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주희정입니다.
- 네?!
희정은 대답없이 멍하니 아니 조금 황당한 얼굴로 앉아있는 여자를 도대체 왜 이러나 싶게 쳐다봤다.
통성명을 해야 부르든지 말던지 할텐데 왜 이 여자는 아무 말도 없는걸까?
- 성명이 주.희.정 씨라고요?
- 네. 제 이름이 그렇습니다.
- ..................
뭔가 말을 하는걸 보니 말을 못하는 사람은 아닌듯 싶은데 그 이후로 또 말이 없다.
화가 난건지 답답한건지 앞에 놓인 물컵의 물을 한 번에 마셔버린다.
- 저기..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인영 선배가 알려주질 않아서요..
- 참.. 나..
여자는 고개를 외로 꼬며 정말로 어이가 없는지 입꼬리를 올리며 한 마디를 내 뱉더니 희정을 바로 쳐다본다.
- 제 이름은요 정.희.주 에요.
- 네.. 정희주. 정희주씨.. 정..희..주..?
점점 커지는 희정의 눈이 재미있는지 희주는 이젠 몸까지 털면서 웃는다.
- 재미있어서 그러시는거에요, 놀라서 그러시는거에요, 주희정씨?
- ................
이젠 희정이 말을 못하고 멍하니 아니 조금 황당한 얼굴로 희주를 쳐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