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마로가 또 기저귀를 거부하였다.
그럼 쉬를 하고 자라고 했더니 꼼짝을 안 한다.
그래서 다시 기저귀를 하라고 했더니 이젠 짜증을 낸다.

"자꾸 나 신경질 나게 하면 시계 집어던진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옆지기가 마로에게 사준 선물인데, 처음 산 시계가 고장이 나 다시 산 적이 있다.)

"시계를 집어던지는 건 마로 마음인데, 그러다가 시계 고장나면 다시는 안 사 줄 거야.
절대로 안 사 줄 거야. 엄마는 거짓말 안 해."

(잠시 눈만 꿈벅거리더니)"생각도 못 하냐?"
(슬그머니 시계를 뒤춤에 숨기고 화장실에 가는 마로)

호호호 모처럼 엄마의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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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6-02-10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물만두 2006-02-10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반딧불,, 2006-02-10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댁 마로 너무 똑똑해요^^

플레져 2006-02-10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생각도 못하우~ ㅋㅋㅋㅋ

미설 2006-02-10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조선인님의 승리를 축하해야 하는건지~~

ChinPei 2006-02-10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ㅇ^

sooninara 2006-02-10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이긴거구만..

비로그인 2006-02-10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번도 만나본 적 없건만 마로의 표정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어우... 화도 못 낼 거 같아요...ㅠ.ㅜ

비로그인 2006-02-10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추천 열개 하고 싶네요..^^

조선인 2006-02-10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웃어주시니 고마워요. 저의 승리를 축하해주시는 거죠?

아영엄마 2006-02-10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똑똑한지고... 마로가 물건 귀한 줄을 아는구만요. ^^

sweetmagic 2006-02-10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하하 오하하 넘 귀여워요 ~

자꾸 나 신경질 나게 하면 시계 집어던진다`~ 이말은 좀 충격이예요
고 이쁜 입에서 ㅜ.ㅜ;;

水巖 2006-02-10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누구의 승리인지 자꾸만 헷갈리네.(나이먹은 탓이겠지...)

조선인 2006-02-1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물건 귀한 줄 모르는 거죠. 툭 하면 새로 사면 되잖아~ 이런 식이에요.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좀 엄해지려구요.
스윗매직님, 고 이쁜 입에서 얼마나 어마어마한 말들이 쏟아지는지 기가 막힙니다. 하지만 아직 협박은 귀여운 수준이에요. 제일 많이 하는 협박은 '그러면 내일부터 엄마랑 안 논다' 이거든요. 오늘 안 노는 건 자기에게 불리하니까 내일부터 안 놀겠다고 하니 깜찍하죠?
수암님, 제가 이긴 거 맞다구요. 제 편도 들어주셔야죠. 네?

ceylontea 2006-02-11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마로... 아직 기저귀를 하는군요... 기저귀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걸까요?? 음...
지현이는 새로 나온 하기스 팬티형을 한번 사줬더니 그것이 좋다며 그것만 합니다.. 혼자서 기저귀 입고, 내복 갈아입고(내복 새로 꺼내 입는 것을 좋아해요... 덕분에 전 빨래만 흑..) 잠옷입고 잡니다.. 제가 손도 못되게 해요...

조선인 2006-02-11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기저귀는 아이에 따라 다른데 이른 애들은 2돌에 떼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빠른 거고, 유럽의 경우 4-5살 짜리도 낮에 기저귀하는 것조차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데요. 그래서 저도 마음 비우려구요. 시댁에서는 쪼까 걱정을 하긴 하지만요. ^^;;

ceylontea 2006-02-12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것이 다 때가 되어야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지요.. 그냥 맘 비우고..
밤에 기저귀 안하려하면 방수요 깔고... 그녕 빨래 하자구요.. ^^

조선인 2006-02-12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실론티님, 방수요! 정말 편리한 물건이죠. 끄덕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