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에게 동네 친구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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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7호 아이들과 친한데, 주말이면 7호 아이들과 노느라 정신없고, 저녁에도 꽤 자주 우리집에 놀러오고,
지금도 7호, 11호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있습니다.
저로선 무척 반가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고민 또한 생기네요.
음.. 음... 음... 그게 말이죠...
마로가 새로 사귄 친구 중 한 아이가 마음에 안 듭니다.
그 아이에게 거짓말 하는 버릇이 있거든요.
우리 집에 처음 놀러왔을 때 그 아이가 부순 게 몇 가지 있는데
(마로가 만든 입체종이모형, 모니터 선반 등)
화낸 것도 아니고 "어쩌다 부쉈니, 앞으로는 조심하자~"라고 말했을 뿐인데,
대뜸 나오는 대답이 "내가 안 그랬어요."라는 겁니다.
그 아이가 부수는 걸 이미 본 저로선 좀 황당했어요.
그 날 이후 그 아이 노는 양을 유심히 보니 거짓말하는 게 버릇이더라구요.
대단한 수준의 거짓말은 아니에요.
간식을 차려준 뒤 나중에 치우려고 보면 묻기도 전에 "난 안 먹었어요.",
현관문에 달아둔 종을 치는 걸 좋아하길래 소리가 마음에 드냐고 물으면 "난 종 안 건드렸어요."
아이들보고 어질러놓은 장난감을 같이 치우자고 하면 "난 안 가지고 놀았어요." 뭐 이런 식.
그 아이의 거짓말 하는 버릇도 문제인데,
또 다른 문제는 마로에게도 새로운 버릇이 생긴 겁니다. 고자질하는 버릇이요.
그 아이가 거짓말을 하거나 마로를 조금이라도 놀리거나 기분 상하게 하면
쪼르륵 저에게 달려와 고자질하는 겁니다.
어린이집에서 어쩌다 친구랑 싸우면 잠자리에서 저에게 이러쿵저러쿵 재잘거리긴 했지만,
친구들과 놀다가 툭하면 엄마에게 쪼르르 와서 고자질하는 건 썩 좋은 버릇은 아닌 듯 싶어 걱정입니다.
앞으로 그 아이는 어찌 대하면 좋을지, 마로의 고자질 버릇은 고쳐줘야 하는 건지 고민입니다.
선배 엄마들의 조언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