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마로가 또 기저귀를 거부하였다.
그럼 쉬를 하고 자라고 했더니 꼼짝을 안 한다.
그래서 다시 기저귀를 하라고 했더니 이젠 짜증을 낸다.
"자꾸 나 신경질 나게 하면 시계 집어던진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옆지기가 마로에게 사준 선물인데, 처음 산 시계가 고장이 나 다시 산 적이 있다.)
"시계를 집어던지는 건 마로 마음인데, 그러다가 시계 고장나면 다시는 안 사 줄 거야.
절대로 안 사 줄 거야. 엄마는 거짓말 안 해."
(잠시 눈만 꿈벅거리더니)"생각도 못 하냐?"
(슬그머니 시계를 뒤춤에 숨기고 화장실에 가는 마로)
호호호 모처럼 엄마의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