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변호사
오야마 준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정말 간만에 키들키들거리며 책을 읽었다. 개그콘서트보다 냉장고를 부탁해야말로 진짜 생활의 개그프로그램이라 여긴다. 고양이 변호사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유머다.
* 키들키들이라고 써넣고 오타를 고치려다 키득과 흔들을 함께 쓰고 싶어했구나 깨닫고 굳이 고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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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4-1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들키들 좋은데요ㅎㅎ 막 상상돼요.
바구니로 담아갑니다
 
런던 스케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2
도리스 레싱 지음, 서숙 옮김 / 민음사 / 200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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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수원고등학교에서 아들래미 바둑승급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1시간 정도 진행되는 동안 교정 나무그늘 밑에 간이의자 하나 두고 책을 읽는데, 바람이 살랑일 때마다 벚꽃잎이 날라왔다. 굳이 나서서 챙기지 않았지만 책이나 내 옷 위로 떨어진 것만 책 사이사이 꽂았더랬다.
오늘 새삼 들춰보니 가장 많은 꽃잎이 남아있는 부분이 공교롭게도 `공원의 즐거움`이라는 단편이다. 괜히 간질거려 사진으로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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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대한 아이티혁명사는 세계사에서 규모가 가장 큰 노예반란이자 유일하게 성공한 반란의 위대한 발자취였다. 또한 1791년에 시작하여 남북전쟁보다 70년이나 앞선 흑인해방투쟁사의 감동이었다.
아이티 독립 200년을 기념하는 종합개설서를 쓰려고 했던 저자의 의도와 동떨어진 나의 기대는 충족되지 않았지만, 프랑스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더한 격동의 혁명이 있었음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1804년 나폴레옹이 황제로 취임하여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이 훼손될 때 아이티는 식민지령 생도맹그 대신 독립국가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가장 아쉬운 건 아이티 독립 이후의 역사가 너무 간략하게 다루어졌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식민착취를 배상하는 대신 식민지를 포기하는 대가의 배상금을 뻔뻔하게 요구했고, 1825년에 아이티는 프랑스은행으로부터 반강제적인 대출을 받아 막대한 국가부채를 짊어져야 했다. 미국은 남북전쟁의 와중에 아이티를 독립국가로 인정하고 외교관계를 성립하는 등 우방인 듯 자처했지만 1915년에는 아이티를 강제점령하였다. 이것이 위대한 혁명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아이티가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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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람이 활동지를 이제서야 정리한다.

그러다 발견한 시 두 편.


축구하는 날


골을 먹을 때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골을 넣을 때

내 마음이 훨훨 날 것 같다.


자꾸만 발이 간질간질하다.

확 태클을 하고 싶다.


뻥뻥 데굴데굴

둥둥 삑삑

신나고 재밌는 축구


윷놀이


윷을 데구르르 던진다.

누나는 모가 나왔는데

나는 빽도가 나온다.

앗! 누나가 역전을 했다.


데굴데굴

또르르 또르르


또 다시 하자.

다시 한 번 하자.

다시 한 번 신나게 데구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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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5-04-09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것이 재능이로군요!
 

이태임 1986년생.

예원 1989년생.

4살 차이다.

이게 그토록 군기를 잡아야 하는 나이차인지 의문이다.

논란이 되는 영상을 보니 예원이 반말했다는 건 '아니' 한 마디다.

이게 반말했다고 그렇게 욕 먹을 일인가?

대화 도중에 반말 비슷하게 한 마디 나올 수도 있지 않나?


또 하나 트집잡히는 게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라는 말.

그날 두 사람이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었나?

예능 프로그램이다 보니 꽤 센  대사가 오가는 건 비일비재했다.

가령 성시경은 김성경에게 '애교 떨지 마라' '막 대하겠다' 등 대놓고 구박했다.

그렇다고 해서 김성경이 이태임처럼 욕을 하고 촬영 중단하고 일방적으로 철수했던가?


왜 이태임이 성질 부린 것에 대해 예원이 당할 만 하니 당했다는 식으로 반응을 보이고,

'아니'라는 한 마디에 반말 안 했다면서 왜 거짓말했냐고 몰아치고,

'언니 저 마음에 안 들죠?'를 싸가지 없는 유행어라며 사방에 도배하는 건가?


우산 하나 사러 들어갔다가 쇼핑몰에까지 걸려 있는 예원 비난 유행어에 기가 막혀서 끄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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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4-03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라라가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였을 때 클라라가 남긴 카톡 문자를 사람들이 패러디한 걸 유행어로 만들었어요. 이병헌 카톡도 그렇고요. 요즘 디스패치 같은 언론이 도가 지나칠 w정도로 연예인의 일상다반사를 집요하게 취재하니까 대중들은 연예인의 사생활을 더욱 알고 싶어지고, 연예인의 언행이 마음에 안 들면 무작정 비난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연예인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너무 과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립간 2015-04-03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는 시간에 인터넷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읽고 나니, 그와 관련된 조선인님의 글이 있네요.^^

http://osen.mt.co.kr/article/G1110117476

조선인 2015-04-0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러스님, 클라라 논란이나 이병헌 카톡도 유행어로 만들어졌는지 잘 모르겠네요. 예원의 경우 들어간 쇼핑몰마다 예원 패러디가 있어서 정말 불쾌해졌어요.
마립간님, 전 썰전을 안 봐서 모르겠는데, 이태임 사건이 아예 보도가 안 되면 제일 좋겠어요.

마립간 2015-04-03 14:41   좋아요 0 | URL
조선인 님. 아시겠지만, 저는 TV가 없어서 논란이 얼마만큼 논란이 되는지 실감하지 못합니다.

저에게는 TV에 방영된 `썰전`보다 기사가 흥미롭습니다.

`편집자든 촬영자든 기자든 개인의 시각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이 사건의 명백한 잘잘못을 가리려는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허점이 있다는 점을 짚었다. (중략) 무엇보다도 사건 당시의 감정과 서로 신경전을 벌인 맥락은 당사자만 안다는 점.`

마립간 2015-04-03 15:05   좋아요 0 | URL
영화 <킬 위드 미 ; Untraceable, Kill with Me> (2008)를 보셨나요?

저는 `대중을 현명하지도 않고 도덕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영화속의 대중보다는 나은 상황이죠.

조선인 2015-04-03 16:04   좋아요 0 | URL
저도 TV를 안 보는 편이라 논란을 실감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쇼핑몰마다 예원 패러디 문구가 있더군요. 그냥 이 사건이 언론에서 다뤄지는 것 자체가 싫어요. 이건 대중의 어리석음 보다 언론과 장사속의 어리석음 아닐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04-03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말입니다. 대중이 미쳤어여 ~

조선인 2015-04-03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곰생각하는 발님, 대중이 미친 건지, 네티즌이 미친 건지, 언론이 미친 건지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