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숫자 사정 (3) 4649는 "잘 부탁해요"

친페이님 글 읽고 생각나서. 우리나라도 숫자로 하는 말장난 또는 암호가 있죠.

3535 삼오삼오 --> 사모사모 --> 좋아한다는 뜻. 10102가 붙으면 열열이(열렬히) 사모한다고,
002가 붙으면 영원이(영원히) 사모한다가 되고.
1004 천사 --> 우리나라도 4자를 기피해 아파트의 4호 라인은 약간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1004호만은 프리미엄이 붙기도 해요.
4949 사구사구 -->사고 또 사고 --> 장사하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숫자. 4989(사고팔고)나 8989(팔고팔고)도 가게에서 많이 쓰여요.
8282 팔이팔이 --> 빨리빨리 --> 배달업종에서 많이 쓰구요. 비슷한 거로 8253(팔이오삼=빨리오삼=빨리 오세요).
2424 이사이사 --> 이삿짐센터에서 제일 좋아하는 번호
7942 칠구사이 --> 친구사이 --> 대학시절 학교앞 까페 이름이 친구사이였고, 전화번호도 7942.
0404 빵사빵사 --> 빵집 전화번호 중에 있었어요.
1212 -->홀수짝수홀수짝수 -->홀짝홀짝-->술 마시자는 뜻. 술집에서 쓰이고.
20000 이만 --> 인사말로 꽤 쓰였죠. 그럼 20000 안녕히. 

이런 게 많이 만들어진 게, 삐삐 덕분이었죠.
휴대전화가 일반화된 지금, 삐삐 시절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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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6-17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삐삐는 처음 나오고 열풍이 분 후 기기 업그레이드 몇번인가밖에 안되고 1,2년만에 역사의 뒤로 사라졌죠. 아이들은 삐삐 라는것이 있었다는걸 상상이나 할까요? ^^;
정말 기술의 변화,발전이라는 것은 때론 무서울 정도로 대단합니다. 삐삐 사라지고 휴대전화가 당연시된 것하며, 제가 군입대 할때는 막 '차 네비게이션' 이라는게 나오기 시작했는데 전역할때쯤 되니 네비 없는 차가 없더군요. 앞으로의 세상도 기대가 됩니다.ㅎ

토토랑 2010-06-17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그때 이브 던가요? 뚜껑 달리고 뚜껑에 거울이 있던 이쁘장한 삐삐는
처음 출시될때 100 만원 가차이 했던거 같은데..
그 삐삐가 생각나네요

chika 2010-06-17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삿집센터는 2482도 많아요. ㅎㅎ

조선인 2010-06-17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체오페르님, 제가 93년 가을부터 삐삐를 써서 96년까지 썼던 기억이 있어요. 96-97년에는... 맞다... 씨티폰을 썼네요. @.@
토토랑님, 제 눈엔 모토로라가 제일 멋져 보였더랬어요. ㅋㅋ
치카님, *^^*

글샘 2010-06-1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가장 유명한 암호는 1588-8210(빨리 십분) ㅠㅜ 대출은 뭔캐싱?

ChinPei 2010-06-17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우리 나라에도 있었구나. ^^
20000 이만 ! !

조선인 2010-06-17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아, 맞다, 8210분... ㅋㅋㅋ
친페이님, *^^*

무스탕 2010-06-17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콜택시 전화번호가 2580 이오빠콜 이죠 ^^

같은하늘 2010-06-17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삐삐 얘기를 보니 신기하여라~~
전 제가 마지막 사용한 삐삐를 지금 가지고 있어요.^^

꿈꾸는섬 2010-06-17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삐삐 가지고 다니던 그 시절 정말 많이 쓰던 숫자들이네요.ㅎㅎ

L.SHIN 2010-06-17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삐삐는 문자 전송이 아니라 숫자로만 하는 거니까..발달할 수 밖에 없었겠군요.^^

pjy 2010-06-18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령암호문처럼 삐삐 숫자조합 해독판이 따로 있었던 기억이...이런거 알면 연배가 나오는거죠ㅋㅋ

조선인 2010-06-18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이오빠콜... 나이트클럽에도 잘 어울리는 번호라는 생각이. 콜록.
같은하늘님, 와, 멋지십니다.
꿈꾸는섬님, 전 삐삐 시절이 정말 그리워요.
L.Shin님, 어째, 삐삐를 못 써봤다로 들립니다.
pjy3926님, 나래텔인가? 어디선가 아예 사은품으로 책자를 나눠줬던 기억도 있어요.

saint236 2010-06-18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6이요. 제 이름입니다. 이상욱(236). 삐삐 스던 시절부터 호출 암호였죠. 제 친구 중에는 632를 찍던 녀석도 있었습니다. 632(얍삽이)

조선인 2010-06-18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 저는 100이었습니다. 제 별명이 백동숙이었거든요. 한지붕세가족의 약사... 아시려나?

2010-06-21 0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러게요. 삐삐시절이 살짝 그립네요. 시티폰을 쓴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에 신기(남편 외엔 못 봤음).

조선인 2010-06-21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귄, 씨티폰 상용화시기가 내가 활동하던 시절이잖아.

2010-06-27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 남편은 멀쩡히 그냥 학교만 다녔었거든요, 그 시절에. ㅋㅋ 그러고보니 언니는 이해가 되는데 남편이 이해가 안되는거군요!

조선인 2010-07-01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귄, 호호 남편의 과거를 다시 추적해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