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빛 잿빛 검은빛 - 물구나무 그림책 045 파랑새 그림책 45
제라르 몽콩블 지음, 곽노경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니카는 한낮도 어두운 겨울이 싫습니다.
마을이 온통 흰빛, 잿빛, 검은빛만 있는게 무섭습니다.
그런 니카를 위해 엄마, 아빠는 니카가 잠든 후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다음날, 니카가 학교에 갔다온 사이 해님처럼 환한 집이 생겼습니다.
노랑, 빨강, 파랑의 집입니다.

니카가 활짝 웃으며 말했지요.
"우리 집은 커다란 나비 같아요."
"우리 집은 알록달록 예쁜 바부슈카 같아요."
"우리 집은 비온 뒤 피어나는 무지개 같아요."
그리고 니카의 집뿐 아니라 니카의 마을 전체가 변합니다.
그리고 흰빛 잿빛 검은빛의 속표지도 붉은빛 파란빛 노란빛의 속표지로 바뀝니다.

* 러시아의 겨울에 대한 이해가 없는 마로로선 이해가 안 간답니다. 그래서 별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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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태그에 참여한 글 보기를 눌렀더니 내 이름이 또 뜬다.
올해 읽었던 책 중 좋았던 책만 모아놓은 리스트인데 '올해의 책'이라는 태그에 걸린 것.
혹시 지기님이 내 태그를 참조하는 거 아냐? 라는 망상 한 번 해 본 뒤
막상 그중 리뷰를 올린 책이 한 권도 없다는 거에 좌절.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리뷰 올리는 부담이 적은 유아책만 정리하고,
내가 읽은 책은 제대로 기록하지 않는 게으름에 일침을 받은 기분이다.
반성하는 자세로 페이퍼라도 정리.

한미FTA, 대선 등 2007년이라는 시기적 특성 때문에
올해의 화두는 전선론이었다.
하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하고 나 역시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고,
혼란한 마음에 다시 접어든 건 '파농'이었다.
로자님의 페이퍼에 단 댓글처럼
아직까지 가슴 떨리게 하는 건 파농, 그리고 사르트르의 서문.
알리스 셰르키의 서문은 사족이라고 여겨지지만,
현실의 변화에 따라 방법론이 달라지는 건 맞겠지.

글샘님의 강추에 '김진숙'씨가 누구더라 싶었다.
아, 김주익 열사의 장례투쟁 때 추모사를 부르짖었던 그분이구나.
올해의 책 리스트를 만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책이고,
이래저래 선물도 많이 한 책.
욕심 같아서는 이명박이냐 이회창이냐 고민하는 주임들에게 강독시키고 싶다.
전태일 열전과 같이 사주면 읽으려나?

차력도장 바람돌이님 추천.
글 잘 쓰는 이주헌씨가 흥미로운 주제로 현대미술에 접근했다.
아무리 책을 보고 그림을 감상해도 이해 불능이었던 현대미술에 대해
그나마 조금이라도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 출장 가기 전 내가 한 준비 2가지는
바람돌이님 페이퍼 다시 읽기와 <에도 일본> 읽기.
원래는 '배낭 메고 돌아본 일본 역사'를 사고 싶었는데,
집 앞 서점에 없는 바람에 대충 골라잡은 책이었지만,
에도 시대 일본에 대해 신변잡기 수다처럼 늘어놓은 덕분에
문외한인 나로선 일본을 이해하는데 '국화와 꽃'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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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이 밀려 랩탑을 들고 퇴근했더랬다.
집은 유동IP라 오늘 다시 네트워크 세팅을 했는데, 어라? 인터넷이 안 된다.
케이블도 점검해보고, DNS서버도 확인해보고, 랜카드도 점검해보고, 생쇼를 했는데...
막상 밝혀진 원인은, 헐, IP주소를 내가 잘못 입력했다.
어찌나 민망하든지 도와준 사람들에게 '앞으로는 기본부터 확인하겠습니다'라며 사과를 했다.

그런데 내가 한 말에 내가 스스로 놀랐다.
나는 초보적인 실수를 안 한다는 오만에 빠져 있었던게다.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만 찾으려고 하다니.
기본부터 되짚어가며 긴장하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보는 월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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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2-10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따끔거려라...=3=3
 
이달의 주제 - 선거

1.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 똑똑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3.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4.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상은 마로와 함께 정리한 '대통령으로 뽑는 이유'이다.
유치원 주제에 따라 어떤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을 것인가 가족토론을 해오라는 숙제인데,
먼저 선거전단을 훓어본 뒤 이유를 생각해보고 집에 온 선거전단을 다시 읽어봤다.

이유를 꼽기 전 마로가 좋아한 후보는 '믿을 수 있는 경제대통령 문국현'.
제일 잘 생기고 양복도 멋지게 입었단다.
이유를 열거해본 뒤 마로의 마음은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권영길' 후보로 바뀌었다.
나쁜 세상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나?

아이의 사심없는 맑은 눈동자가 읽어낸 전단상의 문구를 보며 나는 입술을 한 번 깨물어야 하니
심란하고 착잡하고 혼란스럽다. 
정치적 입장과 실제 지지해야 하는 사람이 계속 다를 수 밖에 없는 게 우리 전선의 현주소인걸까.
회사에선 사장님부터 주임까지 이명박 아니면 이회창만 얘기하는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일까.

맥주라도 한 잔 마실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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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2-08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영길 후보의 '세상을 바꾸는'이라는 문구를 보면서
저도 저 말 한마디만 봐도 가슴이 쿵쿵 뛰던 고등학생 시절이 떠올랐었어요-

마로가 참 예쁘네요-
마로가 어른이 됐을 땐 세상을 바꾸는,이라는 말에 더 이상 가슴이 뛰지 않는 자신을 슬퍼하는 일 같은 건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니, 바꿀 필요도 없는 세상이 된다면 베스트이구요 ^^

그나저나 문국현이 제일 잘생겼던가요? 흐흐흐흐

마늘빵 2007-12-08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의 눈이 제일 좋군요. :)

마법천자문 2007-12-08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네요. 그런데 죄송하지만 저는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여러분께서 간곡히 권유하신다면 흔들릴 수도 있겠지만...

순오기 2007-12-08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애들 눈이 제일 정확한건데... 그러나 현실은, 어린이의 눈에서 멀기만 합니다.
저 순수한 영혼들이 세상을 보는 눈을 간직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착찹하네요.

조선인 2007-12-10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고등학생 시절부터 깨어있었군요. 전 대학 다닐 때 우리 아이들은 데모할 필요 없는 세상이 되거나, 아니면 딸과 같이 데모를 나가는 어머니를 꿈꿨는데 아무래도 후자가 되고 있어 속상합니다.
아프락사스님, 제 시력이 2.0이었으니까 마로도 좋지 않을까요? 생뚱.
에리카김, 간곡히 권유해드리고 싶지만 후보접수 마감 됐는뎁쇼? ㅋㅋ
순오기님, 네, 정말 심란했습니다. 맥주 2캔을 혼자 마셨을 정도로요.
 
초등학교 1학년 생활통지표 통신란

오늘의 태그에 한 번도 참여는 못 했지만, 진행상황은 재미나게 보는 편이다.
(쓰고 싶은 페이퍼와 리뷰도 밀렸는데 이벤트 참여까지는 역부족. 흑흑)
오늘도 어김없이 올라온 태그에 참여글 보기를 눌렀더니, 어마낫, 내 글이 나온다.

서재 2.0 개편 후 이래저래 테스트해본다고 예전 글도 수정하여 몇 개 태그를 남긴 적이 있는데,
작년 2월에 올린 글도 그 중 하나였나 보다.
그런데 자화자찬 모드는 아니지만 다시 읽어봐도 재미난 페이퍼다.
친구에게 나의 치부를 살짝 공개한 뒤 금새 후회하고 애써 변명하려는 거 같은
내 모습이 귀엽게 여겨진달까?

게다가 겨우 1년 10개월 전 얘기인데 오순도순 달려있는 댓글의 면면이 한없이 정겹다.
나의 즐찾서재들이 아직 스산해지기 전인지라 그리운 마음까지 무럭 든다.
요새는 실시간 댓글 달리는 재미는 아예 없어지고 나 역시 부지런히 마실을 못 다니니,
어쩌면 바쁘다는 건 핑계요, 글쓰는 의욕이 저하된 건 아닌가 싶다.

혹시 이 페이퍼를 올리면 그때 그 사람들이 모두 댓글을 달아주려나?
실론티님, 바빠요?
호련님, 아직도 주소 공개할 생각 없수?
세실님, 요새 마실 못 가서 미안해요.
혜경님, 늘 바지런히 서재를 가꾸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털짱님, 컴백 기념 오프 할까요?
아영엄마님, 흑흑, 이번 달에 꼭 집들이하고 싶었는데, 휴가를 못 쓰게 됐어요. 엉엉.
메피스토펠레스님, 님도 참 부지런하세요. 태그 페이퍼 잘 보고 있어요.
책읽는나무님, 우리 민이와 둥이 사진이 너무 뜸한 거 아닙니까? 버럭!
수암님, 댓글 대신 방명록만 남기려니 마음껏 수다떨기 불편해요. 다시 열어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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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2-07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히히히 한번 웃고 살짝 브이자(기호2번 절대 아닙니다!)를 그립니다.^^

세실 2007-12-08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마실 못 오시는거 다 이해해요~~ 많이 바쁘시죠.
가끔 님의 글 올려주시면 그것만으로도 행복^*^ (음 이게 정말 내 맘일까?) ㅎㅎㅎ

조선인 2007-12-1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홍홍
세실님, 좀 더 노력해볼게요. 엉엉.
그나저나 정말 하세월이네요. 댓글 안/못 달아주시는 분이 더 많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