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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톤의 보컬리스트 브래드 델프 사망


1970년대, 미국을 대표했던 하드 록 밴드 보스톤(Boston)의 보컬리스트인 브래드 델프(Brad Delp)가 현지 시간으로 3월 9일 금요일, 뉴햄프셔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향년 55세.

다른 록 보컬리스트와는 구별되는 여린 음색과 고음이 인상적이었던 브래드 델프는 1970년대 초반에 기타리스트 탐 슐츠(Tom Scholz)를 만나 보스톤을 결성했다. 1976년에 발표해서 현재까지 1,700만장이 팔리는 스테디셀러가 된 이들의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은 팝 역사상 가장 훌륭한 데뷔앨범 중 하나로 자리했으며 1978년에 발표된 소포모어 앨범 < Don't Look Back >도 성공을 거두었다. 그 이후 8년 만에 공개한 세 번째 음반 < Third Stage >에서는 이들의 유일한 넘버원 싱글 'Amanda'를 배출했다.

  2007/03 소승근 (gicsucks@hanmail.net)

* I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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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uy Hip Hop Beats
    from Buy Hip Hop Beats 2014-02-16 23:18 
    [영화처��� 읜악처���] "책과 통하뚔 블로그, 앜라딘 서재!"
 
 
 

역대 락 음악 명반 150선 (2003년 4월 1일자)
(150 Greatest Albums In Rock History)

Hot Music 150호 기념호를 맞이하여, 역대 락 음악 명반 150선을 선별했다.

기획 참석 음반 관계자 리스트(총 100명 중 51명 회신)
고영탁 (오이뮤직 기자)
김경진 (서울 음반)
김기석 (콜럼비아)
김도윤 (포니캐년)
김미영 (핫뮤직 객원필자)
김봉환 (핫뮤직 기자)
김영혁 (BMG)
김윤중 (도프엔터테인먼트)
김작가 (MDM 기자)
김재만 (블랙 신드롬 기타리스트)
김재이 (핫뮤직 객원필자)
김정위 (GMV 기자)
김 훈 (핫뮤직 편집장)
류 민 (핫뮤직 객원필자)
민석기 (핫뮤직 객원필자)
박범필 (Booming)
박선애 (핫뮤직 객원기자)
박준흠 (대중음악 평론가)
박청일 (세일 프로덕션)
박형주 (드림 온 레코드)
배성록 (웹진 가슴 객원필자)
배인재 (유니버설 뮤직)
배철수 (MBC FM DJ)
백일기 (일루전 드러머)
성기완 (대중음악 평론가)
성문영 (대중음악 평론가)
성시권 (핫뮤직 객원필자)
성우진 (대중음악 평론가)
송동훈 (소니뮤직)
신현준 (대중음악 평론가)
안선영 (핫뮤직 기자)
안은경 (유니버설 뮤직)
양중석 (오이뮤직)
원용민 (오이뮤직 편집장)
이응민 (파스텔 뮤직)
이태훈 (핫뮤직 객원필자)
이하석 (GMC)
이현상 (다락)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
전영혁 (대중음악 평론가)
정건진 (알렉스 뮤직)
정규호 (BMG)
정 욱 (핫뮤직 객원필자)
정지은 (BMG)
정진용 (유니버설 뮤직)
조규철 (드림비트)
조성진 (대중음악 평론가)
조용범 (GMV 기자)
조지한 (핫뮤직 객원필자)
최보윤 (워너 뮤직)
한경석 (GMV 편집장)

이상 51명 (가나다 순)

선정단은 개별적으로 30~50장의 앨범들을 뽑았다.
집계는 각 순위별로 1점씩 차등을 주어, 만약 총 50장의 리스트인 경우엔 50위를 1점으로 시작하여 순위가 한 단계씩 올라갈 수록 1점씩 가중치를 두었다.
그 외 몇명이 보내온 무순위 리스트는 해당 앨범들에 가중치 없이 일정한 동일 점수를 부여했다.
이렇게 점수를 합산하여 전체 순위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동률 점수인 경우엔 그 앨범을 거론한 사람이 많은 작품을 앞 순위에 매겼다.
최종 집계를 보면 역시 예상 했던 명반들이 리스트에 대부분 포함되어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의외의 앨범들도 포함되어 있었고, 아쉽게도 탈락한 명반들도 많다.
하지만 흔히 명반이라 일컫는 음반들은 시대가 지나고 선정단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그 평가는 결코 흐려지지 않는다. 그래서 곧 명반이지 않겠는가...
물론 선정단의 개인취향이나 선별성 문제는 당연히 있는 것이므로 이 리스트가 완벽하다고는 말 할 수 없다. 음악을 듣고 이해하는 하나의 참고 자료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단, 각 앨범 설명을 해준 필자들이 곧 그 앨범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덧붙인다)

2003. 04.01

앨범 모으기) Bobby Park (2003.04.03)
pbp1208@yahoo.co.kr
앨범 모으기 수정) Bobby Park (2003.07.25)

순위별 앨범 소개...

NO.1
<Nevermind> Nirvana (1991)

아니, 또 너바나인가!
이 리스트를 본 후 혹시나 이런 생각을 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물론, 이 리스트를 최종 집계한 본인도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깐.
마찬가지로, 일부 선정단의 경우 고의적으로 본작을 리스트에서 제외시킨 흔적도 엿볼 수 있었다.
그만큼 이 앨범의 유명세에 대한 반감도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바나의 <Nevermind>는 당당히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총 51명의 선정단 중 33명이 이 앨범을 리스트 안에 포함시켰다.
물론, 명반의 보고인 비틀즈,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등이 본의 아니게 각 앨범별로 표가 갈린탓에, 어부지리로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보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작은 락 역사를 거론할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인 것만은 확실하다.
"It's better to burn out than fade away..."
서서히 시드느니 차라리 불타 없어지길 원했던 천재 뮤지션 커트 코베인의 역량이 하나에 집약된 작품이자, 90년대의 락 음악 흐름을 단 한번에 바꿔버린, 밑으로부터의 혁명을 이룬 앨범이다.
이 작품은 '쓰리 코드와 쓰리 멤버' 라는 최소한의 룰을 유지한채, 80년대 번성했던 소비 지향적인 락 음악 패턴을 70년대의 순수성으로 회복시켰다.
단순한 코드와 살벌한 멜로디,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하나로 아우르는 폭발적인 분노!
물론, 발표 연도가 불과 10여 년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훗날 어떤 재평가가 다시 이루어질지 장담할 수는 없다.
그리고 왕년의 명작에 비한다면, 후배들에게 준 영향력 역시 미약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90년대 발표된 앨범들은 이 작품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
우리와 함께 했던 동시대 뮤지션의 최고 표상을 보여준 작품으로서, 우리에게 희망과 위안, 그리고 슬픔까지도 동시에 남겨주었던 문제작....

Songs List
01. Smells Like Teen Spirit
02. In Bloom
03. Come As You Are
04. Breed
05. Lithium
06. Polly
07. Territorial Pissings
08. Drain You
09. Lounge Act
10. Stay Away
11. On A Plain
12. Something In The Way



No.2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The Beatles (1967)

흔히들 비틀즈의 3대 명반 내지는 1967년에 발매된 락 앨범 중 최고의 문제작이라 평가받는 이 앨범은 비틀즈의 기량이 최고조에 달하던 1966년 말 무렵에 약 4개월간 700시간에 걸쳐서 녹음되었다고 한다.
화려한 타이틀과 미사여구가 따라다니는 데다가 제킷 디자인, 내용, 역사성, 대중성, 상복과 차트 기록(앨범 차트 15주간 1위, 그해 그래미상 Album Of The Year 수상)까지 흠 잡을 수 없는 마스터피스 중의 마스터피스라고나 할까?
최초의 사이키델릭 사운드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이전의 비틀즈에서 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 작품은 최초의 컨셉트 앨범으로서, 비틀즈는 가상의 밴드를 설정해 놓고, 본작에 캐릭터로까지 등장해서
연주한다.
본작의 혁신적인 시도는 클래식과 락 악기들을 무리 없이 융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 덕에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였던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은 그들을 '금세기 최고의 작곡가' 라고 찬사하며 수록곡인 <She's Leaving Home>을 무척이나 아꼈었다고 한다.
첫 곡의 광폭한 락적 필에서부터, 마약 냄새가 풍긴다고 고생이 많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익살스럽고 편한 <When I'm Sixty Four> 등도 훌륭하지마
결정적으로 역시 사이키델리아의 극치를 맛보게 하며 '지구상 최고의 싱글' 이라는 극찬으로 대변되던 <A Day In The Life>의 감흥은 최고의 백미이자 전율의 마무리이다.

Songs List
01. Sgt. Pepper's Loney Hearts Club
02. Whit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
03.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04. Getting Better
05. Fixing A Hole
06. She's Leaving Home
07. Being For The Benefit Of Mr. Kite
08. Within You Without YOu
09. When I'm Sixty Four
10. Lovely Rita
11. Good Morning Good Morning
12.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Reprise)
13. A Day In The Life



No.3
<The Dark Side Of The Moon> Pink Floyd (1973)

고교시절 이 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 꽤나 놀랐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것은 수록곡 대부분이 너무나도, '나도 모르게' 이미 익숙한 트랙들이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부분적으로는 아무데나 곧잘 이 곡들을 쓰곤 했던 국내의 방송사들 덕분이지만, 그렇더라도 그 점이 3천만 장이 넘는 판매고와 도합 700주 이상 빌보드 차트에 머무른 기록을 보유한 이앨범의
위상을 결코 깍아 내리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어찌 됐던 결국은 60년대 말 ~70년대 우후죽순처럼 나타났던 영국 대학가 휴게실 밴드 출신일 뿐이었던 핑크 플로이드를 극적으로 격상시키고 완성하고 또 규정한 앨범으로,
어떤 면에서는 이 바닥의 영원한 숙제중 하나인 '상업' 과 '예술'을 모두 잡은 진정한 대표작 중 하나일 것이다.
이성의 반대, 광기의 상징으로서 상정된 'Moon'과 또한 그 '어두운 면'이란 그들의 컨셉트는 이 앨범에서 열 갈래의 지리멸렬한 현대 생활 속 인간의 갖가지 스트레스와 공포 강박관념들로 표현되어 있는데,
비록 사운드 상으로는 블루스와 사이키델릭 일색인 기타처럼만 들리지만 송라이팅은 더할 나위 없이 컴팩트하며...
그것은 적절해서 훌륭한 (그러나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었던 샘플들의..) 사운드 이펙트를 통해 증폭되어
그 모든 공포들이 여전히 우리를 떠나지 않는 것 처럼 이 앨범 역시 지금까지도 그 울림이 크다.
1973년을 떠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형형하게 눈을 치뜨고 있는 광기라 해야 할 것이다.



No.4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The Velvet Underground (1967)

밴드 해산 이후 15년이 흐른 1985년, 그동안 절판 상태에 있던 이들 세 장의 작품이 재발매되었으며, 미발표 곡들이 수록된 새로운 편집 앨범들도 쏟아져 나왔다.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로맨틱한 감성과 삶, 사랑에 대한 낙관적인 시선을 바탕으로 한 웨스트-코스트 사이키델릭 씬에 대한 냉소적 반항으로, 주류 락 씬의 허위와 가식 그리고 가벼움에 대한 통렬한 비난을 하였다.
마약, 섹스, 마조히즘, 퇴폐와 관능, 세상에 대한 저주와 분노로 가득 찬 조악한 사운드 메이킹과 수면 아래에서 숨죽이고 있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완벽한 대립과 조화로 가득 찬....
답답하고 고루한 대중음악의 형식미를 파괴하고 조롱하는, 나른함과 드라마틱한 관능을 아방가르드(전위예술)의 그릇에 담아낸 팝 역사의 가장 혁명적인 작품이다.
이들은 이후 포스트펑크, 고딕, 뉴웨이브, 슈게이징, 슬로/새드 코어, 포스트락, 노이지락 등 1980~1990년대 인디락 씬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이들이 갖는 상징성과 바이블로서의
지위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천재는 동시대에 환영받지 못한다는 비극적인 역사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들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주는 무게는 더욱 더 굳건할 것이다.
36년의 세월이 흘러도 변색되지 않는 팝의 혁명... 팝의 역사가 되어버린....

Songs List
01. Candy Says
02. What Goes On
03. Some Kinda Love
04. Pale Blue Eyes
05. Jesus
06. Beginnig To See The Light
07. I'm Set Free
08. That's The Story Of My Life
09. The Murder Mystery
10. After Hours



No.5
<The Doors> The Doors (1967)

이 음반은 '사랑, 평화, 꽃'으로 상징되던 1960년대 후반,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미국 락 밴드로서는 가장 큰 명성을 떨쳤던 도어즈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이다.
또한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와 지미 헨드릭스의 <Are You Experienced?>와 함께 플라워 무브먼트의 절정기였던 1967년에 발매된 음반으로, 뮤지션 이전에 시인이었던 짐 모리슨의 카리스마와 광기, 주술적인 성향들이 가장 노골적으로 반영된 작품으로 꼽힌다.
여러 해프닝으로 화제에 올랐던 짐 모리슨이 27세에 약물과용으로 숨을 거두고, 이후 그의 일대기가 영화로 제작되는 등, 도어스는 아마도 60년대 락의 반항과 카리스마 라는 두 이미지를 대표했던 밴드일 것이다.
이렇듯 음악 외적인 면뿐만 아니라 도어스는 베이스 주자가 없는 보컬, 기타, 드럼, 키보드의 4인조 진용으로, 이 음반에 수록된 대표 곡 중 하나인 <Light My Fire>에서 알 수 있듯이 유사의 락 밴드들에 비해 리듬 파트의 진행에 보다 자유로움을 부여했고,
철학적인 가사를 바탕으로 한 <The End>에서 보여지듯이 마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드라마틱한 곡 전개로 음악적으로도 대단히 독특한 개성을 드러냈던 밴드다.
그만큼 이 음반에 담긴 타협하지 않는 격정과 심오함은 당대 젊은이들의 내적인 불안과 울분을 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일 여지를 제공했으며...
이후 모든 세대들에게 깊고 넓게 자리해 왔다.

Songs List
01. Break On Through
02. Soul Kitchen
03. The Crystal Ship
04. Twentieth Century Fox
05. Alabama Song
06. Light My Fire
07. Back Door Man
08. I Looked At You
09. End Of The Night
10. Take It As It Comes
11. The End



No.6
<Led Zeppelin IV> Led Zeppelin (1971)

올드락을 즐겨듣는 매니아들에게나 락에 막 입문하려는 초심자들에게나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은 최고의 명곡으로 서슴없이 꼽히곤 한다.
레드 제플린으 대표작이자 그들의 음악성과 대중성이 가장 적절히 융합된 앨범으로 본작의 10위권 입성을 못마땅해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1971년에 발표된 이들의 4집 앨범으로 영국 차트 1위와 미국 차트 2위에 각각 입성했으며, 재킷에 아무런 타이틀이 붙어 있지 않은 상태로 발표되어 화제를 모았다.
(네 명의 멤버를 상징하는 듯한 중세의 기호가 청자의 호기심을 증폭시킬 뿐이다)
수록곡 전곡이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지니고 있는 락 음악 역사상 흔하지 않은 명반 중의 명반으로 락에 대해서는 자칭 문외한이라고 하는 이들에게도 알려진 불후의 명곡 <Stairway To Heaven>,
프로 밴드를 지향하는 이들이라는 누구나 카피에 도전해서 연주해 보았을 <Rock & Roll>과 <Black Dog>, 아름다운 어쿠스틱 사운드가 수려하게 펼쳐지는 <Going To California>와
페이포트 컨벤션 출신의 여성 싱어 Sandy Denny가 주술적인 보컬을 선보이는 <The Battle Of Evermore>, 몽환적인 사운드의 <When The Levee Breaks> 등 거의 전트랙이 수십 년 동안 평자들과 음악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마법과도 같은 앨범이다.

Songs List
01. Black Dog
02. Rock And Roll
03. The Battle Of Evermore
04. Stairway To Heaven
05. Misty Mountain Hop
06. Four Sticks
07. Going To California
08. When The Levee



No.7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 Sex Pistols (1977)

"역사적으로 이미 그 가치가 규정된 앨범을 두고 또다시 리뷰 비슷한 글을 써가며 뻔한 이야기를 반복하기는 싫고, 왜 이 앨범이 좋은 앨범인지를 설명해줄께...
우리는 살면서 '나는 되는데, 너는 안 돼' 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가끔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도 있고, 가진 자와 힘있는 자 편의로 돌아가는 세상을 보며
평범한 사람은 그냥 가만히 찌그러져서 세상 돌아가는 거에 수긍하거나 아웃사이더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 때도 있어.
어렸을 때에는 세상을 모르고, 나이 먹으면 세상을 인정하게 되잖아.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일방적 통행이 통용되는 불합리한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누구 하나 섣불리 그 체재를 뜯어 고칠 생각을 못해.
우리가 아무리 '지랄'을 떨어봐야 그네들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거지.
우린 가진것 없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할 뿐이니깐..
그렇다면 이대로 방관하며 살아야 하나?
아니! 최소한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거든...
내 맘에 안드는 걸 보고 그 앞에서 애써 웃음 지으며 '얍삽하게' 기분 좋은 척 가식 떨 필요는 없잖아.
섹스 피스톨즈가 그랬다는 거야.
'너는 뭐가 잘못됐어..그래서 네가 싫고, 재수 없어..' 라고 상대방에게 거리낌없이 말했다는 거지.
사운드가 어떻고 연주가 어떻고 그런게 아니야.
그냥 여기에 녹아있는 뜨거운 에너지를 느껴봐.
락은 포장하는 음악이 아니거든.


No.8
<OK Computer> Radiohead (1997)

Radiohead의 3번째 앨범인 본작은 모던락 팬들은 물론, 일년에 CD 한 장 살까말까 하는 사람들까지도 열광시켰던 위력적인 음반이다.
그런데 지금 다시 들어보니 필자에게는 굉장히 낯설게 느껴진다.
이들의 음악은 진정으로 외계에서 떨어진 무엇처럼 들린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의 음악이 카피가 불가능한 수준의 음악이라는 데 있을 것이다.
(물론 몇몇 밴드들은 이 위대한 밴드를 여전히 원숭이처럼 흉내내고 있다)
위대한 밴드들이 그렇듯이 이 앨범을 통해 라디오헤드는 자신들만의 우주를 발견한 것이다.
이 앨범에서 탐 요크의 보컬은 세상의 모든 아픔을 이해하고 있는 듯하고 서사적으로 확장된 사운드는 이러한 정서를 효과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90년대에 만들어진 최고의 심포닉 락으로 꼽을 수 있는 <Paranoid Android>, <Creep>으로부터 이어지는 라디오헤드적인 울림으로 가득찬 <Let Down>, 내면에 깊이 감동을 던져누는 소울풀한 락 넘버 <Kerma Police> 등..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진정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으면서 최선의 상태에서 녹음된 이 앨범은 그들의 바램처럼 '사람들이 20년은 두고두고 듣기에 충분'하다.

Songs List
01. Airbag
02. Paranoid Android
03. Subterranean Homesick Alien
04. Exit Music
05. Let Down
06. Karma Police
07. Fitter Happier
08. Electioneering
09. Climbing Up The Walls
10. No Surprises
11. Lucky
12. The Tourist



No.9
<In The Court Of The Cimson King> King Crimson (1969)

이 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조화시킨 작품이라고 가끔 철없는 뮤지션들이 떠들고 다닌다지만, 이 앨범만큼 그와 같은 모든 뮤지션들의 이상을 실현시킨 작품은 흔치 않다.
킹 크림슨의 대표작이자 락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데뷔 앨범이라 불러야 할 이 앨범의 수록곡들은 통속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일 정도로 대중적이면서 동시에 수많은 아트락 계열의 그룹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던 실험적인 사운드와 탄탄한 구성으로 무장되어 있다.
'21세기의 정신분열증 사나이' 라는 첫 번째 트랙 제목 그대로의 로버트 프립의 정신분열적 사운드 메이킹은 피터 신필드의 환상적인 가사와 그렉 레이크의 절묘한 보컬, 이언 맥도널드의 키보드/플룻 연주, 마이클 자일스의 드러밍을 바탕으로 두 번 다시는 만나기 힘들 아트락의 걸작을 만들어 냈다.
<I Talk To The Wind>의 서정성과 <Epitaph>의 비장미, 동명 타이틀곡에서 들을 수 있는 탁월한 곡 전개는 언제 들어도 소름 끼치도록 완벽하다.
앨범 구석구석에 퍼져 있는 로버트 플립의 기타와 멜트트론 사운드의 조화는 아트락과 락 음악의 전성기가 남겨 놓은 최고의 유산이다.
어떤 수식어를 침을 튀기며 갖다 붙여도 모자람이 느껴지는 이 앨범은, 발표와 함께 비틀즈의 <Abbey Road>를 차트에서 누를 만큼 당대 음악 팬들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지만, 21세기인 지금에 들어도 어색함이 없는 그야말로 진보적인 사운드의 앨범이었다.
이 앨범이 없었다면 전세계의 수많은 그룹들이 진보적인 락 음악을 70년대 초에 꽃피우긴 힘들었을 것이다.

Songs List
01. 21st Century Schizoid Man
02. I Talk To The Wind
03. Epitaph
04. Moonchild
05. The Court Of The Crimson



No.10
<Are You Experienced?> Jimi Hendrix (1967)

지미 헨드릭스의 존재를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데뷔작.
폭발적인 하드락과 환각적인 사이키델릭 양자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는 이 앨범은, 영국의 락 트리오 크림과는 또 다른 미국을 대표하는 락 트리오로서의 진모를 펼치는 락 역사상 가장 완벽한 데뷔 앨범중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하드락과 사이키델릭임에도 <Purple Haze>에서의 디미니쉬 코드적 어프로치와 일련의 연주에서 들을 수 있는 재즈적 뉘앙스, 그리고 블루노트와 펜타토닉의 이상적인 합일은 향후 일렉트릭 기타의 연주 방법론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앨범에서 펼쳐지는 피드백 주법은 제프 벡이나 피트 타운센드(Pete Townshend) 등이 시도했던 것들보다 더욱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것으로, 피드백을 단순히 '노이즈'가 아닌 '멜로디'가 있는 음향으로 재창조하는 천재적 응용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렉트릭 기타의 역사를 만든 명반이자 각 파트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역동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밴드 사운드'의 교과서이기도 하다.
연주뿐만 아니라 사운드 메이킹 측면에서도 이전까지는 들을 수 없던 각종 혁신적인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은 이후 <Electric Ladyland>에서 더욱 구체화되기도 했다.

Songs List
01. Hey Joe
02. Stone Free
03. Purple Haze
04. 51st Anniversary
05. The Wind Cries Mary
06. Highway Chile
07. Foxy Lady
08. Manic Depression
09. Red House
10. Can You See Me
11. Love Or Confusion
12. I Don't Live Today
13. May This Be Love
14. Fire
15. Third Stone From The Sun
16. Remember
17. Are You Experienced?



No.11
<Joshua Tree> U2 (1987)

U2의 음악은 현란한 테크닉을 과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각 멤버들의 출중한 연주력이 돋보이며,
감각적인 멜로디를 강조하고 있지도 않지만 은근하게 편안함을 주는 멜로디가 일품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진가가 나타나는 보기 드문 앨범이랄까...
바로 그 점에서 U2는 무려 세장의 앨범을 150선에 당당히 올려놓았다.
노동자의 인권 보호와 전쟁 반대 등.. 여러 면에서 의식있는 락 밴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1980년대 가장 뛰어난 그룹으로 평가받았던 만큼, U2는 앨범이 가진 완성도보다는 밴드 자체로서 받아들이는게 알맞다는 생각이다.

Songs List
01.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02.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03. With Or Without You
04. Bullet The Blue Sky
05. Running To Stand Still
06. Red Hill Mining Town
07. In God's Country
08. Trip Through Your Wires
09. One Tree Hill
10. Exit
11. Mother Of The Disappeared



No.12
<White Album> The Beatles (1968)

분명 '화이트 앨범'의 미덕은 그 아름다운 선율에 있다.
이 작품은 비틀즈가 보여줄 수 있는 멜로디의 극치를 이룬 작품으로, 그들의 소박하고 순수한 음악성의 결정체이다.
앨범 재킷도, 타이틀도 없는 이 작품은 그야말로 순백의 이미지로서, 정점에 이른 폴 매카트니와 존 레논의 송라이팅 능력을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자, '페퍼 상사'와 '에비 로드'를 잇는 마스터피스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했다.
<I Will>, <White My Guitar Gently Weeps> 등의 멜로디는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하지 않던가!
왜 세월이 흘러도 비틀즈의 음악은 사랑받는지,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이 담겨있는 앨범이다.

Songs List
CD1
01. Back In The U.S.S.R
02. Dear Prudencd
03. Glass Onion
04. Ob-La-Di, Ob-La-Da
05. Wild Honey Pie
06. The Continuing Story Of Bungalow
07.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08. Happiness Is A Warm Gun
09. Martha My Dear
10. I'm So Tired
11. Blackbird
12. Piggies
13. Rocky Raccoon
14. Don't Pass Me By
15. Why Don't We do It In The Road
16. I Will
17. Julia

CD2
01. Birthday
02. Yer Blues
03. Mother Nature's Son
04. Everybody's Got Something To Hide Except Me And My Monkey
05. Sexy Sadie
06. Helter Skelter
07. Long Long Long
08. Revolution I
09. Honey Pie
10. Savoy Truffle
11. Cry Baby Cry
12. Revolution 9
13. Good Night


No.13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David Bowiwe (1972)

왜계인 지기 스타더스트가 락스타로 변신해서 지구를 구한다는 황당한 내용의 저자 데이빗 보위..
그는 이 앨범으로 글램락이란 신흥 종교와 무수한 신자들을 만들어냈고, 외계인다운 오렌지 빛깔 머리와 오묘한 분위기의 짝짝이 눈, 그리고 여성의 옷으로 대중들에게 '보는 즐거움' 혹은 '충격과 공포'를 제공했다.
이렇듯 이미지 창조를 통한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은 후대의 뮤지션과 비지니스맨들에게 많은 케이스 스터디를 제공했다.
<Rock 'N' Roll Suicide>를 무대에서 몸소 연출함으로써 스스로 몰락을 자초한 데이빗의 페르소나 자기 스타더스트였지만, 그가 남긴 짜임새 있는 락큰롤은 많은 이들의 뇌리속에 보존되어 있다.



No.14
<Back In Black> AC/DC (1980)

암흑에서의 귀환!
기사회생이라는 뜻의 'Back In Black'.
본 스코트 사망후 다시 돌아온 AC/DC의 컴백 앨범이다.
AC/DC 스타일의 헤비 락큰롤의 진수를 보여주어 헤비메틀의 한 역사를 장식한 앨범으로, 초창기 락큰롤 사운드가 이 정도로 헤비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증명하였다.
타이틀곡인 <Back In Black>부터 수록곡 모두가 버릴 수 없는 명곡으로 가득하며, 모든 곡에서 앵거스 영의 스트레이트하고 그루브한 기타가 빛을 발하고 있다.
락 기타를 추구하는 기타리스트라면 반드시 마스터해야 할 명반으로 추천한다.

Songs List
01. Hells Bells
02. Shoot To Thrill
03. What Do You Do For
04. Give The Dog A Bone
05. Let Me Put My Love Into You
06. Back In Black
07. You Shook Me All Night
08. Have A Drink On Me
09. Shake A Leg
10. Rock And Roll Ain't Noise



No.15
<Pet Sounds> The Beach Boys (1965)

비틀즈가 <Rubber Soul>을 발표했던 같은 해에 나왔던, 당시로는 비틀즈보다도 한 걸음 더 나가 있었던 비치 보이즈의 걸작.
국내에서는 <Surfin USA>라는 단 한곡의 히트곡 때문에 과소평가 당하거나 오해 받아온 그룹이지만, 적어도 이 앨범 만큼은 그 어떤 팝 밴드나 락 그룹의 명반 보다도 뛰어난 완성도를 간직하고 있는 일관된 컨셉트 앨범이다.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다양한 악기들을 사용하면서도 멤버들의 하모니와 적절히 융화시켜 60년대 음악 팬들과 평론가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선물을 선사했다.
비틀즈의 걸작 '페퍼 상사'가 탄생하는 데 큰 역할을 끼친 앨범.



No.16
<The Queen Is Dead> The Smiths (1986)

80년대 맨체스터 발 유마주의 세력으로서 그때나 지금이나 별 유난을 다 떠는 컬트를 형성한 스미쓰의 대표작.
유미주의란것이 으레 그렇듯 내용상 종국엔 버림받기 딱 좋은 운명이지만, 이 앨범의 어떤 '진실'은 단순히 모리씨가 휘두르던 글라다올러스 이상의 것임을 느끼게 된다.
이들도 점차 주책바가지로 늙어가고 있는 건가 싶어도, 이 앨범에서의 모리씨의 생각과 마의 음악은 초상 속의 도리언 그레이처럼 영원한 불꽃으로 얼어붙어 있다.
주류가 기억하는 것과는 다른 80년대 팝을 말하는, 아래로부터 치들고 올라온 치열한 외전...
아! 정말 전복할 수도 있었는데...



No.17
<Master Of Puppets> Metallica (1986)

스레쉬메틀의 제왕 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80년대를 화려하게 마감한 메탈리카의 드라마틱한 구성력이 극대화된 앨범으로, 이후에 등장하는 또 다른 명반 <...And Justice For All>과 함께 프로그레시브한 구성력이 최고조에 이른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메탈리카를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그들이 데뷔한 이후 무려 20년에 이르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인지도에서나 영향력에서 아직까지도 그들을 능가하는 메틀 밴드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야말로, 메탈리카라는 공룡집단이 가진 신기를 증명해 주는 사례가 아닐까?

Songs List
01. Battery
02. Master Of Puppets
03. The Thing Tha Should Not Be
04. Welcome Home
05. Disposable Heroes
06. Leper Messiah
07. Orion(Instrumental)
08. Damage,INC



No.18
<The Stone Ages> The Stone Ages (1989)

데뷔 앨범 이후 이렇다할 면모를 보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누구도 이들을 원 히트 원더 (One Hit Wonder)로 취급하진 않는다.
그만큼 맨체스터 사운드의 전형을 제시한 이 앨범의 비전에 많은 팬들과 밴드들이 동참하였기 때문일까?
징글징글한 영국 기타팝의 전통과 하드락, 고딕의 양념에다가 댄서블한 그루브까지...
이들이 만들어낸 음악은 다양한 팬층을 한데로 모을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었다.
너바나의 <Nevermind>와 비견될만한, 1990년대 브릿팝, 인디락을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지대한 영향력과 매력을 겸비한 문제한...
(참고로 영국 NME가 뽑은 명반 1위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Songs List
01. I Wanna Be Adored
02. She Bangs The Drum
03. Elephant Stone
04. Waterfall
05. Don't Stop
06. Bye Bye Badman
07. Elizabeth My Dear
08. Sugar Spun Sister
09. Made Of Stone
10. Shoot You Down
11. This Is The One
12. I Am The Resurrection
13. Fool's Gold



No.19
<Machine Head> Deep Purple (1972)

존 로드와 리치 블랙모어라는, 딥 퍼플 최강의 쌍두마차가 함께 하던 시절의 명반으로서, 후배 락커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1980년대 말 속주 전성기 때조차도, 일본에서 쓰여진 이 앨범의 해적판 타블라춰를 구하지 않은 기타리스트 지망생이 없었을 정도였다고 하니...
이상적인 악곡과 주법을 동시에 지닌 곡인 <Highway Star>와 <Smoke On The Water>는 비단 기타만 아니라 전 파트에 걸쳐서 좋은 교본으로 쓰이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새 천년 이후에도 신/구 세대 모두의 공통적인 취향인 듯...

Songs List
01. Highway Star
02. Maybe I'm A Leo
03. Pictures Of Home
04. Never Before
05. Smoke On The Water
06. Lazy
07. Space Truckin'



No.20
<The Wall> Pink Floyd (1979)

'토미'와 함께 컨셉트 앨범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날린 '핑크'의 일생을 다룬 장대한 명작.
로저 워터스의 자전적 경험을 핑크에게 투영한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전쟁의 상흔과 획일적인 교육 제도의 문제, 암담한 러브 스토리, 성인이 되어서의 사회 부적응을 다루면서 집단이 개인에게 가할 수 있는 모든 폭력과 부조리를 지적하는 내용으로 화제가 되었다.
컨셉트 앨범이 현실적인 인간의 삶을 다루면서도 얼마나 큰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증명한 앨범으로서, 향후 컨셉트 전문 밴드들의 작법에도 많은 영향을 준, 양과 질에서 월등한 앨범

Songs List
01. In The Flesh
02. The Thin Ice
03.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I
04. The Happiest Days Of Our Lives
05.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II
06. Mother
07. Goodbye Blue Sky
08. Empty Spaces
09. Young Lust
10. One Of My Turns
11. Don't Leave Me Now
12.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III
13. Goodbye Cruel World
14. Hey You
15. Is There Anybody Out There
16. Nobody Home
17. Vera
18. Bring The Boys Back Home
19. Comfortably Numb
20. The Show Must Go On
21. In The Flesh
22. Run Like Hell
23. Waiting For The Worms
24. Stop
25. The Trial
26. Outside



No.21
<Appetite For Destruction> Guns N' Roses (1987)

하드락, 아니 락큰롤 자체를 성숙하게 계승한 헤비메틀이자, 건즈 앤 로지즈를 기억하게 만든 앨범.
액슬 로즈와 슬래시가 협공하는 멜로디며.. 지금도 열창되는 <Welcome To The Jungle>, <Paradise City>를 필두로 수록곡 모두가 고른 완성도를 보인다.
한국에서 단 한번 오리지널 커버로 발매되었고, 이후로는 해골 십자가 커버로 인쇄된다.
판매고보다는 입문자를 위한 쉽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있는 <Sweet Child O'Mind>와 그 쉬운 부분을 마스터하려고 밤을 새워야 했던 기억때문에 더욱 잊지 못할 앨범...



No.22
<Paranoid> Black Sabbath (1970)

블랙 새버스는 하드락 전성시대에 등장했지만 반골 기질이 다분하여... 락큰롤의 기본 리프를 총괄하는 밴드는 아니었다.
지금 이 앨범에서 배워야 할 점은 테크닉 보다는 시대를 앞서간 정신이다.
처음에는 하드락계에서 가장 어두운 밴드였다가, 이 앨범으로 인해 헤비메틀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으니...
기타에서 솔로보다는 리프가 앞서 나가며, 그 중 헤비 리프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은 이 앨범이 끊임없이 커버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블랙 새버스라는 이름으로 가장 먼저 빛나는 두 인물...
오스본과 아이오미가 있었기에...

Songs List
01. War Pigs
02. Paranoid
03. Planet Caravan
04. Iron Man
05. Electric Funeral
06. Hand Of Doom
07. Rat Salad
08. Fairies Wear Boots



No.23
<Electric Ladyland> Jimi Hendrix (1968)

<Are You Experienced?>가 기타 혁명의 시작이었다면, 이 앨범은 그 혁명이 단순한 뒤집기 한판이 아님을 입증해 준 앨범으로서,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는 락의 르네상스 가운데서도 단연 하이라이트였다.
작곡력과 기타 테크닉은 데뷔 때보다 더욱 향상되었고, 60년대 사운드라고 생각하기엔 녹음 자체도 경이적이다.
흑인 특유의 블루지한 사운드와 약물 문화, 그리고 혁신적인 기타 연주가 합쳐진 이 앨범 덕택에 락 기타는 기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새로운 자유를 얻었다.
락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 앨범은 진정으로 필수적이다....

Songs List
01. And The Gods Made Love
02. Have You Ever Been
03. Crosstown Traffic
04. Voodoo Child
05. Little Miss Strange
06. Long Hot Summer Night
07. Come On
08. Gypsy Eyes
09. Burning Of The Midnight Lamp
10. Rainy Day, Dream Away
11. 1983
12. Moon, Turn The Tidesgently gently Away
13. Still Raining, Still Dreaming
14. House Burning Down
15. All Along The Watchtower
16. Voodoo Child (Slight Retrun)



No.24
<A Night At The Opera> Queen (1975)

한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락 밴드이자 음악적 본질은 무시된 채 보잘 것 없는 팝 밴드로 폄하되기도 하는 퀸은 70년대에 어떻게 이런 류의 음악을 들려주었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나간 축에 속한다.
퀸에 대한 평가가 여타 다른 고전 락 그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는 이유는 수많은 추종 세력을 양산했던 그룹들과 달리 퀸의 뒤를 이은 아류들이 당시에 전무했다는 점에 있다고 보는데...
이건 락 밴드로서 퀸이 얼마나 탁월한 오리지널리티와 작곡능력을 지니고 있었느냐에 대한 증거임에 틀림없다.

Songs List
01. Death On Two Legs
02. Lazing On A Sunday Afternoon
03. I'm In Love With My Car
04. You're My Best Friend
05. 39
06. Sweet Lady
07. Seaside Rendezvous
08. The Propet's Song
09. Love Of My Life
10. Good Company
11. Bohemian Rhapsody
12. God Save The Queen



No.25
<Ten> Pearl Jam (1991)

현재 Nirvana의 위상은 거의 절대적이지만, 전성기 시절에는 펄 잼이 한 발 앞서가는 형국이었다.
MTV의 영향력에 정면으로 대항한 뮤직비디오 제작의 거부나 티켓 마스터에 대한 반항, 탁태에 대한 옹호론의 주장 등..
사회, 문화의 전반적인 화두에 대해 펼친 밴드의 심지 굳은 가치관 표출은 현실을 도피하려 했던 커트 코베인의 모습과 비교되어 밴드의 인기를 높이게 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위대한 데뷔 앨범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펄 잼이란 그룹이 그저 락계의 치기어린 난봉꾼이었다는 정도로 기억되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Songs List
01. Once
02. Even Flow
03. Alive
04. Why Go
05. Black
06. Jeremy
07. Oceans
08. Porch
09. Garden
10. Deep
11. Release



No.26
<Wish You Were Here> Pink Floyd (1975)

본작은 <The Darkside Of The Moon>에서 <The Wall>까지 이어지던, 그들의 명반 순례 중 정확히 그 중간점에 위치해 있는 앨범이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앞뒤의 앨범들과는 달리 상당히 드라마틱한 감성의 표현이었다.
이것은 시드 배릿에 대한 회상을 컨셉트로 했기 때문인데,
타이틀 곡인 <Wish You Were Here> 의 애절함도 좋지만, 당연히 9부작의 대서사시인 <Shine On You Crazy Diamond>가 앨범의 압권이다.
'달'과 '벽'이 광기의 카리스마가 넘치는 작품이라면 이 작품은 온화한 느낌의 안정제이다.

Songs List
01.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I~V)
02. Welcome To The Machine
03. Have A Cigar
04. Wish You Were Here
05.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VI~IX)



No.27
<Highway 61 Revisited> Bob Dylan (1965)

밥 딜런의 거칠지만 멜로디컬하고 동시에 시적인 음악은 여러 뮤지션들을 매료시켰을 뿐만 아니라 비틀즈 (혹은 존 레논)를 철들게 만들었고, 마이크 블룸필드를 위시한 락 밴드 형대의 음악을 자기의 포크 음악에 합쳐놓은 이 앨범은 인류의 진보 이상으로 락 음악 씬 전체를 진보 시켰다.
하모니카 위에 얹어진 저항적 목소리는 단순한 음악적 영향력 이상으로 사회 문화적으로 음악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했다.
작곡/연주력과 함께 송라이팅 능력에 있어서도 모든 이들로부터 추앙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앨범...

Songs List
01. Like A Rolling Stone
02. Tombstone Blues
03. It Takes A Lot To Laugh, It Takes A Train To City
04. From A Buick 6
05. Ballad Of A Thin Man
06. Queen Jane Approximately
07. Highway 61 Revisited
08. Just Like Tom Thumb's Blues
09. Desolation Row



No.28
<London Calling> The Clash (1979)

흔히 '쓰리 코드'로 대변되는 평크 음악은 연주력이나 실력보다는 음악적 가치관과 태도에 중점을 둔 해석이 요구된다.
보수적인 가치관과 제도에 대한 반항을 앞세워 무정부주의를 선동했던 섹스 피스톨즈의 등장은 그 원대한 시작이었으며,
클래쉬는 이 작품을 통해 그 실천적인 완성을 보여주었다.
1990년대 중반 그린 데이와 오프스프링을 위시한 네오 펑크의 출현은 주류와의 타협을 원치 않았던 반항적인 취지의 계승은 커녕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말았는데..
그렇기에 이 앨범에 대한 추억은 두고두고 음미할 만한 것이 되었다.



No.29
<Blizzard Of Ozz> Ozzy Osbourne (1980)

오지가 블랙 새버스를 탈퇴하면서 레인보우의 밥 데이즐리를 영입한 일은, 역시 레인보우 출신의 디오가 블랙 새버스에 참가한 것 만큼이나 널리 회자된다.
그렇지만 이 앨범은 동양적이고 고전적인 정서를 함유한 랜드 로즈의 연주가 들어 있었기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오지는 블랙 새버스 때부터 줄기차게 따라다닌 악마숭배 의혹에 <Mr. Crowly>라는 곡으로 답했다.
실은 숭배가 아니라 비꼬는 것이었음을...
같은 영어권임에도 어째서 사람들은 가사에 관심이 없었던 것일까?
그 후에도 오지 앨범 커버들의 수난사는 계속된다..주욱...

Songs List
01. Crazy Train
02. Dee
03. Goodbye To Romance
04. I Don't Know
05. Mr. Crowley
06. No Bone Movies
07. Revelation (Mother Earth)
08. Steal Away (The Night)
09. Suicide Solution



No.30
<Physical Graffiti> Led Zeppelin (1975)

음악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대그룹 치고 레드 제플린만큼 깔끔한 디스코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밴드가 있을까?
블루스를 기반으로 남성적인 면모를 극대화한 하드락이라는 명제에서 가장 실험적인 곡들을 들려주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 또한 가장 많이 남겨두었다고 생각되는 이들은.. 통산 네번째 앨범이 최고의 명반이라고 표면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골수 팬들에게는 더블 앨범으로 공개된 본작이 최고의 명반 대접을 받고 있다.
<Kashimir>가 가진 이름 값은 이 앨범이 가진 완성도의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Songs List
01. Custard Pie
02. The Rover
03. In My Time Of Dying
04. Houses Of The Holy
05. Trampled Under Foot
06. Kashmir
07. In The Light
08. Bron-Yr-Aur
09. Down By The Seaside
10. Ten Years Gone
11. Night Flight
12. The Wantn Song



No.31
<Van Halen> Van Halen (1978)

동생은 기타를, 형은 드럼을 연주하는 네덜랜드 출신 형제였지만, 음악사는 동생의 개척정신을 더 높이 샀다.
한때는 기초적인 속주로 활약했던 에디는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 뜬구름 잡듯 이어졌던 라이트 핸드 주법을 체계화시켜 솔로에 적용시킨다.
에디의 연주는 곧 정석이 되어 수많은 연주자들에게 전해졌고, 그는 가장 성공한 락커 중 한 사람이 된다.
발표 당시에는 기타 테크닉으로 유명했던 앨범이고, 지금은 밴 헤일런에게 안정된 환경을 제공해 준 메이저 첫 성공작으로서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는 앨범.

Songs List
01. Runnin' With The Devil
02. Eruption
03. You Really Got Me
04. Ain't Talkin' Bout Love
05. I'm The One
06. Jamie's Cryin'
07. Atomic Punk
08. Feel Your Love Tonight
09. Little Dreamer
10. Ice Cream Man
11. On Fire



No.32
<Sticky Fingers> The Rolling Stones (1971)

흔히 <Exile On Main Street>와 함께 그룹 롤링스톤즈의 양대 명반으로 손꼽는 앨범.
피에 굶주린 락큰롤 앨범이라는 롤링스톤지의 찬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너무나도 자유롭게 펼쳐지는 블루지한 락큰롤 사운드는 청자에게 감탄사를 연발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밴드가 자체적으로 설립한 레이블 '롤링 스톤즈'에서 공개된 첫 앨범으로 <Brown Sugar> <Wild Horses>, <Sister Morghine> 등에서 펼쳐지는 락큰롤의 자유미학은 앤디 워홀이 디자인한 재킷 디자인과 더불어 이 작품을 또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켰다.

Songs List
01. Brown Sugar
02. Sway
03. Wild Horses
04. Can't You Here Me Knocking
05. You Gotta Move
06. Bitch
07. I Got The Blues
08. Sister Morphine
09. Dead Flowers
10. Moonlight Mile



No.33
<The Bends> Radiohead (1995)

<Pablo Honey>로 데뷔할 당시만 해도 라디오헤드는 새로 등장한 수많은 밴드들 중의 하나에 불과했지만, <The Bends>를 통해 실력있는 그룹으로 성장했고, <Ok Computer>를 통해 최고의 영국 밴드로 올라섰다.
이 앨범은 <Creep>의 연장선 상에 있는 우울한 음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작품으로 손꼽히며, 그냥 듣기에 어딘가 부담스러운 <Ok Computer> 보다 더 자연스럽게 손이 갈 수 있는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곡 하나 없다는 말...
그게 바로 이 앨범을 위한 말이 아닐까 한다.

Songs List
01. Planet Telex
02. The Bends
03. High And Dry
04. Fake Plastic Trees
05. Bones
06. Nice Dream
07. Just
08. My Iron Lung
09. Bullet Proof.. I Wish I Was
10. Black Star
11. Sulk
12. Street Spirit (Fade Out)



No.34
<Reign In Blood> Slayer (1986)

스래쉬매틀 팬들이 공통으로 꼽는 걸작이자, 슬레이어의 역대 명반 중 선두를 달리는 앨범.
지금은 메틀코어에서 더욱 활약하는 릭 루빈의 프로듀싱으로, 케리 킹과 아라야, 데이브 롬바르도라는 걸출한 스타들이 탄생했다.
참고로 이 앨범에서 언급된 아우슈비츠의 '죽음의 천사' 조셉 멩겔레는 전범으로서 연합군이 입성하기 전 달아나 도피생활을 한..
천사의 외모와 잔인한 품성으로 유명한 진짜 악마다.
그것을 벤치마킹한 슬레이어 멤버들의 온순한 눈망울을 보면, 앨범에서 벌어지는 사악한 피의 향연에서는 죽음의 냄새마저 난다.

Songs List
01. Angel Of Death
02. Piece By Piece
03. Necrophobic
04. Altar Of Sacrifice
05. Jesus Saves
06. Criminally Insane
07. Reborn
08. Epidemic
09. Postmortem
10. Raining Blood



No.35
<Metallica> Metallica (1991)

락계에 비틀즈의 '화이트 앨범'이 있다면, 헤비메틀계에는 메탈리카의 '블랙 앨범'이 있다.
동명 타이틀이자, 뱀 한마리 달랑 그려진 이 시꺼먼 앨범은 대중적으로 메탈리카를 다이아몬드 디스크의 소유자로 만들어 줌과 동시에, 역량 발휘에 적절한 많은 히트곡들도 만들어냈다.
개인적으로는 <Master Of Puppets>의 광팬이지만, '블랙앨범'이 없었다면 스래쉬메틀이 메이저의 총애를 받는 전대미문의 일은 없었을 것이므로 앨범의 가치를 납득한다.
또 헤비메틀을 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Enter Sandman>을 한 번 이상 연주해 볼 것...

Songs List
01. Enter Sandman
02. Sad But True
03. Holier Than Thou
04. The Unforgiven
05. Wherever I May Roam
06. Don't Tread On Me
07. Through The Never
08. Nothing Else Matters
09. Of Wolf And Man
10. The God That Failed
11. My Friend Of Misery
12. The Struggle Within



No.36
<Layla & Other Assorted Love Songs> Derek & The Diamonds (1970)

새로운 밴드를 결성한 Eric Clapton은 다음 앨범의 녹음을 위해 슬라이드 기타의 대가이자 올맨 브라더스 밴드의 기타리스트 듀언 올맨을 그룹에 합류시킨다.
기타계의 두 거장이 함께 한 이 앨범은 열흘도 채 안되는 짧은 작업기간에도 불구하고 에릭 클랩튼 개인은 물론, 락 역사상 길이 빛날 찬란한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Layla>, <I Looked Away>, <Bell Bottom Blues>, <Little Wing> 등에서 에릭 클랩튼의 끝없는 음악적 내공에 감탄하게 되는 역작으로, 크림과 블라인드 페이스 시절을 능가하는 명곡들로 가득하다.

Songs List
01. I Looked Away
02. Bell Bottom Blues
03. Keep On Growing
04.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05. I Am Yours
06. Anyday
07. Key To The Highway
08. Tell The Truth
09. Why Does Love Got To Be So Sad
10. Have You Ever Loved A Woman
11. Little Wing
12. It's Too Late
13. Layla
14. Thorn Tree In Teh Garden



No.37
<British Steel> Judas Priest (1980)

작금의 멜로딕 파워메틀 밴드들이 갑옷 차림으로 용들과 싸우는 마초성을 선보이듯, 1980년대의 헤비메틀은 부풀린 근육만큼이나 과시욕에 차 있었다.
전투적이고 진취적인 모습과 역동적인 단음 리프, 질주하는 짧은 길이의 시원시원한 곡들이 포진한 이 앨범에서는, 어느 한 사람보다는 비슷한 역량의 둘이 모이면 100퍼센트 이상의 역량을 내는 시너지 효과를 귀로 확인 가능하다.
항상 이야기되는, 위대한 밴드의 위대한 트윈 배틀, 그리고 영원한 마초들의 제왕 롭 헬포드의 성량은 저음이 낼 수 있는 가장 큰 파워를 갖고 있었다.

Songs List
01. Breakin Law
02. Rapid Fire
03. Metal Gods
04. Grinder
05. United
06. Living After Midnight
07. Don't Have To Be Old To Be Wise
08. The Rage
09. Steeler



No.38
<Abbey Road> The Beatles (1969)

비틀즈의 해산이 더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그들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이다.
그 어떤 앨범보다 엠버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고 있지만 수록곡들은 잘 정돈되어 있다.
LP로 따져보았을때 B면에 담겨 있는, 소위 '애비 로드 메들리'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는 곡들이 지니고 있는 유기성은
아트록의 기운까지 느껴질 정도로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지만, 해체를 앞둔 그룹의 앞날을 예견하기라도 한듯한 진혼곡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트랙에서 강렬한 락큰롤, 오케스트라 편곡까지...
비틀즈가 60년대 내내 음악 팬들에게 기쁨을 주었던 모든 요소들이 군데 군데 담겨 있는 사랑스러운 앨범...

Songs List
01. Come Together
02. something
03. Maxwell's Silver Hammer
04. Oh! Darling
05. Octopus's Garden
06. I Want You
07. Here Comes The Sun
08. Because
09. You Nevr Give Me Your Money
10. Sun King
11. Mean Mr. Mustard
12. Polythene Pam
13. She Came In Through The Bathroom
15. Golden Slumbers
16. Carry That Weight
17. The End
18. Her Majesty



No.39
<(What's Teh Story) Morning Glory?> Oasis (1995)

미국의 90년대가 너바나와 시애틀 친구들에 의해서 구축되었다면, 영국의 90년대를 대표하는 음반은 바로 오아시스의 두 번째 음반이 아닐까?
이 앨범은 브릿팝을 완성시켰으며 가장 브릿한 브릿팝 음반인 것이다.
데뷔 앨범도 물론 훌륭했지만, 이 앨범에 빠지고 나서는 1집은 너무 부족한 범작처럼 느껴졌을 정도니까...
비틀즈의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았으면서도 자신들의 뛰어난 재능을 과감히 심어놓는 것 또한 주저하지 않은, 오아시스의 최고작이자 90년대 영국의 프라이드...

Songs List
01. Hello
02. Roll With It
03. Wonderwall
04. Don't Look Back In Anger
05. Hey Now!
06. Swamp Song I
07. Some Might Say
08. Cast No Shadow
09. She's Electric
10. Morning Glory
11. Swamp Somg II
12. Champagne Spernova



No.40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The Smashing Pumpkins (1995)

복잡한 정서를 가진 '괴물' 비리 코건으 능력이 플러드(Flood)라는 프로듀서를 만나면서 수면 위로 100퍼센트 부상하는데 성공하였다.
빌리 코건은 주위의 우려처럼 재앙이 될 수도 있을 두장 짜리 앨범을 고집하면서 역사상 가장 극적인 성공과 성취를 맛보았다.
두 장의 앨범에 담긴 24곡은 70년대 프로그레시브, 사이키델릭, 하드락에서 포크, 얼너터티브까지...
락 음악사에서 성취된 모든 업적들을 어우르고 있다.
포스트그런지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음반이자 90년대 기획된 가장 야심찬 음반중의 하나...

Songs List
CD 1
01.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02. Tonight Tonight
03. Jellybelly
04. Zero
05. Here In No Why
06. Bullet With Butterfly Wings
07. To Forgive
08. An Ode To No One
09. Love
10. Cupid De Locke
11. Galapogos
12. Muzzle
13. Porcelina Of The Vast Oceans

CD 2
01. Where Boys Fear To Tread
02. Bodies
03. Thirty-three
04. In The Arms Of Sleep
05. 1979
06. Tales Of A Scorched Earth
07. Thru The Eyes Of Ruby
08. Stumbleine
09. X.Y.U.
10. We Only Come Out At Night
11. Beautiful
12. Lily
13. By Starlight
14. Farewell And Goodnight



No.41
<Daydream Nation> Sonic Youth (1988)

소닉 유쓰의 등장은 락 음악에서 정석으로 통하던 모든 사항들을 무시하고 그것을 뛰어 넘은 새로운 작품으로 곡을 완성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들은 코드와 박자에 있어서 과거의 유산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연주를 했고, 대부분의 밴드가 금기시 했던 노이즈와 불협화음을 안방 드나들듯 자유롭게 썼다.
이 앨범은 소닉 유쓰의 음악성향이 데뷔 이후 점진적인 발전을 해오다가 최종적으로 결실을 맺게된 작품으로, 미국 인디 씬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Songs List
01. Teen Age Riot
02. Silver Rocket
03. The Sprawl
04. Cross The Breeze
05. Eric's Trip
06. Total Trash
07. Hey Toni
08. Providence
09. Candle
10. Rain King
11. Kissability
12. Trilogy



No.42
<Rage Against The Machine> Rage Against The Machine (1992)

1990년대 중반 이후의 미국 헤비 락 음악계를 랩코어 열풍으로 만드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앨범이자, 락 음악에 랩을 결합하는 것도 하나의 안정된 방식으로 충분히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
개인적으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쉰의 데뷔 앨범은 음악사에 있어서 너바나의 <Nevermind> 못지 않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들의 뒤를 이은 후배 그룹들이 대부분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랩코어라는 장르 자체가 매니아들에게 폄하된 것 때문에 이 앨범 또한 덩달아 제대로 된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한 것 같다.

Songs List
01. Bombtrack
02. Killing In The Name
03. Take The Power Back
04. Settle For Nothing
05. Bullet In The Head
06. Know YOur Enemy
07. Wake Up
08. Fisful Of Steeel
09. Township Tebellion
10. Freedom



No.43
<Hotel California> The Eagles (1976)

팝/락 음악에 있어서 가장 뛰어난 멜로디를 가진 기타 솔로를 들려주는 곡이라는 <Hotel California>가 수록된 본작은
대중의 감성을 우려낼 수 있는 음악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라 할만하다.
트리플 기타가 표현하는 풍부한 리프는 가만히 귀를 맡기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듣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며, 거의 모든 곡에 스며들어 있는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은 앨범을 두고두고 청취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고 있다.
1970년대가 아니면 잉태할 수 없는 감성을 대거 소유한 감동적인 앨범...

Songs List
01. Hotel California
02. New Kid In Town
03. Life In The Fast Lane
04. Wasted Time
05. Wasted Time (Reprise)
06. Victim Of Love
07. Pretty Maids All In A Row
08. Try And Love Again
09. The Last Resort



No.44
<Prounounced Leh-Nerd Skin-Nerd> Lynard Skynyrd (1973)

남부의 서던락을 대표하는 밴드 레너드 스키너드의 불후의 명반이다.
70년대 하드락 매니아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명반 중의 명반으로, 밴드 스스로 최고의 작품으로 뽑은 <Simple Man>이 수록되어 있고, 당대 최고의 작품이자 70년대 히피 문화를 상징하는 명곡 <Free Bird>가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이들의 연주는 스튜디오 앨범보다는 라이브에서의 자유로운 연주를 높이 평가받지만, 서던락 특유의 깔끔한 트윈기타 시스템 연주를 감상하고 싶다면 이 앨범이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Songs List
01. I Ain't The One
02. Tuesday's Gone
03. Gimme Three Steps
04. Simple Man
05. Things Goin' On
06. Mississippi Kid
07. Poison Whiskey
08. Free Bird



No.45
<Doolittle> Pixes (1989)

언제나 전체하는 듯한 '4AD' 레이블의 영원한 악동이자 매력적인 깡패 픽시스는 명실상부 미국 칼리지락의 빛나는 한 순간이었고, 이것은 그런 그들의 <Nevermind> 같은 앨범이다(오! 이런 불경스런 비유가 있나!)
결국 말하자면 이제 지금쯤이면 저 거추장스런 너바나의 완장을 걷어내고 이 앨범을 들어볼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는 것.
밴드 생활 내내 블랙 프랜시스와 킴 딜의 불평등했던 예술적 결혼 생활만큼은 분명 마음에 걸리는 점이지만, 누가 보아도 살짝 미친 픽시스가 주는 짜릿짜릿한 긴장을 생각해본건대, 그것은 필요악이었는지도...



No.46
<Heaven And Hell> Black Sabbath (1980)

1980년 발매작으로 환각물질을 피우고 있는 타락천사 재킷이 가진 화제성, 그리고 오지가 떠난 자리를 메운 깡마른 신사 로니 제임스 디오의 팬들 덕분에 순위에 올랐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원년 멤버가 떠난 자리를 훌륭히 메운 예로도, 이 앨범은 칭송 가치가 있다.
디오는 풍부한 진성과 하늘을 가를 듯 높디높은 고임이 장기이기에, <Neon Knights>와 <Die Young> 등에서 독창적이고 화려한 창법을 선보인다.
블랙 새버쓰는 이 앨범으로 당당한 제 2 기에 들어선다.
물론 <Paranoid>와 경쟁이라도 하듯이...

Songs List
01. Neon Knights
02. Children Of The Sea
03. Lady Evil
04. Heaven And Hell
05. Wishing Well
06. Die Young
07. Walk Away
08. Lonely In The World



No. 47
<Odley> Beck (1996)

비스티 보이즈의 파트너였던 더스트 브라더스(Dust Brothers)의 서포트로 제작된 이 앨범을 통해서 벡은 더 이상 푸저(Loser)가 아닌 세상의 지배자(Ruler)로 탈바꿈하였다.
포크, 락, 펑크, 블루스, 힙합 등 이질적인 스타일이 샘플러를 통해서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매력적인 결과물들이 탄생하였다.
<Devis Harcut>, <The New Polution>, <Novacane> 등 히트곡들을 줄줄이 양산해내는 등 팝송의 미덕까지 겸비한 이 앨범으로 벡은 일약 샘플라델릭(Sampladelic) 사운드의 총아로 떠오른다.

Songs List
01. Devil's Haircut
02. Hotwax
03. Lord Only Knows
04. The New Pollution
05. Derelict
06. Novacane
07. Jack-ass
08. Where It's At
09. Minus
10. Sissyneck
11. Readymade
12. High Five
13. Ramshackle
14. Diskobox



No.48
<Yngwie Malmsteen's Rising Force> Yngwie Malmsteen (1984)

네오클래시컬의 시작, 초절정 하이 테크닉의 절정, 지금도 꾸준히 이어지는 헤비메틀 기타의 명가 스웨덴이 배출해낸 최고의 스타이자, 한때 지구상의 기타리스트 지망생들을 뒤엎어버린 잉베이의 전설작...
이로서 클래식 스케일의 결합, 그리고 진짜 락 오케스트레이션을 보여주게 된다.
앨범의 음악적 쾌거외에도, 그와 함께 연주한 뮤지션들(요한손, 란데 등)이 그에게 적응하느라 쌓은 노하우로 다른 밴드들에서도 전설이 된 것도 높이 사고 싶다.
락 기타리스트에게 예술성을 환기시킨 곡 <Far Beyond The Sun>이 수록된 것에도...

Songs List
01. Black Star
02. Far Beyond The Sun
03. Now Your Ships Are Burned
04. Evil Eye
05. Icarus Dream Suite Op.4
06. As Above, So Below
07. Little Savage
08. Farewell



No.49
<Blow By Blow> Jeff Beck (1975)

지미 페이지가 링컨의 말에 빗댄 '기타리스트의, 기타리스트를 위한 앨범' 이라는 칭찬이 과하지 않을 정도이다.
면도날이라 불릴 만큼 섬세한 톤 감각과 장르를 넘나드는 유연성, 락 기타의 복잡한 테크닉을 무리없이 소화하면서도 훵키한 곡을 연주할때는 절대 리듬감을 잃지 않는 거장의 모습이 9곡의 수록곡 속에 가득하다.
스티비 원더의 작품을 불멸의 연주곡으로 승화시킨 <Cause We've Ended As Lovers>에서의 음악적 센스는 누구도 흉내 내기 힘든 종류의 것이다.
퓨전 계열의 기타리스트들에게도 많은 영감과 영향을 끼쳤던 기타 명반이다.

Songs List
01. You Know What I Mean
02. She's A Woman
03. Constipated Duck
04. Air Blower
05. Scatterbrain
06. Cause We've Ended As Lovers
07. Thelonius
08. Freeway Jam
09. Diamond Dust



No.50
<The Ramones> The Ramones (1976)

비단 펑크 그룹에 한정짓지 않더라도 1980년대 이후에 등장한 락 밴드 치고 라몬즈를 좋아하지 않는 그룹이 없을 정도로
이들은 대중적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지만, 섹스 피스톨즈 같이 매체를 위한 이슈가 적었다는 이유로 항상 내용물 이상의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 앨범은 현재 시기적으로 30년 가까운 유통기한을 갖게 되었지만, 지금 들어도 그다지 큰 허전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감각으로 채색되어 있다.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당시에 등장한 펑크 앨범들 중에서는 사운드적으로 가장 앞서나갔다고 생각한다.

Songs List
01. 53rd & 3rd
02. Beat On The Brat
03. Biltzdrieg Bop
04. Chain Saw
05. Havana Affair
06. I Don't Wanna Go Down To The Basement
07. I Don't Wanna Walk Around With You
08. I Wanna Be Your Boyfriend
09. Jundy Is A Punk
10. Let's Dance
11. Listen To My Heart
12. Loudmouth
13. Now I Wanna Sniff some Glue
14. Today Your Love, Tomorrow The World



No.51
<Images & Words> Dream Theater (1992)

버클릭 음악원과 줄리어드의 장학생, 음대생들이 똬리를 튼 지적인 밴드.
이 앨범으로 드림 씨어터는 밥값과 차비도 없던 뮤지션에서 골드 디스크 소유자로 변신한다.
음악적으로는 프로그레시브락에서 테크니컬 프록메틀로의 전이를 이루어서, 정확성을 마스터할 사람들에게 좋은 교재가 된다.
특히 스킵피킹, 라이트 핸드(기타와 베이스), 하모닉스, 남미 퍼커션의 응용, 헤비메틀 버전 4웨이 인디펜던츠 스티킹과 페달링,
키보드 톤에 이르기까지 전 멤버의 역량이 대단하다.
공식 홈에는 각 트랙 별로 여러 버전의 탭 악보까지 있을 정도...

Songs List
01. Pull Me Under
02. Another Day
03. Take The Time
04. Surrounded
05. Metropolis - Part I
06. Under A Glass Moon
07. Wait For Sleep
08. Learning To Live



No.52
<Rainbow Rising> Rainbow (1976)

리치 블랙모어, 코지 파웰, 로니 제임스 디오의 결합이라는 외향적 기대감 못지 않게 완성도에 있어서도
수 많은 락 매니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앨범.
당시 하드락 밴드로서 매니아들에게 찬사를 받은 다른 그룹들에 비해 보다 후련한 연주와 보컬이 인상적이었던 이들은 각각의 파트가 최상의 기량으로서 락 음악의 정점을 느끼게 해 주었고, <Stargazer>라는 명곡을 배출하며 레인보우의 전성기가 바로 지금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클래식의 영향을 받은 많은 수의 유러피안 메틀밴드들이 상당 부분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앨범이다.

Songs List
01. Tarot Woman
02. Run With The Wolf
03. Starstruck
04. Do You Close Your Eyes
05. Stargazer
06. A Light In The Black



No.53
<Keeper Of The 7 Keys. Pt. I> Helloween (1987)

파워메틀을 판테라의 파워메틀과 헬로윈의 멜로딕 파워메틀로 구분할때, 지표가 되는 앨범이다.
이들에게는 컨셉트와 적절한 멜로디 감각이 있었기에, 그리고 대체로 팬들은 몰락의 절망을 노래한, 국내 파워메틀계의 최대 히트 발라드인 <A Tale That Wasn't Right>이 수록되었다는 이유로 이 앨범을 꼽지만, 정작 일곱 열쇠 수호자에 대한
자세한 줄거리는 2편에 더 잘 나와 있다.
그래도 현재까지 계승되는 판타지 모토를 제시하였으며, <Ernie> 마이클 키스케의 출세작이자 헬로윈 멤버들이 약진을 이룬 앨범이다.

Songs List
01. Initiation
02. I'm Alive
03. A little Time
04. Twilight Of The Gods
05. A Tale That Wasn't Right
06. Future World
07. Halloween
08. Follow The Sign



No.54
<Plastic Ono Band> John Lennon (1970)

"엄마, 가지 말아요. 아빠, 집으로 돌아오세요" <Mother>에서 간절하게 호소하던 존 레논의 목소리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작품.
과연 본작의 음악만을 놓고 보자면, 이 주인공이 과연 비틀즈 출신 멤버가 맞는가 하는 의문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비틀즈를 통해 이미 자신의 1, 2기 음악 세계를 구축했던 존 레논은, 이 솔로 데뷔작을 통해 드디어 진정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갖추게 되었다.
스스로의 느낌과 이야기를 아주 솔직 담백하게 담고 있는 자아 성찰의 고백서이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존 레논의 애절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작품.

Songs List
01. Mother
02. Hold On
03. I found Out
04. Working Class Hero
05. Isolation
06. Remember
07. Love
08. Well Well Well
09. Look At Me
10. God
11. My Mummy's Dead



No.55
<In Through The Out Door> Led Zeppelin (1979)

레드 제플린은 많은 사람들에게 하드락 밴드로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이들의 앨범은 실험적인 것이 많다.
어쿠스틱한 분위기도 있고 다분히 블루스적인 음악들을 각각의 앨범에서 들을 수 있다.
이 앨범에도 다양한 리듬과 멜로디가 실험되고 있는데, 초창기 앨범보다는 헤비 하지 않지만 센스있는 그루브감과 수려한 멜로디를 느낄 수 있고, 락커빌리 스타일의 라틴 리듬을 섞은 실험적인 어레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I'm Gonna Crawl> 과 같은 블루스, 아름다운 <All My Love>, 웅장한 <In The Evening> 등...
위대한 그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이 가득하다.

Songs List
01. In The Evening
02. South Bound Saurez
03. Fool In The Rain
04. Hot Dog
05. Carouselambra
06. All My Love
07. I'm Gonna Crawl



No.56
<Purple Rain> Prince (1984)

어쩌면 이 앨범은 이번 리스트에서 가장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
프린스를 단지 80년대 팝 양대 산맥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더욱 의아해 할 것이다.
하지만 프린스는 80년대 주류 음악인들 가운데 가장 실험적인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엔터테이너가 아니라..) 아티스트였다.
특히, 상업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최고의 찬사를 얻었던 본작은 영화 사운드트랙임에도 프린스의 당당한 마스터피스로 자리매김 되었다.
훵크와 블루스를 오가는 그의 독창적이고 뇌쇄적인 음악은 팝의 형태라도 락의 지향점을 향해 갈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리라..



No.57
<Automatic For The People> R.E.M. (1992)

R.E.M.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정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 앨범의 아름다움은 숨이 막힐 정도이다.
보다 심화된 어쿠스틱 사운드와 풍성한 편곡 덕택이겠지만 역시 이들의 음악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 솔직한 삶의 무게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린 <Everybody Hurts>와 같은 발라드 트랙도 빼놓을 수 없지만 역시 R.E.M. 다운 정서와 사운드는 <Sidewinder Sleep Tonight>과 <Night Swimming>과 같은 빛나는 트랙들에서 드러난다.
진정으로 모든것을 다 갖춘, 몇 안되는 완벽한 앨범 중 하나이다.

Songs List
01. Drive
02. Everybody Hurts
03. Find The River
04. Ignoreland
05. Man On The Moon
06. Monty Got A Raw Deal
07. New Orleans Instrumental No. 1
08. Nightswimming
09. Star Me Kitten
10. Sweetness Follows
11. The Sidewinder Sleeps
12. Try Not To Breathe



No.58
<Painkiller> Judad Priest (1990)

혹시 헤비메틀에서 스래쉬매틀로 건너뛸때 어디를 밟아야 할지 난감할 사람들에게 이 앨범을 권한다.
그리고 데쓰메틀로 갈 사람에게는 척 슐디너가 커버한 <Painkiller>가 명약이다.
이래저래 쓸모가 많은 앨범이고, 속주 연주자들에게 단련된 스캇 트래비스의 영입으로 롭과 배킹 리프만 죽어라 쳐댄 팁튼과 다우닝, 그리고 헬포드가 젊은 피에 이끌려, 녹슬지 않고 멋진 컨디션을 발휘하는 앨범.
그러나 이 앨범의 여파가 너무 컸던 탓일까?
롭에 이어 스캇이 이후 밴드를 떠나자 밴드는 오랫동안 난항을 겪는다....

Songs List
01. Painkiller
02. Hell patrol
03. All Guns Blazing
04. Leather Rebel
05. Metal Melidown
06. Night Crawler
07. Between The Hammer & The Anvil
08. A Touch Of Evil
09. Battle Hymn
10. One Shot At Glory



No.59
<Led Zeppelin III> Led Zeppelin (1970)

4집이 방대함과 장중함을 어우른다면, 이 앨범은 어쿠스틱함의 극치이다.
<Immigrant Song> 에서는 포크락에 더 가까운 락큰롤이 되어 버리기도, 레드 제플린의 팬들은 3집과 4집(이들이 앨범명을 숫자로 표시하던 마지막 시기)의 곡들을 특별히 사랑하는데, 밴드가 나중에 명작곡들마다 조금씩 첨가되는 것에 익숙해져서, 앨범 전체에서 어크스틱 포크 내음이 나는 것에서 깊은 향수를 느끼는 것 같다.
락에서 메틀 사이에 있는 밴드들은 소품 형식의 어쿠스틱 앨범을 내놓지만, 레드 제플린은 아예 앨범으로 내세워 인정받았다.

Songs List
01. Immigrant Song
02. Friends
03. Celebration Day
04. Since I've Been Loving You
05. Out On The tiles
06. Gallows Pole
07. Tanerine
08. That's The Way
09. Bron-Y-Aur-Stomp
10. Hats Of To Roy



No.60
<Hysteria> Def Leppard (1987)

<Pyromania>의 대성공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내막이 다름 아닌 드러머 릭 앨런에 대한 나머지 멤버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배려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충분히 감동적이었으며, 또한 오랜 기다림에 대한 인내를 이 앨범은 확실히 보상해주고 있다.
(드러머 릭 앨런은 교통사고로 인해 드러머에겐 치명적이게도 한쪽 팔을 절단하게 되었고, 그가 좌절을 딛고 일어설 수있을때 까지 다른 멤버들은 용기와 격려로 기다려 주었다...놀라운 우정이 아닐 수 없다)
락 음악이 대중적인 팝과 동등하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는 측면도 높이 평가할 만 하지만, 공연할 때 외에는 얼굴도 마주치지 않을 정도로 결속력이 결여된 그룹들에게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 또한 큰 의미가 있기에 이 앨범의 가치는 배가 된다.

Songs List
01. Women
02. Rocket
03. Animal
04. Love Bites
05. Pour Some Sugar On Me
06. Armageddon It
07. Gods Of War
08. Don't Shoot Shtgun
09. Run Riot
10. Hysteria
11. Excitable
12. Love And Affection



No.61
<Out Of Time> R.E.M. (1991)

음악적인 성취도 면에서 보자면 본작은 R.E.M.의 명반들 사이에서 뒷전으로 밀려날지도 모른다.
인디 시절의 쟁글팝이 이룬 남다른 영롱함이나, 본작 바로 뒤에 발표된 <Automatic Fot The People>의 감수성과 비교해 볼 때, <Out Of Time>은 어중간한 형태로 상업성을 결부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이저 계약 후 내놓은 <Green>의 실패 이후, 그들답지 않게 무려 3년간의 고심 속에 발표하여 촤고의 상업적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R.E.M. 은 여기에서 각 멤버들이 다양한 악기 파트를 맡고 있으며, 과감하게 랩을 수용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도 펼쳤다.

Songs List
01. Radio Song
02. Losing MY Religion
03. Low
04. Near Wild Heaven
05. Endgame
06. Shiny Happy People
07. Belong
08. Half A World Away
09. Texarkana
10. Country Feedback
11. Me In Honey



No.62
<Loveless> My Bloody Valentine (1991)

시종일관 웅웅거리며 이어지는 반복적인 연주를 통해 몽환적이고 부유하는 듯한 이미지를 창출한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은
1990년대 이후 인디 씬에서 실험적인 경향으로 취급된 여러 밴드들에게 직접적인 영감을 제공하며, 대중들에게 받는 사랑 이상의 존경을 뮤지션들에게 받아왔다.
누군가 이미 걸어간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얼마나 재미없고 뻔한 일인지 너무 쉽게 설명한..
1990년대 가장 중요한 앨범 중 하나.
락=디스토션 으로 대표되던 선례를 과감히 깨어버린 것도 이 앨범이 명반으로 취급받는 이유가 되리라...

Songs List
01. Only Shallow
02. Loomer
03. Touched
04. To Here Knows When
05. When You Sleep
06. I Only Said
07. Come In Alone
08. Sometimes
09. Blown A Wish
10. What You Want
11. Soon



No.63
<Siamese Dream> The Smashing Pumpkins (1993)

굳이 커트 코베인의 악연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Siamese Dream>앨범이 나올 당시 스매싱 펌킨스는 내부적인 멤버간의 불화와 소속사로부터 너바나의 <Nevermind>와 같은 앨범을 만들기를 요구받는 등, 내외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았던 넘버 <Today>와 <Rocket>, 얼터 씬에서 자신의 음악 정체성을 확실히 했던 <Silvertuck>, 풍부한
악기 세션을 선보였던 <Disarm> 등 음악 내외적인 고난 속에 탄생한 작품.
향후 이들이 얼터 씬의 독보적인 존재가 되게 했던 바로 그 앨범이다.

Songs List
01. Cherub Rock
02. Quiet
03. Today
04. Hummer
05. Rocket
06. Disarm
07. Soma
08. Geek U.S.A.
09. Mayonaise
10. Spaceboy
11. Silverfuck
12. Sweet Sweet
13. Luna



No.64
<Abraxas> Santana (1970)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등장하는 새의 이름을 타이틀로 한 이 앨범은 늘 평자들에게 산타나 최고의 앨범으로 화자되는 작품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예술적인 앨범 커보와 더불어 악곡과 연주 면에서 완성도의 흠을 찾기가 쉽지 않다.
플리트우드 맥의 피터 그린의 작품인 <Black Magic Woman>과 산타나의 감성과 서정성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기타 연주곡 Samba Pa Ti>는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그의 인스트루멘틀 트랙 중 하나이다.
모던락 팬들에게도 한번쯤 권하고픈 순도 높은 락 앨범...

Songs List
01. Singing Winds, Crying Beasts
02. Black Magic Woman
03. Oye Como Va
04. Incident At Neshabur
05. Se A Cabo
06. Mother's Daughter
07. Samba Pa Ti
08. Hope You're Feeling Better
09. El Nicoya



No.65
<Wheels Of Fire> Cream (1968)

기타의 신 에릭 클랩튼, 리프의 개념을 정의한 베이시스트 잭 브루스, 드럼의 마왕 진저 베이커, 락계의 세 거인이 만났다는 것 만으로 결성 당시부터 수많은 화제를 모았던 슈퍼그룹 크림은 멤버들 각자의 명성에 걸맞은 완성도 높은 스튜디오 음반과 이를 스테이지에서 더욱 멋지게 재현한 순도 높은 공연으로 인해 헨드릭스와 더불어 60년대 락의 이상향으로 평가받곤 한다.
스튜디오 트랙과 라이브 트랙이 각각 한 장씩에 나뉘어 있는 이 앨범은 '락 사상 최초의 슈퍼그룹'이 펼치는 명연을 적나랄하게 포착하고 있다.

Song List
CD1 (Studio)
01. White Room
02. Sitting On Top Of The World
03. Passing The Time
04. As You Said
05. Pressed Rat And Warthog
06. Politician
07. Those Were The Days
08. Born Under A Bad Sign
09. Deserted Cities Of The Heart

CD2 (Live)
01. Crossroads
02. Spoonful
03. Traintime
04. Toad



No.66
<Achtung Baby> U2 (1991)

<Joshua Tree>의 발표 후 가진 미국 투어 중, 멤버들은 클럽들을 돌며 하우스 음악과 힙합과 같은, 흑인 음악의 에너지에 매료되었다.
멤버들의 이러한 관심은 앨범에 녹아내려 전체적으로 '클럽 음악에 가까운 락 스타일의 탄생', 아니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락 사운드가 발견'되었다.
이미 사형선고가 내려진 그런지(Grunge)와는 달리, U2가 제시했던 또 다른 방향의 얼터너티브는 12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대안으로 남아있다.
락 밴드에서 몬스터로 변신하는 U2의 스냅샷이 담긴 이 앨범은 진정한 오르가즘을 선사해준다.

Songs List
01. Zoo Station
02. Even Better Than The Real Thing
03. One
04. Until The End Of The World
05. Who's Gonna ride Your Wild Horses
06. So Cruel
07. The Fly
08. Mysterious Ways
09. Tryin' To Throw Your Arms Around The world
10. Ultra Violet
11. Acrobat
12. Love Is Blindness



No.67
<The Who Sings My Generation> The Who (1965)

1965년 락 씬에 그 거대한 모습을 비춘 The Who는 1960년대 중반의 브리티시 인베이젼(British Invasion)과 모드(Mod)운동을 주도한 상징적 그룹 중의 하나이며, 또한 락 스피릿을 몸소 실천했던 밴드로 기억된다.
피트 타운젠드의 독창적인 기타 울림과 키쓰 문의 난폭한 드러밍, 로저 달트리으 힘있고 호소력 있는 보컬로 당대를 풍미한 이들은 <Tommy>로 락 오페라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Kids Art Alright> 와 <My Generation>이 수록된 이 앨범은 <Who's Next>와 함께 후의 음악성을 대변하는 보증수표이다.

Songs List



No.68
<Slanted And Enchanted> Pavement (1992)

페이브먼트의 데뷔 앨범은 당시 정교하고 고급스런 연주로 치닫던 락 음악계에 충격과도 같았다.
기타 잡은 지 1년도 안된 풋내기가 겨우 박자 맞추며 연주하는 것 같은 느슨함과 힘 하나도 안들이고 성의 없이 읊조리는 것 같은 보컬의 엉성함은 페이브먼트를 락 스타로서의 찬란한 존재가 아니라 솔직하고 평범한 친구 같은 존재로 받아 들일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페이브먼트가 메이져 밴드였다면, 이런 음악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 앨범은 로파이(저출연료)를 떠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디 씬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Songs List
01. Summer Babe
02. Trigger Cut Wounded Kite At 17
03. No Life Singed Her
04. In The Mouth A Desert
05. Conduit For Sale
06. Zurich Is Stained
07. Chesley's Little Wrists
08. Loretta's Scars
09. Here
10. Two States
11. Perfume -V
12. Fame Throwa
13. The Lonesome Era
14. Our Singer



No.69
<Holy Diver> Dio (1983)

너무 개성이 강했기에, 빼어난 뮤지션들과의 협연에 고생한 디오는 자신의 솔로 밴드를 만들어, 그를 이해한 동료 지미 베인과 비비언 캠벨을 만나 다시 시작한다.
이때의 디오는 억제되었던 원초성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보컬이 유약하면 연주 파트가 강해지고, 보컬이 강해지면 연주 파트가 따라서 강해지는 법.
베인과 캠벨이 매우 날카로운 어택을 가할 때마다, 디오의 고음은 날이 선다.
레인보우보다는 블랙 새버쓰의 영향이 크다.
지금은 판타지적이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디오는 블랙 새버쓰의 마성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었다.

Songs List
01. Stand Up Shout
02. Holy Diver
03. Gypsy
04. Caught In The Middle
05. Don't Talk To Strangers
06. Sgright Through The Heart
07. Invisible
08. Rainbow In The Dark
09. Shame On The Night



No.70
<...And Justice For All> Metallica (1988)

흔히 헤비메틀 밴드들은 락 밴드들에 비해 두뇌가 부족하다고 여겨지기 싶다.
더욱 본능적인 곡의 특성 탓이다.
하지만 이들은 과격함을 지성으로 승화시켰는데, 반전을 테마로 한 본 앨범은 메틀리카가 서서히 전성기를 맞이할 무렵,
라스와 제임스가 창작력으로 불타오를 시기의 곡들을 담고 있다.
스래쉬로서는 헤비한 본령을 지키고 있으며, 뮤직 비디오와 일련의 공연으로 효과를 극대화했다.
<One>과 <Eye Of The Beholder>, <And Justice For All>은 지금도 밴드들이 즐겨 커버하며 메탈리카에게 헌정하고 있는 곡들...

Songs List
01. And Justice For All
02. Blackened
03. Dyers Eve
04. Eye Of Beholder
05. Harvester Of Sorrow
06. One
07. The Frayed Ends Of Sanity
08. The Shortest Straw
09. To Live Is To Die



No.71
<Burnin'> Bob Marley (1973)

이 앨범은 밥 말리 앤 웨일러스의 네번째 앨범이며 그들의 가장 위대한 앨범이기도 하다.
<Get Up Stand Up>, <I Shot The Sheriff>, <Burnin' And Looti>, <Small Axe> 등의 명곡 프레이드는 최고의 싱글이 담겨 있는 이 작품을 '최고의 앨범'으로 만들어주는 낙인이다.
세 번째 앨범 <Catch A Fire>에서 발화된 레게의 불꽃은 밥 말리의 카리스마와 피터 토시의 공격성이 가장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었던 이 작품에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좋은 레게 음반은 많지만 이 만한 'All Time Favorite'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No.72
<Grace> Jeff Buckley (1994)

제프 버클리가 음악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다소 모호하다.
한쪽에서는 과소평가되어 있으면서 다른 한 쪽에서는 그를 절대적으로 옹호한다.
아마도 아버지 팀 버클리보다 그가 현재 음악인들에게 강렬하게 남아 있는 것은 그가 세기말적인 정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제프 버클리는 음악은 테크닉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혁신적인 사운드는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제프의 보컬 능력은 이 앨범을 두고 두고 듣게 만든다.
짧은 생을 살다 간 제프이기에 이 앨범은 더욱 아쉽다.



No.73
<Exile On Main Street> The Rolling Stones (1972)

본 설문조사에 응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레드 제플린, 롤링 스톤즈, 비틀즈,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이 150위권 내에 몇장이나 들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본토와 이웃나라 일본에서 누리는 천문학적 앨범 판매고와 순식간에 동이 나는 공연티켓 사례 등과는 별개로 우리나라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냉담하기 그지없다.
전형적인 락큰롤 사운드에 블루스, 소울, 컨트리 등 밴드의 음악적 잠재력이 가미되어 명반으로 잉태된 이 앨범은 멜로디와 연주의 완성도 측면에서 롤링 스톤즈의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



No.74
<Definitely Maybe> Oasis (1994)

이번 조사를 통해서 Oasis는 Blur보다 비교 우위를 점했다.
그만큼 블러의 다양한 사운드스케이프보다는 오아시스의 일관된 고수성이 더 큰 점수를 받았다는 증거다.
하지만, 오아시스만을 놓고 보자면, 이 데뷔작이 '모닝 글로리'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상당히 불만이다.
분명 본작은 노이즈 사운드를 기반한 정통 락큰롤의 순수성이 서려 있던 작품이다.
보다 대중적 접근 방식을 취한 '모닝 글로리'의 상업적 성공과는 분명 다른 가치를 지닌다.
영국 고전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계승의 의지를 담아냈던 오아시스의 초심이 간직된 작품...

Songs List
01. Bring It On Down
02. Cigarettes & Alcohol
03. Columbia
04. Digsy's Diner
05. Live Forever
06. Married With Children
07. Rock 'n' Roll Star
08. Shakermaker
09. Slide Away
10. Supersonic
11. Up In The Sky



No.75
<Is This It> The Strokes (2001)

쿨하게 보이지 못할 바에는 죽는 것이 낫다는 듯한 태도를 지닌 스트록스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밴드임이 틀림없지만,
그리고 아직 명예의 전당에 올리기에는 풋내기라는 것도 확실하지만, 적어도 이 앨범이 많은 사람들을 단번에 매료시킨
사운드를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텔레비전의 절묘한 조합이라는 평가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들의 사운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쿨하다.
그 쿨한 태도와 사운드에 매료되면 친구가 될 것이고 참가하지 못할 정도로 역겨워한다면 적이 되겠지...



No.76
<Red> King Crimson (1974)

크림슨 왕의 변덕은 킹 크림슨을 '프로젝츠'와 병행하도록 만들었고, 로버트 프립에게 시기별로 다른 인격을 가진채 음악을 만들도록 했다.
그래서 어쿠스틱하거나, 클래식하거나, 재즈적이거나, 이 모든 것이 모여 실험적인 킹 크림슨의 앨범 중에서도 인스트루멘틀리즘을 구형하는 본작의 위치는 각별하다.
이제 고전적인 킹 크림슨에서 벗어나, 점점 현대적인 프록락 밴드로 향해 가는 건널목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 시기, 4~6명이었던 킹 크림슨 패밀리에서 단 3명만이 커버를 지키고 있는 것도 독특하고 을씨년 스럽다.

Songs List
01. Red
02. Fallen Angel
03. One More Red Nightmare
04. Providence
05. Starless



No.77
<Led Zeppelin I> Led Zeppelin (1969)

뉴 야드버즈에서 레드 제플린으로 그룹명을 변경한 이들이 야심차게 공개한 데뷔 앨범으로 대개의 명그룹들이 공개한 데뷔 걸작들과 마찬가지로 신인 그룹이라는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탄탄한 연주력과 음악적 노련미로 가득하다.
지금도 꾸준히 리퀘스트 되는 <Babe, I'm Gonna Leave You>, 윌리 딕슨의 작품을 리메이크 한 블루스의 고전 <You Shook Me>, 제플린 식의 사이키델릭 <Dazed And Confused> 등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레드 제플린의 성숙된 이미지는 이 앨범의 탄생과 더불어 와성되었다는 것을 입증해준다.

Songs List
01. Good Times Bad Times
02. Babe I'm Gonna Leave You
03. You Shook Me
04. Dazed And Confused
05. Your Time Is Gonna Come
06. Black Mountain Side
07. Communication Breakdown
08. I Can't Quit You Baby
09. How Many More Times



No.78
<In Utero> Nirvana (1993)

<Nevermind>로 대박을 터뜨린 너바나는 <In Utero>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다시 태어났다.
<Bleach>로 시작된 거친 변종 펑크의 완성이 <Nevermind>에서 멋지게 이루어졌다면, <In Utero>는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돌출 연주를 상당부분 거세한 '정돈된 작품'이다.
아무 눈치 안보고 바닥에 주저앉아 흙장난만 하던 어린애가 결벽증 있는 친구를 만나자 흙장난보다는 카드놀이에 빠져든 것처럼...
너바나는 이 앨범을 통해 (그런지라 불리는 변종 펑크말고) 다른 것에도 빠졌다는 사실을 말하는 듯하다.

Songs List
01. Serve The Servants
02. Scentless Apprentice
03. Heart-Shaped Box
04. Rape Me
05. Frances Farmer Will Have Her Revenge On Seattle
06. Dumb
07. Very Ape
08. Milk It
09. Pennyroyal Tea
10. Radio Friendly Units Shifter
11. Tourette's
12. All Apologies
13. Gallons Of Rubbing Alcohl Flow



No.79
<Dummy> Portishead (1994)

1991년 발매된 매시브 어택의 <Blue Lines>에 의해 트립합은 본격적으로 시도되었고, 사람들은 그런 시도를 꽤나 달가워하면서도 낯설다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데에는 약간의 거부감을 보였다.
트립합으로 알려진 '브리스톨 3인방' 중에서 유독 포티췌드가 눈에 띄는 이유는 바로 대중과 결합하지 못했던 트립합을 수면 위로 끄집어올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우울하다못해 자폐적이기까지 한 이 앨범의 분위기는 트립합의 기본 정서로 통용되며 '포티쉐드 = 트립합'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내었다.

Songs List
01. Mysterons
02. Sour Times
03. Strangers
04. It Could Be Sweet
05. Wandering Star
06. It's A Fire
07. Numb
08. Roads
09. Pedestal
10. Biscuit
11. Glory Box



No.80
<Electric Warrior> T.Rex (1971)

글램락 역사상 최고 명반이라 칭할만한 작품이다.
락 음악에 대해 잘 모르지만 끊임없는 호기심을 간직했던 시절 일렉트릭 기타를 들고 앰프앞에 서있는 강렬한 인상의 재킷에 매료되어 선뜻 이 앨범을 접했을 사람이 비단 필자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 앨범을 휘감고 있는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사운드의 향연은 3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으니 새삼 놀라울 따름이다.
훗날 등장한 글램락, 뉴웨이브 아티스트들은 이 앨범에 갚지 못할 빚을 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No.81
<Revolver> The Beatles (1966)

이번에도 역시 본작은, 비틀즈 음반 3인방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페퍼 상사'의 진보성, '화이트 앨범'의 순수성, '애비 로드'의 다양성에 짓눌려 본작은 여전히 뒷전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비틀즈의 찬란한 예성적 시기를 본격적으로 연 작품이라는 데 대단한 상징성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물론 이 안엔 훗날 3인방 앨범의 장점들이 모두 총집결되어 있다는 점 또한 커다란 매력이 아닐 수 없다.
60년대 초반의 아이돌 스타는 '권총'을 뽑아든 채 진정한 아티스트로의 쿠데타를 감행했다.
비틀즈의 위대한 유산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산고 역할을 담당해준 작품...

Songs List
01. Taxman
02. Eleanor Rigby
03. I'm Only Sleeping
04. Love You Do
05. Here, There And Everywhere
06. Yellow Submarine
07. She Said She Said
08. Good Day Sunshine
09. And Your Bird Can Sing
10. For No One
11. Doctor Rovert
12. I Want To Tell You
13. Got To Get You Into My Life
14. Tomorrow Never Knows



No.82
<Dr. Feelgood> Motley Crue (1989)

가십으로 먹고 산 밴드는 많았다.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거기에도 연주력과 작곡력이 바탕이 되어야 했다.
빈스와 타미 리는 그들끼리도 자주 싸웠지만, 니카는 외부 뮤지션들과의 다툼을 끌고 다녀 이들의 방탕함과 더불어 물의를 빚곤 했다.
그럼에도 이들의 말썽이 극에 달했을 80년대에, 서정적인 발라드와 흥겨운 헤비메틀이 수록된 대중적인 LA메틀의 명반들이 줄줄이 탄행하고, 끝물에는 본작이 있었다.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 앨범 이후 멤버 불화로 빈스가 해고되고, 몇년 후 미국 음악의 주류는 바뀌게 된다.

Songs List
01. Dr.Feelgood
02. Slice Of Your Pie
03. Rattlesnake Shake
04. Kickstart My Heart
05. Whitout You
06. Same Ol' Situation
07. Sticky Sweet
08. She Goes Down
09. Don't Go Away
10. Time For Change



No.83
<1984> Van Halen (1984)

또다시 에디가 팀의 주축인데, 여기서는 키보드도 연주한다.
길이 빛날 <Jump>에서처럼, 뛰어난 테크닉은 아니지만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인상적인 일렉트로닉 키보드는, 무그나 멜로트론의 심오함만이 능사는 아니라며 락 팬들을 깨우친다.
나중에 에디의 상징이 된 빨란 싱글 볼륨 컨트롤 기타를 카피본으로 장만했는데, 픽업과 장력, 가격 대비 사운드는 대만족인 반면, 정작 에디가 들려준 라이트 핸드 주법을 연습하려니까 넓적하고 평범한 바디가 항상 걸리적거렸던 기억이 선하다.
그러나....
에디는 정말 대단한 기타리스트다.

Songs List
01. 1984
02. Jump
03. Panama
04. Top Jimmy
05. Drop Dead Legs
06. Hot For Teacher
07. I'll Wait
08. Gril Gone Bad
09. House Of Pain



No.84
<Marquee Moon> Television (1977)

텔리비전은 장수한 밴드는 아니었지만 그 점을 상쇄하는 것이 그들이 지금까지도 발휘하고 있는 바로 저 '영향력' 이란거다.
그리고 그 태반이 이 앨범 한 장에 빚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Marquee Moon>은 자타공인의 뉴욕 펑크 대표반('~중 하나'라는 말을 굳이 붙이고 싶지 않을 만큼)이자 기타 사운드의 명작이다.
10분 여에 달하는 러닝 타임이 무색한 타이틀곡 <Marquee Moon>을 듣고 있자면, 분명 흥미로운 '산물'일 수는 있었을지언정 스트록스 같은 건 솔직히 좀 시시해지는게 사실이다.



No.85
<Transformer> Lou Reed (1972)

루 리드의 염세성은 데이빗 보위와 조우하여 완성된 본작을 통해 더욱 독특한 애잔함을 지니게 되었다.
벨벳 언더그라운드 시절의 진보성과는 달리, 다소 대중적인 코드를 적극 품어 안은 본작은 그에게 상업적 성공과 함께 솔리스트로서의 단단한 입지도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그 전체적인 조율의 힘은 프로듀서를 맡은 데이빗 보위의 역량이었다.
비록, 루 리드에게 있어서는 뉴욕 아방가르드로서의 상징성이 다소 훼손된 작품이기도 했지만, 뉴욕의 소외와 어둠에 대한 친밀한 시선을 잃지 않고 있는 모습은 가히 조목할 만한 힘을 지녔다.



No.86
<Whta's Goin' On> Marvin Gaye (1971)

이번 앨범 선정 상의 기준은 대체적으로 락 범주의 음반들이었다.
하지만 마빈 게이는 소울의 대부가 아닌가...
그럼에도 이 앨범은 합당한 자격 조건을 갖추었다.
락을 사운드적 특성만이 아닌, 넓게는 청년 정신과 저항 정신의 산물이라 보자면, 당연히 본작은 그 최고의 미덕을 갖추엇다.
앨범 전체를 통해 마빈 게이는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견지하고 있는데...
당시만 해도 사랑 노래에 묻혀져 있던 흑인 음악에 새로운 가치를 드높인 작품이다.
소울 음악을 사회적 정신과 결합해 낸 혁신작이자, 훗날 소울 음악의 교과서로 남게된 작품...



No.87
<Everybody Konws This Is Nowhere> Neil Young With Crazy Hors (1969)

오늘날엔 닐 역이 얼터너티브의 대부로 새삼스럽게 주목받고 있지만, 그의 고독한 자아는 당대의 음악을 이끌어왔던 커다란 힘이었다.
그럼에도 닐 영의 수많은 명작들을 제쳐둔 채 본작이 상위에 오른 것은 상당히 의외다.
이것은 곧 한국적인 정서와 가치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밖에 볼 수 없으리라...
그 주역은 한국형 최루 트랙인 <Running Dry (Requem For The Rockets)>에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데뷔 앨범을 발매한 지 불과 4개월만에 완성된 조급함도 엿보이는 앨범이지만, 향수 젖은 그때 그시절을 기억나게 만드는
닐 영에 대한 애틋한 회상이 엮인 작품...

Songs List
01. Cinnamon Girl
02. Everybody Knows This Is Nowhere
03. Round And Round
04. Down By The River
05. The Losing End
06. Running Dry
07. Cowgirl In The Sand



No.88
<Agaetis Byrjun> Sigur Ros (1999)

일반적으로 시규어 로스에 대한 반응은 포스트락이라는 이미지이지만, 사실 이들은 우리가 포스트락으로 통칭하는
일련의 무리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미니멀리즘으로 채색된 반복적 연주는 그렇다 치더라도, 서사성과 서정성으로 무장된 특유의 악곡은 몽환적이고 환각적인
연주로 표현되어 스페이스락과 슈게이진, 앰비언트까지 발을 디디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부유하는 듯한 느낌으로 가득 찬 이 앨범은 기계적인 재생만을 되풀이했던 메마른 포스트락 씬이 간과하는
있던 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제시하고 있다.

Songs List
01. Intro
02. Svefn-G Englar
03. Staralfur
04. Flugufrelsarinn
05. Ny Batteri
06. Hjarta Hamast
07. Vilrar Vel Til Loftarasa
08. Olsen Olsen
09. Agaetis Byrjun
10. Avalon



No.89
<Slippery When Wet> Bon Jovi (1986)

오랜 세월동안 변함없는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본 조비는 앨범 <Sleppery When Wet>으로, 남성들만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메틀 공연장에 여성 관중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냈다.
팝적인 감각의 멜로디와 흥겨운 사운드, 편하면서도 나긋나긋하지만은 않은 보이스 톤과 스려한 외모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많은 팬을 탄생시켜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던 작품이다.
<You Give Love A Bad Name>, <Linin' On A Player>, <Never Say Goodbye> 와 같이 아직도 애창되고 있는 넘버들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

Songs List
01. Let It Rock
02. You Give Love A Bad Name
03. Livin' On A Prayer
04. Social Disease
05. Wanted Dead Or Alive
06. Raise Your Hands
07. Without Love
08. I'd Die For You
09. Never Say Goodbye
10. Wild In The Streets



No.90
<Rust In Peace> Megadeath (1990)

반전, 평화, 그리고 전쟁에 대한 냉소주의라면 메틀리카의 방계(?) 밴드 메가데쓰도 빠지지 않는다.
지금은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당시 마티 프리드먼이 캐코포니가 깨지면서 메가데쓰에 가입하고, 그의 전방위적인 연주가 멤버를 잃은 밴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 주었는지가 확실히 보인다.
<Peace Sells...But Who' Buying>에서 머스테인의 분노가 첫 시도의 시너지 효과를 주었다면, 이 애럼은 막연한 분노에서 벗어나 연주력과 팀웍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빼어난 리프를 탄생시킨 멤버들의 성숙함이 무르익었다.

Songs List
01. Holy Wars... The Punishment Due
02. Hangar 18
03. Take No Prisoners
04. Five Magics
05. Poison Was The Cure
06. Lucretia
07. Tomado Of Souls
08. Dawn Patrol
09. Rust In Peace... Polaris



No.91
<Born To Run> Bruce Springsteen (1990)

브루스 스르링스틴이 단지 미국적인 아티스트라 정이 안 간다면 이 앨범부터 들어봐야 한다.
무명에 가까운 브루스 스프링스틴을 타임지와 뉴스위크지 표지를 올려놓은 화제의 앨범이면서 노동자들의 정서와 록큰롤을 잘 협쳐 놓은 이상적인 작품이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를 연상시키는 작은 도시 사람들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는 앨범으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음악 경력을 통틀어서도 최고의 작품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브루스가 이 앨범을 만들었을 때가 25세였더다는 것이 절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사운드는 풍부하고, 보컬은 능숙하고, 앨범은 완벽하다.



No.92
<Unknown Pleasures> JOy Division (1979)

비록 단 두장의 앨범을 내고 사라졌지만, 조이 디비전은 훗날 수많은 밴드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본작의 단조롭과 건조한 분위기와 시니컬하고 염세적인 가사, 그리고 우주를 유영하는 듯 간간이 적막을 깨는 효과음들은,
여백의 묘미를 잘 살린 조이 디비전의 미학적 특징들이다.
너바나와 마찬가지로, 이언 커티스의 자실이 그들을 더욱 신비로운 존재로 만들어준 점이 전혀 없진 않지만, 그럼에도 음소들의 무질서한 행렬로 대변되는 조이 디비전의 데뷔작은 펑크의 힘을 빌어 암울의 극치를 극대화시킨 비범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Songs List
01. Disorder
02. Day Of The Lords
03. Candidate
04. Insight
05. New Dawn Fades
06. She's Lost Control
07. Shadowplay
08. Wilderness
09. Interzone
10. I Remember Nothing



N0.93
<Murmur> R.E.M. (1983)

미국 칼리지락의 번성에 기틀을 제공한 R.E.M.은 인디락 그룹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그룹이다.
이들은 문제의식과 음악성, 성실성을 겸비한다면 테크니컬한 연주 실력을 갖고 있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모범 답안을 제시해 주었다.
미국 대학내의 라디오를 통해 인기몰이를 시작한 R.E.M.은 인디 레이블 I.R.S.와 계약을 체결하고 미니 앨범 <Chronic Town>에 이어 정식 데뷔작 <Murmur>가 공개되면서 이들은 일개 촌 밴드에서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다.

Songs List
01. Radio Free Europe
02. Pilgrimage
03. Laughing
04. Talk About The Passion
05. Moral Kiosk
06. Perfect Circle
07. Catapult
08. Sittiong Sill
09. 9-9
10. Shaking Through
11. We Walk
12. West Of The Fields



No.94
<Supernatural> Santana (1999)

본작 역시 상업적인 성공이 앨범의 가치를 북돋아준 사례이다.
비록 라틴 락의 거목인 카를로스 산타나가 자신을 버린 채 다양한 후배 게스트들의 힘에 의해 회춘하게 된 주객전도의 작품이자, '아리스타' 사장의 철저한 마케팅 기획력에 의해 의도적으로 탄생된 작품이라고 폄하되기도 하지만, 거장과 후배들의 일체감은 세대를 초월하는 광범위한 스케일을 갖게 했다.
이런 화합과 조화의 힘이야말로 본작의 가장 큰 가치였으리라.
물론 이 성공으로 인해 산타나가 계속 같은 방식을 되풀이 하는 것이 안쓰럽긴 하지만, 보편적인 음악의 수용성 면으로 볼때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Songs List
01. Yaleo
02. Love Of My Life
03. Put YOur Lights On
04. Africa Bamba
05. Smooth
06. Do You Like The Way
07. Maria Maria
08. Migra
09. Corazon Espinado
10. Wishing It Was
11. El Farol
12. Primavera
13. The Calling



No.95
<Thriller> Michael Jackson (1982)


물론 상업적인 대성공이 명반과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손 치더라도, 마이클 잭슨의 이 앨범은 두고두고 회자되기에 충분하다.
그의 음악은 80년대 팝 코드의 중심에 서 있다.
더욱이 그는 전형적인 엔터네이너로서 뮤직 비디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공연을 하나의 버라이어티쇼로 이끌어었다.
그럼에도 본작의 기록적인 판매고와 차트 성적(무려 7곡이 팝 차트 10권에 오르는 전무후무할 기록)은 80년대를 가장 대표하는 앨범으로 손꼽히기에 충분한 성과였다.
더욱이 에디 밴 헤일런과 스티브 루카서라는 걸출한 뮤지션들의 참여는 이 앨범을 주목하기에 충분한 이유다.

Songs List
01. Wanna Be Starfin' somethin'
02. Baby Be Mine
03. The Girl Is Mine
04. Thriller
05. Beat It
06. Bille Jean
07. Human Nature
08. P.Y.T.
09. The Lady In My Life



No.96
<The Freewheelin'> Bob Dylan (1963)

60년대는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젊은이들은 깨어있었고 그들 앞에서 노래하는 이들은 일련의 프로테스턴트 포크 가수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지존은 바로 밥 딜런이었다.
이미 누구보다도 임악적 재능을 갖고 있었던 밥 딜런이었지만 그 재능이 자긍심과 함께 표출된 것은 두번째 앨범인 이 작품이다.
그야말로 바람도 벨 수 있을 것 같은 날카로움과 그 자체로 시대 정신이 되어 버린 진지함은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이 읊조리는 그의 목소리와 번역하기조차 힘든 시적인 가사에 얹혀 60년대의 아이콘이 되어 버렸다.



No.97
<Entroducing> Dj Shadow (1998)

발표 당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앨범이다.
기타가 아닌 턴테이블과 샘플러를 손에 쥔 새로운 지미 헨드릭스의 탄생이라고 말이다...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샘플링과 턴테이블의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구현해 낸 이 음반으로 드디어 턴테이블리즘은 온전하게 미학적인 영역으로 편입되는 데 성공하였다.
물론 국내에서는 라이센스조차 되지 않았을 정도로 누추한 대접을 받았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였다.

Song List
01. Best Food Forward
02. Building Steam With A Grain Of Salt
03. Number Song
04. Changeling
05. What Does Your Soul Look
06.
07. Stem-Long Stem
08. Mutual Slump
09. Organ Donor
10. Why Hip Hop Sucks In '96
11. Midnight In A Perfect World
12. Napalm Brain-Scatter Brain
13. What Does Your Soul Look Like



No.98
<This Is Hardcore> Pulp (1998)

펄프의 극단적인 어둠의 세계를 표출한 예상치 앉은 본작이, 펄프의 클래식이라 일컬어지는 <Difference Class>를 순위에서 앞선 것은 과연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바로 성숙에 더 큰 가치를 두었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겠다.
본작은 펄프 특유의 댄서블 그루브감이 수그러든 자리에 내면적인 은밀함이 가득 담겼던 작품이다.
특히, 자비스코커의 농염한 보컬은 이 비장미 가득한 사운드에서 더욱 찬란하게 빛났다.
지극히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음악들은 펄프의 일대 변신이자, 그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Songs List
01. The Fear
02. Dishes
03. Party Hard
04. Help The Aged
05. This Is Hardcore
06. TV Movie
07. A Little Soul
08. I'm A Man
09. Seductive Barry
10. Sylvia
11. Glory Days
12. Teh Day After The Revolution



No.99
<Blue Lines> Massive Attack (1991)

브리스톨의 다양한 문화적 토양을 자양분으로 삼아 과거의 전통을 테크놀러지의 첨단 방법을 통해 진보적인 마인드로 재해석한 기념비적인 걸작...
심플하면서도 중동적인 비트, 덥취향의 육중한 베이스, 소울풀한 객원 보컬과 랩, 몽롱한 음원들이 어우러져 80년대 영국 클럽씬의 조류가운데 하나였던 레어 그루브를 재해석한 이 앨범으로 브리스톨 사운드의 비조로서 매시브 어택은 다음 세기를 이끌어갈 사운드의 전형을 제시하였다.
훗날 앨범들과 비교하면 심플한 사운드이지만 "단순한 것이 가장 좋다..." 라는 격언처럼 본질을 꿰뚫는 직관으로 가득하다.



No.100
<Screamadelica> Primal Scream (1991)

1991년 발매된 프라이멀 스크림의 세 번째 앨범은 1990년대 영국 음악 씬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예측한, 최소한 10년은 앞서간 앨범이다.
이 앨범으로 인해 락과 일렉트로니카는 서로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후 이런 류의 밴드들이 무수히 등장하면서 전반적인 음악계 분위기도 달라진다.
<Xtrwntr>를 통해 무거운 그루브를 선보이며 2000년대의 명반을 탄생시킨 이들이 작년에 <Evil Heat>로 갑자기 심플해진 경향을 보이는 것은 십여 년 전에 발표했던 <Screamadelica>를 의식해서가 아닐까?



No.102
<Who's Next> The Who (1971)

잘 치고 잘 던지고, 게다가 작전 좋은 감독이 존재하는 야구팀과도 같은 앨범이라고 해야겠다.
멤버 개개인의 연주만큼이나 사운드 메이킹이나 프로듀싱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기 때문...
락 오페라 '토미'로 얻은 자신감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듯하며, 그들의 어떤 앨범보다도 뛰어난 연주를 들려준다.
피트의 창의적인 작곡력과 모범적인 신서사이저 사용은 이 앨범을 빛나게 하는 요인.
수록곡 <Baba O'Riley>는 아직도 많은 밴드들이 카피하는 위대한 락큰롤 작품이다.
60년대에 얻었던 The Who의 명성을 이끌어준, 70년대를 대표하는 락 음악 팬들의 필청 음반이 아닐까 한다.

Songs List
01. Baba O'Riley
02. Bargain
03. Love Ain't For Keeping
04. My Wife
05. The Song Is Over
06. Getting In Tune
07. Going Mobile
08. Behind Blue Eyes
09. Won't Get Fooled Again
10. Pure And Easy
11. Baby Don't You Do It
12. Naked Eye
13. Water
14. Too Much Of Anything
15. I Don't Even Know Myself
16. Behind Blue Eyes (Original Ver.)



No.103
<Closer> Joy Division (1980)

조이 디비전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대개 두 가지...
뉴 오더의 전신이라는 것과 고딕락, 또는 포스트펑크의 시발점이라는 것.
그들은 후일 '매드체스터 사운드'라 불렸던던 맨체스터의 밴드 열풍에 이바지 했으며, 마찬가지로 뉴웨이브의 탄생을 예언한 팀이다.
이들은 '일관된 분위기'와 '분노하지 않는 락' 그리고 '음울한 사운드' 등의 문법을 확립한 것이다.
두 장의 정규 앨범보다는 그 후 발매된 컴필레이션에 히트곡들은 몽땅 포진해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을 명반으로 칭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커티스 이언의 목소리 때문이 아닐까...



No.104
<Made In Japan> Deep Purple (1972)

딥 퍼플의 1972년 일본 라이브반의 복각반으로, 이듬해 발매되어 라이브의 걸작으로 기록된다.
1990년대 이후 딥 퍼플에 입문한 사람에게는 <April>(여기에는 없는) 이라는 대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 그들은 전부터 라이브 공연에서 그보다 짧은 곡에서조차 즉흥 잼을 첨가하여 대곡으로 만들어내는 재주가 더 특출했던 것이다.
그리고 엄격한 클래식 훈련으로 다져진 키보디스트 존 로드와 솔로 잼이 능수능란한 리치 블랙모어, 그리고 이언 길런과 이언 페이스가 가장 컨디션이 좋았을 무렵의 라이브로서 풍성한 레퍼토리로 가득하다.

Songs List
CD I
01. Highway Star
02. Child In Time
03. Smoke On The Water
04. The Mule (Drum Solo)
05. Strange Kind Of Woman
06. Lazy
07. Space Truckin'

CD II
01. Black Night
02. Speed King
03. Lucille



No.105
<Pornograffitti> Extreme (1990)

헤비매틀 밴드도 컨셉 앨범을 만들 수 있다?
누노 베튼커트를 진정한 기타리스트 반열에 올렸고, 게리 섀론의 변화무쌍한 창법도 한몫했지만, 한 뉴욕 뒷골목 애늙은이 소년의 눈으로 인간 만사를 바라보는, 슬프고도 해학적인 분위기가 컨셉 앨범사에 작지만 뚜렷한 획을 그었다고 자부한다.
앨범 발매 시기 때문인지, 여기에는 속주도 있고 그럴듯한 발라드도 있다.
제목 때문에 한국에서 한동안 발매되지 못한 수난작이지만, 이 제목이 전체 내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인간의 가식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것이 주내용이다.

Songs List
01. Decadence Dance
02. Li'l Jack Horny
03. When I'm President
04. Get The Funk Out
05. More Than Words
06. Money
07. It
08. Pornograffitti
09. When I First Kissed You
10. Suzi
11. He-Man Woman Hater
12. Song For Love
13. Hole Hearted



No.106
<Anger Dust> Faith No More (1993)

훵크, 힙합, 프로그레시브, 메틀을 모두 결합하여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던 독창적인 음악을 들려준 페이쓰 노 모어(마이크 패튼이라는 천재 보컬리스트의 활약에 힘입은 탓도 있겠지만...) 그 누구도 섞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은 개별적 장르를 가지고 천연덕스럽게 놀았다는 이유로 큰 평가를 받았다.
페이쓰 노 모어 앞에 누가 있었고, 또 이들의 뒤에는 누가 있었는지 딱히 꼬집어 말하기 곤란할 정도로, 이들은 독창적이고 개성 있었으며 탁월했었다.
90년대 미국 음악계에 불어닥친 하이브리드 현상을 유행시킨 원인이 된 앨범...

Songs List
01. Land Of Sunshine
02. Caffeine
03. Midlife Crisis
04. RV
05. Smaller And Smaller
06. Everything's Ruined
07. Malpractice
08. Kindergarten
09. Be Aggressive
10. A Small Victory
11. Crack Hitler
12. Jizzlobber
13. Midnight Cowboy



No.107
<Piece Of Mind> Iron Maiden (1983)

아이언 메이든의 앨범 중에서 힘과 서정성이 조화된 전성기작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본 앨범을 선택한다.
분명히 이 때는 트윈 기타의 최강 라인업을 구축했고, 브루스 디킨슨이 입성하고 니코 맥브레인이 가입했던 시기였다.
곡을 쓰는 방식에도 여유가 느껴진다.
아이언 메이든은 <The Number Of The Beast>와 <Fear Of The Dark>라는 걸작을 가지고 있지만 두 앨범의 중간 정도 선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이 앨범에서 NWOBHM의 기반을 다지고, 창법과 가사 쓰기의 다양화로 유러피언 밴드들의 높은 추앙을 받는다.

Songs List
01. Where Eagles Dare
02. Revelations
03. Flight Of Icarus
04. Die With Your Boots On
05. The Trooper
06. Still Life
07. Quest For Fire
08. Sun And Steel
09. Th Tame A Land



No.108
<Parklife> Blur (1994)

블러를 브릿팝의 양대 산맥으로 이끈 결정적 계기는 본작으로 만들어졌다.
뉴웨이브와 기타팝, 펑크와 집시 음악, 카바레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장르의 혼합물을 통해 본작은 90년대의 감수성을 다채롭게 표현했다는 상징성을 남겼다.
또한, 그들의 태도와 외모, 위트적인 여유는 지성적인 이미지와 맞물려 훗날 영국 사운드의 다양성을 제시한 자극제가 되었음이 확실하다.
훗날 그들은 미국의 얼터너티브 감성을 받아들인 채 점점 매니아 위주의 음악으로 나아갔다.
그렇기에 본작에서는 아직까지 영국적 감성이 때묻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Songs List
01. Girls & Boys
02. Tracy Jacks
03. End Of A Century
04. Parklife
05. Bank Holiday
06. Badhead
07. The Debt Collector
08. Far Out
09.
10. London Loves
11. Trouble In The Message Centre
12. Clover Over Dover
13. Magic America
14. Jubilee
15. This Is A Low
16. Lot 105



No.109
<Talking Heads 77> Talking Heads (1977)

데이빗 번(보컬), 제리 해리슨(기타), 그리고 여성 멤버인 티나 웨이마우스(베이스)와 그의 남편 크리스 프랜츠(드럼) 등의 예술학도들로 구성된 토킹헤즈는 팝과 락, 일렉트로니카와 아프리칸 리듬을 적절히 융합하여 실험적이면서도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였던 뉴웨이브 그룹이다.
이들 특유의 뉴웨이브 사운드는 데뷔작인 본작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으며, 이들은 이후 브라이언 이노와 결탁하여 앨범을 공개하는 등 새로운 사운드를 창조하고자 하는 음악적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Songs List
01. Uh-Oh, Love Comes To Town
02. Happy Day
03. Don't Worry About The Government
04. First Week, Last Week...Carefree
05. New Feeling
06. No Compassion
07. Psycho Killer
08. Pulled Up
09. Tentative Decisions
10. The Book I Read
11. Who Is It



No.110
<Tribute> Ozzy Ozbourne (1977)

랜드 로즈에 대한 오지 오스본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작품이자, 왜 오지 오스본이 라이브의 화신으로 군림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부여하는 앨범.
여기에 수록된 거의 모든 곡들은 스튜디오 앨범에 담긴 원곡이 가진 박진감을 200퍼센트 확장한 디럭스 버전과도 같다.
그야말로 후끈하다...는 표현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수록곡들은 이 음반이 라이브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정규 앨범 못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 앨범에 담긴 <Mr. Crowley>에 익숙해지면 원곡은 시시해서 듣질 못하게 된다.

Songs List
01. I Don't Know
02. Crazy Train
03. Believer
04. Mr. Crowley
05. Flying High Again
06. Revelation
07. Steal Away
08. Suicide Solution
09. Iron Man
10. Children Of The Grave
11. Paranoid
12. Goodbye To Romance
13. No Bone Movies
14. Dee



No.111
<Downward Spiral> Nine Inch Nails (1994)

1989년 발표한 <Pretty Hate Machine>에서 소음에 불과한 기계음들을 조합하여 하나의 개성있는 음악으로 완성시킨 트렌트 레즈너는 <The Downward Spiral>을 통해 인더스트리얼이 닿을 수 있는 궁극의 예술 지점에 이르게 된다.
트렌즈 레즈너 개인의 고뇌와 자해에 대한 크로키이자 사회와 인간을 향한 조롱과도 같은 이 앨범은 나약한 인간이 가진 원초적 번뇌가 얼마나 깊은 우울과 파괴감을 지니고 있는지 잘 나타내준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음악을 들으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반응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인가 보다.

Songs List
01. Myself Destruct
02. Piggy
03. Heresy
04. March Of The Pigs
05. Closer
06. Ruiner
07. The Becoming
08. I Do Not Want This
09. Big Man With A Gun
10. A Warm Place
11. Eraser
12. Reptile
13. The Downward Spiral
14. Hurt



No.112
<Blood Sugar Sex Magik> Red Hot CHili Peppers (1991)

1990년대 초반 등장한 작품 중 그런지 스타일에 기대지 않은 진정한 얼터너티브 음반을 꼽으라면 필자는 제인스 어딕션의 <Ritual De Lo Habitual> 앨범과 함께 주저없이 이 앨범을 꼽겠다.
플리나 앤소니 키에디스는 말할 것도 없고, 전 멤버가 어디로 튈지 모르게 항상 제멋대로였던 멤버들의 독특한 캐릭터는 이들의 유니크한 음악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던 특유의 이미지로 기억된다.
최근에는 멜랑콜리하며 멜로디에 치중한 무뎌진 음악성만큼이나 얌전하고 성숙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더 이 앨범 시절을 그립게 만든다.

Songs List
01. The Power Of Equality
02. If You Have To Ask
03. Breaking The Girl
04. Funky Monks
05. Suck My Kiss
06. I Could Have Lied
07. Mellowship Slinky In B Major
08. The Righteous & The Wicked
09. Give It Away
10. Blood Sugar Sex Magik
11. Under The Bridge
12. Naked In The Rain
13. Apache Rose Peacock
14. The Greeting Song
15. My Lovely Man
16. Sir Psycho Sexy
17. They're Red Hot



No.113
<Fragile> Yes (1972)

탁월한 연주실력을 앞세워 프로그레시브락계의 비루투오즈 집단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Yes의 1972년도 명반.
같은 해 발매되어 이 앨범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Close To The Edge>가 10분 이상의 대곡을 위주로 하여 서사적 구성의 절정을 보여주는 앨범이라면, 본작은 후기작을 위한 서곡임과 동시에 멤버들의 응집력이 최고조에 달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릭 웨이크먼, 스티브 하우, 존 앤더슨의 환상적인 호흡이 일구어낸 장대한 예술 음악 한편...
그것이 바로 <Fragile>이 아닐는지...

Songs List
01. Roundabout
02. Cans And Brahms
03. We Have Heaven
04. South Side Of The Sky
05. Five Per Cent For Nothing
06. Long Distance Runaround
07. Fish
08. Mood For A Day
09. Heart On The Sunrise



No.114
<Tubular Bells> Mike Oldfield (1973)

하나로도 제대로 배우기 어려운 수십 가지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만능 연주인이자 수천 번의 오버더빙으로 모든 작업을 혼자서 이루어낸 마이크 올드필드의 출세작.
그 유명한 공포영화 [엑소시스트]의 주제가로 쓰이며 지구촌 모든 이의 오금을 저리게 만들었던 음악이지만, 막상 앨범을 들어보면 그렇게 다채롭고 아름다울 수가 없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는 우주나 대자연에 대한 주제로 여러 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끊이지 않는 열정을 과시했지만,
이 앨범만큼 놀라운 상상력을 제공하는 작품을 만들지는 못했다.

Songs List
01. Tubular Bells
02. Family Man
03. Moonlight Shadow
04. Heaven's Open
05. Five Miles Out
06. To France
07. Foreign Affair
08. In Dulci Jubilo
09. Shadow On The Wall
10. Islands
11. Etude
12. Sentinel
13. Ommadawn
14. Incantations
15. Amarok
16. Portsmouth



No.115
<Music From Big Pink> The Band (1968)

밥 딜런의 백밴드로 무대에 오르던 Band는 밥 딜런의 매니저였던 알버트 그로스먼에게 픽업되어 유명해진 케이스이다.
이들은 음악적 완성도에 있어서 당대의 고수 그룹들과 대등한 평가를 받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활동 기간으로 인해 대중적인 인지도는 늘 만족하지 못할 만한 수준이었던 비운의 그룹이다.
자신들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데뷔 앨범인 본작에서 이들은 포크, 블루스, 가스펠, 리듬 앤 블루스, 락큰롤이 혼재된 사운드를 들려주었고 비로소 밥 딜런의 그림자를 떨쳐버렸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기에 이른다.



No.116
<Surfing With The Alien> Joe Satriani (1987)

락과 클래식, 재즈를 오가면서도 팝에 가까운 대중성을 선보이는 한편, 대단한 테크닉의 솔로 지향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조 새트리아니.
완벽한 주법과 끊임없는 실험성으로 기타 지니어스파의 귀감이 되는 한편, 이 앨범 발매로 아직은 지명도가 높지 않았음에도 그래미 락 기타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새트리아니가 지금까지 꾸준히 추구하고 있는, 인간은 본래 음악으로 외계와 소통하는 존재라는 신념을 담은 앨범이다.
<Surfing With The Alien>과 <Satch Boogie>는 한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곡...

Songs List
01. Surfing With The Alien
02. Ice 9
03. Crushing Day
04. Always With Me, Always With You
05. Satch Boogie
06. Hill Of The Skull
07. Circles
08. Lords Of Karma
09. Midnight
10. Echo



No.117
<Never Turn Your Back On Our Friend> Budgie (1973)

음악 팬들로부터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로저 딘의 아름다운 재킷과 락 트리오의 꽉 찬 사운드는 이 앨범이 70년대의 가장 뛰어난 락 앨범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하게 한다.
메탈리카뿐 아니라 아이언 메이든, 사운드가든에 이르는 수많은 락 밴드들이 이들에게 오마주를 바치기도 했다.
탄탄한 구성력과 70년대 초반에 보기 드물었던 스피디한 락 사운드를 지니고 있는 <Bradfan>과 비장미 넘치는 대곡 <Parents>등은 이들이 진정한 실력파 밴드라는 사실을 입증시켜 주는 트랙들이다.
헤비메틀 밴드들의 아버지뻘 되는 선구자적 사운드...

Songs List
01. Breadfan
02. Baby Please Don't Go
03. You Know I'll Always Love You
04. You're The Biggest Thing Since Powdered Milk
05. In The Grip Of A Tyrefitter's Hand
06. Riding MY Nightmare
07. Parents



No.118
<Licensed To Ill> The Beastie Boys (1986)

그것은 분명히 파문이었다.
헤비메틀이 주류로 급상승하던 시절인 1986년, 도대체 어떤 백인들이 흑인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힙합을 할 생각을 했냐는 말이다.
그것도 밴드에 DJ를 끼워넣고 그 '리얼 연주'위에서 랩을 쏴댔으니, 무엇보다도 '극악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슬레이어의 케리 킹이 <Fight For Your Right>에서 랩을 위한 연주를 해줄 것이라고 누가 알았을까.
이것은 단지 빌보드에서 일등을 먹은 첫 번째 힙합 앨범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다시 공룡처럼 거대해져 가던 락과 랩과 그루브라는 자양분을 제공해주었다는 의미가 있다.

Songs List
01. Rhymin And Stealin
02. Its The New Style
03. She's Crafty
04. Posse In Effect
05. Slow Ride
06. Girls
07. Fight For Your Right
08. No Sleep Till Brooklyn
09. Paul Revere
10. Hold It Now, Hit It
11. Brass Monkey
12. Slow And Low



No.119
<Diary Of A Madman> Ozzy Osbourne (1981)

1994년의 마릴린 맨슨이 따라한, 오지의 퀭한 눈 연출, 그리고 무대에서의 박쥐 물어뜯기,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한 원판 커버까지, 본작은 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앨범이다.
오지의 랜디에 대한 애정은 돈독하여, 헤비메틀 밴드상의 틀을 만들었다지만 지금 들어도 랜디 한 사람의 역할은 보컬리스트 이상이다.
이듬해 랜디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여 유작으로 남았기에, 팬들에게는 더욱 마음 아픈 기억으로 남을 앨범.
이후 브래드 길리스, 제이크 E 리, 잭 와일드, 조 홈즈에 이르기까지 오스본 밴드의 기타리스트는 수없이 바뀐다.



No.119
<Horses> Patti Smith (1975)

펑크의 개념을 확장시킨 위대한 우먼 파워 패티 스미쓰의 데뷔 앨범.
강렬한 메시지의 가사적 묘미와 함께 여장부의 독특한 힘을 과시해준 역작이다.
자신의 문학 작품을 음악 속에 접목시키고자 했던 패티의 노력은, 펑크 사운드도 단지 구호나 태도가 아닌, 품격 높은 가사와 아방가르드한 사운드로 예술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음을 증명했다.
끝없는 읊조림과 즉흥적이며 고양적인 분위기는 이미 대중성과는 담을 쌓고 있는 태도를 보였지만, 그녀는 자신의 그 독창적인 미궁 속으로 청자를 빨아들이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남겼다.
주술적이며 아방가르드한 창조적 펑크 사운드...



No.119
<Korn> Korn (1994)

1990년대 식 헤비메틀의 새로운 아이콘이자 당시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했던 콘의 데뷔작.
이들은 로스 로빈슨의 도움으로 기존까지 통용되던 락 밴드의 사운드 포맷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뒤집어엎고, 리프나 리듬의 전개 방식에 있어서 큰 변화를 주는 등 모든 면에서 80년대의 가치관을 철저히 무시했다.
이들은 극단적으로 치닫는 음악이 가질 수 있는 획일적 구성을 타파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감정과 연주의 강약 조절을 통해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려 애썼으며, 온통 어둠과 분노로 가득 찬 분위기로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Song List
01. Blind
02. Ball Tongue
03. Need To
04. Clown
05. Divine
06. Faget
07. Shoots And Ladders
08. Predictable
09. Fake
10. Lies
11. Helmet In The Bush
12. Daddy



No.122
<Sci-Fi Lullabies> Suede (1997)

스웨이드의 B-Side 트랙들을 모아놓은 이 음반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Dog Man Star> 같은 정규 앨범보다 더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정규 앨범에서 느낄 수 있었던 몇 가지 한정된 이미지와는 다르게 보다 다양한(스웨이드 답지 않은) 분위기가 혼재되어 있는 본작은, 브렛 앤더슨을 중심 축으로 하여 버나드 버틀러와 리처드 오크슨의 취향이 빚어낸 결과물을 대립시켜 각각의 CD로 배열한 취합물과 다름없다.
B-Side의 장점은 무엇인가...
A-Side를 만들때 느끼는 부담감을 떨쳐 버릴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아니겠는가...

Songs List
CD I
01. My Insatiable One
02. To The Birds
03. Where The Pigs Don't Fly
04. He's Dead
05. The Big Time
06. High Rising
07. The Living Dead
08. My Dark Star
09. Killing Of A Flash Boy
10. Whipsnade
11. Modern Boys
12. Together
13. Bentswood Boys
14. Europe Is Our Playground

CDII
01. Every Monday Morning Comes
02. Have You Ever Been This Low
03. Another No One
04. Young Man
05. The Sound Of The Streets
06. Money
07. W.S.D
08. This Time
09. Jumble Sale Mums
10. These Are The Sad Songs
11. Sadie
12. Graffiti Women
13. Duchess



No.123
<461 Ocean Boulevard> Eric Clapton (1984)

크림과 블라인드 페이스, 데릭 앤 더 도미노스 시절의 실험적인 사이키나 블루스 취향의 에릭 클랩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라면 솔로로 전행해 친대중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그에게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별명이 된 최고 히트작 <Slowhand>에 앞서 그의 솔로 커리어 가운데 가장 성공한 작품 중 하나인 본작은 <I Shot The Sheriff>,<Let It Grow> 등을 히트시켰으며, 어쿠스틱 기타의 맑은 울림과 서정적인 감성을 대표하는 기타의 명인 에릭 클랩튼으로서의 명성이 시작된 기념비적인 음반이다.

Songs List
01. Motherless Children
02. Give Me Strenth
03. While And The Hand Jive
04. Get Ready
05. I Shot The Sheriff
06. I Can't Hold Out
07. Please Be With Me
08. Let It Grow
09. Steady Rollin' Man
10. Mainline



No.124
<The Smiths> The Smiths (1984)

자니 마와 모리씨의 환상적인 결합물인 스미쓰의 데뷔 앨범.
물론 대체적으로 스미쓰의 마스터피스로는 <The Queen Is Dead>가 거의 만장일치로 꼽히지만, 당시 그들의 대안적 사운드의 포문이 되었다는 점에서 본작의 의의도 만만치는 않다.
자니 마의 독창적인 송라이팅과 찰랑거리는 기타, 모리씨의 눈부신 가사와 감수성 어린 보컬의 멋진 합작품.
일반적인 방식을 무너뜨리는 독특한 전개도 신선하다.
지성적인 영국 칼리지 락의 훌륭한 선구자로서, 아직까지도 추억되고 있는 스미쓰의 풋풋했던 첫 이미지...

Songs List
01. Reel Around The Fountain
02. You've Got Everything Now
03. Miserable Lie
04. Pretty Girls Make Graves
05. The Hand That Rocks The Cradle
06. This Charming Man
07. Still Ill
08. Hand In Grove
09. What Difference Does It Make
10. I Don't Owe YOu Anything
11. Suffer Little Children


 

[출처 / 다음카페 엘도라도 / 피박의 nohstra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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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ttp://www.dynicks.com
    from http://www.dynicks.com 2014-03-28 21:39 
    [영화처��� 읜악처���] "책과 통하뚔 블로그, 앜라딘 서재!"
 
 
키노 2007-03-03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담아가셔도 되지요^^

yoonta 2007-03-03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위 목록중 90%는 소장하고 있는 것 같네요..

키노 2007-03-04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0%면 대단한데요^^;;
 

극단적 허무와 사색의 음악, 데스 메틀


글 / 김성대

※ 음악 포털 사이트 도시락(www.dosirak.com)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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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브릿팝 앨범'이라 하면 통상 스톤 로지스(Stone Roses)의 89년작 가 꼽히는데 90년대를 대표하는 브릿팝 밴드 오아시스(Oasis)의 노앨 갤러거(Noel Gallagher / 기타, 보컬)는 라스(The La's)의 셀프 타이틀 데뷔작 (90)와 스웨이드(Suede)의 (93), 그리고 자신들의 데뷔작 (94)를 브릿팝의 시작이라고 '뻔뻔하게' 밝힌 바 있다. 반면 저널리스트 존 해리스(John Harris)는 블러(Blur)의 싱글 'Popscene'과 스웨이드의 싱글 'The Drowners'가 발매되었던 92년을 브릿팝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누구 말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브릿팝의 시작은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반 사이라는 결론은 확실해 보인다. 물론 이후 브릿팝의 발전 과정은 2000년을 6년 보낸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며 그 아성은(국내에서만 보더라도) 90년대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브릿팝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꽤 오래된 시점이지만, 그것이 메이저 음악계에서 시장성을 띤 개념으로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대략 90년대 초반, 미국 얼터너티브 음악에 대한 반작용으로 영국의 음악씬이 장르적으로 보다 분명해지는 과정을 밟으면서부터다.

이 시기 영국에는 대중적인 인기를 빠른 속도로 취합해가던 두 세력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블러, 나머지 하나는 오아시스였다. 이들은 당시 신세대 밴드로서 각각 독자적인 팬덤을 형성해가고 있었는데, 얼터너티브의 공격 앞에 절치부심하던 영국언론이 이들에게 라이벌 구도를 적용, 이슈화시킴으로써 '브릿팝'의 이름이 갖가지 논쟁과 함께 세계 음악 팬들의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심지가 촉발되면서 영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생소하다 싶을 정도의 '브릿팝' 뮤지션들도 어느 새 지구 반대편 한국 오프라인 잡지의 커버를 장식할 정도가 되었고, 블러와 오아시스의 선후배들이 그렇게 속속들이 소개되면서 브릿팝은 마침내 오늘의 위치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브릿팝 하면 흔히 '맨체스터 씬'이 빠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오아시스의 연고지가 그곳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에 앞서 스미스(The Smiths)와 스톤 로지스(The Stone Roses)라는 거물 밴드가 음악적으로 먼저 큰 족적을 찍어두었기 때문이었다.

모리세이(Morrissey)와 자니 마(Johnny Marr)라는 두 축으로 구성된 스미스는 음악적인 영향력에 있어서만큼은 가히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밴드로, 섬세하면서도 음울한 음악, 낭만적이면서도 충동적인 가사로 80년대 영국 젊은이들의 정신적인 지주로 군림하였다.

한편 같은 맨체스터 출신의 스톤 로지스는 1989년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을 발매하며 순식간에 전 영국을 경악케 했는데, '맨체스터 사운드'의 양식을 확립했다는 극찬을 받은 이 앨범은 그러나 비틀즈의 환영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음으로서 향후 브릿팝의 장르적 도그마가 어떤 식으로 불거질 것인가를 의미심장하게 가르쳐주었다.

블러 및 오아시스와 동세대로 분류되는 브릿팝 뮤지션 집단으로는 스웨이드(Suede), 매닉 스트릿 프리쳐스(Manic Street Preachers), 라디오헤드(Radiohead), 펄프(Pulp) 등이 대표급으로 거론된다. 스웨이드는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글램락적 전통 위에 관능적인 퇴폐미를 덧씌워 브릿팝의 범위를 넓혔고, 매닉 스트릿 프리쳐스는 영국 밴드답지 않은 직선적이고 현란란 연주력, 그리고 '골수 사회주의 사상 피력'으로 팬과 미디어의 관심을 끌었다.

데뷔시절 평범한 모던록 밴드로만 그칠 것으로 예상되었던 라디오헤드는 어느 순간 블러와 오아시는 물론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까지 능가하는 압도적인 음악세계를 선보였고 펄프는 팝과 그루브, 슈게이징을 효과적으로 짜 맞추는 방법론으로 현재까지도 후배 밴드들에게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월이 지나 2000년대 중반으로 이르면서 브릿팝의 패권은 콜드플레이(Coldplay)와 뮤즈(Muse)를 중심으로 한 신세대 밴드들에게 이양되었다. 피아노 사운드를 적극 수용, 브릿팝의 이름에 기품과 절제미를 더했던 콜드플레이는 밴드의 프론트맨이 헐리웃의 여왕을 아내로 맞을 만큼 그 명성을 천하에 떨쳤고 '음악의 요정(Muse)'은 내부로 침잠하는 비감의 극치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라디오헤드의 아성을 위협해갔다.

이 외에도 2000년대의 브릿팝 씬은 카이저 칩스(Kaiser Chiefs), 악틱 멍키스(Arctic Monkeys) 등 젊음과 음악성을 두루 갖춘 뮤지션들을 연이어 배출해 해당 장르가 생겨난 이래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 음악 포털 사이트 도시락(www.dosirak.com)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글 / 브릿팝 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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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래쉬 메틀 THRASH

스래쉬 메틀은 헤어 메틀(Hair Metal), 데스 메틀(Death Metal) 등과 더불어 헤비 메틀(Heavy Metal)이라는 장르 안에 들어가 있다.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 사이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생겨났으며 서사적인 곡 구성과 장엄한 멜로디 등은 당시 영국으로부터 유입되기 시작한 뉴 웨이브 오브 브리티쉬 헤비 메틀(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에 영향 받은 것이고 빠르고 현란한 비트는 하드코어 펑크(Hardcore Punk)에서 빌려온 것이다. 스래쉬 메틀은 같은 시기 라이벌 장르라 할 수 있었던 '스피드 메틀(Speed Metal)'과 평행선을 그으며 전성기를 구가해나갔다.


스래쉬 메틀은 저음으로 일관하는 빠르고 복잡한 기타 리프와 간혹 등장하는 고음의 기타 애드립, 그리고 피킹하는 손바닥 모서리로 줄을 뮤트시켜(Palm Muting) '징징'대는 소리(전문 용어로 'Chugging Sound'라고 함.)를 내도록 하는데서 사운드의 정체성을 갖는다. 또 앞서 말한 '빠른 비트'는 두 개의 페달(Double Bass)로 1/2 비트를 주로 쓰는 드럼에 의해 표현되는데 덕분에 리듬 파트 짝궁인 베이스 기타도 손가락으로 치는 것(Fingering)보다는 속도 내기에 유리한 피킹이 일반적이다.


설이 분분하지만 위에 설명된 느낌의 리프, 그러니까 '최초의 스래쉬 메틀 리프'라 하면 보통 영국 헤비 메틀 밴드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71년작 <Paranoid>의 'Paranoid'와 75년 앨범 <Sabotage>에 수록된 'Symptom Of The Universe'의 리프를 꼽는다.(혹자는 그들의 세 번째 앨범 <Master Of Reality>의 'Into The Void'나 'Children Of The Grave'를 꼽기도.) 또한 국내에서도 유명한 영국 하드락 밴드 퀸(Queen)의 74년작에 있는 'Stone Cold Crazy'도 빠르기라는 측면에서 스래쉬 메틀에 큰 영향을 준 곡으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저러한 것을 바탕으로 해 70년대 후반부터는 이제 본격적인 스래쉬 메틀 곡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는데 그 최초는 바로 영국 런던 출신 헤비 메틀 밴드 모터헤드(Motorhead)의 79년작 <Overkill>의 'Overkill'이라는 곡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곡 제목은 나중에 미국 뉴욕 출신의 스래쉬 메틀 밴드 오버킬(Overkill)의 밴드 이름에 그대로 대입되기도 한다.




80년대가 열리며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 밴드 레더 챰(Leather Charm)은 'Hit The Lights'라는 곡을 들고 나온다. 하지만 밴드는 곧 해체되고 메인 송라이터였던 제임스 헷필드(James Hetfield)는 덴마크 출신의 드러머 라스 울리히(Lars Ulich)를 만나 새로운 밴드를 모의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지금의 메틀리카다. 82년 4월에 메탈리카는 <Power Metal>이라는 첫 데모를 발매하였고 7월에 <No Life 'til Leather>라는 데모를 이어 내놓았다.
좋은 반응에 힘을 얻어 밴드는 83년도에 대망의 데뷔작 <Kill 'Em All>을 발매, ‘전설’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당시 메틀리카와 함께 헤비 메틀 씬을 주도한 밴드로는 최초의 스래쉬 메틀 데모로 기록되어 있는 <Red Skies>의 주인공 메틀 처치(Metal Church)와 앞서 언급된 오버킬, 그리고 메틀리카의 리드 기타리스트로 활약하다 밴드를 등진 데이브 머스테인(Dave Mustaine)의 밴드 메가데스(Megadeth)정도가 있었다.


필드에 몇몇 괜찮은 밴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틀이 잡힌 스래쉬 메틀은 84년, 오버킬의 두 번째 데모 <Feel The Fire>와,
같은 미국 출신 밴드인 슬레이어(Slayer)의 미니 앨범 <Haunting The Chapel>이 발매되면서 비상하였다. 하지만 이 시기에 나온 역사적인 앨범들은 따로 있으니 미국 스래쉬 메틀 밴드 엑소더스(Exodus)의 데뷔작 <Bonded by Blood>와 슬레이어의 두 번째 앨범 <Hell Awaits>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이 두 장의 앨범은 스래쉬 메틀의 속성을 더욱 어둡고 무겁게 이끌어간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그 의미가 더 크다 하겠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독일에서는 뒤에 거물이 될 스래쉬 메틀 밴드 크리에이터(Kreator)가 <Endless Pain>이라는 데뷔 앨범을 발매하였고 남미땅 브라질에서도 세풀투라(Sepultura)라는 무시무시한 밴드가 <Bestial Devastation>이라는 미니 앨범을 발매해 스래쉬 메틀의 국제적 영향력을 실감케 하였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대못이 박힌 갑옷을 입고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유독시스(Eudoxis)라는 밴드가 데모 <Metal Fix>를 발매하면서 스래쉬 물결에 합류하였고 메가데스의 데뷔 앨범 <Killing Is My Business... And Business Is Good!> 역시 같은 시기에 발매되며 스래쉬 메틀의 전성시대를 예고하였다.


80년대 중반은 헤비 메틀의 전성기였을 뿐 아니라 스래쉬 메틀의 분기점이 된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86년에는 스래쉬 메틀계에 길이 남을 '명반'들이 많이 나왔는데 슬레이어의 <Reign In Blood>, 메틀리카의 <Master Of Puppets>, 메가데스의 <Peace Sells... But Who's Buying?>, 미국 L.A 출신 스래쉬 메틀 밴드 다크 앤젤의 <Darkness Descends>, 그리고 스래쉬 메틀에 훵키 그루브를 접목시킨 미국 출신의 뉴클리어 어솔트(Nuclear Assault)가 발매한 <Game Over> 등이 자웅을 겨루었다. 한편 호주에서도 슬레이어를 닮은 홉스 앤젤 오브 데스(Hobbs' Angel Of Death)라는 밴드가 등장하는 등 스래쉬 메틀의 열기와 유행은 날이 갈수록 세계를 무대 삼아 더 멀리 퍼져만 갔다.


이듬해인 87년에도 명반 행진은 계속 이어져 뉴욕 출신 스래쉬 메틀 밴드 앤스랙스(Anthrax)가 밴드 최고 명반으로 인정받는 <Among The Living>을 발매해 슬레이어, 메틀리카, 메가데스와 함께 '스래쉬 4인방' 으로 군림하며 락필드를 이끌어 나갔다. 그리고 87년은 비록 ‘4인방’까지는 못됐지만 스래쉬 메틀 마니아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테스타먼트(Testament)가 데뷔작 <The Legacy>를 발매한 해이기도한데 그들이 썼던 가사가 대부분 초자연적이고 '사타닉'한 것들이어서 테스타먼트는 한 때 '데스 메틀 밴드'로 오인되기도 하였다.


스래쉬 메틀의 80년대는 메틀리카의 88년 앨범 <...And Justice For All>과 테스타먼트의 89년작 <Practice What You Preach>같은 명반들을 더 남기고 저물었다. 그리고 90년대 초반에 와서도 그 열기는 쉬 식지 않았다. 이 역시 ‘스래쉬 4인방’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 메틀리카의 91년작 <Metallica>, 메가데스의 90년작 <Rust In Peace>, 앤스랙스의 90년작 <Persistence Of Time>, 그리고 슬레이어의 90년작 <Seasons In The Abyss>가 모두 차트 및 판매고, 그리고 작품성에서 두루 좋은 성적을 거두어 불안했던 90년대를 활짝 열어준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또 하나의 영웅이 있었으니 바로 텍사스 출신의 4인조 밴드 판테라였다. 한마디로 ‘짧고 굵은’ 스래쉬 메틀 사운드를 무기로 헤비 메틀 씬을 초토화시킨 이들은 여러 면에서 혁신적이었던 메이저 레이블 데뷔작 <Cowboys From Hell>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 밴드가 된다. 헤비 메틀 밴드 중에는 메틀리카만이 할 수 있을 줄 알았던 빌보드 1위도 94년작 <Far Beyond Driven>으로 척척 해낸 판테라. 핵심 멤버 다임백 대럴(Dimebag Darrell)의 사망으로 인해 이젠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밴드가 됐지만 그 영향력만큼은 여전히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는 헤비 메틀 밴드들 사이에서 전설로서 살아 숨쉬고 있다.


90년대 초반을 넘어서 중반으로 치달아갈 때쯤 세계 락 필드는 얼터너티브 락이라는 새로운 조류를 맞아들여 불과 2~3년 전만 해도 잘 나갔던 스래쉬 메틀을 졸지에 ‘구닥다리’로 만들어버렸다. 믿었던 ‘4인방 효과’도 시대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는지 네임 밸류로 차트 상위에 든 것 말고는 특별히 해낸 것이 없었다. 이른바 ‘스래쉬 메틀의 굴욕’이 시작된 것이다.


한번 뒤바뀐 흐름은 관성의 법칙에 의해 그대로 흘러가기 마련. 지금도 여전히 영국과 미국 쪽에서는 얼터너티브 사운드가 각광받고 있으며 헤비 메틀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스래쉬 메틀도 ‘정통’ 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스웨덴 예테보리를 중심으로 일어난 멜로딕 데스 메틀(Melodic Death Metal)이나 미국의 메틀코어(Metalcore) 등으로 자체 변조되어 그 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물론 80년대를 호령했던 밴드들이 모두 ‘죽은 것’은 아니다. 스래쉬 4인방 중 슬레이어는 얼마 전 신보 <Christ Illusion>을 발매한 뒤 활동에 들어갔고 메틀리카, 메가데스도 조만간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래쉬 메틀 1세대인 오버킬, 테스타먼트도 각각 신보 발매와 원년 멤버 재결성 투어 등으로 옛 명성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영한사전을 보면 ‘Thrash'의 뜻을 ’마구 때리다‘, '격파하다’, ‘파도를 헤쳐 나아가게 하다’, ‘두드리다’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정말 그렇다. 스래쉬 메틀은 두드리고 마구 때려 격파를 할 것처럼 내달리는 드럼과 파도를 헤쳐 나가듯 시원스러운 기타 리프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장르 이름에 이미 장르의 성격이 모두 녹아있는 스래쉬 메틀. 뭔가 답답하고 짜증이 날 때 좋은 친구가 되어줄 음악이니 잘 챙겨두면 나중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 음악 포털 사이트 도시락(www.dosirak.com)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글 / 김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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