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길.
마로가 갑자기 졸라대기 시작한다.
"엄마, 비행기 타고 달 가지러 갈래."
여러 가지 이유로 설득을 했지만 급기야 울기 시작한다. 난감. -.-;;
달을 따러 가는 건 안 되고, 달 모양의 무언가를 사러 가기로 했다.
문구점에 가서 천체 야광 스티커를 사 줄 요량이었으나, 달이 아니라고 싫다고 한다. 난감. -.-;;
그래서 그냥 마로가 마음에 들어하는 다른 스티커를 산 뒤 동네 산책을 했다.
모 화장품 가게가 오픈행사를 한다며 도우미가 서성이고 있었고, 마로도 들어가잔다.
덥썩.
매니큐어를 집어든다.
이제 달은 필요없단다. 매니큐어만 있으면 된단다. 난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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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는 오늘 아침 어린이집 버스를 타자마자 친구들에게 매니큐어 바른 손톱을 자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