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상상하라]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현실을 상상하라 - 핵심을 꿰뚫는 탁월한 현실감각은 어디서 오는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지음, 장세현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실을 상상하라

핵심을 꿰뚫는 탁월한 현실감각은 어디서 오는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저 l 어크로스 l 2013.11



 


 


책의 내용 및 느낀 점


표지만 봤을 때는 크리에이티브한 생각이나 그러한 방법을 강조하는 책인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이보다 더 현실적일 수 없었던 것 같다. 전세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내로라하는 기업들에 대한 컨설팅을 도맡아 온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라는 사람이 기업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시장에 대해, 조직에 대해, 리더에 대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질문들에 자문자답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4챕터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장은 어떻게 보면 본질적이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소한 질문에 대한 답안을 제시하는 형식이다. (당신의 조직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와 같은 질문부터 리더는 부하직원보다 얼마나 더 받을 자격이 있는가와 같은 질문까지) 경영 전문 컨설턴트가 앞으로의 비즈니스에 대해 예견하거나 이래라 저래라 배놔라 감놔라하는 형식의 책은 시중에도 많이 있으므로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꽤 오랜만에 그 중에서도 괜찮은 책을 접하게 된 것 같다.


특히 우리 기업의 정체성을 바로잡고자 하는 1챕터와 들어가고자 하는 시장과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는 2챕터를 재밌게 읽었다. 아무래도 조직 전체의 짜임새를 이야기하는 3챕터와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는 4챕터는 내가 기업 내 간부나 고위 경영진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니었다. 조금은 뻔하기도 하고. 글이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고 다양한 사례가 곁들여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읽다보면 계속 내가 무슨 주제를 읽고 있었는지 잊어버리고 계속 앞장을 넘겨봐야 했다.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

 


 


인상 깊었던 부분


나는 나에게 새로운 생각의 틀을 제공해주는 책을 좋아라하는데, 이 책을 읽다가 기존의 생각에서 지평을 넓히게 된 부분이 몇 가지 있어 적어두려 한다. 결론적으로 낙관적이기만 한 전략은 이제 무용지물이라는 것. 현실을 반영한 구체적이고도 대안적인 전략을 가능한 많이 생각해두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 ‘전략’과 ‘미래’에 치우쳐 과거를 등한시하지 말 것.


그간 우리는 전략의 중요성에 대해 얼마나 많이 들어왔던가? 이 책에서 전략은 현실을 이길 수 없다고 한다. 아무리 굳세고 굳센 전략도 부정적인 상황이나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만나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 있었던 카드 3사의 정보유출 건만 보더라도 농협이나 국민은행, 롯데카드가 얼마나 올바른 비전을 세워 자신들만의 전략을 실천해왔는지 몰라도 거래처 직원이 정보를 유출시키자 그 명성은 하루아침에 와르르 무너졌고, 임원들은 모두 사표를 냈다. 그들이 단 몇 주 전에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봤을까? 그러나 과거에 분명히 은행과 관련한 보안문제는 끊임없이 대두되어 왔었다. 어쩌면 기업은 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전략의 매끄러운 실행을 가로막는 것은 현실이다.


■ 자사의 목적을 찾기 어렵다면, 우리 회사가 없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기업의 목적을 바로잡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기업의 목적은 곧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와 결부된다. 그러나 임원들의 편의에 따라, 관례에 따라, 지리적인 위치에 따라 목적이 좌우되고, 잘 세워놓은 목적도 세월이 지나면서 그 의미가 쇠퇴하기도 한다. 그럴 때는 만약 우리 기업이 없다면 사람들이 관련한 욕구를 어떻게 채울지 상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꼭 필요한, 꼭 필요하지 않은 조직적인 자원이 무엇인지도 쉽게 분간할 수 있다.


■ 모든 기업은 언젠가 쇠퇴한다.


기업의 장수는 생각보다 이루기 어렵다. 기업들의 평균 수명은 불과 10년 남짓, 많은 회사가 장수를 꿈꾸지만 막상 실현되는 회사는 극소수라는 이야기. 모든 회사는 내일도, 한 달 뒤에도, 일 년 뒤에도 건실할 것처럼 보이지만 속사정은 다른가보다. 내부의 형편없는 운영으로 마지막을 맞게 되는 회사도 있지만 시대적인 상황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기업도 우리는 많이 본다. 이쯤되면 막연한 종착점을 향해 출발하기보다는 항상 그 끝을 염두에 두고 지금의 계획을 바로잡는 편이 낫다. 가장 오래 운영되었던 사찰 건축 기업인 일본의 곤고구미는 머나먼 옛날인 578년에 세워져 2006년까지 존속했다. 무려 1500년동안이나 운영되었지만 결국 이 회사도 과도한 부동산 투자와 사람들의 인식 변화(더이상 종교에 얽매이지 않는 것) 때문에 막을 내렸다. 


■ 수평적인 기업에 목매지마라.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흔히 서구적인 기업 문화로 대표되는 ‘수평적 조직’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너도나도 수평적인 기업을 외쳐대는 시대가 되었다. 어떤 기업의 간부들에게 물어봐도 대부분은 우리 기업이 수평적이라는 대답을 한다고 한다. 실상은 아닌데도 말이다. 수평적인 풍토가 어울리는 조직도 있고 어울리지 않는 조직도 있는 법. 어느 한쪽이 반드시 더 나은 것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조직의 임무에 잘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새로운 생각이나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곳은 수평적 조직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다양한 요소가 내재되어 있고 어느 정도의 결단력이 필요한 곳은 수직적 조직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리더는 우리 회사가 이루고자 하는 결과를 뚜렷이 규정ㅎ고 그에 맞게 경영 스타일을 조정해야 할 것이다.


■ 어느 정도 벌면 충분한가? 


비즈니스 전략에는 흔히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 작년보다 올해 더 잘해내야겠다는 욕심만 가득하다. 대부분 충분함에 대한 질문은 전혀 제기하지 않은 채, 그저 일반적인 시장 상황에서 자원은 충분하다는 가정을 세우고 달성 가능한 최고치를 바탕으로 목표를 잡는 경우가 부지기수. 돈을 더 벌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어느 정도 벌면 충분한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라. 이 질문은 전략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잇는 다리가 되어준다. 사실상 이 질문은 ‘우리는 얼마나 많이 갖고 싶어 하는가?’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 당신은 당신이 파는 물건을 사겠는가?


자신의 제품에 대한 믿음은 매우 중요하다. 고객들 대부분은 직원들의 믿음이 어떤지 반드시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종종 우리는 각 직원에 대한 목표 수치를 잡고 합하여 전체적인 수치를 계획한다. 중요한 것은 목표와 실제의 차이인데, 바로 이 지점에 직원들이 일에 쏟는 자발적인 에너지. 즉 직원들이 기울일 수도 있었던 ‘추가적 노력’이 잠들어 있다. 언제나 목표와 일치한다면 리더는 노력을 더 이끌어 내지 않아도 되겠지만 실제로는 직원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비용이 필요해진다. 사람을 단순한 생산 단위가 아닌 가변적인 존재로 대하고, 그 가변성을 제거해야 할 문제가 아닌 현실적 비즈니스 요소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 설득을 위해서는 ‘현재의 위기’보다 ‘미래의 위기’를 이야기하라. 


“변화를 주지 않으면 그 거래는 성사되지 않을 거에요.”→“당장 변화를 주지 않으면 당신의 연봉이 반으로 삭감될지도 몰라요.” 변화는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분명히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기억할 것.


■ 다른 회사들이 실패하기를 바라는가?


대다수의 사명 선언은 경쟁자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가 시장에서 뚝 떨어져나와 비눗방울 속에 홀로 있는 것처럼 이루고 싶은 희망사항에만 집중한다. 시장을 적대적 환경 혹은 변화시킬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그저 회사를 둘러싼 배경으로 치부하며 일상 업무에 임하는 회사들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다. 고객만 바라보며 고객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경쟁자를 주시하며 그들에게 해로운 일을 끼치기도 할 것. 경쟁자의 아킬레스건을 찾아 어떻게든 이용하라.


■ 끈끈한 동료애가 조직의 성과에 도움이 될까?


물론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업무에 쏟아야 할 에너지를 내부 인간관계에 할애한다면 문제가 된다. 조직 구성원들은 시장에서의 성공이라는 보다 큰 목적에 연계되기 이전에 동료들과 연계되곤 한다. 그러나 분명 강한 인간관계에 존재하는 에너지는 업무 완수를 위한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관계의 특성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인간관계’라는 현실을 간과하지 말고 비즈니스에 이로운 쪽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면 굉장한 경쟁우위를 가지게 될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코머핀 2014-01-23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언제나 정성껏 적어주시네요 ~!! :)

잊저받 2014-01-30 03:21   좋아요 0 | URL
항상 인상 깊게 본 부분이랑 제 생각을 쓰다보면 길어지네요! 줄이는 연습을 좀 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