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태그에 참여한 글 보기를 눌렀더니 내 이름이 또 뜬다.
올해 읽었던 책 중 좋았던 책만 모아놓은 리스트인데 '올해의 책'이라는 태그에 걸린 것.
혹시 지기님이 내 태그를 참조하는 거 아냐? 라는 망상 한 번 해 본 뒤
막상 그중 리뷰를 올린 책이 한 권도 없다는 거에 좌절.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리뷰 올리는 부담이 적은 유아책만 정리하고,
내가 읽은 책은 제대로 기록하지 않는 게으름에 일침을 받은 기분이다.
반성하는 자세로 페이퍼라도 정리.
한미FTA, 대선 등 2007년이라는 시기적 특성 때문에
올해의 화두는 전선론이었다.
하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하고 나 역시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고,
혼란한 마음에 다시 접어든 건 '파농'이었다.
로자님의 페이퍼에 단 댓글처럼
아직까지 가슴 떨리게 하는 건 파농, 그리고 사르트르의 서문.
알리스 셰르키의 서문은 사족이라고 여겨지지만,
현실의 변화에 따라 방법론이 달라지는 건 맞겠지.
글샘님의 강추에 '김진숙'씨가 누구더라 싶었다.
아, 김주익 열사의 장례투쟁 때 추모사를 부르짖었던 그분이구나.
올해의 책 리스트를 만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책이고,
이래저래 선물도 많이 한 책.
욕심 같아서는 이명박이냐 이회창이냐 고민하는 주임들에게 강독시키고 싶다.
전태일 열전과 같이 사주면 읽으려나?
차력도장 바람돌이님 추천.
글 잘 쓰는 이주헌씨가 흥미로운 주제로 현대미술에 접근했다.
아무리 책을 보고 그림을 감상해도 이해 불능이었던 현대미술에 대해
그나마 조금이라도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 출장 가기 전 내가 한 준비 2가지는
바람돌이님 페이퍼 다시 읽기와 <에도 일본> 읽기.
원래는 '배낭 메고 돌아본 일본 역사'를 사고 싶었는데,
집 앞 서점에 없는 바람에 대충 골라잡은 책이었지만,
에도 시대 일본에 대해 신변잡기 수다처럼 늘어놓은 덕분에
문외한인 나로선 일본을 이해하는데 '국화와 꽃'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