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됐지" 사건에 대해 우스운 양 썼지만 내심 충격이 있었다.

벌써부터 잔머리 굴리는 거 하며, 꼬박꼬박 엄마 말 무시하며 제 뜻대로 하는 거 하며.

머리 굵어질수록 점점 더할텐데 싶어 제법 한숨도 나왔는데...

오늘은 나를 사르르르르 녹이는 마로.

장조림 하는 사이 혼자 퍼즐을 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티비를 켰나보다.

기어이 나를 방으로 끌고 가서는 유사홈쇼핑 광고를 보여준다.

"엄마가 할머니 되면 내가 저거 사줄께. 꼬옥~"

족욕기 안에 발을 담그고 시원해하는 노부부를 보니 감동의 물결. 나도 모르게 마로를 와락.

요 녀석, 아주 나를 들었다 놨다 가지고 논다. ^^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주 2005-09-12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따우님은 모르는 게 없어요~ ㅎㅎㅎㅎ

날개 2005-09-12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마로가 엄마 닮아 똑똑한걸 어쩌겠어요? ^^

울보 2005-09-12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영특한 아이네요,,ㅎㅎ

Laika 2005-09-12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얼굴도 이쁜 애가 하는 말도 어쩜....

세실 2005-09-12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이래서 딸 키우는 맛이 나는 거겠죠.
아들은 그저 뭐 사달라고 떼 쓸줄이나 알고...엄마 맘 알아주는건 역시 딸이예요~~
마로는 특히나 효녀네요~~~

nemuko 2005-09-12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 진짜 보구 싶어요^^ 추석 지나고 회사 좀 한가해 지거들랑 꼭 그림책 오프 하자구요~~~~

水巖 2005-09-13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10월달에도 한번, 케익을 ... ㅎㅎㅎ

딸 없는 엄마, 아들없는 아빠는 그래서 불쌍하다고요.

산사춘 2005-09-13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은 맨날 "엄마, 나 크면 그거 사줄거지?"라고 했는데...
마로야, 부끄럽고나.

마냐 2005-09-13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래미가 특히 더 그런거 같아요. 아들래미는 잔머리도, 반항기도 덜하구..ㅋㅋ 그래서 재미는 딸래미라는..

조선인 2005-09-13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진주님, 너무 하잖아요. ㅎㅎㅎ
날개님, 울보님, 영악이 맞지 않을까요. ㅋㅋ
라이카님, 님도 절대적인 마로편이시군요. ^^
세실님, 마냐님, 딸/아들 골고루 계신 분이 그런 말씀 하면 질투나요. 히히
네무코님, 그림책 오프, 콜!!!
수암님, 아들없는 마로아빠는 딸에게 더 잘 녹던데요? 킥킥
산사춘님, 마로가 사달라는 게 얼마나 많은데요, 공주가방에, 은행놀이에, 유리구두에, 매니큐어에, 로보트에, 아라검에, 마법서클에... ㅠ.ㅠ

ceylontea 2005-09-13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이뻐라...
지현이도 벌써.. 예쁜 소리를 해서 제가 가끔 뻑 넘어간답니다.. ^^

조선인 2005-09-1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무뚝뚝한 경상도 집안에서 자라서 그런지, 제 딸이 그러는 게 너무 신기해요.
아잉. 지현이 보고 싶어. ^^

책읽는나무 2005-09-14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는 분명 엄마를 닮은 것 같은데...ㅋㅋㅋ

ceylontea 2005-09-14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날잡아 애들 데리고 또 모여요...
지난번에 못봐서 너무 아쉬웠어요..

조선인 2005-09-14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칭찬인 거죠? 히히
실론티님, 맞아요, 맞아. 그림책 오프... 꼭 필요하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