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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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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저 l 와이즈베리 l 2013.10

 


 

 

 

우리는 불안한 오늘을,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내일을 살고 있다.

 

 

 


 

저자는 <타임스>에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상가 중에 하나로 선정 될 만큼 자신만의 철학이나 주관이 확고하며, 그것이 전세계적으로 통용될 만큼 현학적인 사람이다. 평생을 불확실성,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는 것에 몰두한 그는 2007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블랙스완>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블랙스완은 '통념에 빠져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된다.17세기 말까지 유럽인들은 모든 백조는 희다고 믿었으나, 네덜란드의 한 탐험가가 호주에서 검은 백조를 발견한 후 이제까지의 통념이 산산이 부서지는 충격을 받았다는 데서 유래하여 '과거의 경험으로는 아무리 분석하더라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을 때'를 지칭하는 용어로 쓰이곤 한다.

 

우리는 현재 과거의 통념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생각되었던 금융시스템이 하루만에 무너지고 5년 넘게 전세계가 더 이상 과거만큼의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자고 일어나면 내노라하는 기업들이 폭삭 망하고 (동양증권..웅진..STX..), 그간 이슈화되지 않았던 화제가 뜨거운 감자로 올라있으며(남양유업,,아모레퍼시픽..) 무시무시한 자연재해(필리핀 태풍..)와 믿겨지지 않는 사람들의 인생사가 언론에 특종으로 보고되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그러한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불확실성과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지만, 그러한 불확실성과 위기에 저항하며 더욱 성장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러한 힘을 ‘안티프래질’이라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개념을 저자의 깊은 지식을 곁들여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다.

 


  

바람을 기다리는 불이 되어라!

바람은 촛불 하나를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활활 타오르게 한다.

 

 

 

 

‘안티프래질’은 회복력 혹은 강건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안티프래질의 매커니즘을 이해할수록 비즈니스는 물론, 의학, 정치, 인생처럼 예측 불가능한 영역에서까지 바람직한 의사결정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티프래질의 첫걸음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에 주목하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대상에는 간섭하려 들지 않는 경향이 있다. 모르는 부분은 아는 것들을 이용하여 이해하려 하고, 종종 나의 생각을 사고의 근거로 삼는 오류를 발생시킨다. 게다가 미디어의 발달과 SNS, 인터넷의 발달은 이러한 오류를 더욱 극대화시킨다.

 

니콜라스는 “우리가 블랙스완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거의 관찰을 미래에 결정짓는 것, 혹은 미래를 표상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책에서 다양한 근거를 들어 사람들이 당연히 여기는 지식을 뒤집어 보여준다.

 

블랙스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그것을 과거로부터 찾는다거나, 예측해버리겠다는 노력보다는 그 미지의 가능성에 고분고분 순응하고 지식화되지 않은 것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블랙스완처럼 극도의 선택지까지 고려하며 대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언제든 블랙스완의 위험을 대비해놓는다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볼 수 있다. 사소한 실패에 사로잡혀 자신을 괴롭히기보다, 실패할 경우의 수까지 고려하여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더욱 건설적일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 것, 그것이 ‘블랙스완’과 더불어 살아가는 현재에 대한 우리의 생존법이 될 것이다.

 


   

 

느낀 점

 

두께를 보고 일단 덜덜.. 거의 800p가 달하는 책의 첫 장을 넘길 때 이거 다 언제 읽나 싶었는데 생각 외로 술술 읽혔다. (그래도 필기 없이 그냥 눈으로만 읽는 데 8시간 정도가 걸렸다, 나는 참고로 300p 정도 되는 책은 보통 3~4시간 정도 걸린다.) 아마도 저자가 다방면으로 지식이 넓은 사람이라서 너무 경제적인 면으로만 치우치지도, 철학적인 면으로만 치우치지도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경영학 이론 중에 ‘시나리오 이론’이라는 개념이 있다. 불확실한 상황하에서 기업의 투자안에 대하여 분석을 행하는 경우 투자안에 영향을 주는 변수의 변화에 대한 투자안 위험의 민감도와 그 변수의 가능한 값이 범위를 모두 고려하여 투자안을 분석하는 방법을 뜻하는데, 간단히 말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와 그에 맞는 대안을 설정해야한다는 개념이다.

 

 

 

 

우리는 때때로 너무나도 사소하게 치부되던 것들을 극대화하여 성공하거나 그간 일상에서 접하면서도 모르고 지나쳤던 부분을 발견하여 성공하는 기업을 많이 본다. 어차피 경영도, 경제도, 정치도, 일상생활도 결국은 인간의 삶과 관련되어 있다. 인간의 더 행복한 삶을 위해 모든 것들이 존재한다. 얼마나 행복하고 만족된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새롭게 발견하고, 인간의 행복한 삶을 저해하는 작은 요소까지 고려하는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최근 서점에 갔다가 하루에 하나씩 읽는 명언과 관련한 책을 보는데 ‘읽지 않는 책은 벽돌과 다름없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이 책은 읽지 않았으면 정말 벽돌로도 쓰일 수 있을 것 같은 ㅋㅋㅋㅋㅋㅋ 간만에 별 다섯 개를 주는 책. (그동안 쭉 쓴 리뷰들을 보니 나는 정말로 별점에 대해 인색한 것 같다..) 무게와 크기를 자랑하지만 그만큼의 깊고 풍부한 지식을 제공했던 책인 것 같다. 오랜만에 책을 읽어서 뿌듯하다는 느낌을 들게 해준 이 책에게 감사.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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