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숫자 사정 (3) 4649는 "잘 부탁해요"
친페이님 글 읽고 생각나서. 우리나라도 숫자로 하는 말장난 또는 암호가 있죠.
3535 삼오삼오 --> 사모사모 --> 좋아한다는 뜻. 10102가 붙으면 열열이(열렬히) 사모한다고,
002가 붙으면 영원이(영원히) 사모한다가 되고.
1004 천사 --> 우리나라도 4자를 기피해 아파트의 4호 라인은 약간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1004호만은 프리미엄이 붙기도 해요.
4949 사구사구 -->사고 또 사고 --> 장사하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숫자. 4989(사고팔고)나 8989(팔고팔고)도 가게에서 많이 쓰여요.
8282 팔이팔이 --> 빨리빨리 --> 배달업종에서 많이 쓰구요. 비슷한 거로 8253(팔이오삼=빨리오삼=빨리 오세요).
2424 이사이사 --> 이삿짐센터에서 제일 좋아하는 번호
7942 칠구사이 --> 친구사이 --> 대학시절 학교앞 까페 이름이 친구사이였고, 전화번호도 7942.
0404 빵사빵사 --> 빵집 전화번호 중에 있었어요.
1212 -->홀수짝수홀수짝수 -->홀짝홀짝-->술 마시자는 뜻. 술집에서 쓰이고.
20000 이만 --> 인사말로 꽤 쓰였죠. 그럼 20000 안녕히.
이런 게 많이 만들어진 게, 삐삐 덕분이었죠.
휴대전화가 일반화된 지금, 삐삐 시절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