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53일만에 젖병 떼다.
생후 556일만에 엄마 손 잡고 계단을 3층까지 오르다.

말문도 살짝.
- 이게 뭐야
- 엄마
- 아빠
_ 누운나 (누나)
- 무울 (물)
- 치이 (치즈)
- 저거 (치솔)
- 아녀어 (안녕하세요)
- 다녀어 (다녀오세요)
- 어흥
- 가구 (까꿍)
- 꺼 (읽어주세요)
- 코
- 누(눈)
- 호오호오 (미안합니다)

말귀는 거의 다 알아듣고.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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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2-12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 참.. 엄마 아니면 알아듣기 힘든말이 몇 개 있네요 ^^;;
저거는 그냥 저거 같은데 그것이 칫솔이었군요..
읽어주세요라는 긴 말을 단 한음절 꺼 로 압축해버리다니.. ㅎㅎㅎ

하늘바람 2008-02-12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기특하네요 젖병도 떼고 할줄 아는 말도 아주 많네요. 이뻐요

하늘바람 2008-02-12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꺼 라는 말이 웃겨요^^

울보 2008-02-12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귀여울까요,
류가 저만할때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라로 2008-02-12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인 희망이의 모범이라니까요!
해람일 보면서 희망이가 어떻게 클지 상상해봅니다.
잘생깅 해람이 사진좀 올려주시지~.
글구 정말 입이 다 벌어져요!!
님의 기록에 대해선!!!!
님꺼 흉내내야쥐,,,흐흐흐

조선인 2008-02-1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칫솔도 치즈도 치이라고 하다가 나름 구별하기 시작한 게 저거랍니다.
하늘바람님, 마로랑 달리 꼭 젖병을 제 손으로 잡고 먹어 젖병 떼기 어려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설날을 계기로 이제 3살 형님(그래봤자 19개월이지만)되니까 젖병 쓰지 말고 밥 많이 먹자 했더니 정말 젖병을 안 찾더라구요. 잠 안 자겠다고 약간 떼 쓰는 거 말곤 아주 수월하게 젖병을 뗐네요. 호호
울보님, 전 오늘에서야 해람이 2006년 사진을 인화했어요. 저렇게 작았었나 벌써 아물가물하더이다.
나비님, 아흑, 그게 말이죠. 리더기를 해람이가 박살내서 디카 메모리에만 저장하고 있다는 아주 슬픈 전설이 있다죠.

토토랑 2008-02-12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해람이 대단한데요. 호오호오에서 놀랐어요
미안하다는 어려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게요
토토는 지금도 미안하다는 말 안하거든요 ㅜ.ㅜ 행동으로 상대방이 좋아할만한걸 좀 하든지 하죠.. 어휴 해람이 너무 대단한거 같아요

순오기 2008-02-12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이거야말로 '아이 키우던 시절의 추억 재생기'로군요.
해람 '아녀어~~~? ^^ 추천도 한방!

조선인 2008-02-12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청님, 아가들은 원래 동물흉내를 좋아라 하는 법이랍니다.
토토랑님, '호오호오'를 배우게 된 건 마로 때문이라고나 할까. -.-;; 마로는 동생을 금이야 옥이야 아끼는데, 이놈의 동생은 누나를 때리고 꼬집고 발로 차고. ㅠ.ㅠ 누나한테 미안해 하고 때린 데 호~해주고 안아주라고 자꾸 시켰더니, 호오호오가 미안합니다 라고 착각하는 듯 해요. 엉엉. 동생한테 그렇게 맞아도 한 번 때리지도 않는 마로 때문에 속상할 정도라니깐요. 아픈 맛을 봐야 이 녀석이 관둘텐데 말이죠.
순오기님, ㅎㅎ 남자애라 그런지 영 발음이 안 좋아요. 옆지기는 저 말을 반도 못 알아듣는다니깐요.

프레이야 2008-02-12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 귀여운 해람아~ 가구~~ ㅎㅎ

토트 2008-02-1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넘 귀여워요.ㅎㅎ

산사춘 2008-02-13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똑똑한 누나땜시 해람이도 똑똑하군요. (저와 반대?)
제가 다(혹은 감히) 마로와 해람이가 기특해지려고 해요.
늠 이쁜 남매여요.

조선인 2008-02-13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참 이상해요. 저 조그만 게 어찌나 저음인지. ㅋㅋ
토트님, 고맙습니다.
산사춘님, 누나와 해람이를 잘 챙겨주긴 하죠.
 
우리 언니 마음을 살찌우는 좋은 그림책 8
마사 알렉산더 그림, 샬롯 졸로토 글, 김은주 옮김 / 사파리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샬롯 졸로토의 그림책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아름다운 글과 따스한 자매애에 흐뭇하면서도 20%나 부족한 느낌을 받는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스테파노 비탈레의 그림이 없는 탓이요,
번역자가 김경연 선생님이 아니라는 게 또 이유다.
그렇다고 해서 마사 알렉산더의 그림이나 김은주씨의 번역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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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토끼 오쁠라
엘즈비에타 글 그림, 신혜정 옮김 / 다섯수레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책의 내용은 유명한 마더구스 '누가 울새를 죽였나'와 똑같다.
다른 건 울새와 여러 새들 대신 토끼 오쁠라와 여러 동물로 바꿨을 뿐.
애당초 마더구스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이 책 역시 썩 내키지 않는다.
게다가 토끼 hopla라고 하면 누구나 이 책의 오쁠라보다는 
'안녕 호플라'라는 애니메이션을 연상할 거다.
단순한 그림체 때문인지 몰라도 전반적인 동물 캐릭터마저 비슷한 느낌을 줘
호플라를 겨냥한 게 아니냐라는 의심이 든다.
호플라가 나온 게 1999년, 프랑스에서 방영된 게 2000년, 이 책이 그려진 게 2001년,
단순한 우연의 일치치곤 너무 기분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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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2-12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더구스는 아가사 크리스티 덕분에 알게 됐어요. 정말 들으면 들을수록 해괴하다는. -.-;;
 
레첸카의 알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이혜선 옮김 / 행복한아이들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도서구입비를 줄여볼 작정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책 대여 프로그램.
하지만 어언 2년을 이용해 본 결과 도서구입비가 그닥 줄어들진 않았지만,
아이의 반응을 직접 눈으로 본 뒤 엄선된 책을 살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며,
아이도 이젠 빌려본 책 중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엄마가 사주는 데 익숙해져 있다.
책평을 할 때면 이 책은 사주세요, 이 책은 재밌었어요, 이 책은 보통이에요 분류하기 시작했고,
나의 경우 리뷰를 쓸 때 아이의 평 따라 별 다섯개, 4개, 3개를 준다.

그런데 간혹 곤혹스러운 일이 생기는데 아이가 이 책은 사주세요 요구했는데,
그새 품절되어 책을 구할 수 없는 경우이다.
보통 품절된 책은 흐지부지 잊혀지기 마련인데, '이 책은 꼭 사주세요'라는 거듭되는 당부 때문에
<레첸카의 알>은 재출간을 목 빼고 기다리는 책이다.
나로서도 할머니와 기러기의 따스한 우정이며, 생명의 소중함 등 내용도 만족스러운데다가,
페트리샤 폴라코 특유의 화려한 그림이 아른거려 꼭 소장하고 싶다.
또한 간접적으로나마 러시아의 알공예와 부활적 풍습도 엿볼 수 있다.
얼른 재출간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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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2-12 0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게 품절인가요? 저도 강추하는 책인데... 러시아 알공예와 부활, 너무 멋지죠!

조선인 2008-02-12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청님, 님은 할 수 있습니다. 지화자!!!
순오기님, 폴라코의 책이 품절이라는 건 정말 너무 아쉬운 일이에요.

가랑비 2008-02-12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네 꼭 살게요"라고 대답하려고 왔는데!

울보 2008-02-12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찜해요,,
 
이쁜 조카들에게 줄 선물을 골라주세요

마로 4살 때 기준과 지금 해람이 좋아하는 책을 골랐어요.

우선 4살이면 한참 이야기의 재미를 알게 될 때이지요.
감성이 따스한 책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 좋고, 그 중에서도 딸의 반응이 좋았던 것은...

 

 

 

 

 

 





감성에는 역시 시집. 넉 점 반과 엄마 마중. 그림도 아주 고와요.
강아지똥. 두 말 할 필요 없는 책이죠. 비디오도 좋아요.
구름빵. 우리 딸이 좀 큰 뒤 나온 책이지만, 4살 연령대부터 좋을 듯.
잠자는 책. 판화 느낌의 그림도 좋지만, 글맛이 끝내줘요. 번역서같지 않다니깐요.
휘리리후 휘리리후. 발상이 참 좋은 책이에요.
발가락. 발가락만으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니 대단해요.
중요한 사실.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는 책이에요.
커다란 질문. 자유롭게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 옛날 이야기 속의 주인공을 찾아내는 재미가 솔솔.지

지금부터는 해람의 열광도서. 이미 마노아님이 추천한 척 머피의 팝업북.






그리고 알라딘에는 없는 David A. Carter의 bugs series.
아이들이란 원래 벌레는 좋아하는데다가, 팝업북이니 금상첨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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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춘 2008-02-11 0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랑 해람이는 증말증말 좋겠어요. 조선인님 짱~!
저도 그 덕을 봐요. 비비적, 비비적~

조선인 2008-02-11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 우리 애들은 책만 사줬다고 나중에 불만하지 않을까 싶어요. 장난감을 사줘본 게 어언... ㅋㅋㅋ

전호인 2008-02-1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도 마로지만 해람이 녀석이 아주 귀엽게 자라는 모습을 보니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너무 귀여워요. 그 귀여움을 배가시키기 위한 아이들의 책이 있어 더욱 행복해 보입니다.
복많이 받으시길.......

털짱 2008-02-11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마로와 해람이는 설 떡국 많이 먹고 쑥쑥 크고 있나요?

다들 즐거운 명절에 또 일에 치이신 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는데...

그저 기우이길 바랄 뿐입니다.

늘 그렇듯이 조선인님에 대한 변함없는 제 마음과 그리움을 설인사에 묻어 같이 전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그렇게 알라딘을 지켜주세요.

사랑하고 또 사모합니다...

조선인 2008-02-1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해람이는 정말이지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우헤헤
털짱님, 이런 말 건방지지만 우리 시댁은 형평성이 조금 부족해서 그렇지 상대적으로 널럴한 편이에요. 에, 또, 하얀마녀님이랑 오즈마님이랑 몰래 만나면 사랑이라는 말 거짓으로 알겠어요.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