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가 경품에 당첨되어 SD카드가 2개나 생겼다.
문제는 우리집 카메라엔 XD카드를 쓴다는 것.
놔두면 뭐 하나 싶어 옥션에 올렸다.
나야 전문 판매자가 아니니까 에누리 최저가에 배송비 무료를 선택해 올렸더니,
(옥션에선 내가 제일 쌌고, 전문 판매자는 모두 배송비 별도였다)
며칠만에 2개가 다 팔렸다.
문제는 낙찰받은 2 사람 모두 일주일이 넘도록 입금을 안해 결국 경매가 취소되었다.
나로선 다시 300원을 들여 새로 경매를 올릴 수 밖에 없다.
억울해서 옥션에 상담 받았지만 낙찰 받았던 두 사람에게 자동으로 벌점이 부여되긴 했지만,
판매자를 위한 구제조치는 따로 없단다.
동전지갑에서 없어져도 모를 300원이지만 이런 경우를 당하니 무척 아깝게 여겨진다.
그러다보니 의심이 무럭무럭.
우연하게도 둘 다 성이 박가요, 이름도 비슷하다.
메일 주소만 공개되어 있어 입금을 요청하는 편지도 써봤지만 둘 다 응답도 없고.
게다가 마침 둘 다 판매신용도, 구매신용도 최하등급(즉 옥션을 거의 이용하지 않거나 처음 이용하거나).
혹시 다른 전문판매자가 나의 지나친 저가전략(?)에 앙심을 품고,
자기의 아이들 명의로 아이디를 만들어 낙찰받은 뒤 고의로 입금을 하지 않은 건 아닐까 하는 망상이 든다.
아무래도 동일범의 소행 같은데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고 애꿎은 300원은 벌충하고 싶어,
어디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동전은 없나 두리번두리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