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Denver - A Song's Best Friend : The Very Best Of John Denver
존 덴버 (John Denver)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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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덴버하면 동글납작한 얼굴과 부담없는 목소리, 그리고 통기타가 생각난다. 자신의 자가용 비행기를 몰고가다가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레 사망하였기에 그의 팬들에게는 많은 아쉬움과 슬픔을 안겨다 주었다.

70년대 포크 음악의 정점에 서있었던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그는, 플라시도 도밍고같은 유명 클래식 음악가와 듀엣으로 Perhaps Love같은 노래를 같이 부르는 등으로 다방면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는 만능 재주꾼이었다.

이 앨범은 그의 베스트 음반으로 우리가 너무나도 잘알고 있으며, 국내곡으로도 번안이 되었던 Take Me Home, Country Roads, Sunshine On My Shoulders, Rocky Mountain High, Annie's Song, Thank God I'm A Country Boy, Fly Away등 곡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곡들이 20여곡 수록되어 있어 그의 음악인생을 정리하고 있다.

2번째 시디에는 미발표곡과 라이브 공연을 수록하고 있어 그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그의 사후에 발매되는 이 곡들은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몇 곡 실리지 않은게 조금은 흠이다.

그의 음악을 2장의 시디에 담는다는 것은 무리이지만 최소한 존 덴버라는 가수가 어떠한 가수이며 어떠한 성향의 노래를 했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하는데는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충분하다고 본다.

한때 통기타를 연주하는게 무척 멋있어보이는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음악적 조류도 변했지만 노래방이라는 문화와 좀 더 편한 것들을 ?는 경향으로 인하여 포크 음악이 예전처럼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 존 덴버의 이 음반을 들으면 자연 그대로의 목소리에서 울려나오는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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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y
Various Artists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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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컵이 지금은 독일에서 이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비록 우리나라가 스위스에 져서 아쉽게도 16강에서 탈락했지만, 딕 아드보카드를 비록한 선수들 모두 잘 싸워준 경기였다. 무엇보다 온 국민을 하나가 되게 만들어준 소중한 시간들이었다.(물론 월드컵 이외의 것은 관심 밖의 일이 되버린 흠도 이었다)

당시 2002년 월드컵의 열기로 달구어졌던 곳은 경기장만이 아니었다. 음악계에서도 월드컵을 기념하는 다양한 음반들이 발매되었다. 그 중의 하나가 이 앨범이다. Victory The world champions에서 보듯이 승리와 관계된 곡들로 채워져 있다. 클래식에서부터 락, 팝, 뉴 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를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먼저 포문을 여는 곡은 조수미와 Era의 곡이다. 천상이 내린 목소리라는 조수미와 팝과 클래식, 테크노, 뉴 에이지 등 다양한 음악을 자신들의 음악으로 소화해내는 에릭 레비의 프로젝트 그룹 이어러의 조합은 노래의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2번째 트랙의 아바가 부르는 The Winner Takes It All은 가사가 너무 잔인한 느낌이다^^;; 그들의 노래인 맘마미아가 뮤지컬로 제작되는 등 그들의 인기는 요즘 또 다시 대중음악에 신선함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3번째 트랙에서는 Alessandro Safina를 만날 수 있는데, 요즘 클래식계에 불어닥치고 잇는 퓨전화 바람에 일조를 하는 뮤지션으로 이탈리아의 칸초네와 클래식을 적절하게 섞어 대중들에게 상당한 어필을 하고 있다. 4번째 트랙의 본드도 여성 4인조로 이루어진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 바네사 메이 이후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들로 클래식의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크로스오버 뮤직은 10번째 트랙의 Barcelona (Friends Until The End)에서 러셀 왓슨과 숀 라이더를 통해서 한번 더 들을 수 있다. 러셀 왓슨은 파바로티와 보첼리 이후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테너이다.

사운드 자체가 우리나라의 소위 뽕짝 리듬과 흡사하다고 해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오퍼스의 Live Is Life도 무척 흥겹고 신난다. 특히 라이브라는게 더 매력적이다. 6번째 트랙의 Top Of The World (Ole Ole Ole)를 부르는 8인조의 얼터너티브 밴드인 첨바왐의 노래도 빼놓을 수 없는 신나는 노래다.

곧이어 일렉트로닉 음악에다 아프리칸 리듬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테크노 뮤지션인 덴마크의 2인조 그룹 샤프리 듀오의 Played-A-Live (World Cup 2002 Remix)가 이어지고, 70년대 디스코 리듬을 선도했던 글로리아 게이너의 I Will Survive가 이어지면 즐거움은 정점에 달하게 된다.

9번째 트랙은 너무나도 유명한 뉴 에이지 그룹 시크릿 가든의 Dawn Of A New Century로 새로운 세기를 알리는 웅장한 곡으로,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마음을 읽는 곡같다. 11번째 트랙에서는 조수미와 함께 포문을 열었던 이어러의 곡을 들을 수 있다. Ameno (Featuring Kodo Drumss)는 중세 그레고리안 성가곡과 테크노를 절묘하게 조합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신비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12번째 트랙의 La Notte Etterna (Remix-Radio Edit)에서 Emma Shapplin이 들려주는 소프라노는 테크노 비트와 어울려 묘한 어울림을 빚어내고 있다.
  
13번째 트랙에서는 지금까지 이 앨범에서 들었던 곡들과는 확연히 분위기가 다른 곡을 들을 수 있는데, 땀바 트리오의 Mas Que Nada가 그것이다. 삼바리듬이 주는 그루브함은 테크노가 주는 그루브감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14번째 트랙의 다이어 스트레이츠가 부르는 Walk Of Life도 위의 곡과 마찬가지로 색다른 분위기의 곡이다. 팝락적인 곡을 들려주는 그들의 최고 앨범 중 하나인 Brothers In Arms에 실린 이 곡은 마치 컨트리 음악을 듣는 느낌이다. 물흐르듯 아무런 부담없이 다가오는 마크 노플러의 보컬과 기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듣기 편한 곡이다.   

15번째 트랙의 High는 영국의 남성 2인조 그룹인 라이트하우스 패밀 리가 부르는 R&B곡으로, 미국의 R&B와 달리 무척 화사하고 밝아서 듣기가 편하며, 오히려 어덜트컨템포러리 곡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16번째 트랙의 브라이언 아담스가 부르는 We're Gonna Win은 전형적인 락 음악으로 브라이언 아담스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곡이고, 17번째 트랙의 데프 레파드가 부르는 Let's Get Rocked는 그들의 노래도 노래지만, 교통사고로 한팔이 불구가 되었음에도 이를 극복하고 음악생활을 계속하는 드러머 릭 알렌의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이 음반의 제목을 대신할 수 있으리라 본다. 18번째 트랙의 Rollin' (Air Raid Vehicle)은 힙합과 펑크, 메탈이라는 서로 다른 음악적 장르를 자신들의 음악에 소화해서 랩코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림프 비즈킷의 곡이다. 

마지막 트랙에서는 조수미와 이어러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어 영어로 Champions를 들려주며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이처럼 이 음반에서는 다양한 음악 장르가 들어 있어 색다른 음악들을 한 장의 시디에서 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한곡에서 다음 곡으로 넘어갈 때 생기는 미묘한 음악적 장르의 충돌은 음악감상에 지장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06년 월드컵도 종반으로 치닺는 지금 2002년 음반을 꺼집어 내어서 듣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음악이 주는 즐거움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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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
Various Artists 노래 / 워너뮤직(WEA)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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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컴필레이션  소위 편집음반이라고 하는 음반은 구입을 하고서는 후회가 많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때로는 수많은 편집음반 가운데서도 보석과도 같은 뛰어난 음반을 발견하기도 한다. MP3를 가지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음악을 다운받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되도록 음반을 구입해서 듣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편집음반에 자연히 손이 가게된다. 그런 이유도 편집음반을 좋아하는 하나의 이유지만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이제 국내에서 잘 구하기 힘든 곡들이 수록된 편집음반이 발매되곤 한다는 것이다.

이 음반에 대한 제작사의 보도문에 의하면 동남아를 휩쓴 베스트셀링 음반이라고 한다. 2자의 시디에 수록된 곡들을 자세히 훑어보면 거의 80년대의 곡들로 채워져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발라드 곡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음반에서는 단연 캣 스티븐슨, 스티븐 비숍, 록웰, 쿡다북스, 아틀랜틱 스타 등의 노래들이 눈에 띈다. 지금은 좀처럼 듣기 힘든 곡들기고 개별음반으로 보다는 이러한 편집음반들을 통해서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의 곡이외에도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시카고, 사라 본, 빌리 조엘, 엘튼 존, 크리스 디 버그, 에어 서플라이 등 그야말로 슈퍼 스타들의 히트곡들이 알차게 수록되어 있어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MP3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수익성이 낮은 음반들의 발매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형편임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편집음반도 감지덕지한지도 모르겠다. 디지털이 디지털을 구축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기술이 발달해서 편하고 좋은 점도 있지만 너무나 빠르게 변해가는 소비심리는 음악이라고 예외가 아닌 것 같다.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처럼 편안하고 부드러운 곡들을 들으면 느리게 느리게 살아가는 법도 배울만하지 않을까. 발라드 곡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적극 권해드리는 꽤 괜찮은 편집음반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는게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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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 Mouskouri - Passport - 재발매
나나 무스쿠리(Nana Mouskouri)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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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무스끄리란 이름은 요즘 힙합이나 알앤비 세대에게는 그저 생소한 가수의 이름일 것이다. 노래도 물론이다. 그저 물흐르듯이 흘러가는 창법과 단순하기까지 한 사운드는 요즘처럼 강한 임팩트를 즐기는 세대에게는 너무나 단조롭고 따분하게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70년대 나나 무스끄리는 당시의 시대적 환경과 더불어 한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가수 중의 하나다. 부드러운 보컬과 편안한 사운드는 심신에 지친이들에게 하나의 청향제와도 같은 구실을 하였다. 특별히 기교를 부리지 않는 보컬은 듣는 이로 하여금 만인의 누나와도 같은 느낌을 가지게 했다.

그녀가 발매한 음반으로서 국내에 소개된 것만 하더라도 손으로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그만큼 그녀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몰랐다. 2장짜리 베스트음반도 많지만 유독 이 음반이 듣기 좋고 편안한 이유는 무엇보다 음반의 제목처럼 그녀의 목소리를 통하여 다양한 나라들의 노래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서 말이다.

한 장의 음반이 그 시기의 음악사를 바꿀만큼 충격적인 음반이 있는가 하면 지금 이 나나 무스끄리의 음반처럼 그 정도의 충격이나 센세이셔널한 면은 없지만 두고 두고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으며 우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반도 있다.

나나 무스끄리의 음반은 그런 평범하면서도 푸근함속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께끗하게 해주는 치료제와도 같은 음반이라 하겠다. 음악을 통해 여유로움과 평안함을 찾으려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음반은 한번쯤 들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번에서 유니버셜에서 새롭게 재발매해 주어서 매우 반가운 음반 중의 하나이다. 앞으로도 이런 재발매음반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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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Pop 100
Various Artists 노래 / 이엠아이(EMI)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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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가 추억이 어린 자신만의 노래가 있을거다. 그것이 클래식이든 팝송이든 아니면 가요던지간에. 그런 추억이 있음으로 인해서 노래가 더욱 즐겁고 기분좋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때 그러니깐 정확하게는 7, 80년대 팝송의 인기는 거의 하늘을 치솟는 듯 했다. 팝송 한곡 정도는 부를줄 알아야 하는 그런 세대였다. 아직 오디오가 그렇게 크게 보급되던 시절이 아니어서 레코드 점에 가서 노래를 녹음해 담아 듣던 그런 세대였다. 라디오가 좋았고 디제이 박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좋았던 그런 세대들에게 있어 요즘처럼 mp3가 보급화된 새대에 비해 팝송은 남다르다.

여기 이 음반에 실린 곡들은 그런 팝송세대들의 진한 향수가 담긴 곡들이다. 60년대부터 시작해서 90년대를 아우르는가 하면 하드 락, 프로그레시브 락에서 댄스 곡까지 그야말로 팝송의 한바탕 잔치라고 봐도 좋을 거다. 편집음반이 가지는 특성상 노래의 일관성이 부족하고, 장르나 시대의 구분이 없이 수록된 곡들은 듣는 사람을 의아하게도 한다.

하지만 요즘은 좀처럼 듣기 힘든 이런 노래들을 6장의 시디에서 그것도 저렴한 가격에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매력 중의 하나이다. 닥터 훅, 반 모리슨, 폴 앙카, 비치 보이스, 쇼킹 블루, 듀란 듀란, 딥 퍼플, 스콜피온스, 유 에프 오, 게리 무어 등 그야말로 우리들의 귀를 풍성하게 하는 곡들로 가득하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수많은 아티스트들을 6장의 시디에 담는다면 중복되는 아티스트가 없는 게 좋을 건데 제랄드 졸링의 노래는 무려3곡이나 들어있고, 버티 히긴스, 굼베이 댄스 밴드, F.R. 데이비드, BJ 토마스 등의 노래는 2곡씩 수록되어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한번쯤 들어볼 수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의 노래들은 당시 많은 인기를 받았던 곡들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팝송이 한창 인기가 있었던 시대를 거쳐온 분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을만한 음반이고, 예전의 올드 팝을 잘 모르는 신세대들에게는 요즘의 힙합이나 알앤비, 랩과는 다른 새로운(?) 팝음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음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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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6-01-25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음반을 장만하면 늘 좋아하는 팝송들 중 사이에 끼어있는 안좋아한는 팝송이 거슬리는 성격이라... -_-; 그래서 MP3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저말고도 또 있을까요... 아무래도 성격이상이 아닐런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