한 마디를 내 뱉더니 희정을 바로 쳐다본다.

- 제 이름은요 정.희.주 에요.

- 네.. 정희주. 정희주씨.. 정..희..주..?

점점 커지는 희정의 눈이 재미있는지 희주는 이젠 몸까지 털면서 웃는다.

- 재미있어서 그러시는거에요, 놀라서 그러시는거에요, 주희정씨?

- ................

이젠 희정이 말을 못하고 멍하니 아니 조금 황당한 얼굴로 희주를 쳐다봤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11-06-08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얘긴지 이해를 못하겠어요.-_-;;;

무스탕 2011-06-09 08:44   좋아요 0 | URL
너무 밑도끝도없이 뚝 끊어 놨나요? ^^;
아래 프리이야님 말씀처럼 소개팅 하는 두 남녀의 이름이 문젠거죠. ㅎㅎ

프레이야 2011-06-0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정씨, 이름이 딱 거꾸로네요.ㅎㅎ

무스탕 2011-06-09 08:45   좋아요 0 | URL
저런 경우가 아주 없다고는 말 못할것 같아서요.
문득 떠올랐는데 정말 저런 경우가 내 앞에 떨어졌다면 황당할거에요. 히히 ^^a

세실 2011-06-09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천생연분인걸까요?

무스탕 2011-06-10 09:13   좋아요 0 | URL
아마 그럴거에요. 저런 사람 만나기가 어디 쉽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