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블랙펜 클럽 24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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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화차 / 미야베 미유키 저 / 문학동네 / 2012.02 (원작 1998.01)

 

 

[영화] 화차 / 변영주 감독 / 2012.03.08 개봉 /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주연

 


 

미스테리 소설과 사회파 미스테리 소설, 그리고 화차

 

나는 어렸을 때부터 미스테리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 셜록홈즈 시리즈 등을 보면서 범인이 만든 알리바이와 트릭들, 그것들을 하나하나 벗겨가는 주인공의 모습들이 굉장히 멋있었고 신기했다.

 

나라면 생각할 수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보는 재미가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빠르고 흥미로운 전개로 책을 읽는 내내 완전히 몰입될 수 있다는 사실도, 그리고 호러물이나 잔인한 영상 등을 보고 나면 몸서리가 쳐지고 오랫동안 잔상에 남는 탓에 글로써 그런 종류의 콘텐츠에 대한 욕구를 해결하려는 내 개인적인 성향도 한 몫 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사회파 미스테리로 분류되는 소설들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미스테리 소설을 마냥 재미있게만 읽을 수 없었다. 오히려 가슴이 먹먹했다. 미스테리 소설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배경으로 입힌 사회파 미스테리 또한 범인이 알려지고 트릭이 낱낱이 밝혀지지만 그 사람이 왜 범인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사회 구조 안에서 살펴본다. 자본주의의 부조리함부터 가정 혹은 학교, 국가의 폭력에 대한 것까지.

 

■ 같은 사회를 살고 있는 나 자신도 잠재적인 범죄자일 수 있다는 불안감

 나 또한 부조리한 사회의 일부가 되어 어느 선량한 사람 하나를 순식간에 범죄자로 몰아넣었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

사회 안에서 분명히 바뀌어야하는 것들이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한 걱정과 근심

 

사회파 미스테리 소설을 읽고 나면 만감이 교차한다. 시급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사람들에게 크게 와 닿아 공론화되고,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계속 성장해야 할 분야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사회파 미스테리 소설 중 최고의 소설이라 손꼽히는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를 읽었다. 그리고 그 작품을 영화화 한 ‘화차’도 봤다. 느껴지는 점이 많아서 더 잊혀져버리기 전에 이곳에 기록해두고자 한다.

 


 

 

줄거리

 

휴직중인 형사 슌스케는 어느 날 먼 친척 가즈야로부터 약혼녀 쇼코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결혼을 앞두고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다 심사과정에서 과거에 개인파산을 신청한 적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 의아한 것은 그녀 본인 역시 자신의 파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눈치였다는 것이다. 단순한 실종사건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조사를 시작한 슌스케는 시간이 갈수록 그녀 뒤에 또 다른 여자의 그림자가 유령처럼 붙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다중채무자라는 딱지를 내버리고 타인의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려 했던 한 여자. 그녀의 본명은 쿄코였으며, 부동산투기 열풍에 동참하고자 했던 아버지의 주택담보대출로 인해 가정이 파탄나고 평생을 빚쟁이들에게 쫓기며 살아야했던 비운의 주인공이었다. 어머니가 빚쟁이들 때문에 성매매와 마약 중독으로 시달리다가 쓸쓸히 죽는 것을 보았고, 새로운 도시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마저 빚쟁이들로 인해 깨진 것도 경험한 그녀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판단해 속옷 통신판매 회사로 들어가 고객들의 데이터를 몰래 수집하고, 그 중 주변에 가족이나 친척 없이 살아가며 당장 사라져도 찾을 사람이 없을 듯한 몇몇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그 중 하나로 살아가고자 했던 것.

 

그 첫 번째 희생자는 쇼코라는 여성이었고, 그녀는 신용카드와 대출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해 술집에서 근무하다가 그마저도 쉽지 않자 이미 개인 파산을 선언했던 사람이었다. 그런 자세한 사정까지 알 턱 없었던 쿄코는 이번에는 다른 여성을 죽이고 또 다른 사람이 되어 살아가려 하다가 형사에게 그 속내를 들키게 된다는 이야기.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

 

소설을 보는 내내 숨이 턱 막혔다. 책장을 넘기는 3-4시간 동안 나마저도 빚쟁이에게 쫓기는 기분이 들었다. 1990년대 말에도 신용카드, 소비자 금융, 대부업체, 데이터 보안 문제, 주택 담보 대출 문제, 채무 독촉 문제 등 오늘날 쉽게 볼 수 있는 현상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었다니 놀랍다. 지금은 채무독촉이나 협박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다행이지만 20년 전, 모든 것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던 시대에 얼마나 혼란스러웠을지 이 책을 보며 실감이 났다.

 

그 외에도 옆집에 살며 슌스케 형사의 아들을 보살펴주는 살림하는 남편과 사업하는 아내의 모습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 성장을 나타내준다는 생각이 들었고, 신용카드 발급 과정보다 더 쉽고 간편한 주민등록등본 및 건강보험 관련 서류 발급 과정. 심지어 타인의 중요 서류도 맘만 먹으면 쉽게 발급 받을 수 있었던 모습은 ‘사람의 존재감’보다 ‘돈의 존재감’이 더 커진 사회를 비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이러한 사회 현상들보다는 개인의 감정에 더 초점을 두고 만든 것 같다. 형사의 임무보다 약혼녀를 잃은 가즈야(극중 이선균)의 비중이 훨씬 크다. 소설과 달리 그는 직접 약혼녀를 찾아 나서며, 그를 말리는 사람들에게 그녀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한다.

 

영화가 소설보다 낫다고 생각했던 장면은 딱 두 개 있었다.

 

(1) 이선균이 지방까지 내려가 약혼녀 쿄코(김민희)를 찾는 도중 답답함을 표출하며 욕하고 소리 지르던 장면

(2) 김민희가 다른 사람으로 살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처리하는 도중 극도의 두려움, 공포를 느끼는 장면

 

이 외에는 전적으로 소설 승.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1) 소설에서는 특히 약혼남이 아닌 형사가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녀를 찾아 나서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정이 연루되어있지 않던 상태에서, 점점 그녀의 사정과 불쌍한 과거를 알게 되면서 느껴지는 연민의 감정에 너무나도 공감이 갔다. 그리고 그녀가 더 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막고, 이미 저지른 죗값을 치르는 것 또한 중요하기에 쉴 새 없이 그녀를 찾아다녀야 하는 마음에도 공감이 갔고, 형사에게 나를 이입시키며 바쁘게 그녀를 찾아다녔다.

 

드디어 그녀를 마주치게 된 바로 직전, 그녀를 만나면 무슨 말부터 꺼낼 거냐고 묻는 동료의 질문에 슌스케 형사는 “일단.. 그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다.”라고 얘기하며 소설이 끝난다. 그 마음이 바로 독자들의 마음과 같았다.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유기하고 남의 명의까지 도용하며 살아간 범죄자가 되기까지 그녀의 인생은 굉장히 슬프고 비극적이었다. 오히려 살아남으려 애쓴 그녀가 대견하기까지 할 정도로.

 

그러나 영화에서 이선균은 계속 “그녀를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겠다”라고 초반부터 직접 언급한다. 그래서 직접 만나서 얘기할 기회를 주니 또 그냥 보내버린다. 소설에서 작가가 3-4시간에 걸쳐 겨우 힘겹게 꺼낸 한마디를 영화에서는 주구장창 해대니 깊게 와 닿을 리가 없다.

 

(2) 또한 쿄코가 속옷 통신판매회사에서 일하며 고객들의 데이터를 몰래몰래 빼낸 이야기도, 소설 속에서 1990년대 인터넷 통신 판매 분야 성장이 두드러졌던 사회적 분위기와 맞닿아 있는 이야긴데 영화에서는 밑도 끝도 없이 아토피 화장품 회사로 소재를 바꿨다. 이건 중요한 사항이다.

 

소설에서 “속옷은 작은 돈으로도 누릴 수 있는 여자들의 사치”라는 부분이 나온다. 무분별한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으로 재정난에 허덕였던 피해자는 ‘속옷’으로라도 작은 위안을 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나오는 아토피 화장품은.. 그러한 작은 사치라도 누리고 싶은 절박함이나 욕망보다는 그냥 ‘아.. 피해자가 아토피가 있었구나’ 이 정도로 밖에 생각이 안 든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작은 부분 하나하나가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데 일조한다고 생각한다.

 

 

 

 


 

 

 

 

제목 ‘화차’에 대한 고찰

 

화차는 악행을 저지른 망자를 태운 전설 속 불수레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좀 더 내 마음대로 뜻을 보태자면, 내 인생을 바꿔 줄 꽃수레인 줄 알고 탔던 ‘화차’는 알고 보니 다신 내릴 수 없는 지옥으로 향하는 불수레였던 것이다.

 

 부동산 투기 열풍으로 “나도 대박 한번!”하며 쉽게 주택 담보 대출이라는 화차에 올라탄 쿄코의 아빠도.

 한 번도 누려본 적 없던 풍요로움을 선사해준 신용카드와 대출이라는 화차에 올라탄 피해자 쇼코도

 자신의 책임 아닌 채무 독촉에 평생을 시달리며 사는 것을 견딜 수 없어 다른 사람의 명의라는 화차에 타려했던 주인공 쿄코도.

 이것이 꽃수레인지 불수레인지 제대로 알려 줄 생각이 없었던 각박한 세상도.

 어쩌면 우리가 평화롭게, 혹은 치열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도.

 

모두가 ‘화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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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 - 스티브 잡스의 사람 경영법
제이 엘리엇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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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를 읽고 난 후 느낀 점

 

 전 애플 수석부사장이었던 제이 앨리엇이 20년간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하면서 지켜보았던 스티브 잡스만의 독특한 경영 방식을 다룬 책. 그가 기업과 그 안에 소속된 사람들을 어떻게 이끌어가는 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사실 스티브 잡스의 경영 방식이 옳고 그른지에 관한 논쟁은 그가 죽은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뜨거운 도마 위에 올라있다. 그가 만들어 낸 결과와 영향력은 누가 봐도 전에 없을 정도로 혁신적이고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과정’에 대한 논란이 끊일 수 없는 것 같다.

 

 당당한 성격과 독선적인 성격의 연장선 위에 서 있었던 스티브 잡스. 그를 오랜 기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글쓴이의 책을 읽고 나니, 스티브잡스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스티브잡스와 애플에 대해, 혹은 그와 관련한 기업이나 제품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그러나 책 내용이 난잡하다는 느낌이 들고, 전반적으로 뭔가 흩어져있는 느낌이다. 책의 알맹이는 재밌지만 뭔가 껍데기는 다듬어 지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했다.

 

 표지만 보면 스티브잡스의 경영관과 리더십에 관한 내용인 것 같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의 가치관, 성향, 성격, 채용 방법, 기업을 이끌어가는 방식, 그가 즐겨 쓰던 말투, 사람을 대하는 방식, 디자인과 제품을 대하는 방식, 다른 기업인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 등 스티브잡스에 대한 에피소드가 낱낱이 쓰여져 있다.

 

 물론 그 모든 이야기들이 스티브 잡스의 경영 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내용들이긴 하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깔끔하게 분류된 난잡하지 않은 목차를 가지고 책을 냈으면 훨씬 흥미로운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 그가 거쳐 온 사람들을 분류해서 기업인이면 기업인, 직원들이면 직원들, 구직자면 구직자, 협력업체 사람들이면 협력업체 사람들, 언론인이면 언론인 이렇게 딱 나눠서 인터뷰 형식으로 먼저 소개하고 정의를 내리고 그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설명한다든지

 

 채용부터 교육 및 기업에 물들어가는 과정, 팀을 이루고 협력해가는 과정, 경력자를 채용하고 함께 성공해나가는 순서대로 구성을 한다든지

 

 그냥 단순하게 연대나 시간이 흘러가는 순서대로 구성을 한다든지

 

 음... 무튼 이 책에 대한 느낌은 한마디로 재미는 있으나 난잡하다. 타임킬링 혹은 스티브잡스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용도로는 OKAY.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실과 근거를 얻는 용도로는 NO.

 


 

 

왜 따르는가? 라는 큰 제목에 대한 원인들

 

애플이, 그리고 미국 기업들이,

그리고 전 세계가 스티브 잡스를 존중하고 따랐던 이유

 

1. “우리는 해군이 아닌 해적이다!”

 

 애플이라는 기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스티브잡스는 고민이 많았다. 규모가 커질수록 위험이나 모험을 피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해군적인 기질을 버리고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소규모로 통합된 프로젝트 팀을 중시했다. 애플이 항상 창업조직처럼 변화에 강한 기업이기를 바랬으며, 항상 원대한 비전을 설정하고 전사적으로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노력했다.

 

2. A급만 채용하라.

 

 말단 직원부터 임원급 직원까지. 자신의 스타일과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을 채용하려 했다. 필요 조건을 규정하되 너무 엄격히 적용하지는 않았고, 구체적인 이력이나 경력보다는 그 사람이 애플에 와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능력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를 물었다. (참고로 경력직에 희망했던 사람이 찾아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겠다며 켠 델 컴퓨터를 보고 바로 나가라고 했을 정도로 그는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고)

 

 애플과 관련한 부분 뿐 아니라 자신의 관심 내에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듣고자 했던 스티브 잡스는 자신과 비슷한 것에 관심을 두며 흥분하는 사람은 무조건 채용했다고 한다. (맘에 드는 대답을 한 사람에게 그 자리에서 몇 백 만원을 호가하는 시계를 선물로 주기도) 또한 보통의 채용 과정을 벗어나 강의를 나가서, 연구 그룹에서 눈 여겨 보다가, 자사 직원의 추천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3. 제품에 대한 몰입과 열정으로는 그를 이길 사람이 없었다.

 

 그는 확실히 까다롭고 확실히 논란을 야기하는 사람이었으며 화가 나면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절대로 개인적인, 감정적인 일이 아닌 오직 제품과 관련한 일에만 민감하게 반응했다. 잡스는 모든 단계에서 제품 개발을 직접 관리했으며, 말단 사원의 프레젠테이션까지도 주의 깊게 들었다. 항상 스스로가 애플의 최종 소비자가 되어 작은 부분까지도 따지고 들었으며 조금이라도 제품의 사용이 복잡해질 것 같으면 과감히 잘라버렸다. 일상 속에서 100% 소비자의 입장을 가지고 눈에 불을 켜고 고쳐야 할 점을 찾아냈다. 그의 진정한 열정은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에게 옮겨가며 더욱 협력적인 팀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4. 그 외 직원들을 위한 배려들

 

 스티브잡스는 다른 CEO와 달리 수익 · 주가에 무관심했고 제품이 성공하면 당연히 재무적인 수익은 뒤따를 것이라 생각해 성공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에만 열중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일정 수익이 나면 직원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개념이 아니라 성공적인 제품을 만들고 나면 직원들에게 보상을 해줬다고 한다.

 

 우선 애플 입사 시 첫날 바로 애플의 스톡옵션 제공(주인 의식을 강화하여 제품의 발전에 힘쓸 수 있도록)

 재무 상태가 아닌 제품 실적에 근거, 최고 경영진을 뺀 모든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 제공(빳빳한 새 100만 달러짜리 새 지폐를 팀에 직접 방문해 눈을 맞추며 지급)

 일정 목표를 달성했을 때, 티셔츠와 파티 제공

 보상, 인센티브, 보너스 지급 시에는 선택된 몇몇이 아닌 팀 전체에게 지급

 버디 시스템을 도입하여 업무코칭 및 다른 팀과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 가능하도록 함

 애플대학을 설립해 임원들에게 주기적으로 리더십에 대한 코칭 프로그램 제공

 

“나는 우리가 해낸 일 뿐 아니라 해내지 못했던 수많은 일들도 자랑스럽게 여긴다.” BY. 잡스

 

 


 

인상 깊었던 부분 정리

 

1. 제이 앨리엇의 회고 중

 

"스티브는 록스타와 같았다. 급작스레 성공했고 돈도 많이 벌었다. 그리고 실리콘밸리의 총아로 유명인이 되었다. 하지만 스티브는 사업이나 교육 쪽에는 기초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 대부분의 잘나가는 기업가들처럼 사교술에 능하지도 않았다. 그의 이력서로는 GE나 올리베티, 구찌, 포드같은 회사에는 들어갈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의 경영 스타일은 대학교 교재에 소개될 수도 없었다. 협상이나 합의를 이뤄내는 방식에도 서툴렀다.

 

 대신 그는 제품을 만드는 예술가였다. 특히 음악가 같은 예술가와 공감을 나누기는 해도 대부분의 기업 경영자들과는 공감을 나누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이러한 부분은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마법이 될 수도, 불행의 씨앗이 될 수도 있었다.

 

 리더로서 스티브의 자질을 이해하려면 세계 최고 오페라 극단의 지휘자나 예술 감독에 그를 비유해야 한다. 그는 변화를 일으키는 리더였다."

 

2. 점유율과 높은 판매실적만을 위한 기업들을 보며

 

"무조건적인 높은 수익성을 얻는 대신 그들이 지불한 대가는 미래였다."

 

3. 스티브 잡스처럼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조직에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이 고정되어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일이 흔히 일어난다. 세상은 변하고 계속 진화하며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기미가 보이지만, 한곳에 정주한 사람들은 그것을 보지 못한다.

 

 덕분에 신생 기업들은 최대한의 이점을 가진다. 대기업은 이처럼 안주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대체로 대기업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고정된 데다가 일선에서 이러한 변화를 가장 가까이 접하고 있는 사람들과 고위임원들 간에는 효율적인 소통 통로가 열려 있지 않다.

 

 하위 직급에서 이러한 변화를 직시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는 있지만, 무언가 조취를 취할 수 있는 최고 임원에까지 그 말이 전달되는 데 가끔은 10년이 걸리기도 한다. 하위 직급에서 제대로 일을 해내고 있음에도 고위 임원이 그 일을 망쳐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IBM과 PC 사업이 이를 입증하는 좋은 예다.

 

 인간이 조금만 지나면 하나의 세계관에 안주해버리는 이러한 특성이 사라지지 않는 한, 신생 기업과 젊은이들에게는 늘 혁신의 기회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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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1-18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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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황금시대 - 비즈니스 정글의 미래를 뒤흔들 생체모방 혁명
제이 하먼 지음, 이영래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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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야말로 전형적인 인간의 과학 논리가 틀렸음을 입증하고 인간의 공학적 상상력을 넘어설 수 있게 하는 존재다.”

 

■ “지난 50년 간, 세계 열대 우림의 절반 이상이 벌목되었다. 왜 사람들은 박물관이나 도서관, 대학, 연구소가 보유한 지식의 90%가 파괴되는 것에 대해서는 두려워하면서 그보다 더 잠재력 있는 엄청난 정보의 저장소를 잃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는가?”


 

 

 

 동물학자이자 야생동물관리자, 혁신적인 생체모방 기업의 CEO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자연이 가진 비법을 관찰해 온 글쓴이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리고 그는 그러한 노하우를 보다 널리 전파하여 인간의 기술이 자연과의 협력을 통해 환경 문제 및 생태계와 관련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생체모방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2부에서는 생체모방을 비즈니스에 접목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이나 기업들을, 그리고 3부에서는 생체모방을 더 널리 접목시키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2부 내용을 흥미롭게 읽었는데 고래나 상어 등 해양 동물부터 시작해서 도마뱀, 거머리, 벌, 나비, 나무, 조가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생물들이 우리에게 공학, 화학, 재료과학, 유체 역학, 나노 기술, 의료 장비 등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물이나 화학 같은 과학 과목과 친하지 않은 나같은 사람에게도 이 책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읽힌다.


 

   

 

생체모방 기술의 잠재력

 

 이 책은 생존을 위한 자연의 철칙에 대한 중요성과, 인간이 어떻게 잘 써먹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되는 작은 벌레나 식물부터 거대한 육식동물까지. 이 땅의 모든 생명체는 주어진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해왔다. 그리고 그들 각각의 생존과 관련한 문제 중에서는 인간에게도 아주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삶에 도움이 되면서도 폐기물이나 오염 요소가 전혀 없고 자원을 균형 있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이면서 지속가능한 그들의 생존법. 그간 단 몇 천 년 만에 엄청난 도구들과 기술들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자연을 존중하지 못하고 약탈하며 수많은 부작용을 만들어낸 인간이, 그리고 그 부작용이 쌓일 만큼 쌓여 뒤늦게 후회하고 있는 인간이 이제부터라도 절대적으로 배워가야 할 지혜가 아닌가 생각된다.

 

 생체모방 기술이란 생물체가 갖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모방하여 이용하는 기술을 뜻한다. 자연은 스스로를 죽일 수 없기 때문에 화학물질을 만들고 결합할 때 생태계에 해가 되지 않는 방식을 이용한다. 이러한 녹색 화학은 자연에 피해가 가지 않는 원리를 이용해 안전한 약물, 세정 제품, 산업 원료 등을 개발하는 데에 쓰인다. 현재까지 생체의 기능을 이용한 여러 가지 기술이 만들어진 바 있다. 나비의 날개 원리를 이용한 환경광 페인트나 디스플레이 스크린이라던지 벼룩의 관절 원리를 이용한 탄성 98%의 인체 무해한 자연 고무라던지.

 

 생체모방에 기반을 둔 디자인은 다양한 경제적 혜택을 준다. 자연의 성공적인 디자인은 수백만 년에 걸친 연구 끝에 탄생한 것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몇 백 년 간 만들어낸 결과물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생체모방과 비즈니스의 만남

 

 그러나 분명히 우리에게 필요하면서도 혁신적인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많은 기업가들이 생체모방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를 꺼린다. 입으로는 친환경, 지속적인 성장, 공유 가치 창출 등을 외치면서 좀 더 근본적인 부분보다는 눈에 금방 보이는 마케팅적인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다.

 

 사실 모든 기술이 직면하는 복잡한 문제이기도 하다.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신기술이 흔히 만나게 되는 냉소적인 사고방식과 노골적인 적개심, 그리고 기업가들이 깐깐하게 따지는 상업화 전술의 유효성의 벽은 높다.  그러나 누구보다 그런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저자가 생체모방기술의 비즈니스화와 기업의 역할에 대해 계속 언급하는 이유는, 기업의 투자와 상용화가 기술을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어내고 실질적으로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자연은 우연에 투자하는 법이 없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메세지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 근시안적인 태도를 버리고 넓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자연과 효과적으로 공생할 수 있는 세상은 금방 올 것이다. 그리고 그 세상에 조금 더 빨리 도달하기 위해서는 나부터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존중으로부터 시작되는 생체모방

 

 2010년 영화화되기도 한 세계 최초 자폐아 여성 동물학 교수 탬플 그랜딘,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5위에 선정되기도 한 그녀가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준 건  다름아닌 어렸을 적 그녀의 이모 목장에서 만난 소였다. 농장에서의 소와 함께한 많은 시간은 그녀와 소를 친구로 만들어주었고, 동물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녀는 무조건적인 소의 동물권만을 주장하거나 소고기를 먹지 말자거나 하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박사 학위를 위해 견학한 평범한 소 도축장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소에 대해 무지한지 알게 되고, 또한 소가 그저 일하는 도구 혹은 고깃덩이로만 취급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 후, 그녀는 도축장으로 향하는 좁다란 소의 경로를 네 발로 직접 기어 다니며 그들의 마지막을 존중하는 설계도를 만든다. 그녀가 설계한,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도적 도축’시스템은 “동물이 죽는 곳은 신성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고기까지 제공해주는 소에게 늘 감사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마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호의를 계속 권리로 아는 사람은 절대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듯이 자연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감사하는 태도, 존중하는 태도, 경외심을 갖는 태도. 잊지말자. 이제는 사람만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에도 존중하는 모습을 가져야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 그리고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분야인데도 불구하고 선구적인 생체모방 사례에 한국인 이름이 셋이나 보여서 뭔가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책 크크.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목이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는 것과 오타가 좀 많이 보인다는 거?^^;;;;;;;;;;;;;;;;;;;;;;;;;;;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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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1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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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21세기,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

 

 

 

왕자와 거지. 신분이 분명한 시대에 성공한 사람이란 그저 좋은 신분을 가진 부모 밑에서 태어난 사람을 뜻했다. 그러나 다행히 21세기 속 우리는 현재 신분의 제한이 없으며 개인의 능력에 따라 대우받는 자본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 시대와 경제의 자유가 만들어지는 데에는 아담 스미스의 공로가 대단히 컸다. 그가 주장한 ‘보이지 않는 손’이란 합리적인 개인은 자신의 이기심에 따라 자유로운 선택을 하고, 이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궁극적으로 사회적 이익과 경제적 발전과 성공에 이바지한다는 개념이다.

 

300년도 안 되는 시간동안 세계 경제는 무서운 속도로 엄청나게 발전했고, 이 가운데 성공한 기업, 성공한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보다는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았다. 왜 모두가 똑같이 자신의 이기심과 욕구와 필요에 따라 행동하며 사는데도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될까?

 

그 질문에 대해 나는 아담 스미스가 말한 ‘개인은 합리적이다’라는 전제조건이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은 개인이 합리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말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에 집중하라

 

 

이 책을 쓴 게리 캘러는 미국에서 가장 큰 투자개발 회사의 창립자이자 대표이사, 저명한 사업 코치이자 트레이너이며 그가 낸 책은 이미 3권 이상이 베스트셀러로 등극되었다. 그래서 기대도 많이 했다.

 

그러나 사실 The One Thing에서 쓰인 소재는 흔하디 흔한 것이다. ‘한 가지’에 집중하라는 것. 사실 초반 부분은 좀 지루했다. 왜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하는지, 왜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없는지. 이 내용은 이미 대다수가 알고 있는 사실을 열거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떻게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 부분은 흥미롭다. 사실 이 부분이 우리 모두가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는 무조건 한 가지의 목표를 만들어 실행하라고 한다. 그러나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점이 있다면 1) 한 가지의 큰 목표를 정하고 그에 따라 할 일들의 우선순위를 매길 때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부터 제거해나가라는 점 2)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한 가지의 목표를 무조건 원대하고 크게 설정하라는 점이다.

 

그 부분들은 나에게 해야 할 일들을 무작정 적어놓고 해결하려는 것보다 하지 않아도 될 일부터 덜어내고 해결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줬으며 불멸의 법칙이라고 생각했던 ‘High risk, high return'공식을 부정하고, 큰 꿈을 꾸는 사람과 작은 꿈을 꾸는 사람은 세상을 보는 관점부터 달라진다는 것 또한 인식시켜주었다.


 

한 가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저자는 평생을 집중할 ‘한 가지’의 큰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위해 5년, 1년, 1달, 1주일, 1일에 걸쳐 집중할 ‘한 가지’의 작은 목표를 설정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하루에 4시간 정도는 그 한 가지를 위해 남겨두고 꼭 실천하는 시간으로 정해두는 것 또한 강조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자신의 가장 중요한 도미노를 세워가다 보면 놀라운 마법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위 사진은 도미노 효과를 실험한 사진이다.

 

도미노 효과. 저자가 이 책에서 굳이 말해도 되지 않을 부분들을 추려내고 단 한가지 내용만 남겨둔다면 나는 이 부분을 남겨두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개의 도미노는 자신보다 1.5배가 큰 것도 넘어뜨릴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한다. 뒤의 도미노를 앞의 도미노보다 1.5배 더 크게 만들면 맨 처음 5cm에 불과했던 도미노가 18번째에 이르러 피사의 사탑만큼 높아지고, 31번째 도미노는 에베레스트 산보다 900m나 더 큰 높이를 가지게 되며, 57번째에 이르러서는 지구에서 달에 이르는 길이만큼을 가지게 된다는 놀라운 이야기! 성공을 생각할 때는 달만큼 큰 목표를 가지고 5cm의 작은 부분부터 실천해나가라는, 저자의 마음이 확실히 와 닿는다.

 

And so on

 

 

 

- 중간 중간 자로 잰 것 같은 그래프가 아닌, 손으로 쓴 것 같은 그래프와 모양들이 인간적이면서도 귀엽다는 느낌이 든다.

- 책의 구성이 깔끔하고 각 장의 뒤쪽에는 핵심도 잘 정리되어 있다.

- 실제 유명인과 유명기업의 예시뿐만 아니라 전래동화 같은 흥미로운 예시도 사용되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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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0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합니다 ^^

김솔2 2013-10-21 04:35   좋아요 0 | URL
감사하긴뇨..황송합니다 T_T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6·25 전쟁 즈음에 태어나 급격한 경제 성장, 투철한 반공정신, 독재 정부 등이 한데 엉킨 시절에 묵묵히 많은 사람들을 살해하며 살아 온 연쇄살인범이 인생의 말년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이야기.

 

 주인공은 무능력하고 폭력적인 아버지를 시작으로 자신을 맹렬하게 뒤쫓는 형사도, 일말의 죄책감도, 자신을 의심하거나 비난하는 사람도 하나 없이 너무나 쉽게 사람들을 죽이며 살아왔다.

 

 수의사라는 직업 덕분에 마취제나 수술도구 등을 쉽게 구할 수 있었고, 그 누구도 자신과 주변의 삶을 둘러볼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가야 했던 사회의 분위기 덕에 몇십년 넘게 그와 같은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70년 넘게 살면서 살인과 글 쓰는 것 외에 흥미를 느낀 적 없는 그에게는 마지막으로 죽인 여자가 부탁한 딸 - 본인은 입양아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 영희가 있다. 알 수 없는 책임감에 나름대로 정성껏 영희를 키워왔고, 유일하게 정을 주며 살아왔는데, 어느 날 신랑감으로 데려온 남자에게서 자신과 같은 살인범의 기운을 느끼고 그녀를 지켜주는 것이 자신의 마지막 임무라고 믿지만, 딸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본인마저 점점 기억을 잃어간다.

 

 메모와 기록을 통해 필사적으로 그 살인범을 죽이고자하는 의지를 불태우며 그를 죽이기 위해 찾아가지만 마지막에는 자신이 정말 임무를 달성했는지, 자신의 임무가 타당한 건지, 그 남자가 정말 위험한 사람이었는지, 심지어 영희를 정말 딸로 생각하고 키워온 것이 사실이었는지조차 구분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 소설은 끝이 난다.

 

 

 


 

 

 

 

 짧지만 강렬한 느낌. 압축되고 절제된 표현들이 특징. 여유 없는 삶이 살인과 같은 극단적인 부분에까지 둔감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나.. 법이나 제도의 제재를 피한 것은 둘째 치고 사회적인 비난 대상조차 될 수 없었다는 것. 안타깝다. 그러나 뭔가 저자가 보여준 다른 작품들과 달리 조금은 식상한 느낌? 재미는 있었지만 뭔가 인사이트를 주는 작품은 아니었던 것 같다. 비슷한 주제 의식을 담은 작품, 개인의 자유와 삶의 여유가 사회로 인해 파괴되어가는 조지 오웰의 1984 혹은 자신의 기록과 단편적인 경험들을 엮어 자신만의 기억에 갇혀 사는 영화 메멘토. 이 둘을 약하게 섞어 놓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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