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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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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저 l 와이즈베리 l 2013.10

 


 

 

 

우리는 불안한 오늘을,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내일을 살고 있다.

 

 

 


 

저자는 <타임스>에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상가 중에 하나로 선정 될 만큼 자신만의 철학이나 주관이 확고하며, 그것이 전세계적으로 통용될 만큼 현학적인 사람이다. 평생을 불확실성,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는 것에 몰두한 그는 2007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블랙스완>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블랙스완은 '통념에 빠져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된다.17세기 말까지 유럽인들은 모든 백조는 희다고 믿었으나, 네덜란드의 한 탐험가가 호주에서 검은 백조를 발견한 후 이제까지의 통념이 산산이 부서지는 충격을 받았다는 데서 유래하여 '과거의 경험으로는 아무리 분석하더라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을 때'를 지칭하는 용어로 쓰이곤 한다.

 

우리는 현재 과거의 통념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생각되었던 금융시스템이 하루만에 무너지고 5년 넘게 전세계가 더 이상 과거만큼의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자고 일어나면 내노라하는 기업들이 폭삭 망하고 (동양증권..웅진..STX..), 그간 이슈화되지 않았던 화제가 뜨거운 감자로 올라있으며(남양유업,,아모레퍼시픽..) 무시무시한 자연재해(필리핀 태풍..)와 믿겨지지 않는 사람들의 인생사가 언론에 특종으로 보고되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그러한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불확실성과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지만, 그러한 불확실성과 위기에 저항하며 더욱 성장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러한 힘을 ‘안티프래질’이라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개념을 저자의 깊은 지식을 곁들여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다.

 


  

바람을 기다리는 불이 되어라!

바람은 촛불 하나를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활활 타오르게 한다.

 

 

 

 

‘안티프래질’은 회복력 혹은 강건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안티프래질의 매커니즘을 이해할수록 비즈니스는 물론, 의학, 정치, 인생처럼 예측 불가능한 영역에서까지 바람직한 의사결정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티프래질의 첫걸음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에 주목하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대상에는 간섭하려 들지 않는 경향이 있다. 모르는 부분은 아는 것들을 이용하여 이해하려 하고, 종종 나의 생각을 사고의 근거로 삼는 오류를 발생시킨다. 게다가 미디어의 발달과 SNS, 인터넷의 발달은 이러한 오류를 더욱 극대화시킨다.

 

니콜라스는 “우리가 블랙스완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거의 관찰을 미래에 결정짓는 것, 혹은 미래를 표상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책에서 다양한 근거를 들어 사람들이 당연히 여기는 지식을 뒤집어 보여준다.

 

블랙스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그것을 과거로부터 찾는다거나, 예측해버리겠다는 노력보다는 그 미지의 가능성에 고분고분 순응하고 지식화되지 않은 것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블랙스완처럼 극도의 선택지까지 고려하며 대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언제든 블랙스완의 위험을 대비해놓는다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볼 수 있다. 사소한 실패에 사로잡혀 자신을 괴롭히기보다, 실패할 경우의 수까지 고려하여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더욱 건설적일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 것, 그것이 ‘블랙스완’과 더불어 살아가는 현재에 대한 우리의 생존법이 될 것이다.

 


   

 

느낀 점

 

두께를 보고 일단 덜덜.. 거의 800p가 달하는 책의 첫 장을 넘길 때 이거 다 언제 읽나 싶었는데 생각 외로 술술 읽혔다. (그래도 필기 없이 그냥 눈으로만 읽는 데 8시간 정도가 걸렸다, 나는 참고로 300p 정도 되는 책은 보통 3~4시간 정도 걸린다.) 아마도 저자가 다방면으로 지식이 넓은 사람이라서 너무 경제적인 면으로만 치우치지도, 철학적인 면으로만 치우치지도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경영학 이론 중에 ‘시나리오 이론’이라는 개념이 있다. 불확실한 상황하에서 기업의 투자안에 대하여 분석을 행하는 경우 투자안에 영향을 주는 변수의 변화에 대한 투자안 위험의 민감도와 그 변수의 가능한 값이 범위를 모두 고려하여 투자안을 분석하는 방법을 뜻하는데, 간단히 말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와 그에 맞는 대안을 설정해야한다는 개념이다.

 

 

 

 

우리는 때때로 너무나도 사소하게 치부되던 것들을 극대화하여 성공하거나 그간 일상에서 접하면서도 모르고 지나쳤던 부분을 발견하여 성공하는 기업을 많이 본다. 어차피 경영도, 경제도, 정치도, 일상생활도 결국은 인간의 삶과 관련되어 있다. 인간의 더 행복한 삶을 위해 모든 것들이 존재한다. 얼마나 행복하고 만족된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새롭게 발견하고, 인간의 행복한 삶을 저해하는 작은 요소까지 고려하는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최근 서점에 갔다가 하루에 하나씩 읽는 명언과 관련한 책을 보는데 ‘읽지 않는 책은 벽돌과 다름없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이 책은 읽지 않았으면 정말 벽돌로도 쓰일 수 있을 것 같은 ㅋㅋㅋㅋㅋㅋ 간만에 별 다섯 개를 주는 책. (그동안 쭉 쓴 리뷰들을 보니 나는 정말로 별점에 대해 인색한 것 같다..) 무게와 크기를 자랑하지만 그만큼의 깊고 풍부한 지식을 제공했던 책인 것 같다. 오랜만에 책을 읽어서 뿌듯하다는 느낌을 들게 해준 이 책에게 감사.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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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의 물결]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제6의 물결 -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노태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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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보기까지

호주연방과학원(CSIRO)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토지와 물 부문의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는 제임스라는 사람이 쓴 이 책은 어느정도 성장을 이룬, 거기에 2008년 유럽발 금융위기까지 닥친 이후 더욱 정체된 우리의 세상에 곧 닥쳐 올 6번째 혁신의 물결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현재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미래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사람은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더 많은 성공의 열쇠를 쥘 수 있게 된다. 더군다나 흐름을 파악하고 분석하기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이 책의 제목과 소재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추천도서로 선정하였으며, 이 책을 직접 접하게 되었다.


 





'혁신'과 '물결'

혁신이란 단어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혁신은 주로 세상을 바꿀만한, 한 나라와 대륙을 넘어 전세계인들의 삶을 바꿀 수 있을만한 것으로 한정된다. 이를테면 전기, 철도, 핸드폰과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러한 혁신에 수반되는 변화는 3가지가 있는데, 새로운 '기술'의 발전, '시장'의 요구변화, 국가적 '제도'의 변화이다. 이 세가지 변화가 다같이 수반되어 일어나는 순간 우리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타기 시작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크게 5번의 혁신의 물결을 경험했다. 

■ 제 1의 물결: 산업혁명 (방적기, 연철법, 대량생산 등) 1780~
 제 2의 물결: 교통의 무한한 발전 (증기력, 철도 개통 등) 1830~
 제 3의 물결: 전기, 중공업, 강철에 의한 변화 (발전소, 전화기, 제강소) 1882~
 제 4의 물결: 자동차의 등장 (포드 하이랜드 파크 공장, 석유경제의 급부상) 1940~
 제 5의 물결: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컴퓨터, 네트워크, 정보혁명) 1980~

여기서 가만히 보면, 커다란 혁신의 물결은 40~50년을 주기로 반복되며, 혁신과 변화에 익숙해질때즈음, 새로운 물결이 형성된다. 적어도 앞으로 5년 정도가 지나면 컴퓨터와 IT 붐이 일어났던 그때의 놀라움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필자가 말하는 그 거대한 제 6의 물결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제 6의 물결

사실 제 6의 물결은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친환경, 글로컬라이제이션, 스마트그리드, 웰빙,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 이런 것들과 아주 높은 연관성이 있다. 사실 제 5의 물결을 보내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자원을 이용해왔으며, 점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상당한 환경오염은 물론이며 지구 곳곳에서 보이는 이상기후와 자연재해, 생태계의 변화, 온도 변화, 계절의 길이 변화 등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제 6의 물결의 핵심은 앞으로 점점 바닥을 보일 한정된 천연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발전된 기술을 이용하여 어떤 청정기술을 만들어내며 수치화하고 관리할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고 한다. 그간 낮은 가치를 매겼던 물과 공기 등에 더 높은 가치를 매기고, 심지어 우리가 무심코 버리며 지나쳤던 쓰레기 및 탄소, 온실가스와 같은 물질들에도 값을 철저히 매기게 될 것이라고 한다. 사실 상당부분이 이미 진행되어있는 부분들이다.

중요한 것은 점점 진화하는 스마트기술들이 앞으로 자연과 인간생활 하나하나를 어떻게 수치화하고 조절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사실 2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리기업인 코닝이 만들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유리와 함께하는 하루'가 묘사하는 우리의 생활이 이 책에서 말하는 6번째 물결과 비슷하지 않을까해서 찾아봤다.


▲2011, 코닝의 유리와 함께하는 하루

(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eOSJdQ3e6JE )

 

 

 


 


느낀 점 

이전에 본 코닝의 영상, SNS나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정보들, 국내 에너지 기업의 변화 등을 살펴봤을 때, 뭐 그리 특별한 내용이 더 있었나 싶다. 구체적인 기업들의 예시를 빼면 전체적인 맥락은 별로 색다를 것이 없었다. 이미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디지털화된 나라라서 그럴 수도..? 

사실 이 책에서 제일 듣고싶었던 부분은, 이렇게 디지털화 되지 않은 지역 혹은 나라와 어떻게 소통하고 그들의 인프라를 갖춰줄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살짝 아쉽다. 우리처럼 먹고 사는 데 지장없는 사람들이야 오늘 소비 될 전기에너지에 대해 걱정하지만 당장 우리 옆에 살고 있는 북한만 봐도 10명 중 2명만이 전기를 접하고 사는 사람들인데 낭비니 뭐니를 언급할 수 있을까..? (참고로 케냐, 아프카니스탄은 10명 중 1명, 우간다는 10명 중 1명이 사용할 확률도 낮음) 


 우간다의 생활

 


전세계적 금융경제에 대한 우위를 뻇긴 유럽이 환경경제에 대한 우위를 세우려한다는 기사나 책을 접해서인지 몰라도, 이 책의 저자는 지극히 서구 및 일부 선진 신흥국가 위주로 이 책을 집필한 듯 싶다는 것이 나의 의견. 나는 제 6의 물결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 가치를 매기는 것, 생채모방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이것들은 지극히 선진국 위주, 인간 위주의 시각이므로) 역지사지의 관점, 윈윈개념까지 포괄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때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은 단지 기업이 힘든 사람을 돕고, 봉사활동을 하고, 친환경적인 활동을 하는 것에만 국한되어 있었지만 요즘에는 공유가치창출(CSV)라는 훌륭한 관점이 생겨났다.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찾아낸다는 이 개념은 단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사람이 자기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도움받은 사람은 또 받은만큼 되돌려주자는 취지로 생겨났다. 제 6의 물결에서도 그런 변화가 동반되길 바라는 마음! 지역적인 차이, 경제적인 차이, 문화적인 차이를 이용하여 나만 이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통해 나와 너 모두 어떻게 이익을 올릴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

 

 ▲ CSR과 CSV 비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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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2-26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잊저받 2013-12-29 19:46   좋아요 0 | URL
담부턴 일찍일찍 올리게씀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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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차이나 - 중국 소비DNA와 소비트렌드 집중 해부
김난도.전미영.김서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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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소개 및 저술동기

 

 

교수, 트렌드 연구자, 컨설턴트, 작가, 그리고 최근에는 대한민국 청춘의 멘토까지 자처하고 나선 그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USC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97년부터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징하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CJ제일제당, 코웨이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을 자문하며, 이론적 지식과 실무적 경험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가 2007년부터 시작해서 매년 출간하고 있는「트렌드 코리아」시리즈는 한국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발 빠르게 포착한 전문서이다. 세상의 흐름에 민감한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나도 2012년과 2013년 편을 읽은 적 있는데, 트렌드 키워드를 기억하기 쉽게 재미있는 문장으로 재구성하여 제시하고 구체적인 사례와 수치를 근거로 들며 논리적으로 설명해준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그러던 그가 이번에는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중국에 의욕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고객 기업인 아모레퍼시픽, CJ제일제당 등의 요구 때문이다. 국내에도 이미 중국 시장에 대한 보고와 분석은 많이 이뤄졌지만 대부분이 중국의 소비시장 전체를 거시적 시각에서 바라본 연구들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중국 소비자 개개인’의 미시적인 특성과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더욱 성공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하여 지난 3년간 치열한 연구를 정리한 끝에 이 책을 펴냈다.

 


 

 

2. 핵심 내용과 느낀 점

 

■ 과거의 중국은 잊어라.

 

(1) 중국 시장의 기회와 도전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위상과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거의 매년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해왔고, GDP 규모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은 이제 ‘생산공장’이 아닌 ‘소비시장’으로 새롭게 조명 받는 나라가 되었다. 세계 최대의 인구 규모, 소득과 소비성향의 가파른 증가, 소비취향의 급격한 선진화가 삼박자를 맞추며 ‘시장으로서의 중국’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수출 하나로 발전을 이끌어온 우리나라에 가까이 위치한 중국의 변화는 분명히 커다란 기회요소다. 제한적인 내수시장의 규모나 세계 수출시장의 정체를 고려하면, 또 다른 기업의 성장 요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그 전에 극복해야 할 도전과제가 있다. 또한 매체에서 흔히 다뤄지는 그들의 단편적인 면만 보고 높은 명품 구매력, 한류열풍, 일본이나 한국보다 2-30년 뒤떨어진 시장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접근하려한다면 처참한 실패로 끝날 확률이 높다. 지난 30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변화를 보이는 시장인 만큼 그들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역마다 문화, 연령대, 소비자 취향, 소득수준, 규제 정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 또한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이해해야 한다.

 

 

(2) 최대 규모 소비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인

 

가. 정책적 변화

 

여전히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정부의 입김이 크지만 점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발전방향을 제시한 ‘12차 5개년 규획’(이하 12.5규획)에서 그러한 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중국 12.5규획 주 내용과 영향, Trade Focus, 국제무역연구원, 2011>

 

12.5 규획이 이처럼 내수시장 확대와 내부역량 강화를 강조하게 된 이유는, 중국 경제가 당면한 최근의 고민 때문이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는 세계 2위 수준의 경제 규모를 자랑할지 몰라도 1인당 GDP는 2012년 기준으로 5898달러로 전 세계 88위 수준이며 민간소비의 비중이 매우 낮고, 국민들 내에서의 빈부격차도 매우 심하여 소득 분배와 경제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강화되었다.

 

심각한 소득 불균형이 필연적으로 폭동이나 혁명적 변화를 초래했음을 역사적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중국 정부는 이제 불균헝적인 외형의 성장보다는 균등한 국민의 소득 증대에 힘쓰고자 하는 것이다.

 

나. 사회적 변화

 

<감소하는 중국의 농촌 인구, 중국통계연감, 2012>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서비스산업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체제 하에서 억제해왔던 서비스산업이 적극적으로 개방되고 있으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중국 내 실업률 해소에도 기여하는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의 중국의 성장이 공업화에 기반했었다면, 앞으로는 도시화와 서비스화가 그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 라이프스타일 변화

 

<중국의 소비지출 및 증가율 추이 및 소비자 취향,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 참고, 2012>

 

 

소득 증대와 도시화 진행으로 그들의 생활가치는 ‘저축’에서 ‘소비’로 변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 금융산업 확대, 사회보장제도 확충, 소비 지향적인 10-20대들의 사회적 영향력 증가 등으로 소비적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고 있으며, 서구식 문화와 향상된 교육수준 또한 큰 변화 중 하나이다. 또한 소비행태를 보면 교통과 통신, 건강과 여가문화에 대한 소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 중국 소비자 낱낱이 파헤치기

 

(1) 중국의 소비자에 대한 미시적 이해, 6대 소비유형

- 소득수준과 소비의 자기·타인 지향성을 바탕으로

 

<소비자 세그먼트 다이아몬드: 중국 소비자의 유형화, 본문 p053 참고>

 

소비자유형을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소득 관련 변수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기준으로 삼은 것은 소비의 자기·타인 지향성인데, 소비자가 특정 상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할 때 얼마나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지를 뜻한다.

 

 

자기 지향적 소비

타인 지향적 소비

실리 측면

경제적 이득, 가격 지향적 소비,

기능적 소비가치, 실용주의, 절약

환경보전, 소비의 사회적 책임 고려,

경제윤리에 대한 의식

상징 측면

경험, 놀이, 개성, 정서적 만족,

정체성 형성, 자기 차별화,

자기표현, 변신과 일탈의 즐거움

과시, 관계 유지, 신분 상승,

품격, 체면, 소속감, 유행 추종

 

참고로 월평균 가계소득이 5천 위안 미만인 하위계층은 제외됐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이 책은 외국에서 중국으로 진출하는 기업의 입장이고, 그들은 대부분 해당 상품의 구매가 가능한 중산층 이상을 주 타겟으로 하는 현실을 감안했다고 한다.

 

① VIP형, “내 일상은 럭셔리” 중국 인구의 0.01% 이하 최상위계층, 중학생-50대 분포

 

특징

● 생활자체의 프리미엄 추구, 단순한 과시욕 아닌 사치품 소비의 일상화

● 엄청난 구매력과 잠재력을 보유(국내 소비율 80%이상)

대표 소비품목

프라다, 랑방, 아르마니, 애플, Y-3, 디올, 구찌,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 및 외제차, 고급레스토랑과 와인, 유기농, 유학, 해외여행, 골프 등

소비목표

● 안전하고 쾌적한 삶 추구

● 사실 ‘럭셔리 제품을 왜 사는가?‘라는 질문 무의미

● ‘필요’보다는 ‘발견’, ‘가격’보다는 ‘품질’, 최근에는 ‘물건’보다는 경험‘

시사점

● 중국 소비자 아닌 글로벌 소비자로 접근, 글로벌 히트상품임을 강조하며 글로블 VIP로서의 소속감을 부여한다는 의미 전달, 가격에 대한 접근보다는 그들의 높은 사회적 지위에 걸맞은 대접 제공

● 즐거운 경험·가치 제공: 한정판, 라운지, 프라이빗 이벤트, 특별초청 등

● 다각적 차원에서 통합적인 아이덴티티 구축,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할 것

신뢰 채널

VIP 대상 잡지 및 모임, 직접 경험, 구전(가족과 친구)

 

② 자기만족형 “내 뜻대로 산다.” 대도시 주로 분포, 높은 자산수준 2-30대 전문직

 

특징

● 내 인생은 오직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며 자존감이 높음

● 교육과 가족의 건강, 자기 발전, 적당한 여가수준이 주 관심사

● 새롭고 낯선 문화에 개방적이며 새로운 경험을 좋아함

대표 소비품목

폴스미스, 캐논, 나이키, 중저가브랜드, HTC, 유니클로, 애플 등의 브랜드 및 노브랜드 제품, DSLR, 고품질 제품, 자신의 취미와 관련한 제품, 교육 등

소비목표

● 이들에게 소비는 곧 투자이며 자기 자신에 대한 선물이기도.

● 지금 바로 이 순간, 살 수 있는 것은 사야함, 충동구매도 종종

● 생리적인 필요가 아닌, 자기중심적 필요에 의한 구매

시사점

● 구매의 TPO 조성, 적극적 소비 장려와 즐거움 제공, MOT 극대화

● 유행, 트렌드보다는 차별화되는 독특함과 희소성, 얻게 되는 편익 어필

● 구매를 해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할 것

신뢰 채널

직접 경험, 지인의 추천

 

③ 트렌디형 “유행은 내가 선도합니다.” 활동 왕성한 3-40대女, 고학력&고소득

 

특징

● 폭발적인 소비 성향을 가졌으며 매사 자신감 넘치고 욕심도 많음

● 개방적이고 진보적,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대체로 집단의 리더 스타일

● 이들의 패션, 가치 의견 등은 추종세력에게 고스란히 전파됨

● 삶의 평가 기준이 타자적, 외적(직업, 외모, 성적, 스타일 등)

● 품질, 기능도 중요하지만 디자인을 더욱 중시, 소비지식이 풍부함

대표 소비품목

루이비통, 수입 화장품, 헤어 전문 브랜드, 애플, 한국브랜드, 게스, DKNY, ZARA, 반스 등의 브랜드 및 최신 IT기기, 성형수술 및 스킨케어, 스키니진, 악세사리와 구두, 소모품이나 생필품은 대충 아무거나 사는 경향이 있음

소비목표

● 쇼핑은 곧 이들의 엔돌핀이며, 구입순간의 쾌감과 구매 후 성취감 즐김

● 품질 좋고 새롭고 멋진 다양한 제품 경험

● 남보다 앞서가는 유행의 선도자 역할 자처 (한국의 트렌디형과 다른 점이 있다면 중국 트렌디형은 자신을 따라하고 부러워하길 원하고, 한국 트레디형은 자신을 따라하는 것을 싫어하며 독자적인 개성 표현을 원함)

시사점

● 소속감과 우월감 동시 자극

● 호기심을 자극, 경험 마케팅 제공(샘플 마케팅, 체험단 등)

● 트렌디형만을 위한 특화된 제품으로 어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신뢰 채널

TV 및 각종 매체의 광고, 준거집단의 의견

 

④ 실속형 “내 속엔 계산기가 너무도 많아.” 2-30대女 중심, 중산층 화이트칼라

 

특징

● 상황에 따라 소비하는 모습이 바뀜(절약이 몸에 배었지만, 자기가 원하는 것에는 오랜 고민과 계획 후에 과감히 질러버림)

● 좋은 품질이면 노브랜드도 기꺼이 사지만 막상 품질이 비슷한데 가격차이가 그다지 나지 않으면 브랜드 제품 구매(이중적 소비)

● 매사에 꼼꼼하고 철두철미, 재정 상태와 상황 분석을 바탕으로 소비 (공동구매, 온라인쇼핑, 세일, 마일리지 적립, 정보탐색 등에 적극적)

●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목돈이 들어가는 소비도 기꺼이(명품, 유학)

대표 소비품목

대중적인 브랜드 및 SPA브랜드, CK, 델컴퓨터, 아이오페, 라네즈같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 잔스포츠, 탐스 등의 브랜드 및 노브랜드 제품, 스킨케어, 대형 할인점 등도 선호

소비목표

● 나만의 판단기준을 통한 합리적인 구매

● ‘돈’을 합리적으로 사용해 효용을 극대화하는 것에 쾌감 느낌

시사점

●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주의, 가치분석이 중요(그들이 그럼에도 사는 것과 사지 않는 것)

● 기본 이상의 무언가를 제공하여 차별화(디자인, 향기, 컬러, 포장)

● 이들에게 브랜드는 하나의 신뢰지표이지만 충성도는 낮으므로 신뢰될만한 브랜드로 인식시킨 후에도 다양한 소구 포인트 개발

신뢰 채널

온라인 상품후기, 지인 추천

 

⑤ 열망형 “소비에 목마르다.” 20대와 사회초년생, 신혼 및 어린자녀 둔 30대 부부

 

특징

● 더 많이 갖지 못해 슬픈이들, 경제적인 제약 속 작은 사치를 추구

● 현실에 불만족, 현재 가진 것과 상황의 갭 느낌

● 근심과 걱정이 많으며 타인의 시선 의식(과시욕이 아닌 체면유지 측면)

● ‘가격=품질’의 인식보다는 ‘브랜드=품질’이라는 인식

● 패션영역 중 특히 화장품, 향수 등에 관심 많으며 트렌디형 소비자 추종

대표 소비품목

대중적인 브랜드 및 SPA브랜드, CK, H&M 등의 브랜드 및 짝퉁도 불사, 값싼 패션제품 선호

소비목표

● 더 많은 소유와 더 많은 제품 사용경험 원함(소비 자체에는 우호적)

● 적은 자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누리려 함

● 사용하면서 느끼는 개인적인 만족감 중요시

시사점

● 다양성과 미끼상품 제공(한 제품 카테고리 내에 다양한 기능 세분화한 제품 보유, 구매 가능한 적정 가격의 엔트리 상품 최소한 하나 보유, 명품 브랜드들이 세컨 브랜드 출시하는 것도 이런 뉘앙스인듯 )

● 이들의 호기심 충족해주는 프로모션 제공, 소비의 즐거움 극대화

● 이들은 타인의 부정적 평가를 두려워하므로, ‘관계’를 강조한 제품

신뢰 채널

직접 경험

 

⑥ 검약형 “안 쓰는 게 버는 것” 4-50대 남녀 전통적 가치관 가진 소비자 중심

 

특징

● 체면 중시, 현재보다는 미래

● 소비의 최소화와 저축의 극대화

● 전통형과 현대형의 양립

1. 전통형 초절약이 몸에 밴 이들에게는 검소한 생활이 미덕이며 생활 속 절약 실천, 희생정신이 몸에 베여있으며 물질적 욕망 부재, 유행에 뒤쳐짐

2. 현대형 의도적으로 검소한 삶 추구, 구체적인 목표(넓은 집, 결혼, 여행, 교육)를 가지고 저축을 최대화하며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 편, 보다 윤택한 삶을 원하며 현대적 시류의 영향 많이 받음

대표 소비품목

국산브랜드, 싸고 질 좋은 브랜드 선호하며 브랜드에 대한 강한 인식은 없는 편; 신문, 식료품, 자녀교육, 노후준비, 건강, 저축 부분에 주로 소비

소비목표

● 전통형은 소비의 최소화가 목표, 분수에 맞는 소비를 지향

● 현대형은 저축의 최대화가 목표, 욕망이 존재하기에 소비를 무조건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며 합리적으로 부를 축적하길 원함

시사점

● 한 집단 내 두 유형, 각기 다른 전략 필요

● 전통형에게는 가격대비 좋은 품질로 신뢰를 쌓아야하며 내면의 잠재된 소비욕구를 인식시켜주는 것이 필요(당신도 즐기며 살 자격이 있다)

● 현대형에게는 관계적인 의미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 이들은 확신만 들면 무한정으로 신뢰하는 경향이 강함, 구매 후 관리 또한 중요. 그들은 큰 결심 후 구매를 하기 때문에 ‘인지부조화’ 느낄 가능성이 높음

신뢰 채널

지인의 추천

 

(2) 중국의 소비자에 대한 거시적 이해, 중국인의 7대 소비 DNA

 

특정 국가의 소비자들이 소비에 대해 갖고 있는 가치 와 태도는 지형, 기후, 산업, 역사 등 인간 생활 전반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 저변에 녹아 있는 소비DNA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해당 국가가 갖고 있는 사회적 맥락과 그 구성원들의 가치관을 들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소비자들과 구별되는 중국 소비자만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

 

 

 

① Core Values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DNA

 

특징

● 본질적 가치와 신선함, 전반적인 기의 균형, 여유로운 생활 등 중시

소비특성의 영향

● 원천성분과 고유성 집착

● 녹색소비 빠르게 확산(그래도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이로운 친환경’보다는 ‘개인적으로 이로운 친환경’ 중시)

● 나에 대한 본질적인 투자, 우수한 품질 선호

시사점

● 진정성이라는 기본원칙으로 접근하며 해당제품의 원천기술·고유성·독자성 강조할 것

● 신뢰를 주는 방법 모색(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정보 전달, 스타마케팅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음)

 

② Mianzi Republic 체면과 실속을 중시하는 DNA (멘쯔 문화)

 

특징

● 과시가 아닌 좀 더 사회적인 체면과 염치

● 도덕적 인격과 관련한 체면 : 예와 격식, 타인 존중

● 이미지와 관련한 체면 : 사회적 능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싶어 함

소비특성의 영향

● 도덕적 체면 중시 → 내 자신이 성숙한 인간이라는 인식 때문에 높은 자존감 형성(돈에 집착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지양함에 따라 직접 입어보거나 교환, 환불, 흥정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 존중의 체면 중시 → 남에게 피해주기 꺼림, 나는 남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알리고 싶어 함(선물문화 발달, 거절 못하는 성향)

● 세속적 체면 중시 → 타인 의식, 과시적인 욕망도 어느 정도 존재(남은 음식은 거의 싸가지 않음, 비싼 차와 고급 담배에 대한 높은 욕구)

● 실속적 체면 중시 → 최근들어 보다 유연하게 체면을 차리려는 경향 → 젊은이들이 현실과 타협해가는 과정, 정신적인 허영을 지양하자는 주의

시사점

● 존중의 체면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

● 그들은 화가 나도 당장 면전에 혹은 직접적으로 표출하지 않으나 분명히 되갚아주는 성격이 있음

● 실속적인 체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함

 

③ In Trust You Can Depend 신뢰에 대한 요구 DNA

 

특징

●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물질만능주의 때문에 안전사고 빈번 및 짝퉁사회 범람(가짜고기, 가짜분유, 가짜약, 가짜만두, 가짜부품 등)

● ‘믿을 것은 나밖에 없다’ 저신뢰사회 도래(감독시스템, 자기검열, 타인에 대한 무관심, 홈메이드 추세 강화)

● 정부의 부정부패 또한 인식하여 분노하기 시작

소비특성의 영향

● 의심의 습관화(위폐확인문화, 정보검색 철저하며 구전에 의존)

● 의식수준의 발전이 경제수준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 탓에 지적재산권에 상대적으로 둔감 → 이를 두고 비판적 시각과 온정적 시각 대립

● 식품시장의 불신은 최고조로, 해외구매와 원정쇼핑을 앞당기기도.

● 행동하는 소비자 등장(적극적인 추천하거나 제작, 정보 공유, 불매운동 참여)

시사점

●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이해가 필요, 이러한 현상은 과도한 성장과 자본 지상주의의 결과이며 사회적인 불신과 의심은 이겨내야 하는 숙제

● 오직 신뢰만이 마음을 얻는 비결 →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품질 향상에 집중,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구전마케팅

 

④ Individualism In Collectivism 집단의식 속 개인주의 DAN

 

특징

● 중국식 개인주의는 타인보다 나의 만족부터 생각하는 태도로부터 기인

● 그러한 개인주의가 집단주의, 사회주의와 만나서 독특하게 형성됨 → ‘잡단’은 나의 안정과 만족을 위해 꼭 필요한 울타리로 인식

● 예로부터 발달한 무역문화로 인한 실리주의

● 독생자정책으로 인해 자기중심적 성향은 훨씬 강해지는 중

소비특성의 영향

● 관계맺기 수단으로서의 소비 → 나와 너의 체면, 약간의 과시가 중요하게 작용(충분히 먹고 남을 만큼의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 알맞게 먹으면 애초에 모자란 양을 주문했다는 인식, 화려한 포장문화,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관계맺기 서비스 증가-친구찾기, 온라인 동거문화, 온라인 선물 서비스 등)

시사점

● 중국인들의 독특한 소비성향 이해 노력

● 높은 자존감에 대한 이해 → 너희들에게 없는 것을 제공하겠다라는 인식보다는 너희가 가진 본질적인 것들을 극대화시켜주겠다라는 인식

● 판매하는 제품의 특성을 명확히 구분할 것(개인적인 것? 관계적인 것?)

● 구전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

 

⑤ Family Consumption 중국식 가족소비 DNA

 

특징

● "가족은 천하의 기본이다.“

● 전통적인 가족상은 경제발전, 세대교체, 노령화, 저출산 등으로 급격환 변혁기를 맞이하는 중(2-1구조→4-2-1구조)

● 그러나 노인 부양을 아직까지는 당연히 여기는 추세, 하지만 일방적인 보살핌이 아닌 좀더 생산적이고 사회활동적인 부양 의미

● 왕래문화 발달, 친척이나 친지들과 적극적인 교류

소비특성의 영향

● 한 가정 내에 부모-자녀-자신을 위한 3중소비가 생김

For 부모: 주거비용과 연금보험 및 질병 비용 관련 소비

For 자녀: 독생자정책으로 인해 더욱 고급화가 촉진되었고, 아동산업 또한 활황, 과학적인 육아방식과 정보 탐색에도 적극적으로 인터넷 적극 이용

For 자신: 현 3-40대는 외동으로 자란 사람이 많으며, 자식 또한 외동인 경우가 많음 → 외로움과 고독감 Feel, 친구관계 형성에 투자

● 적정한 결혼 시기가 미뤄지면서 조부모의 지원 비율 커지는 중

시사점

● 중국식 가족경제를 이해하고 가족이 함께하는 활동 지원

● 젊은 부모의 파워의 주목, 온라인 쇼핑 서비스 개선 및 영유아시장 더욱 세분화

● 중국 내 가족기업 많은 편 → 강점을 살려 특유의 성실함, 신뢰감 어필

 

⑥ China Chic 중국과 글로벌의 조화를 촉구하는 DNA

 

특징

● 중국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는 중에 이미 많은 기업들이 줄지어 중국의 기호와 특성을 반영한 맞춤 전략 선보임 → 자신들의 문화에 더욱 관심

● 성장으로 인해 소홀했던 전통문화를 다시 발견해야 한다는 주장 대두

소비특성의 영향

● 전통문화와 자생브랜드에 대한 관심(공자 및 한자 열풍)

● 글로벌 기준을 중시하는 성향 또한 더욱 증대될 것

● 복고와 전통, 모더니즘와 세계화 사이에서 타협해가는 과정

시사점

● 진정한 의미의 중국풍에 대한 이해 필요 → 철저한 조사를 바탕, 이미 큰 성공을 거둔 해외브랜드를 독창적으로 벤치마킹하는 것도 방법

● 그들의 사소하고 특이한 취향까지 관찰하여 적극 활용

 

⑦ Affordable Luxury 럭셔리 제품을 널리 받아들이는 DNA

 

특징

● 세계사치품협회 왈 “중국이 곧 일본 제치고 최대사치품국 될 듯”

● 럭셔리의 일상화, 보편화, 세계화 동시 진행 중

● 럭셔리제품 구매자들은 상당히 젊은 편(18~34세가 전체 45%)

● 이제 단순 과시품이 아닌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은 제품으로 재인식

● 과거에 비해 다양한 형태로 유형화되는 중이며, 매스티지화 진행

소비특성의 영향

● 물질중심적 사고의 보편화와 자고 일어나면 속출하는 벼락부자들 → 가난 없는 세대에 살아 온 이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를 즐기자는 가치관 팽배 + 허무주의적 소비주의 (어차피 한번뿐인 인생 즐기다 가자)

● 중국 특유의 소비습관과 일치, 개미처럼 돈 모아 한 번에 빵!

● 럭셔리 시장의 열성적 구매자(각국 싹쓸이, 정보탐색, 적극적인 구매활동)와 조용한 향유자(명품의 품질을 신뢰하는, 남들과 같은 것을 바라지 않으며 자기 만족을 위해 구매하는)로 나뉘기 시작

시사점

● 럭셔리 제품 소비자를 더욱 세분화하여 구분하여 대응할 것

● 럭셔리 범위의 확장(문화, 경험,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 온라인에서의 사업기회 확대

● 제품이 주는 만족감을 극대화(MOT관리, 매장관리, 서비스관리, 관계관리)

 


 

 

■ 중국 소비시장의 최근 트렌드

 

(1) ' 삶의 질‘에 눈뜨다.

 

개인의 행복,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사회, 국가와 세계의 행복 고려

 

(2) 니치시장의 주류화

 

신소비집단의 급격한 부상(중소도시, 시골, 중산층, 주링허우와 바링허우, 실버세대, 여성, 싱글족, 딩크족, 신코쿠닝족 등)

 

(3) 중국식 신실용주의의 대두

 

사고 싶은 것을 거침없이 사는 대담함, 그 와중에 한 푼이라도 저렴한 방법을 찾는 쫀쫀함이 동시에 공존, 구두쇠나 가난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아닌 원하는 가치에 더 집중하려고 소비 템포를 조절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로 인식

 


 

■ 느낀 점

 

재밌다. 지극히 경영학적인 분석(환경 분석과 적절한 STP전략 강조)에 400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인데도 초집중해서 읽을 수 있을 정도. 중국에 대한 자세한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중국은 정말 가까우면서도 다른 점이 많은 나라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합리적이고 높은 품질의 소비를 원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와 많이 비슷하지만 구매한 것들로부터 자존감을 찾고 타인의 자존감까지 챙겨주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 많이 다르다. 나부터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는 사회적인 뉘앙스는 참 좋은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중국에 대한 이미지는 정말 안 좋았다. 학교에서 알게 된 중국 친구들과는 잘 지냈고 좋은 감정을 느꼈었는데 이상하게 국가 전체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았다. 그 착하고 웬만한 일로는 반감을 안 갖는 베트남에서까지 중국을 그렇게 싫어하는 걸 보면서.. 확신했었다. 아마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들과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과 과도한 중화사상, 사회주의 국가라는 이미지, 짝퉁과 가짜제품 및 낮은 국민 의식 수준을 연일 보도해대는 언론들이 부정적인 감정을 더 크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조금만 이해하고 그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려는 노력을 한다면 그들은 더 큰 보답을 해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겪은 중국에서 온 친구들도 그랬던 것 같다. 먼저 말 걸고 인사해주고 하면 다음부터는 쪼르르 달려와 먼저 인사하고, 칭찬해주면 더 열심히 하려 하고, 귀찮은 부탁도 절대 거절 못하고. 무튼 모르면 몰라도 그들의 특성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이상,  좀 더 우호적인 태도와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져야겠다.

 

 

아, 그리고 본문 속 중국의 외국 문화에 대한 국가 이미지에 대한 부분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미국, 호주 그리고 유럽 중에서도 독일, 스위스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반면 영국, 이탈리아, 일본, 태국에 굉장히 반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의외로 우리나라에 대한 반감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한다.

 

- 일본, 영국 싫어하는 건 알겠는데 왜 독일, 프랑스는 안 싫어하고 이탈리아만 그렇게 싫어하지? 아마 파시즘적 성향과 인종차별주의 때문?

 

- 또 왜 동남아에서 특히 태국만? 단순히 영토분쟁 때문인가? 이 부분 좀 설명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

 


 

 

 

3. 책에 대한 평가 

 

구성

 

Good, 내가 제일 좋아하는 깔끔한 구성에 구체적이고 확실한 논거 제시

정성조사와 정량조사의 적절한 조화, 중요한 부분은 계속해서 짚고 넘어가는 센스까지.

 

내용

 

좋으니까 이렇게 길게 열심히 주저리 주저리 썼겠지?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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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힐 2013-11-17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청난 리포트를 쓰셨어요 흐미... 대단 하십니다.
저는 해외출장 다녀와서 아직 못읽었습니다. ㅠㅠ

잊저받 2013-11-18 02:39   좋아요 0 | URL
가..감사합니다. 보다가 얻을 게 많은 책인 것 같으면 아예 노트에 필기하면서 읽어요! (최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것도 한 몫 한듯..) 잘 짜여진 책이라 금방 읽으실 거에요~!

초코머핀 2013-11-1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잊저받 2013-11-19 13:18   좋아요 0 | URL
수고 많으십니다!

2013-11-22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1-23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꽃지 2014-04-14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짜...대단하세요!! 잘 보고 갑니다^^
 
화차 블랙펜 클럽 24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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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화차 / 미야베 미유키 저 / 문학동네 / 2012.02 (원작 1998.01)

 

 

[영화] 화차 / 변영주 감독 / 2012.03.08 개봉 /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주연

 


 

미스테리 소설과 사회파 미스테리 소설, 그리고 화차

 

나는 어렸을 때부터 미스테리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 셜록홈즈 시리즈 등을 보면서 범인이 만든 알리바이와 트릭들, 그것들을 하나하나 벗겨가는 주인공의 모습들이 굉장히 멋있었고 신기했다.

 

나라면 생각할 수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보는 재미가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빠르고 흥미로운 전개로 책을 읽는 내내 완전히 몰입될 수 있다는 사실도, 그리고 호러물이나 잔인한 영상 등을 보고 나면 몸서리가 쳐지고 오랫동안 잔상에 남는 탓에 글로써 그런 종류의 콘텐츠에 대한 욕구를 해결하려는 내 개인적인 성향도 한 몫 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사회파 미스테리로 분류되는 소설들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미스테리 소설을 마냥 재미있게만 읽을 수 없었다. 오히려 가슴이 먹먹했다. 미스테리 소설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배경으로 입힌 사회파 미스테리 또한 범인이 알려지고 트릭이 낱낱이 밝혀지지만 그 사람이 왜 범인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사회 구조 안에서 살펴본다. 자본주의의 부조리함부터 가정 혹은 학교, 국가의 폭력에 대한 것까지.

 

■ 같은 사회를 살고 있는 나 자신도 잠재적인 범죄자일 수 있다는 불안감

 나 또한 부조리한 사회의 일부가 되어 어느 선량한 사람 하나를 순식간에 범죄자로 몰아넣었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

사회 안에서 분명히 바뀌어야하는 것들이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한 걱정과 근심

 

사회파 미스테리 소설을 읽고 나면 만감이 교차한다. 시급한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사람들에게 크게 와 닿아 공론화되고,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계속 성장해야 할 분야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사회파 미스테리 소설 중 최고의 소설이라 손꼽히는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를 읽었다. 그리고 그 작품을 영화화 한 ‘화차’도 봤다. 느껴지는 점이 많아서 더 잊혀져버리기 전에 이곳에 기록해두고자 한다.

 


 

 

줄거리

 

휴직중인 형사 슌스케는 어느 날 먼 친척 가즈야로부터 약혼녀 쇼코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결혼을 앞두고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다 심사과정에서 과거에 개인파산을 신청한 적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 의아한 것은 그녀 본인 역시 자신의 파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눈치였다는 것이다. 단순한 실종사건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조사를 시작한 슌스케는 시간이 갈수록 그녀 뒤에 또 다른 여자의 그림자가 유령처럼 붙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다중채무자라는 딱지를 내버리고 타인의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려 했던 한 여자. 그녀의 본명은 쿄코였으며, 부동산투기 열풍에 동참하고자 했던 아버지의 주택담보대출로 인해 가정이 파탄나고 평생을 빚쟁이들에게 쫓기며 살아야했던 비운의 주인공이었다. 어머니가 빚쟁이들 때문에 성매매와 마약 중독으로 시달리다가 쓸쓸히 죽는 것을 보았고, 새로운 도시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마저 빚쟁이들로 인해 깨진 것도 경험한 그녀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판단해 속옷 통신판매 회사로 들어가 고객들의 데이터를 몰래 수집하고, 그 중 주변에 가족이나 친척 없이 살아가며 당장 사라져도 찾을 사람이 없을 듯한 몇몇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그 중 하나로 살아가고자 했던 것.

 

그 첫 번째 희생자는 쇼코라는 여성이었고, 그녀는 신용카드와 대출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해 술집에서 근무하다가 그마저도 쉽지 않자 이미 개인 파산을 선언했던 사람이었다. 그런 자세한 사정까지 알 턱 없었던 쿄코는 이번에는 다른 여성을 죽이고 또 다른 사람이 되어 살아가려 하다가 형사에게 그 속내를 들키게 된다는 이야기.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

 

소설을 보는 내내 숨이 턱 막혔다. 책장을 넘기는 3-4시간 동안 나마저도 빚쟁이에게 쫓기는 기분이 들었다. 1990년대 말에도 신용카드, 소비자 금융, 대부업체, 데이터 보안 문제, 주택 담보 대출 문제, 채무 독촉 문제 등 오늘날 쉽게 볼 수 있는 현상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었다니 놀랍다. 지금은 채무독촉이나 협박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다행이지만 20년 전, 모든 것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던 시대에 얼마나 혼란스러웠을지 이 책을 보며 실감이 났다.

 

그 외에도 옆집에 살며 슌스케 형사의 아들을 보살펴주는 살림하는 남편과 사업하는 아내의 모습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 성장을 나타내준다는 생각이 들었고, 신용카드 발급 과정보다 더 쉽고 간편한 주민등록등본 및 건강보험 관련 서류 발급 과정. 심지어 타인의 중요 서류도 맘만 먹으면 쉽게 발급 받을 수 있었던 모습은 ‘사람의 존재감’보다 ‘돈의 존재감’이 더 커진 사회를 비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이러한 사회 현상들보다는 개인의 감정에 더 초점을 두고 만든 것 같다. 형사의 임무보다 약혼녀를 잃은 가즈야(극중 이선균)의 비중이 훨씬 크다. 소설과 달리 그는 직접 약혼녀를 찾아 나서며, 그를 말리는 사람들에게 그녀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한다.

 

영화가 소설보다 낫다고 생각했던 장면은 딱 두 개 있었다.

 

(1) 이선균이 지방까지 내려가 약혼녀 쿄코(김민희)를 찾는 도중 답답함을 표출하며 욕하고 소리 지르던 장면

(2) 김민희가 다른 사람으로 살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처리하는 도중 극도의 두려움, 공포를 느끼는 장면

 

이 외에는 전적으로 소설 승.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1) 소설에서는 특히 약혼남이 아닌 형사가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녀를 찾아 나서기 때문에 개인적인 감정이 연루되어있지 않던 상태에서, 점점 그녀의 사정과 불쌍한 과거를 알게 되면서 느껴지는 연민의 감정에 너무나도 공감이 갔다. 그리고 그녀가 더 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막고, 이미 저지른 죗값을 치르는 것 또한 중요하기에 쉴 새 없이 그녀를 찾아다녀야 하는 마음에도 공감이 갔고, 형사에게 나를 이입시키며 바쁘게 그녀를 찾아다녔다.

 

드디어 그녀를 마주치게 된 바로 직전, 그녀를 만나면 무슨 말부터 꺼낼 거냐고 묻는 동료의 질문에 슌스케 형사는 “일단.. 그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다.”라고 얘기하며 소설이 끝난다. 그 마음이 바로 독자들의 마음과 같았다.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유기하고 남의 명의까지 도용하며 살아간 범죄자가 되기까지 그녀의 인생은 굉장히 슬프고 비극적이었다. 오히려 살아남으려 애쓴 그녀가 대견하기까지 할 정도로.

 

그러나 영화에서 이선균은 계속 “그녀를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겠다”라고 초반부터 직접 언급한다. 그래서 직접 만나서 얘기할 기회를 주니 또 그냥 보내버린다. 소설에서 작가가 3-4시간에 걸쳐 겨우 힘겹게 꺼낸 한마디를 영화에서는 주구장창 해대니 깊게 와 닿을 리가 없다.

 

(2) 또한 쿄코가 속옷 통신판매회사에서 일하며 고객들의 데이터를 몰래몰래 빼낸 이야기도, 소설 속에서 1990년대 인터넷 통신 판매 분야 성장이 두드러졌던 사회적 분위기와 맞닿아 있는 이야긴데 영화에서는 밑도 끝도 없이 아토피 화장품 회사로 소재를 바꿨다. 이건 중요한 사항이다.

 

소설에서 “속옷은 작은 돈으로도 누릴 수 있는 여자들의 사치”라는 부분이 나온다. 무분별한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으로 재정난에 허덕였던 피해자는 ‘속옷’으로라도 작은 위안을 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나오는 아토피 화장품은.. 그러한 작은 사치라도 누리고 싶은 절박함이나 욕망보다는 그냥 ‘아.. 피해자가 아토피가 있었구나’ 이 정도로 밖에 생각이 안 든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작은 부분 하나하나가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데 일조한다고 생각한다.

 

 

 

 


 

 

 

 

제목 ‘화차’에 대한 고찰

 

화차는 악행을 저지른 망자를 태운 전설 속 불수레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좀 더 내 마음대로 뜻을 보태자면, 내 인생을 바꿔 줄 꽃수레인 줄 알고 탔던 ‘화차’는 알고 보니 다신 내릴 수 없는 지옥으로 향하는 불수레였던 것이다.

 

 부동산 투기 열풍으로 “나도 대박 한번!”하며 쉽게 주택 담보 대출이라는 화차에 올라탄 쿄코의 아빠도.

 한 번도 누려본 적 없던 풍요로움을 선사해준 신용카드와 대출이라는 화차에 올라탄 피해자 쇼코도

 자신의 책임 아닌 채무 독촉에 평생을 시달리며 사는 것을 견딜 수 없어 다른 사람의 명의라는 화차에 타려했던 주인공 쿄코도.

 이것이 꽃수레인지 불수레인지 제대로 알려 줄 생각이 없었던 각박한 세상도.

 어쩌면 우리가 평화롭게, 혹은 치열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도.

 

모두가 ‘화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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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 - 스티브 잡스의 사람 경영법
제이 엘리엇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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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를 읽고 난 후 느낀 점

 

 전 애플 수석부사장이었던 제이 앨리엇이 20년간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하면서 지켜보았던 스티브 잡스만의 독특한 경영 방식을 다룬 책. 그가 기업과 그 안에 소속된 사람들을 어떻게 이끌어가는 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사실 스티브 잡스의 경영 방식이 옳고 그른지에 관한 논쟁은 그가 죽은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뜨거운 도마 위에 올라있다. 그가 만들어 낸 결과와 영향력은 누가 봐도 전에 없을 정도로 혁신적이고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과정’에 대한 논란이 끊일 수 없는 것 같다.

 

 당당한 성격과 독선적인 성격의 연장선 위에 서 있었던 스티브 잡스. 그를 오랜 기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글쓴이의 책을 읽고 나니, 스티브잡스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스티브잡스와 애플에 대해, 혹은 그와 관련한 기업이나 제품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그러나 책 내용이 난잡하다는 느낌이 들고, 전반적으로 뭔가 흩어져있는 느낌이다. 책의 알맹이는 재밌지만 뭔가 껍데기는 다듬어 지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했다.

 

 표지만 보면 스티브잡스의 경영관과 리더십에 관한 내용인 것 같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의 가치관, 성향, 성격, 채용 방법, 기업을 이끌어가는 방식, 그가 즐겨 쓰던 말투, 사람을 대하는 방식, 디자인과 제품을 대하는 방식, 다른 기업인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 등 스티브잡스에 대한 에피소드가 낱낱이 쓰여져 있다.

 

 물론 그 모든 이야기들이 스티브 잡스의 경영 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내용들이긴 하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깔끔하게 분류된 난잡하지 않은 목차를 가지고 책을 냈으면 훨씬 흥미로운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 그가 거쳐 온 사람들을 분류해서 기업인이면 기업인, 직원들이면 직원들, 구직자면 구직자, 협력업체 사람들이면 협력업체 사람들, 언론인이면 언론인 이렇게 딱 나눠서 인터뷰 형식으로 먼저 소개하고 정의를 내리고 그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설명한다든지

 

 채용부터 교육 및 기업에 물들어가는 과정, 팀을 이루고 협력해가는 과정, 경력자를 채용하고 함께 성공해나가는 순서대로 구성을 한다든지

 

 그냥 단순하게 연대나 시간이 흘러가는 순서대로 구성을 한다든지

 

 음... 무튼 이 책에 대한 느낌은 한마디로 재미는 있으나 난잡하다. 타임킬링 혹은 스티브잡스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용도로는 OKAY.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실과 근거를 얻는 용도로는 NO.

 


 

 

왜 따르는가? 라는 큰 제목에 대한 원인들

 

애플이, 그리고 미국 기업들이,

그리고 전 세계가 스티브 잡스를 존중하고 따랐던 이유

 

1. “우리는 해군이 아닌 해적이다!”

 

 애플이라는 기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스티브잡스는 고민이 많았다. 규모가 커질수록 위험이나 모험을 피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해군적인 기질을 버리고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소규모로 통합된 프로젝트 팀을 중시했다. 애플이 항상 창업조직처럼 변화에 강한 기업이기를 바랬으며, 항상 원대한 비전을 설정하고 전사적으로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노력했다.

 

2. A급만 채용하라.

 

 말단 직원부터 임원급 직원까지. 자신의 스타일과 완전히 일치하는 사람을 채용하려 했다. 필요 조건을 규정하되 너무 엄격히 적용하지는 않았고, 구체적인 이력이나 경력보다는 그 사람이 애플에 와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능력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를 물었다. (참고로 경력직에 희망했던 사람이 찾아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겠다며 켠 델 컴퓨터를 보고 바로 나가라고 했을 정도로 그는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고)

 

 애플과 관련한 부분 뿐 아니라 자신의 관심 내에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듣고자 했던 스티브 잡스는 자신과 비슷한 것에 관심을 두며 흥분하는 사람은 무조건 채용했다고 한다. (맘에 드는 대답을 한 사람에게 그 자리에서 몇 백 만원을 호가하는 시계를 선물로 주기도) 또한 보통의 채용 과정을 벗어나 강의를 나가서, 연구 그룹에서 눈 여겨 보다가, 자사 직원의 추천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3. 제품에 대한 몰입과 열정으로는 그를 이길 사람이 없었다.

 

 그는 확실히 까다롭고 확실히 논란을 야기하는 사람이었으며 화가 나면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절대로 개인적인, 감정적인 일이 아닌 오직 제품과 관련한 일에만 민감하게 반응했다. 잡스는 모든 단계에서 제품 개발을 직접 관리했으며, 말단 사원의 프레젠테이션까지도 주의 깊게 들었다. 항상 스스로가 애플의 최종 소비자가 되어 작은 부분까지도 따지고 들었으며 조금이라도 제품의 사용이 복잡해질 것 같으면 과감히 잘라버렸다. 일상 속에서 100% 소비자의 입장을 가지고 눈에 불을 켜고 고쳐야 할 점을 찾아냈다. 그의 진정한 열정은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에게 옮겨가며 더욱 협력적인 팀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4. 그 외 직원들을 위한 배려들

 

 스티브잡스는 다른 CEO와 달리 수익 · 주가에 무관심했고 제품이 성공하면 당연히 재무적인 수익은 뒤따를 것이라 생각해 성공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에만 열중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일정 수익이 나면 직원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개념이 아니라 성공적인 제품을 만들고 나면 직원들에게 보상을 해줬다고 한다.

 

 우선 애플 입사 시 첫날 바로 애플의 스톡옵션 제공(주인 의식을 강화하여 제품의 발전에 힘쓸 수 있도록)

 재무 상태가 아닌 제품 실적에 근거, 최고 경영진을 뺀 모든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 제공(빳빳한 새 100만 달러짜리 새 지폐를 팀에 직접 방문해 눈을 맞추며 지급)

 일정 목표를 달성했을 때, 티셔츠와 파티 제공

 보상, 인센티브, 보너스 지급 시에는 선택된 몇몇이 아닌 팀 전체에게 지급

 버디 시스템을 도입하여 업무코칭 및 다른 팀과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 가능하도록 함

 애플대학을 설립해 임원들에게 주기적으로 리더십에 대한 코칭 프로그램 제공

 

“나는 우리가 해낸 일 뿐 아니라 해내지 못했던 수많은 일들도 자랑스럽게 여긴다.” BY. 잡스

 

 


 

인상 깊었던 부분 정리

 

1. 제이 앨리엇의 회고 중

 

"스티브는 록스타와 같았다. 급작스레 성공했고 돈도 많이 벌었다. 그리고 실리콘밸리의 총아로 유명인이 되었다. 하지만 스티브는 사업이나 교육 쪽에는 기초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 대부분의 잘나가는 기업가들처럼 사교술에 능하지도 않았다. 그의 이력서로는 GE나 올리베티, 구찌, 포드같은 회사에는 들어갈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의 경영 스타일은 대학교 교재에 소개될 수도 없었다. 협상이나 합의를 이뤄내는 방식에도 서툴렀다.

 

 대신 그는 제품을 만드는 예술가였다. 특히 음악가 같은 예술가와 공감을 나누기는 해도 대부분의 기업 경영자들과는 공감을 나누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이러한 부분은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마법이 될 수도, 불행의 씨앗이 될 수도 있었다.

 

 리더로서 스티브의 자질을 이해하려면 세계 최고 오페라 극단의 지휘자나 예술 감독에 그를 비유해야 한다. 그는 변화를 일으키는 리더였다."

 

2. 점유율과 높은 판매실적만을 위한 기업들을 보며

 

"무조건적인 높은 수익성을 얻는 대신 그들이 지불한 대가는 미래였다."

 

3. 스티브 잡스처럼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조직에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이 고정되어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일이 흔히 일어난다. 세상은 변하고 계속 진화하며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기미가 보이지만, 한곳에 정주한 사람들은 그것을 보지 못한다.

 

 덕분에 신생 기업들은 최대한의 이점을 가진다. 대기업은 이처럼 안주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대체로 대기업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고정된 데다가 일선에서 이러한 변화를 가장 가까이 접하고 있는 사람들과 고위임원들 간에는 효율적인 소통 통로가 열려 있지 않다.

 

 하위 직급에서 이러한 변화를 직시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는 있지만, 무언가 조취를 취할 수 있는 최고 임원에까지 그 말이 전달되는 데 가끔은 10년이 걸리기도 한다. 하위 직급에서 제대로 일을 해내고 있음에도 고위 임원이 그 일을 망쳐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IBM과 PC 사업이 이를 입증하는 좋은 예다.

 

 인간이 조금만 지나면 하나의 세계관에 안주해버리는 이러한 특성이 사라지지 않는 한, 신생 기업과 젊은이들에게는 늘 혁신의 기회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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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1-18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