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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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는 흥미롭게 읽은 편이다.
다만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는 쉽게 안 나온다.
왜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라부 박사가 불편했던 거다.

그가 사실은 기존의 치료법을 파괴하는 실력있는 정신과 의사일 수도 있다.
거침없는 그의 파격에 힘입어 그의 환자들은 기존의 벽을 깰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이다.
이라부 그는 본질적으로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일까?
아니면 이라부 병원의 후계자로서 현실의 한계라고는 맛보지 못해본 철없는 사람에 불과한 것일까?
이라부와 유사한 물질 조건을 가진,
하지만 이라부처럼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기 보다는 민폐가 되는,
그런 사람을 알고 있는 나로선 이라부가 불편하다. 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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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6-0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이니까 즐겁게 읽을 수 있는거지요.
만약 실제로 있다면 그것도 제 옆에 있다면 저도 참 난감할 것 같아요. ^^

조선인 2006-06-03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바람돌이님.

조선인 2006-06-0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끅, 무명씨님, 내가 한 짓 아니라우. ㅎㅎㅎ

진/우맘 2006-10-21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글게, 책 속 인물이라면 모를까...주변에 두기엔 확실히 부담가는 스타일 일수도...^^;;;

조선인 2006-10-21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진/우맘, 머리 자른 거 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