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네요. 

태풍때문인지 밖을 다니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머리카락이 엉망이 되더군요. 

머리카락을 산발하고 돌아다녔습니다. 묶을 머리끈도 없구요.  

'꽃만 달면 완벽한데...'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같은 날에는 이런 그림책들이 생각납니다.  

 

 

 

 

두 그림책 모두 그림이 좀 특이합니다. 

<비오는 날>은 색감이 특이하죠.  

좀 어두운 분위기에 노란색과 연두색, 파랑색이 많이 보입니다. 

유리 슐레비츠의 다른 그림책도 이런 분위기에 이런 색감이더군요. 

빗물이 지붕 위로 투두둑 툭툭 떨어진답니다. 동시 같아요! 

 

오늘처럼 온 동네에 비가 옵니다. 

몇 번이나 우산이 뒤집힐 뻔했는지...휴우~  

파도 높이가 장난 아닙니다. 바람이 심한가봐요.  

작가가 일본 그림에 영향을 받았나봅니다. 이 파도 그림 유명하잖아요. 

비가 그쳤는지 아이들이 뛰어노네요.  

도시에 살면 물웅덩이에서 뛰어놀기도 어렵고, 진흙탕은 더더욱 보기 힘드니 참 아쉽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우리 나라 작가의 그림책입니다. 

연필을 사용하여 그렸는데 선이 거침없이 뻗어 나갑니다. 

오늘같은 비 오는 날 보면, 책이 거의 흑백인데도 불구하고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오늘 제가 저랬죠. 온 몸을 불사르며 제가 아닌 우산을 지켰습니다.^^;

 

  

제 뒤에 오시던 한 아저씨는 우비를 입고 저를 재빠르게 앞질러 가시더군요.   

우산보다 우비가 더 나을지도...

사자는 목이 말랐는지 입을 벌리고 비를 마시네요~ 

각각의 동물들이 비가 올 때 대처하는 행동이 나옵니다. 

  

절대 강자, 용은 비를 뿌립니다. 입에 여의주도 물고 있어요. 

그림책에서 확인해보세요~~^^

 

번개치는 비오는 날, 이러고 놀고 있습니다.^^  

저~기 아빠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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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8-0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책 모두 좋아요! 저도 며칠 전에 비에 관한 동화책 읽었는데 리뷰 써야겠어요.^^

자하(紫霞) 2011-08-09 18:56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의 리뷰 안녕 비야 를 봤는데 그림이 궁금하더라구요.
담 번에 구입해서 자세히 봐야 할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11-08-09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오는 날 책은 정말 좋았어요 이제 안녕 비야 라는 책도 추가될 거같아요

자하(紫霞) 2011-08-09 19:23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도 좋았다 하시니 꼭 봐야겠네요~~

세실 2011-08-09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랜만에 그림책을 보니 좋으네요~~
번개가 쳐도, 비가 아무리 세차게 와도 전혀 개의치 않는 동물들. ㅎㅎ
한때는 그림책 참 많이 읽었는데 아이들이 크고 나서는 본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자하(紫霞) 2011-08-10 18:04   좋아요 0 | URL
가끔 그림책을 보면 재밌더라구요.
요즘은 그림책도 모으고 있어요~ㅋ
 
평생독서계획
클리프턴 패디먼.존 S. 메이저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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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다분히 미국인의 시각으로 쓰여진 책이고, 지극히 작가의 주관적, 개인적 시각으로 쓰여진 책이다. 

초반에는 지루함으로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책이 손에서 빠져나가기도 하지만, 오른쪽 책장이 얇아질수록 저자의 글에 익숙해지면서 재미가 새록새록 솟아난다.   

5부로 나누어진 133명의 작가에 대해서는 그의 생애와 사회상, 대표작 그리고 작품 세계에 대해서 주관적 감정을 가득 실어서 이야기한다. 참고로 좋은 말보다는 나쁜 말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기억 속에 '따분한, 짜증난, 별 볼일 없는...'등의 말이 남아 있는 걸 보면 말이다. 

그런데 남들이 "고전이야. 좋은 책이지. 무조건 읽어야 해!" 라며 섣불리 비평하지 못하는 책에 누군가 나서서 신랄하게 이런 말을 해준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너무 재미있다.

<월든>, <시민 불복종>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

   
  소로의 작품은 논평할 것이 별로 없다. 그는 자기 자신을 잘 설명하는 대가이다. 하지만 이것 한 가지는 분명하게 말해두어야 한다. 그는 위험한 인물이다. 그는 혁명가는 아니지만 아주 파괴적인 사람이다. 예수 못지않게 과격한 인물이다. -271p-  
   

이런 생각이 들었다. '클리프턴 패디먼은 보수적이고 부유한 공화당 지지자였을거야.'   

  그리고 <죽은 혼>의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

   
 

고골이라는 작가도 그리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다. 그는 집안으로부터 유산을 별로 물려받지 못했고 불안정한 청년 시절을 보냈다. 법률 공부를 하다가 그만두었고 공무원, 배우, 교사 등의 직업을 전전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짧은 생애가 끝날 때까지 여자 경험이 없는 숫총각으로 남았고 만년에는 종교적 열광에 사로잡혀 정신이 흐려졌다...  

-250p-

 
   

대놓고 매력적이지 않다니...고골은 꽤 좋아하는 작가인데 좀 섭섭하다. 

  읽었던 중 최고는 이것이다.  

우리 나라에는 번역도 되지 않은 책, <헨리 애덤스의 교육>의 헨리 애덤스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헨리 애덤스는 성격적으로 불행한 사람이었다. 사랑하는 아내가 1885년에 자살하자 그는 더욱더 비관론 쪽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속물근성이 있었고, 지적으로 허세가 심했으며, 천박할 정도로 인종차별주의자였으며, 자기비하는 때때로 가식적인 것이었다.-311p-  
   

'속물, 허세, 천박, 인종차별, 자기비하, 가식'이라니...세상에 나쁜 말은 다 써놓은 것 같다. 

  창작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하면서 작가들의 평균 수명이 일반인에 비해 짧다고 했던 것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데, 책을 읽어보면 정말 성한 작가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명한 작가가 2명-존 밀턴,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우울증, 노이로제에 걸린 작가가 아마도 3명-조나단 스위프트, 프란츠 카프카, 가와바타 야스나리 

정신 이상, 정신병, 광기에 시달린 작가는 너무 많아서 기억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간혹, 도움이 되는 글도 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읽을 때 염두해두면 좋을 것 같다. 

   
 

 1. 1940년 6월 16일 낮과 밤 동안에, 다수의 더블린 사람들이 한 생각과 행동을 가능한 한 많이 기억하라. 

2.그 중에서도 다음 두 명의 언행을 완벽하게 숙지하라. 이제 현대 지식인의 전형이 된 스티븐 디덜러스와, 디덜러스의 정신적 아버지이며 보통 사람인 레오폴드 블룸. 

3. .....-365p-

 
   

 대부분이 서양의 작품들이고 중국과 일본, 인도, 중동의 책, 작가들이 실려있다. 

133명이 끝이 아니다. 그 뒤에는 더 읽어야 할 작가들로 100명의 작가들이 짧게 소개되어 있다. 

비교적 현대에 가까운 작가들이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니코스 카잔차키스,  <대지>의 펄벅, <침묵의 봄> 레이첼 칼슨, <일반 상대성 이론>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여기에 수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작가는 아쉽게도 한 명도 없다. 심지어 100명의 작가에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작가도 있는데...

*책을 읽다가 발견한 사실- 

마쓰오 바쇼에 대한 글 중에 이런 글이 있다. 

그는 먼저 도쿄(당시에는 에도)에서 북쪽으로 갔고 이어 험준한 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가서 일본해에 이르렀다. 이어 다시 산을 넘어 남서쪽으로 가서 오가키(현대의 나고야 근처)에 이르러 여행을 마쳤다. -182p7줄- 

그러니까 북쪽으로 갔다가 서쪽으로 가면... 동해인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출판된 책이니까 동해라고 해야 하지 않나? 

소설 속에 재현되는 세계 주로 다음 세 가지이다.-387p3줄- 

과학자가 일반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사물과 세계에 대하여 보다 정교하 기술적인....-421p5줄- 

이 그룹에는 버지니아 울프, 아서 웨일리, E.M.포스터, 존 메이너드 케인스, 기타 저명한 작가 지식인들이 참가했다.-463p8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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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8-08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아무리 봐도 조금은 읽기가 힘든 책일 것 같아요. ^^ 저도 고골과 소로를 무척이나 좋아하거든요. 고골의 '광인일기'가 루쉰 선생의 '광인일기'에 영향을 준 것도 있고 해서 그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다만 말년에 정신분열증과 같은 현상으로 죽은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말이에요. 러시아의 SF 문학의 지평을 연 사람이 고골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ㅋ

작가를 볼 때 결국 독자는 그를 통해 어떤 시야를 열 것인가 그것이 전 고전을 읽는 이유가 되는 것 같아요. ^^ 고전을 둘러싸고 그 작가들에 대해 무비판적인 칭송이 있는가 하면 그 작가들에 대한 단점만을 적은 서적도 있고 말이죠. 그 속에서 균형을 잡고 읽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어요.ㅋ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퇴근하기 전에 잠깐 들렸어요. 헤헤

자하(紫霞) 2011-08-08 16:26   좋아요 0 | URL
고골이 러시아 SF문학의 지평을 열었다...흠~그럴 수도 있겠군요^^
맞아요! 균형을 잡고 읽어야죠...

루쉰P님도 좋은 오후 보내세요~~

마녀고양이 2011-08-0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 나 이 책 사놓은지 정말 오래됐는데, 아직도 손도 못 댔거든요,
그런데 베리님의 리뷰를 보니, 진짜 읽고 싶어졌어요... 아하하.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책이니, '동해'라고 해야한다는 것에 절대 동감입니다!

자하(紫霞) 2011-08-08 16:29   좋아요 0 | URL
제 생각에 저는 책을 좀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책 읽으면서 정신이상에 걸린 작가를 세고 있는게...좀...ㅡ.,ㅡ
 

오늘 새벽에는 고양이들이 우리동 앞에서 합창을 하더군요. 

비몽사몽 중에 나가서 소리를 '꽥' 질러 말어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윗층의 모 여사분께서 대신 '야아~'라며 소리를 질러주시더군요.  

고양이들은 도망치고 모든 사람들은 다시 숙면모드로... 

아침 일찍 가~아끔 재활용쓰레기 버리러 나갈때 고양이가 수풀에서 번쩍 하고 튀어나오기도  

하는데...뭐 그것의 의도는 저를 놀래키려는 것이 아니었으나, 아침에 부시시하게, 허겁지겁, 정신없이 나온 저는 얼마나 깜짝 놀라겠습니까?  

봉지를 들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그것의 행동거지를 지켜보면  

숨어서 비둘기를 노리고 있더군요. 

그러나 날개달린 조류는 머얼리 날아가 아파트 입구에서 그것을 쳐다봅니다.  

그렇습니다. 비둘기쫓던 고양이되는 것입니다.

고거 참 쌤통입니다! ^^;  

 

지난 주, 무한도전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안테나뮤직 워리어스의 여름날입니다.  

요즘 이 노래만 들으며 살고 있다는... 

유희열, 정재형, 루시드 폴, 박새별, 페퍼톤즈(신재평, 이장원)이 부릅니다~   

신재평은 정준하에 버금가는 비음으로 처음에는 저를 깜짝 놀래키더군요.ㅋ

 

원래, <여름날>은 유희열의 앨범에서 신재평이 부른 노래랍니다. 

마지막까지 보시면 축복이와 정재형때문에 '빵'터집니다.   

5분 24초 주목해주시기 바람~

원래 뮤직비디오는 이것!  

신민아, 현빈, 류승범의 호화출연진입니다^^ 

엘지 노트북 광고로 쓰였던 것 같아요~놋북이 많이 보여서 찾아봤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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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8-05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재형은 본업이 개그맨 같아요.ㅋㅋㅋ
현빈의 멀쩡한(!) 얼굴은 참 오랜만이네요.^^

자하(紫霞) 2011-08-05 17:00   좋아요 0 | URL
라디오 듣다보니 음악요정에게 cf가 많이 들어와서 고민이라며, 주변인들에게 "나에게 어울리는 cf가 무엇인것 같냐?"며 묻고 다닌다고 합니다. 다트를 던져서 선택할까 생각한다는 이야기도...선택권은 음악요정에게 있는 것입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현빈은 정재형에게 묻히는군요. 언급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어요~ㅋ

마녀고양이 2011-08-06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의 고양이들 소리.. 정말 대단하죠?
일산 이사온 이후로는 괜찮은데, 예전 홍대 살 때는 매일 밤마다
고양이들의 우아한? 외침을 들었답니다.. 진짜 싸납더군요.. 교미하는 소리였나?

넘 더워요, 더워.

자하(紫霞) 2011-08-08 00:12   좋아요 0 | URL
예전에 홍대에 사셨군요~ 그럼 우리집이랑 가까운데...^^;
제가 들었던...고양이들은 정말 노래를 불렀답니다.
적어도 3마리가 ^^
 
파괴된 사나이 - 새번역판 그리폰 북스 6
알프레드 베스터 지음, 김선형 옮김 / 시공사 / 200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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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끝>을 제치고 제1회 휴고상을 받다니...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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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쉬 브런치 -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
윤미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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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동유럽 순회유람을 마치고 돌아온 언니들의 따끈따끈한 여행이야기이다. 

(돌아온 지 한참되었지만 방금인 것 같은 느낌)  

옆에 앉아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여주면서 여기는 이렇고, 저기는 저랬어 하며 주절주절대는 것 같은 느낌~

..........재밌다!  

(그렇지만 일본인인 척하는 건 그닥 좋지 않았어요. 왜 자랑스럽게 한국인이라고 못하나요? 장난이라고 하지 마세요~)

..........맛있다!! 

(왜 사람들은 여행을 가면 기다렸다는 듯이 맥주를 마셔대고, 고기를 그렇게 뜯는걸까? 잠시동안의 일탈인가?) 

..........부럽다!!! 

(나도 울트라마린 색깔의 바다를 보고 싶단 말이다. 그리고 맨발로 몇 천년도 넘은 돌바닥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고 싶다다다다다......) 

...........언젠간 가고 말거야!!!! 

이제는 적기도 귀찮아서 사진으로 찍는구나! 

 

241p 

 

2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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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8-04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신한 리뷰에요~ ^^

자하(紫霞) 2011-08-05 05:40   좋아요 0 | URL
기대를 버리고 책을 읽으면 새로운 사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마녀고양이 2011-08-06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사놓고 못 읽고 있어요....
여행 못 가는게 샘나서 더욱 못 읽어요. 에휴에휴.

자하(紫霞) 2011-08-08 00:13   좋아요 0 | URL
중간중간에 참으로 가슴을 후벼파는 글들이 있습니다요~ㅋ