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제법 먹어 이젠 별로 효과 없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법 동안 소리를 들었다.
게다가 가증스런 나, 전화 목소리가 평소 목소리와 무지하게 달라주신다. 

그래서 생기는 이야기.
초면인데 덮어놓고 반말을 쓰는 '남자들'이 있다.
이유는 1) 자기보다 어린 줄 알고, 혹은 2) 계약직인 줄 알고 반말을 썼단다. 

1. 공적 관계에서 나이 따지는 사람 우습다.
2. 1번보다 더 우스운 사람.
    여자니까 당연히 정규직이 아니라 계약직일 것이라 믿고,
    여자니까 당연히 자기보다 직급이 아래일 것이라 믿고,
    계약직이나 아래 직급에게는 반말 써도 된다고 믿는 것.
    진짜 꼴불견. 

전화상에서도 마찬가지.
오늘 다짜고짜 반말한 000! 당신, 앞으로 절대 안 마주치고 싶은 사람으로 찍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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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8-30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은근 자랑 페이퍼?
ㅎㅎㅎ얼굴도 목소리도 다 동안이라니...마이 부럽슴돠^^

라주미힌 2010-08-30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장원에서 아주머니가 반말하시더라구요 ㅠㅠ...
엘리베이터에서도 학교가냐고.. 이웃집 주민이 다짜고짜 반말~!
대학생인줄 알고... ( 옛날 얘기가 되버렸지만 ㅠㅠ;;)

존대말 쓰면 혀가 굳는 사람들이 좀 있긴한데.. 조선인님 상황은 최악이군용;;;


하이드 2010-08-30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런 사람들은 그냥 포기. 그렇게 살다가 죽으라고 해요. 그렇게 반말하던 인간들보고 존대말 쓰라고 하면, 당연히 써야할 존대말 쓰면서 생색낼 인간들.

대신, 전 초면에 어린 학생들한테도 존대말 써주는 어른이 보기 좋더라구요.
학생들한테 어른이 존대말을 써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매너 있게 보여 좋아요.

머큐리 2010-08-30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세상엔 벼라별 놈들이 많으니까요..그나저나 언 놈인지 조선인님에게 찍혔으니 큰일났네.. 삼가 명복을...

세실 2010-08-30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옆전화 땡겨받으면 그냥 그런 직원으로 알더라구요. (응? 어떤 직원?)
그럴땐 목소리 더 내려 깔고, 한 거만하게 나갑니다. 마치 윗사람처럼....ㅋㅋ
남자들이 특히 더하죠.

무스탕 2010-08-30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사무실에 내방하신 민원님. 첫 마디부터 반말이시더군요.
제가 창구에 앉아서 일한건 아니지만 앞자리엔 임신 8개월의 배부른 여직원이 앉아있었는데 딱- 봐도 나이도 있어보이는 여직원한테 따박따박 반말이니.. -_-++++
인터넷에 회원가입을 해놨으면 사무실에 찾아올 일도 없이 집에서나 사무실에서 처리가 가능한 확인서를 발급받으러 왔더라구요. (이 싯점에서 1차 감점)
이 민원양반,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자격증을 보유하고 계신 고급(!)인력이시더군요 (2차감점 돌입)
나중에 나이를 물어보니 50도 안됐더군요 (결정타 감점 굳히기)
사무실에선 그래서 최고급 자격증 보유자를 두갈래로 분류해요. 점잖거나 거만하거나. 흥!

sweetmagic 2010-08-31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친하게 지내는 언니들 왈....
"매직아...웬지 너한테 말을 잘 못 놓겠다....."


전 부러워요 -_-;

2010-08-31 0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심지어 그래서.. 회사 댕길 때 부러 혀를 굴려서 발음해주기도 했어요(교포가 한국어 하듯). 정말 꼴불견인 사람들 플러스하자면 버터냄새 나면 확 숙이고 들어오는 사람들. 췟.

비로그인 2010-08-31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겐 모두가 다 존대말입니다.



저도 부러워요22222222222222

조선인 2010-08-31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기님, 동안 시절은 저 멀리 가버렸습니다. 지금은 처지고 늘어지고 불어나고... ㅠ.ㅠ
라주미힌님, 이 동네가 여자가 거의 없어요. 워낙 남자판인 곳이니 여자는 다 콜센터로 아는 듯.
하이드님, 하긴 존대말 들으며 생색 내는 거 보는 것도 기분 나쁠 듯. ^^
머큐리님, 네, 이 사람 아주 첫 인상이 고약하게 남아버렸네요.
세실님, 저도 목소리 한 번 쫘악 깔아볼까요? 아님 남자흉내를? ㅋㅎㅎ
무스탕님, ㅋㅎ 노블리스 오블리제, 아직 먼 얘기인 듯.
스윗매직님, 아하하하하 -.-;;
귄~ 너 금요일에 못 올라오는 거냐?
주드님, 아하하하하2 ㅍㅍㅍ

2010-09-02 00:3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금요일요? 못가요. 일단 보강 해줘야해서 4시 30분에 끝나요. 큰애는 5시 10분에 오구요. 그 때 바로 출발한다고 해도 서울(강동송파) 도착하면 8시 40분. 혹 신촌까지라도 갈라치면 막장 분위기일 듯. 거기다 애 둘을 데리고 오데예? ㅠㅠ

조선인 2010-09-02 09:01   좋아요 0 | URL
귄, 수요일로 바꿨다. ^^

2010-09-06 17:23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역시나.. 과외는 4시 30분에 끝납니다. 전 안됨. ㅠㅠ

조선인 2010-08-31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기님, 동안 시절은 저 멀리 가버렸습니다. 지금은 처지고 늘어지고 불어나고... ㅠ.ㅠ
라주미힌님, 이 동네가 여자가 거의 없어요. 워낙 남자판인 곳이니 여자는 다 콜센터로 아는 듯.
하이드님, 하긴 존대말 들으며 생색 내는 거 보는 것도 기분 나쁠 듯. ^^
머큐리님, 네, 이 사람 아주 첫 인상이 고약하게 남아버렸네요.
세실님, 저도 목소리 한 번 쫘악 깔아볼까요? 아님 남자흉내를? ㅋㅎㅎ
무스탕님, ㅋㅎ 노블리스 오블리제, 아직 먼 얘기인 듯.
스윗매직님, 아하하하하 -.-;;
귄~ 너 금요일에 못 올라오는 거냐?
주드님, 아하하하하2 ㅍㅍㅍ

ChinPei 2010-08-31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아내를 보고, 또 직장 동료들에게 들은 얘기를 종합해서.
여성은 통화를 할 때, 음성이 3단계 올라가요. 그러니까 평상시 ♪미(E)라고 하면 전화할 때는 ♪라(A)로 돼요.
반면에 남성은 2단계 정도 내려가요. ♪미(E) 부터 ♪도(C) 처럼.
여성은 심리적으로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남자는 남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심리 상태까지는 잘 모르지만, 경향은 그런 것 같애요. ^^

pjy 2010-08-31 13:25   좋아요 0 | URL
저는 정말 남자인가봐요~ 이런식으로 인증받고 싶지는 않았는데, 전화목소리가 많이 낮아지거든요ㅋㅋㅋ

조선인 2010-08-31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아하~, 재미난 심리입니다.
pjy님, 헉, 님이 남자셨나요? >.<

집요정 2010-09-03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에서 자주 글을 보았지만 이렇게 글을 남기긴 처음이네요. 반갑습니다^^

조선인 2010-09-06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궁공주님, 저도 님의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

같은하늘 2010-09-09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조선인님은 쿨~~하세요.ㅎㅎ

조선인 2010-09-09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꽁~한 건 아니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